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드락길이란 '나즈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일컫는다. 난이도로 보면 등산과 평지 걷기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총길이 58㎞, 7개 코스가 개발돼 있다. 자드락길은 7개 코스 모두 저마다의 운치를 자랑한다. 모두 청풍호를 조망할 수 있다.
청풍호를 보려면 주로 청풍나루에서 유람선을 탄다.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의 푸른 물결과 바람에 몸을 실으면 쪽빛하늘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그림 같은 호반의 풍광이 연인처럼 따라 다닌다. 또 차를 몰고 청풍대교 옆으로 호반을 달리면 알프스 지역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정치가 물씬 풍기는 별장식 휴양지인 ES리조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를 지나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계절마다 고운 빛깔을 담아내는 금수산의 기암절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계속 가면 아치 형태의 옥순대교를 지날 수 있다. 여기서 옥순봉ㆍ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청풍호 여행의 절정이라 할 만하다. 이제 이 비경을 자드락길을 걸어서 구경하고 또 나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시간으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7개 코스 자드락길을 맛보세요
자드락길
1코스인 '작은 동산길'은 청풍면의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된다. 작은 동산에 오르면 아기자기한 섬 같은 산과 호수의 수면이 닿는 선이 마치 그림 같은 길이다. (19.7km)
2코스인 '정방사길'은 솔숲과 길 옆으로 맑은 물소리에 이끌려 정방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금수산에 있는 천년 고찰 정방사는 절벽 아래 제비집처럼 자리잡고 있다. 그곳에서 청풍호 건너 펼쳐지는 월악산 영봉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능선은 장관이다. (1.6km)
3코스 '얼음골생태길'은 돌다리와 나무다리가 정겹고, 외적 풍경보다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사유가 깊어지는 길이다.(5.4km)
4코스 '녹색마을길'은 능강교에서 출발해 상천 산수유마을에 있는 용담폭포에 이르는 길인데, 걷다보면 따뜻한 고향의 정취가 느껴진다.(7.3km)
5코스 '옥순봉길'은 상천리 마을회관에서 옥순대교로 이어진다. 청풍호와 옥순봉의 절경이 마음의 휴식을 주는 길이다.(5.2km)
6코스 '괴곡성벽길'은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짓는 순수한 동네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길이다.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구불구불한 길은 자드락길의 백미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세 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다불리'는 충북의 하늘 아래 첫 동네다. 산 허리에 약간의 요기를 할 수 있는 휴식처도 있다. 계속 가다보면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나오는데, 이 곳 또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9.9km)
7코스 '약초길'은 산간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구간으로 향기로운 내음을 풍기는 약초를 직접 캐볼 수도 있다.
(8.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