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모모 작가: 미하엘 엔데 옮김이: 한미희 출판사 : 비룡소
책 모모를 읽고
이 책의 줄거리에 대해 요약하자면 주인공 모모가 회색신사들에 대항하여 그들이 뻇아간 시간을 되찾는 내용이다.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는 회색신사들은 사람들을 성공이라는 단어로 유혹하여 더 빠르고 쉴세 없이 일하게 만든다. 회색남자들에 의해 성공의 단맛에 빠진 사람들은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은 자세를 가지며 기계처럼 일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아낀 시간을 회색 신사들이 뻇어가고 이로 인해 일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하고 위기감을 느껴 더 시간을 절약하고 더 열심히 일한다. 이렇게 여유넘치던 사람들이 매일매일 성공에 굶주린, 시간 낭비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로 변해버리는 상황에서 모모는 호라박사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회색신사들을 무찌르게 된다. 회색신사를 무찌를 뒤 그들이 저장한 시간 창고를 열어 모든이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게 되고 사람들은 다시 여유를 찾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우리나라를 비판할려고 만든 책인 줄 알았지만 출간 시기를 보니 그것은 아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들의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인공 모모는 정 있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여유로운 삶을 산다. 비록 모모는 집도 없고 돈도 없고 일자리도 없지만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의 싸움도 해결하면서 하하호호 살고 있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몇 십년 전 우리들의 여유있고 행복한 삶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책 내용으로 넘어와서 모모의 마을 사람들은 어느새 부턴가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여유를 잃어버리고 성공에 굶주린 사람들이 된다. 모모가 와도 바쁘다고 하고 아이들은 부모가 아닌 보육원으로 가서 훈육을 받기 시작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 시간을 절약해야한다는 강박감, 성공에 대한 갈증 이로 인해 차가워진 세상, 평소에 내가 느꼈던 것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나도 어떤 것에 몰입하고 시간절약을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지만 왜 시간이 부족한지 알 수가 없었고 시간에 쫓겨 더 급해진다. 지금 우리들의 세상 역시 똑같다. 다들 무한 경쟁시대에 살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세상에서 느린 것이 빠르다라고 말하며 가장 행복한 때는 쓸데 없는 것을 하는 삶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인간적인 부분을 놓치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오직 빠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금 뭘 해야 할지 방향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