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학생은 선택의 폭이 넓다. 그만큼 진학 할 고등학교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 고양외고는 선망의 대상이다. 물론 근래에는 그 인기가 시들긴 했지만,,,,,,
우리학교는 고양외고를 최고의 진학으로 여긴다. 학교분위기가 그렇다.
예전에 고양외고가 이과교육을 했을 때는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고양외고를 지원할 정도였으니까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면 거의 매장될 분위기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이 글은 생명의 위협을 무릎쓰고 고양외고의 진실을 파헤쳐 보려는 것이다.
고양외고는 대학 진학에 만능이 아니다. 거기에도 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가 있고 순위가
낮으면 대학은 힘들다. 여기에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영어내신만 보고 들어가는 고양외고, 그러나 그 속에서의 경쟁은 국영수사과로 이뤄진다.
영어내신만 좋다고 입학한다면 그 학생은 내신의 희생양이 될 확률 99.99%다. 장담한다.
또 한 가지 내신이 좋으니까 무조건 외고에 진학한다면 그 학생도 실패할 확률 99.99%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고양외고는 만능이 아니다. 고양외고의 교육과 자신의 공부법, 스타일이 맞아야 한다.
내신이 좋으니까 아무 고민없이 진학을 원하는 학생 거의 다 실패한다.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경우다.
고양외고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한다. 그것이 나하고 맞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봐야 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약간의 팁을 주기 위해 내가 생각하는 고양외고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본다.
장점
1. 자기주도학습이 강하다. 이건 고양외고의 전통이다. 7-11으로 대변되는 학습법은 한마디로 자습이다. 지금은 약간의 변화가
있지만 자기도학습 체제는 여전히 고양외고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학원에서 공부한 학생은 절대 못 따라간다.
중학교때부터 혼자서 3~4시간 공부해 왔고 그런 습관이 몸에 익어야 한다. '입학해서 하면 되지' 하는 생각은 실패를 불러온다.
아무리 늦더라도 합격하고 나서 입학하기 전까지 3개월간 자신만의 공부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
2. 진학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뭐니뭐니해도 고양시에서 서울대, 연대, 고대 등 상위권 대학을 가장 많인 보낸 학교다.
이제 그 경험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공립처럼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것도 아니다. 후발주자인 한민고, 운정고, 저현고, 국제고가 있지만 진학에 대한 경험과 정보만큼은 고양외고가 단연 최고다. 그 만큼 대학 진학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사들의 풍부한 진학 지도가 녹아있다.
3. 면학분위기는 최고다. 고양시에 있는 어떤 학교도 따라오지 못한다. 25명이 한 반인 학급에서 그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다. 중학교때의 수업은 잊어라. 수업이 어떤 건지 알게 될 것이다. 나도 수업할 때면 외고 수업이 정말 그리울 때가 많다. 그만큼 탄탄하고 수업할 맛이 난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최고의 만족감을 줄 것이다. 여기에서 오는 치열한 경쟁은 어쩔 수 없다. 내신 따기도 힘들다. 1학년때부터 그렇게 3년을 보낸다. 이 부분은 단점 부분에서 좀더 말해 보도록 하겠다.
4. 학생들이 착하다. 약간 거짓말 보태서 다 착하다. 내가 만난 외고 학생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서로 격려하며 교사를 존경한다. 사고가 깊고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 여기가 '교사의 천국이구나' 라고 생각한 적도 많다. 처음 이미지는 공부 잘하는 깍쟁이, 서로 물고 뜯는 경쟁자로 생각했는데 학생들과 생활해 보니 완전 편견이었다. 힘들면 위로해 주고 도와주고 같이 웃어준다. 우정이 경쟁보다 깊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되었다. 왕따없고 따돌림없다. 학생들은 정말 착하다. 이것이 고양외고의 최고 장점이다.
글이 길어졌다. 단점은 다음 편에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