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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미스터트롯’ TOP 7 멤버들과 현역 가수들의 대결이 신선한 재미를 끌어냈다. 그러나 제작진의 아쉬운 편집이 흐름을 끊었다.
7월 2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여름 특집 ‘트롯 전쟁’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미스터트롯 TOP 7 멤버들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은 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 주던 그동안의 구성에서 벗어나 TOP 7과 현역 7(박구윤, 박서진, 신성, 소유찬, 최현상, 신유, 장송호)의 대결에 집중했다.
‘사랑의 콜센타’는 TOP 7 멤버들이 ‘미스터트롯’을 통해 받았던 시청자들의 사랑에 노래로 보답한다는 취지와 함께 6개월 동안 다져온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게스트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이 크다.
제작진은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역 가수 중 각 멤버들과 인연이 있거나 콘셉트적으로 매끄럽게 엮을 수 있는 사람들을 초대해 거부감을 줄였다. 임영웅은 그가 데뷔 전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신유를 매치 업 시켰고, 영탁은 동갑내기 친구 최현상과 대결을 펼쳤다.
또 장민호는 ‘미스터트롯’에서 같은 현역부 A조였던 신성과 만났고, ‘국민 손자’라는 별명을 얻은 정동원은 트로트 신동 출신 18세 장송호와 맞붙었다.
이날 현역 7 팀은 TOP 7 멤버들 못지않은 예능감을 자랑했다. 박서진은 유명해지기 전부터 자신을 챙겨줬다는 임영웅 말에 “우리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다. 미리 잘 될 걸 알아서 보험을 든 거다. 영웅이 형이 진 되면 배 아플 것 같아서 이찬원 씨를 밀었다”고 장난을 쳤고, 장민호도 현역의 군기를 강조하는 상대팀 멤버들에게 “놀고들 있네”라고 외치며 도발했다.
서로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 도발과 기싸움은 전혀 불편함 없이 웃음으로만 남았다. 여기에 ‘장구의 신’으로 불리는 박서진의 장구 퍼포먼스, 신성의 저음 보이스, 박구윤의 유쾌한 입담 등 그동안 TOP 7에게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도 이어졌다.
그러나 인원이 14명으로 늘면서 편집이 다소 산만해졌다. 현역 7팀의 등장만으로도 긴 시간이 할애됐고, TOP 7 멤버들의 차진 호흡에서 나오는 유쾌한 상황극의 맛도 덜했다.
급기야 방송 중 뜬금없는 영상이 등장해 흐름을 방해했다. 김호중, 박구윤의 마지막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트롯, 오리지널의 힘’이라는 자막이 담긴 영상으로 화면 전환 됐다. 임영웅의 ‘옛 사랑’, 신인선 ‘둥지’, 임영웅 ‘마법의 성’, 김수찬 ‘사랑의 배터리’ 등 지난 방송 클립 영상이 전파를 탔다.
방송 말미 제작진은 영상 하단에 ‘방송국 사정으로 방송이 매끄럽지 못하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라는 자막을 띄워 방송 사고에 대해 사과했지만, 녹화 방송이었음에도 준비가 부족했던 점은 아쉽다.
1라운드 일대일 데스매치를 마친 TOP 7과 현역 7은 이후 방송에서 2라운드 신청곡 대결, 3라운드 단체곡 대결을 펼친다. 더욱 치열한 양 팀의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여름 특집다운 웃음과 레전드 무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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