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汝矣島)는 타원형의 섬이다.
삼수변에 계집 여자의 여(汝)는 내가 아니라 바로 '너'를 의미한다.
‘너 여(汝)’자를 써서 여의도(汝矣島)라고 했다.
'너나 가지라’는 의미의 보잘 것 없는 땅 여의도(汝矣島)였다.
여의도는 풍수형국으로 보면 행주형(行舟形)이다.
배에 짐을 가득 싣고 항해하는 모습 행주형의 여의도다.
그 배는 서쪽에서 떠나 동쪽으로 가고 있다.
뱃 머리에는 항상 돛대를 두기 마련이다.
여의도 동쪽 끝자락에는 63빌딩을 배치했다.
바로 여의도라는 배의 돛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배의 뒤쪽에는 늘 기관실을 두기 마련이다.
여의도의 후미 서쪽에는 몹시나 시끄러운 국회의사당을 배치했다.
국회의사당은 여의도(汝矣島)란 조금한 섬 한 귀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조그만 섬이란 만물의 형상 즉, 쉽게 말해 ‘우물 안 개구리’형상이다.
조그만 섬에 갇힌 사람은 큰 것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며, 큰 그릇이 못 된다.
큰 그릇이 못 되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자기욕심만 차리게 되며,
아전인수(我田引水)적인 생각만 하게 되니, 싸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가 없기 때문에, 여야가 모두 더욱 이기적이게 되며,
국회의원들끼리도 더욱 화목하지 못하게 되고, 국민의 사랑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이 받쳐주는 역할의 형상 즉, 현무(玄武)가 없어 외롭게 되는 것이며 국민의 환영을 받지 못하게 된다.
건물좌향은 동향이기에 기(氣)가 좋아 권력을 남용한다 해도 탈이 잘 안 나게 되며, 한강물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형상으로 부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나랏일보다 개인적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곳이기에
개인 주머니만 챙기게 된다.
여의도 가운데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배로 보면 선실인 셈이다.
여의도 중심부 금융가와 대형빌딩이 들어섰다. 이곳은 금은 보화로 가득 찬 화물실에 해당된다.
여의도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으로도 본다. 사방으로 물이 여의도를 감싸 있기 때문이다.
연화부수형은 꽃 수술이 있는 가운데가 핵심이다. LG그룹은 창업주의 호 연암(蓮庵)에 걸맞게
여의도 중심부에서 LG그룹이 쌍둥이 빌딩을 지어 둥지를 틀었다.
여의도는 물위에 떠 있는 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한강상류를 향해 올라가다 잠시 멈춘 모습이다.
한 지역이 제대로 혈(穴=기를 함축하고 있는 곳)을 맺기 위해서 는 혈을 받쳐주는 가지들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여의도는 이 가지들이 대부분 파괴돼 보이지 않지만 몇군데 그 흔적이 남아있다.
거북의 네다리를 상징하듯 한강북쪽 마포쪽에서 지맥이 건너와 형성한 볼록한 부분(왼쪽 뒷다리)과
유람선 나루터,그리고 오른쪽 여의교부분(앞다리)과 한국방송공사 우측이 그것이다.
이 거북은 여의도 광장(등부분)을 중심으로 동과 서,양쪽으로구분된다.
꼬리쪽(서쪽=乾方)은 거북의 지혜가 모여있는 곳이다.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는 기관이 들어서는 것이 합당하다.
국회의사당이라든가 언론기관 ,그리고 공공기관이 여기에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비해 동쪽(머리부분=震方)은 거북의 주활력처다.따라서 주거지역으로써 평가할 만한 곳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집의 방향이다.현재의 남향보다는 조래수(朝來水=집 앞으로 흘러오는 물)가 되도록
동향이나 또는 한강을 바라보는 동북향이 더 좋다고 풍수가들은 말한다.
63빌딩 자리는 거북의 목에 해당한다.다른 측면에서 보면 배의 돛대부분이다.
물에 떠있는 거북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준다는 점에서 가위 제자리를 차지했다고 하겠다.
동서를 갈라주는 중앙지대는 금융기관등 상업적 기관이 들어서는것이 타당하다.
이는 통상 중앙이 토성(土星)으로 금전.재물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현재의 기관들은 모두 이에 충족된다고 하겠다.
여의도는 처음부터 주목받던 지역은 아니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대동지지’나 ‘동국여지비고’를 보면 여의도는 사주(沙洲)라고 하여 모래땅에 불과한 곳이었다.
게다가 홍수만 지면 가라앉는 쓸모없는 땅이라고 해서 여의도(汝矣島)라는 말이 ‘너나 가져라’는 뜻으로 비하될 정도였다.
물론 사람이 살지 않았던 건 아니다. 조선시대에 천대받던 특수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살았다.
국회의사당 터는 조선시대에 양과 염소 등을 키워 ‘양말산’이라 불렸다.
궁녀들의 공동묘지가 있었다는 소문도 전해진다.
여의도는 땅 자체가 사토(沙土)인 데다 강 가운데 흙을 퍼다 메운 사토(死土) 지역이다.
바로 이곳에다 국회를 지었던 것이다.
사실 현재의 국회의사당은 풍수적으로 논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밋밋한 곳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그나마 있는 생기(生氣)도 착근되지 못한 채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어서
민의(民意)가 모이고 국론이 형성되는 곳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곳이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지라고 명함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점을 여러 풍수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우석대)는 여의도와 국회의 입지에 대해 “다양한 민원을 입법화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라고 한다면
국회는 물, 모래, 바람 등의 지기를 갖는 여의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분산시키는 기운으로 인해 그 땅은 국회를 콩가루 집안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창조 전 교수(서울대)는 “여의도가 행주(行舟)섬이라고 해서 배 모양의 섬인데, 국회의사당 자리가
서쪽으로 항해하는 뱃머리에 해당되니 사공이 뱃머리에 몰려들어 떠들어대는 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의도를 풍수적으로 살피는 데 눈에 띄는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여의도는 모래땅(沙土)이자, 한강의 흙을 퍼다 메운 사토(死土·죽은 땅)다.
생기가 없을 뿐 아니라 기(氣)를 흩어지게 한다. 기를 분산시키는 땅은 방송과 금융업에 적절하다.
이에 대해서는 풍수학자 최창조(전 서울대) 교수 역시 같은 의견이다.
최 창조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래땅이라는 자체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바깥으로 분산되고 떨쳐버리는 성격이 있다.
방송은 전파를 따라 외부로 발산하는 기운이고, 금융 역시 돈의 성격상 돌고 도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분야는 여의도의 지기(地氣)하고 맞아떨어지겠지요.”
모래땅은 콩가루와 같은 것이다. 쥐면 뭉치는 듯하지만, 놓으면 흩어진다.
둘째, 한강의 큰물 가운데에 있다는 점이 국회의사당 터로서 맞지 않다.
물가에는 놀러 가지 공부나 진지한 일을 논의하러 가지 않는다. 노는 데는 돈이 필요하다.
놀기 좋아하고 돈을 밝힌다면 그것은 정치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한 땅의 성격은 연예인들에게 딱 맞다.
연예인은 자기의 ‘끼(氣)’를 맘껏 발산하면서 동시에 돈을 벌고자 한다.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돈)로 본다.
물이 흘러오는 쪽을 향해 터가 들어서면 돈이 들어오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쪽에 터를 잡으면
재물이 나간다는 풍수 속설도 바로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의도의 세 번째 특징은 바람이 세다는 점이다. 풍수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람이다.
한의학적으로 사람이 바람(風)을 맞으면(中) 중풍(中風)이라고 한다. 이는 치명적이다.
땅도 마찬가지다. 바람을 맞는 터 역시 중풍에 걸리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조선시대 지관 선발시험인 ‘금낭경’은 “기는 바람을 타면 흩어진다(氣乘風則散)”고 했다.
쪼개지고 흩어지며 병이 들 땅이다. 지금 국회의 모습이다.
따라서 물과 바람을 타는 이곳은 ‘방송·금융·연예가’의 땅에 어울린다.
국회의사당 터는 행주형의 가운데가 아닌 끝자락에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막다른 곳이다. 이런 지형에 터를 잡는 것을 배수진(背水陣)이라 한다.
물(水)을 등지고 싸운다는 뜻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쓰는 군사전략적인 진법(陣法)이다.
더 이상 물러설 땅이 없다. 한 발짝만 뒤로 밀리면 강물에 빠져 죽는다. 피할 곳도, 도망갈 곳도 없다.
당연히 배수진에 자리한 자는 별것 아닌 것에도 목숨 걸고 싸우게 된다.
이 배수진 전략은 성공해도, 실패해도 사상자가 막대하다.
처참한 결과 때문에 항복하거나 최후의 수단에만 사용한다.
여의도는 목마른 용이 물을 찾아 산을 내려오는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이다.
그 목마른 용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용의 꼬리는 파주의 용미리(龍尾里)이고
서오릉 근처는 용의 배 부문으로 용복동(龍腹洞)이다. 용복동을 지나면 용두동(龍頭洞)을 만난다.
여기에서 여의도를 보면 여의도는 여의주이다.
여의도와 밤섬이 서로 좌웅을 겨루는 형국이다. 밤섬은 폭파되고 여의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조선시대 도성인 경복궁에서 보았을 때 여의도는 한강 물이 서울을 감싸고 흘러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는
외수구(外水口)로서 율도인 밤섬과 함께 나란히 있다.크고 작은 두 섬이 한강 물 가운데 있으므로 유속을 조절하고,
서울을 형성하는 보국의 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백두산에서부터 출발하여 천리를 넘게 달려온 음(陰)인 용(산맥)과 역시 천리 이상을 흘러온 양(陽)인
한강수가 음양교배를 하여 서울이라는 큰 보국(保局)을 만든다. 이때 한강수가 빠르게 흘러 나간다면 용과 물의 충분한
음양교배가 어렵고 서울을 둘러싼 보국 안의 생기(生氣) 역시 흩어지고 말 것이다.
여의도와 밤섬이 있으므로 한강의 유속을 느리게 하여 양인 물의 기운을 충분하게 공급해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