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변우택 / 이만갑을 보고서

[신재미(사무국장)]

이만갑을 보고서

                                       월호 변 우택 

북한가요 심장에 남는 사람

리메이크한 노래 한 곡으로

순간 눈물바다가 된다.

달뜨는 밤에는 도강할 수 없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겨울 그믐밤 새벽에

목숨 걸고 두만강을 건넜다.

어두워서 별이 더 밝았던 것 같다

탈북녀 정유나 울먹이며 한 말이다.

저 마다 쓰라리고 아픈 탈북 사연이

대견함으로 환생되곤 하지만

보람인가 고통인가

신이산가족의 눈물이 뜨겁게 흐른다.

선열이 피로 지킨 유구한 한반도

한 때의 잘 못으로 빼앗겼던 조국

답답한 분단현실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언제나 끝이 나려나 아득해 보이기만 한다.

오래전 두만강과 압록 강변에서의

나의 한탄서린 안타까운 회상들이

여전히 가슴 아픈 기억으로

뇌리 속에 아른거린다.

※이만갑 - 이제 만나러 갑니다. A채널 프로그램명의 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