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중 한 명이다. 그는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서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되었다. 1976년부터 출소하게 되는 1988년까지 감옥에서 가족들에게 썼던 편지들을 묶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진솔함이 가득한 산문집이다. 10년 후 1998년 그는 사면복권되어 2007년까지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일하다가 2014년에 암으로 숨을 거두게 된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무기징역을 받게 된 신영복 교수가 20년이라는 긴 감옥살이 중에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모은 책이다. 그 책에 있는 편지 한편 한편들은 유명한 명상록을 읽는 만큼이나 깊이있는 글귀들이다. 신 교수의 글 안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감옥 안에서의 일상, 가족과 떨어져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가족의 소중함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