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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20년 3월 22일 (일)
o 날씨: 맑음 (미세먼지)
o 산행경로: 지산만남의광장(접속) - 영축산 - 함박등 - 체이등 - 죽바우등 - 오룡산 - 염수봉 - 능걸산(왕복) - 에덴밸리리조트입구
o 산행거리: 24.8km
o 소요시간: 8시간 40분
o 지역: 경남 양산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코로나 때문에 한달만에 서울 집에 다니러 갔다가 일이 요상하게 꼬이는 바람에 몇시간만에 울산으로 돌아왔고, 토요일은 어쩔수 없이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요일도 어정쩡하게 집에 눌러 있기는 시간이 아까워 4월달에 계획했던 영축지맥 산행을 앞당겨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영축지맥은 낙동정맥 영축산에서 분기하여, 영축산~시살등~염수봉~배태고개~금오산~구천산~매봉산~밀양강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6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오늘은 그중 1구간으로서 영축산에서 배태고개까지를 목표로 하지만 코스 컨디션과와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조정할 생각입니다.
날머리 배태고개에서 양산으로 나오는 시내버스를 타려면 오후 3시전에는 산행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아침일찍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들머리 '지산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오전 6시를 앞두고 있는데 아침까지는 아직 시간이 제법 남아있는 시간입니다...
▼ 지산 만남의 광장 (들머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영축산으로 출발, 이곳에서 영축지맥의 시작점인 영축산까지는 어쩔수 없이 4km 정도의 어프로치가 필요합니다...
▼ 영축산 방향 등산로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찍은 사진)
일출시간까지는 약 20여분이 남아 있어 숲속은 아직도 컴컴합니다. 다행히 등로가 선명하여 알바의 염려는 없네요. 그렇게 축서암을 지나갑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진분홍의 진달래가 이제는 봄이 왔음을 말해주는데 영축능선에 늘어선 진달래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설레는 기대를 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 축서암
어느정도 숲길을 올라오니 영축산 아래 취서산장과 연결되는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는 산허리를 돌아 구불구불 이어지며 등로는 구불거리는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합니다. 직진하는 것보다 임도를 따라가면 대략 1km 정도 거리가 더 길지만 급경사의 등로보다 체력적인 부담은 훨씬 덜한 것 같습니다. 후반전을 대비해 아침 산책하듯 쉬엄쉬엄 임도를 따라가니 아침이 조용히 다가왔네요...
취서산장에는 주인내외분께서 벌써부터 부지런히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아침부터 빈속에 막걸리 한잔을 털어넣기는 아무래도 그래서 입맛만 다셨네요...
▼ 취서산장
▼ 취서산장에서 내려다본 출발지점(중간 우측)
취서산장부터는 약간 바윗길입니다. 영축산 동봉 아래에 있는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냉수한잔으로 열기를 식히고...
영축산 정상이 가까워졌는데 어째 공기가 좀 그렇습니다. 아침시간의 높은 습도때문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불청객 미세먼지와 박무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어제는 날씨가 그렇게 좋았는데 하필 오늘은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 영축능선 (영축지맥) 조망
영축산 정상부 평평한 곳에는 비박꾼들의 텐트가 두어개 보입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비박꾼들이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추울텐데 이 무슨 고생' 하는 마음도 듭니다. 아무래도 나는 비박꾼이 되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ㅎㅎ
▼ 영축산 정상
영남알프스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축산(靈鷲山)은 취서산(鷲栖山)이라도 하는데, 영축산이라는 이름은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취서산이라는 이름은 영축산 정상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의 부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독수리봉이라고도 합니다. 이전에는 독수리 취(鷲)의 한자를 있는 그대로 발음하여 '영취산'이라고도 했는데,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2001년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확정하였다고 하네요...
이른 아침시간이라 영축산 정상은 독방입니다. 영축산에서 신불평원을 너머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어머님 품 같고...
▼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산 방향
...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영축능선은 남성미 물씬 넘치는 옹골진 바위암릉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이곳 영축산에서 영축지맥이 시작되는데 뽀족하게 솟아 있는 죽바우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암봉과 암릉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네요. 영축능선을 산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통도사 뒷편으로 천길 높이의 산능선은 기암괴석과 암릉이 함께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가야할 방향 (중간 좌측: 죽바우등)
▼ 영축능선 모습 (펌): 좌측 오룡산~우측 영축산
영축산에서 영축지맥의 첫발을 디딥니다. 잠시 억새평원이 이어지는가 했더니 함박등을 앞두고 등로는 바윗길로 변합니다...
▼ 뒤돌아본 영축산 정상부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함박등(우)과 죽바우등(중간)
영축능선에는 삼형제바위, 쥐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많은데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알길이 없네요. 미리 공부를 했더라면 금방 눈에 띌텐데... 그래서 산행에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오늘은 가스때문에 눈에 뵈는 것이 없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ㅎㅎ
▼ 삼형제 바위 (펌)
가까이 다가온 함박등과 죽바우등의 위세가 사못 대단합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같은 위압감도 느껴지고. 몇년전 가을에 이곳을 지나갔는데 단풍이 꽤 아름다웠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함박등에는 그때 없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네요...
▼ 함박등(앞)과 죽바우등(뒤)
왜 산봉우리에 '등'이라는 이름을 붙었을까요? 살펴보면 산봉우리에 봉(峰)외에도 '재', '령', '등'이 붙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 함박등
▼ 함박등에서 바라본 죽바우등
▼ 함박등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경로
좋은 공기를 마시러 왔는데 가스때문에 오히려...쯥...
▼ 뒤돌아본 함박등
좌측 아래로 기암괴석들이 많이 내려다 보이네요...
함박재는 백운암 갈림길입니다. 영축지맥은 직진하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 백운암을 거쳐 통도사로 하산하게 됩니다. 함백재 바로 아래에 있는 백운암은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 함박재 (백운암 갈림길)
함박재부터는 처음 가보는 길입니다. 처음은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하늘을 향해 솟구친 죽바우등의 기세가 등등한데, 그래서 '등'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ㅎㅎ. 이곳은 등로의 진폭이 크지는 않는데 너덜길이다 보니 체력의 소모가 제법 크게 느껴집니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죽바우등은 우측 옆으로 우회하여 뒷편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죽바우등
죽바우등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저 멀리 솟아 있는 영축산을 향해 크고 작은 암봉들이 물결치듯 이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비록 가스 때문에 시야가 선명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도 '자연은 위대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 죽바우등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경로 (우측: 영축산)
그리고 또 가야할 길도 짚어 봅니다. 가야할 길은 지나온 길에 비하여 훨씬 부드러운 모습이네요. 좌측 아래로는 쥐바위가 눈을 끌고 뿌연 하늘 뒤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은 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줍니다...
▼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가야할 방향 (좌측 아래: 쥐바위, 중간 뒤: 오룡산)
실제로 억새밭을 따라 흙길의 등산로가 시살등까지 이어지며, 중간에 통도사와 청수골 갈림길을 지나는데 이곳이 한피기고개인 듯 합니다. 이 부근은 영축산사리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한피기고개(?)
손쉽게(?) 시살등에 도착했습니다. 시살등은 평평한 봉우리인데 지형이 시살대(화살대)와 같이 곧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임진왜란때 단조산성(취서산성)을 지키던 의병들이 이 등성에 올라 화살을 쏘면서 결사항전했다고 하여 불린다고도 합니다...
▼ 시살등
시살등을 지나서도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다가...
... 오룡산을 대략 2km정도 앞두고 다시 암릉구간으로 진입합니다. 지도상에는 968봉, 945봉으로 표시된 곳입니다. 봄이 왔고 산아래에는 이미 진달래가 만발한데 어째 이곳에는 꽃망울조차 보이지 않을까요?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이럴때 어울릴 것 같습니다. 등로 좌측으로 날카롭게 생긴 바위가 보이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칼바위와 코바위라고 하네요...
▼ 칼바위(왼쪽)와 코바위(우)
▼ 향로산(우) 방향 조망
등로는 암릉구간의 우측으로 우회하며 전진합니다. 커다란 석벽 아래에 제법 큼직한 토굴이 보이고 그안에는 샘물이 솟고 있습니다. 자세를 낮추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네요. 덕분에 시원한 약수로 산행의 열기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 토굴
암릉을 끼고 우측아래로 돌고 돌아 갑니다. 멀리서 봤을때는 기암괴석의 모습이었는데 가까이에서는 그냥 커다란 바위덩어이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한발자국 떨어져 보는 것이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방법이지요...
멀어만 보이던 오룡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가스가 세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경로가 꿈결처럼 다가옵니다.
오룡산(五龍山)은 다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곳이 세번째로 높지만 정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룡산이라는 이름은 다섯개의 봉우리가 용처럼 굽이굽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으며, 통도사 구룡지 연못에 살던 아홉마리 용중 다섯마리가 통도사 남서쪽의 오룡골로 달아났는데 오룡골 위쪽에 있는 산이라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산봉우리가 다섯개라서 오봉산이라고도 한답니다...
▼ 오룡산
▼ 오룡산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경로
오룡산을 내려오면 제법 널찍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 도라지고개로 연결됩니다...
도라지고개는 임도가 지나고 있는데, 이 임도는 서쪽 산아래 양산 원동 배내마을 통도골과 에덴밸리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 도라지고개
영축지맥은 임도를 무시하고(?) 숲속을 들락날락 하면서 임도와도 만났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네요. 무슨 견우직녀도 아니면서...ㅎㅎ
조금 돌긴 하지만 임도를 따라가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임도 바로 옆 숲속에 등로가 나란이 흐르지만 큰 차이도 없고 별 의미도 없어 보이거든요...
▼ 풍호마을 갈림길
염수봉을 향해 숲길 등로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임도는 구불구불 산허리를 돌아갑니다. 혹시나 해서 된비알의 숲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결국은 염수봉 정상 아래에서 다시 임도와 만나네요ㅋ...
염수봉(鹽水峰)이라는 지명은 과거에 산불이 자주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소금단지 2개를 정상에 묻었기 때문에 유래되었다는 설과 옛날에 천지개벽을 할 때 바닷물이 여기까지 올라와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전해오고 있답니다...
▼ 염수봉 정상
▼ 염수봉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경로
▼ 염수봉에서 바라본 밀양댐(좌) 방향
염수봉에서도 지맥길은 급경사의 내리막 숲길이며, 임도는 산허리를 돌아 구불구불 내려갑니다. 이렇게 각각 따로 노는 것 같지만 내석고개에서 결국 또 만나게 됩니다...
내석고개는 동쪽의 양산 상북 내석마을과 지나온 염수봉 서쪽 너머 통도골과 서남쪽의 에덴밸리리조트를 연결해주는 임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세워둔 산꾼들의 차들이 몇대 보입니다. 내석고개에 반바지님의 플라스틱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은 모양이네요. 요즘도 부지런히 다니시는 모양입니다요 ^^...
▼ 내석고개
염수봉에서 내석고개까지 급락했으니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등로는 뒷삐알산을 향해 급반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산행구간 중에서 영축산을 올라갈때 만큼 내석고개에서 뒷삐알산을 올라가는 구간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산마을에서 영축산을 올라갈때의 고도차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지친 체력으로서는 뒷삐알산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힘겨웠습니다. 내석고개에서 뒷삐알산으로 올라가는 등로는 산객들의 흔적이 많지 않으며 덤불과 관목들이 많아 여름철에는 그 유명한 호남정맥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뒷삐알산
뒷삐알산 정상부에는 전망대 같은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네요. 그만큼 영축능선의 조망이 뚫려있고 남쪽으로는 에덴밸리리조트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 뒷삐알산 정상
▼ 뒷삐알산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경로
▼ 뒷삐알산에서 바라본 에덴밸리CC
영축지맥은 에덴밸리CC 방향으로 내려간 후 골프장을 우측으로 끼고 숲길을 따라 갑니다. 골퍼들이 없을 때는 골프장 카트길을 따라가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만...
▼ 에덴밸리CC
골프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남 일인 듯 많은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야외니까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어쩐지 등로가 평범해보이지 않더니 이곳은 습지보호지역이네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무인감시카메라도 운영되고 있고 출입금지 펜스가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 습지보호지역
습지삼거리 직전에 있는 널찍한 바위 위에서 잠시 일광욕도 즐기고 요기도 하고...
습지삼거리에서 영축지맥길은 에덴밸리리조트 방향으로 우틀해야 합니다만 이곳에서 좌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능걸산을 갔다 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능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숨겨진 우리산 250'에 포함되어 있으며, 저도 원래는 이것 때문에 능걸산 산행만 생각했다가 이왕이면 영축지맥을 하면서 잠깐 과외로 능걸산을 연계하면 되겠다는 계획으로 바꾸었거든요...
▼ 습지삼거리 (능걸산 갈림길)
능걸산이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꽤 거리가 있습니다. 대략 왕복으로 1.5km 이상. 다행이라면 능선길이라 큰 부침이 없으니 체력만 된다면 별 부담은 없습니다...
▼ 능걸산 정상
능걸산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이전에는 천마산이라고 했다는 것 외에는 별로 아는 것이 없네요. 시간내어 인터넷을 서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능걸산에서 영축지맥의 분기점인 영축산을 바라보니 제법 멀리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능걸산 남쪽사면에는 제법 근사한 암릉이 있다고 하던데 능걸산 정상에서는 보이질 않습니다. 잠깐 둘러볼까 하다가 시간이 촉박하여...
▼ 능걸산에서 바라본 영축 산 방향
능걸산에서 습지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우측사면에 남근 형태의 바위도 보이고, 남쪽으로는 선암산 매봉의 뽀족한 암봉이 다가옵니다. 능걸산 남쪽사면에 있는 암릉도 보이구요...
▼ 매봉(중간 우측)
▼ 능걸산 암릉
▼ 영축산에서 뒷삐알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경로
습지삼거리로 되돌아와 에덴밸리리조트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생강나무는 노란 꽃을 피웠는데 아직 진달래는 구경도 못하네요...
에덴밸리리조트 주변에는 여러기의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는데, 영축산이나 토곡산 그리고 천성산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입니다...
그렇게 에덴밸리리조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영축지맥은 이곳에서 우틀하여 안전산을 너머 배태고개방향으로 이어집니다만 남아있는 거리가 대략 4~5km 되기 때문에 버스시간을 맞출수 없는 관계로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능걸산을 왕복한 이유 등으로 산행거리도 예상보다 3~4km 더 길어졌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 에덴밸리리조트 입구 (날머리)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평속이 2.5~2.6km 정도라 약간 의아했었는데 보기보다는 쉽지 않은 구간이네요. 특히 영축능선의 암릉구간에서는 속도는 나지 않고 반대로 체력적인 부담은 크고. 오늘 목표했던 배태고개까지 가지 못했기 때문에 2구간 때는 좀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에덴밸리리조트 앞에서 1000번 좌석버스를 타고 양산으로, 양산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통도사입구로 다시 택시를 콜하여 지산 만남의 광장에 주차해둔 차를 픽업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