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통한 산행은 못하지만
그래도 근교산행은 하여야 한다..
어제부터 이어진 복통으로 인해 쉴까도 생각했지만
쉴수 없는 처지에서 그냥 나섰다.
오늘의 구간은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길..
구간코스는 만인산휴게소 → 태조 태실 → 정기봉 → 국사봉 → 닭재 → 삼괴동으로
이어지는 12.5km구간이지만 지난단 못다한 2구간의 일부구간을 포함하여
약 15km구간을 이동해야 한다..
▲ 3구간(머들령길) : 역사의 숨결과 머들령의 시인 정훈.
이름 없는 삼국시대의 산성과 옛 고개의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구간이다.
특히 머들령은 현재 고개로서의 기능은 상실하였지만 그 옛날 많은 사람들이
봇짐을 지고 넘나들던 유명한 고개였다.
지금은 추부터널과 마달령터널이 대전과 금산을 연결하지만
예전엔 태봉재나 머들령을 넘어야 금산으로 갈 수 있었다.
또한 머들령은 '요강원을 지나 머들령 옛날 이 길로 원님이 내리고
등짐장사 쉬어 넘고 도적이 목 지키던 곳'으로 시작하는
대전의 대표적 시인 정훈 시인의 시 '머들령'의 배경이기도 하다.
3구간은 만인산 휴게소 주차장에서 바로 태실로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데
높낮이가 심한 구간으로 힘이 들지만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아주 좋다.
정기봉을 지나 식장산 방향으로 등산로가 잘 나 있으며
머들령 부근 산 정상부의 산성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보루를 확인할 수 있어,
이곳이 삼국시대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3구간 주변에 동구청소년자연수련관과 상소동산림욕장이 있다.
3구간 시작점은 만인산휴게소 인데 이곳에 오기 위해서는
비래동~마전을 오고가는 501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만인산 휴게소 몇 정거장인 가목정 마을 정류장에서 하차!!
이곳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만인산대장군의 기를 받아 산행을 시작한다.
가목정에서 산내낚시터를 지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보니
먹튀고개가 나온다. 이곳이 2구간의 한 구간이다.
이곳에서 좀더 이동하면 만인원두막캠핑장이 나온다.
먹티고개는 나무가 많아 항상 어둡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이곳에 무연탄이 많이 매장돼 있어 산과 마을이 검다고 해서
‘검은 고개’ 즉 ‘먹티’로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금산이다.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이곳까지는 약 18분(1.4km)이 소요되었다.
먹티고개에서 505고지를 올라가는 길은 처음은 이렇게
아기자기 하다..
먹티고개에서 2구간의 절정인 505고지를 향해 가쁜 숨을 들이킨다.
약 1.2km의 구간을 30여분 동안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505고지에 오른다
505고지
이곳까지는 약 1시간(2.6km)소요되었다.
드디어 도착한 만인산 정상!
이곳까지는 약 1시간 12분(3km)소요되었다.
만인산 봉화대는 절구통 양식의 봉화자리와 봉화대 주위를 둥글게
단을 쌓ㅇ아 봉호가 인근 산으로 번지를 것을 막도록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곳봉화대는 호남으로 신호를 보냈으며
정기봉 봉화대는 영남으로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오늘 둘레산길 도전단에 합류한 분은 총 13명..
블랙야크 도마점 사장님과 강원도에서 같이 근무했던 옛 전우을
비롯하여 처음 참석하신 분이 6명이다.
이곳에서 3.1절 태극기 인증을 하고^^
이제 태조태실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태조태실 주변에 설치된 세줄타기..
이곳에 웬 유격장애물 코스가 설치되었을까?
만인산학습원체험프로그램중 하나라 한다..
1시간 55분(4.6km)만에 도착한 태조대왕 태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태를 안치한 곳이다.
그래서 이곳 만인산을 태조의 태를 묻었다고 하여
태봉산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한다.
학습원을 지나 정기봉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힘든적이 없었던듯 싶다.
사실 만인산 휴게소에서 그만 하차하고 싶은 심정이다.
2시간 42분(6km)만에 도착한 정기봉!
정기봉의 봉화대터 또한 만인산 봉화대 터와 마찬가지로
봉화대 주위를 둥글게 단을 쌓아 봉화가 인근 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도록 조성하였다고 한다.
정기봉 봉화대는 한성에서 보내오는 봉신을 방다
영남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둘레산길 3구간은 이렇게 이정표가 나름 설치되어 있다.
식장산방향으로 간다.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아마 이곳이 지봉산 삼거리 인듯 하다.
그러나 복통으로 인해 점심은 패스^^
아마 이곳이 골냄이 고개 인듯 하다.
이곳까지는 약 3시간 9분(7.1km)가 소요되었다.
골냄이고개를 지나 머들령으로 가는 길에선 연리지..
소나무가 자라다 참나무와 연이 되어 두갈래로 펼쳐져 자란다.
참나무와 소나무의 못다한 사랑이라도 하듯
소나무가 참나무를 감싸안은듯 하다.
어느덧 도착한 마달봉
이곳에서 좌측 지맥을 따라 내려가면
상소동 산림욕장이 나오고
우측의 식장산 방향으로 이동하면 머들령 터널이 나온다.
대전시 동구 삼괴동과 금산군 추부면 사이에 있는 고개인 머들령..
이곳까지는 약 5시간 32분(11.1km)소요되었다.
마달산에 있는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면의 바위틈으로 내려가면 금산의 '하늘물빛정원'과 만난다.
대전의 대표적 시인 '정훈'시인의 '머들령'이다.
머들령
정훈(丁薰)
요강원을 지나 머들령
옛날 이 길로 원님이 내리고
등짐장사 쉬어 넘고
도적이 목 지키던 곳
분홍 두루막에 남빛 돌띠 두르고
할아버지와 이 재를 넘었다.
뻐꾸기 자꾸 울던 날
감장 개명화에 발이 부르트고
파랑 갑사댕기
손에 감고 울었더니
흘러간 서른 해
유월 하늘에 슬픔이 어린다.
이곳이 바로 금산과 대전의 경계지역이다.
어제부터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햇는데
이제 체력의 한계를 실감하는듯 하다.
6시간 50분(13.9km)만에 도착한 국사봉
정말 어렵게 도착했다.
국사봉이란 지명은 많은데
아마 이곳도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여겨진다.
이제 닭재 방향으로 하산..
7시간 40분(15.5km)만에 도착한 닭재
닭산에 있는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닭산은 풍수상 산세가 닭의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옛날부터 마을에 경사가 있으면 닭재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흉사가 있으면 소나무가 울었다고 전한다.
고개 북쪽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계현산성(鷄峴山城)이 있다.
『동여도』에 '계현(鷄峴)'으로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둘레산길 3구간을 마친다.
그러나 좌측의 삼괴동 마을로 약 1.2km를 하산해야
대전으로 오는 501번 버스를 탈 수 있다.
다음달은 다시 삼괴동마을에서 이곳까지 올라와야 한다.
계현산성[ 鷄峴山城 ]
송촌마을에서 옥천군 군서면 금양리로 넘어가는 계현(닭재) 위의
북쪽 봉우리(325m)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둘레 220m, 면적 60,793㎡이다.
성벽의 동남쪽은 무너지고 서북쪽이 일부 남아 있는데,
자연석을 깨뜨려 높이 5.2m로 쌓았으며, 성의 네 모퉁이에
치성(雉城)·망대로 추정되는 높이 3.3m, 너비 6m의 돌출 부분이 있다.
남문·동문 터가 남아 있으며, 동문터에서 닭재로 통하는 길이 나 있다.
성벽은 서쪽 성벽으로 꺾여 해발 320m의 능선 부분으로 올라가면서 쌓여 있다.
북쪽 성벽은 계속 동벽으로 이어지나 중간 부분부터 다시 해발 315m 지점에서
남벽과 만나고 있다.
축조방법은, 밑에서 1.8m까지는 약간씩 안쪽으로 오므리며 쌓다가
그 위 1.5m 정도는 거의 수직으로 쌓아 성벽의 단면이 규형(圭形)을 이루고 있다.
동북쪽 성벽 부분도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바깥 높이 4.2m,
안쪽 높이 0.8m, 성벽 아랫부분의 폭이 4.5m 정도이다.
성 안에는 남쪽 성벽 부분에 폭 6∼8m로 평탄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백제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기와 조각이 채집되었다.
비파산성(소호동 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11)과 마주 보고 있고,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금성 산성과 서로 연락하면서 외적을 방어하도록 하였고,
동으로 성재산성, 서쪽으로 소호동 산성-사정성-보문산성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1991년 7월 10일 대전광역시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모두들 넋나간 모습..
그래도 마시는 막걸리 맛은 모두들 일품인 듯 하다..
나또한 최악의 컨디션을 가지고 어렵게 끝낸 산행이었다.
리더는 앞서서 가는 사람이 아닌
모두가 갈수 있도록 하는 사람인데..
오늘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맨 뒤에서 짐이 되고 말았다...
#대전둘레산길 #대전둘레산길_3구간 #대전둘레산길_머들령길
#만인산 #만인산_호떡 #태조대왕_태실 #만인산수련원 #만인산_정기봉 #만인산_국사봉
#만인산_머들령 #머들령_정훈#대전둘레산길_닭재 #대전문화재_계현산성
#대전둘레산길도전단 #블랙야크_대전도마점 #블랙야크셰르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