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암을 지나면 운정 신도시로 들어가는 길 위로 육교가 놓여있다. 육교를 건너 운정 가람마을까지 산길이 이어진다. 양지쪽에는 어느새 묵은 풀대궁을 비집고 푸른 쑥이 돋아나온다. 따뜻한 어느 손길이 나무 위 높은 곳에 새집을 매달아놓았다. 솔바람 소리, 지나가는 이들의 다정한 말들을 들으며 어린 새들이 자랄 것이다.
산길이 끝날 즈음 해솔마을 11단지가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가람마을과 해솔마을에 이르는 운정 신도시, 도심 속의 숲길로 연결된다. 두레공원과 남두레 공원을 거쳐 해솔 도서관까지 이르는 길 중간에 편안히 앉아 쉴만한 정자도 지어져있다. 가족과 친구, 혹은 혼자서라도 숲에 기대 평온해지는 휴식의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