2017년 봄나들이는
지난달 친구들의 자녀 결혼식이 세번이나 있었기에
5월에서야 떠납니다.
전남 강진 가우도.
몇번 가고자 했지만 너무 멀다는 이유로 못 갔던 곳을 이번에 가게 되었네요.
여행 전날은 꼭 잠을 설치게 되고
이것 저것 챙겨서 준비를 하니 새벽 5시 30분.
나이가 들어서인가? ㅎ
칠곡에서
동근, 팔용, 규홍, 성태, 영호, 길수, 기석, 학수.
점선, 성숙, 종순, 옥희, 연순, 경희, 인자, 애자
점숙, 춘희, 이향.
성서에서
청구회장님, 정락, 진호, 수원, 종수, 삼권, 병기, 호근.
외옥, 효순, 약선, 현숙, 영미, 순자, 정희, 영옥, 목련.
이렇게 36명이 가우도 여행길에 올랐지요.
먼저 단체사진 부터 올리고~
현풍 졸음 쉼터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하려는데 치환이 전화가 옵니다.
어디쯤 오고 인나?
현풍에서 밥먹고 이제 출발하는데~
머라??!!
우리는 눈빠지게 기다리고 인는데 거~서 너거끼리 바블 머거따꼬 ?
우리 도로 가뿐다~~~
그 생각을 못했네요.
아침부터 버스에 오른 영호는 앉자 마자 나를 부르더니
니가 올린 사지는 확때도 안대고
대는거는 사지니 다~ 깨져가 누가 누군지 아라 무글수가 업따
꼬물 카메라까 아프론 찍지 마라~
말 떨어지기 무섭게 옆에 앉아 있던 점선이가
돈마이버는 영호니가 카메라 한대 사줘라 그라마~
영호는
내가 휴대포느로 찌근 사진 쫌 바라~
이마이 크게 확때해도 이래 선명하이 잘 보이자나~
점선이가 또 한마디 합니다.
그래~ 휴대폰도 조은걸로 바까주마 대겐네~
여태 총무한다고 이래 애먹는데
하나 사줘도 개안타
돈 잘버는데 그거 하나도 몬하나~
울 영호
거기에 대한 답은 안하네요.ㅎ
오늘 가우도 가서는 영호 니가 사진 다 찍어라
나는 오늘 구경만 잘 할테니....
아침부터 잔소리를 들어서인가?
함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 아침 생각은 미처 하지를 못했네요.
이제 나도 생각들이 짧아져서 총무 하기도 버겁습니다.
함안휴게소에서
치환, 애숙, 봉연, 두옥이 같이 합류를 하고
아침을 챙겨 주려니 간단하게 뭘 먹었다고 그냥 출발하자네요.
어찌나 미안한지~~~
그렇게 40명이 가우도 저두 주차장에 도착.
식당 예약 시간이 임박하다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며 저두 출렁다리 담고~
나룻배와 갈대가~
저두 출렁다리 앞에서~
다리 길이가 438m.
효순이 부회장.
나도~
효순이랑 애숙이~
가우도~
향기의 섬 가우도~
가우도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에 해당된다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네요.
소의 멍에란
소의 목에 얹어 짐을 끌도록 하는 나무 틀.
이름도 이쁘게 함께해 길이 랍니다.
지나온 출렁다리~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포인트가 여기네요.
애숙이~
나도~
찔레꽃이랑~
해당화도 살포시~
해당화 향기가 전해지는 듯~
향기의 섬이라더니
해당화 향기의 섬인가 봅니다.
풀들도 함께~
산책길따라~
칡 넝쿨도 수줍은 듯 빼꼼 내밀고 있네요.
애숙이 셀카봉에 빠지고 ㅎ
길이 정말 이쁩니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 한 소나무~
김 영랑 시인이 강진 출신이니까 쉼터도 영랑나루 쉼터네요.
대표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한편 담고~
김 영랑 시인 상~
자귀나무 여린 잎이 얼마나 이쁘던지~
가우도 또 하나의 다리가 보입니다.
귀요미 회장님이랑
더버 주껜는데 시바 이래 걷꾸로 하고~ 라며 투덜거리는 동근이
우리 보배 애숙이 셋이서 ㅎ
아담한 팬션이네요.
가우도 치안센터.
또 하나의 다리 망호 출렁다리~
길이는 716m.
망호 다리 건너기 전
마을식당에서 점심을~
여태 다녀 본 여행지 식당에서 꽤 괜찮은 식당입니다.
하나 씩 따로 올려 봅니다.
4인 테이블당 커다란 도미찜.
소라 회.
제철 회.
산 낙지 탕탕이.
해삼.
전복 찜.
대하 찜.
맛있게들 먹고~
소주도 한 잔씩 하고~
제주도에 자그마한 별장 사 놓았으니
내년 동기들 회갑여행 별장에서 하자고 하는 호근이~
분위기 조~~~코.
탕도 맛있네요.
가우도 마을주민 공동으로 운영하는 마을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섬 정상에 있는 청자타워로~
망호 출렁다리~
마을식당 차림표.
골초 네분~
멋진 포즈를 하며 한 컷 담아 달라는 종수~
가우도 단체 사진.
분명40명이 갔는데 9분이 빠졌네~
아마 술꾼들이 빠졌지 싶다.
섬이라 그런지 해당화가 많이 보이네요.
낮 달맞이 꽃.
병기랑 목련이~
봉연이랑 인자.
경희 복 받았네.ㅎ
호근이랑 치환이 손이 어디로 갔는지?ㅎ
수원 총무, 점선, 효순.
수원아~
손 니라라 마!!!
여친들~
청구, 두옥, 영호, 애숙.
춘희, 두옥.
후박나무 새순이 꽃처럼 이뻐서~
조각상
다산 정약용 시
파르르 새가 날아
내 뜰 매화에 앉네
매화 향기 진하여 홀연히 찾아 왔네
이제 여기 머물며
너의집을 삼으렴.
만발한 꽃인지라
그 열매도 많단다.
강진읍 주막 (1808년) 정약용.
북풍이 눈 날리듯 휘몰아치는데
남녘땅 강진 주막에 이르렀네
작은 산이 바다를 가려서 고맙고
빽빽한 대나무는 꽃처럼 아름답네
날씨 따뜻하여 겨울은 없는 듯하고
근심 많으니 밤술 더 마시네
설 전에 동백꽃 붉게 피어
나그네 수심을 그나마 풀어주네.
시 두편을 읽고~
두옥이랑 점선이는 조각품 따라 한다고 이러고 있어요.ㅎ
점선이는 두옥이랑 못다 이룬 사랑? 을 회장님이랑 이룰까봐요? ㅎ
작은 섬이지만
가우도 참 멋진 곳입니다.
가우도 풍경들~
멀리 보이는 산이 월출산~
청자 타워 가는길에서~
종순, 옥희, 영미.
청자 타워가 보이고~
강진만~
봉연이~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강진만~
짚라인도 있어요.
청자 타워 입구.
청자타워에는 군민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2만 3천 여장의 청자 소원타일이 붙여져 있다.
입장료는 1000원.
내려 오는 길에 한번 더 담아봅니다.
점선이랑 인자.
가우도 섬 한바퀴 다 돌고~
망호 출렁다리에서~
해상복합 낚시공원.
1일 사용료는 성인 1만원.
왼쪽에 아저씨는 누구?
망호다리도 건너고~
주차장에서 시원한 수박 쪼개서 먹고
다산초당으로 갑니다.
한국 관광공사 선정
국내 100선 관광지~
다산 초당 가는 길에서 만난 정말 아름다운 숲.
두충나무 숲.
경희랑 학수
넷이서~
셋이서~
두충나무 숲 정자에 앉은 경희~
종수~
머리도 마음도 시원한 숲길을 만나고~
외옥 부회장~
배탈이 나서 힘들었제?
세월의 무게를 보는 듯 모과나무~
오래전 차 마셨던 찻집이 여전히 그대로 있어서~
다산초당을 거쳐서 백련사 까지 갈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네요.
안그래도 걷기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여기서 부터는 오르막 길~
나무 뿌리를 다 드러낸 뿌리의 길~
다산 초당 길은 이번이 네번째 인듯~
다시 만나는 뿌리의 길~
엄마 손 잡고 오는 저기 저 꼬마가 하는 말
엄마~ 이길은 꼭 지옥길 같아~
녀석~
삼나무에 기대어~
서암.
다산 정약용이 차 마시던 곳
다조.
다산초당.
다산초당.
현판은 추사 김 정희 글씨.
정석.
다산 정약용이 직접 자기 성을 새겨 놓았답니다.
문화 해설사님의 설명을 잘 듣고 있어요.
다산 정약용.
연못.
중앙에 연지석가산.
연못으로 물 들어오게 만든 대나무 통.
연못에서~
동암에서 내려다 본 다산초당.
보정산방
다산의 학예와 인품을 존경하고 보배롭게 여기는 산방이라는 뜻이라네요.
추사 김정희 글씨.
다산동암.
천일각
다산 초당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누각.
강진만이 훤희 내려다 보인다.
다산이 이곳에 올라 정조대왕과 흑산도에 유배된 형 (정 약전)을 그리며 바다를 바라 보았다네요.
다산과 백련사 혜장선사가 서로를 찾아 오가던 오솔길.
그 길을 오늘 우리가 걸어가 봅니다.
내가 힘들어 보였던지 배낭을 뺏아 들고 가는 청구 회장님~
기이한 나무도 만나고~
계속 오르막 길을 걸었더니 힘이 부쳐서 잠시 쉬며~
이 오솔길이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들어가 있답니다.
이제 부터는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여기도 기이한 나무가~
동백숲도 만나고
야생 차밭도 만나고~
드디어 백련사 도착~
먼저 도착해서 쉬고 있는 친구들~
만경루
어등이 힘차게 헤엄을 치고 있네요.
만경루
어등의 바다~
여친들~
백련사 경내에서 시원하고 달달한 물 한바가지 마시고~
백련사 경내를 다 둘러 보고~
영옥이랑 효순이~
백련사 기념품 매장에서 바라 본 풍경~
백련사 돌아 나오며~
청단풍 아래에서~
동백숲길 따라~
나무 옹이가 특이해서~
이곳 백련사 동백나무 숲은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이며
15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고
이길은 다산과 초의선사가 교류하던 사색의 숲, 철학의 숲, 구도의 숲이랍니다.
만덕산 백련사 일주문.
백련사 주차장에 있는 관광 안내소.
왜 이리 기울여져 있어요? 해설사님께 물었더니 작품이랍니다.ㅎ
주차장에서 맛있는 닭발편육이랑 소맥 한잔 씩 하고
학수가 손 베여가며 자른 수박 시원하게 먹고 오늘 강진 여행길 마무리 합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함안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치환이랑 두옥이 애숙이 봉연이는 헤어짐을 하고
우린 무탈하게 대구로 왔습니다.
청구 회장님을 비롯
수원 총무님
효순, 외옥, 진호, 팔용 부회장님
멀리서
가까이서
함께 동행한 친구들 덕분에
동명초34회가 빛들이 반짝반짝 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2017년 동명초34 봄 나들이
40명이 함께 한 행복한 여행길이였습니다.
2017. 5. 21. 일요일.
첫댓글 우리가 쉬이 지나칠수 있는
소소한거까지..
인경이 덕분에 구경 다하고..
좋다 너무 좋다.
안그래도 후기
언제 올라오는공 기다렸더만.
잘 읽었데이..
제대로 못본것을 이제샤 볼 수 있네 참 많이도 찍었다.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