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의 발열통에 2차공기 공급장치 설치
◎이동형 대차 만들기
◎표면 그라인더 연마작업
◎ 1.2단조립용접 후 시운전 및 삼겹살구이 등 여러 조리시험
◎아내의 이른 밭설거지
한 동안 30여년만의 기록적인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것과 달리 좀 일그러진 삼한사온이 나름 작동하는 것인지, 이번주말은 봄날처럼 따뜻해 중무장한 나로서는는 오히려 땀띠가 날 정도다..
물론 그 덕에 난로 만들기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든 이번 주엔 끝장 보고싶은 마음에 이동형 대차를 만들기 위한 도면을 그려본다..
아무렴 이렇게 도면으로 그려보면 실수를 줄이고, 속도도 더 낼 수 있는 건 틀림없어~
우선 2차연소를 위한 2차 공기주입장치부터 작업 한다..
2단의 발열통 한쪽에 2차공기를 주입할 수 있게 20A 파이프 굵기에 맞게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찬공기 보다는 더운 공기가 2차 연소에 더 효율적이므로,
공기가 더 예열되게 하기 위해 좀 번거롭지만 발열통 내부 모양을 따라 공기경로를 가급적 길게 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파이프를 적당히 꺽어가며 발열통 내부를 지나는 동안 2차 공기가 데워진다는 의미..
그리고 미연소된 가스에 공기를 쏴줄 구멍으로 6mm 드릴로 8구멍을 피리처럼 적당히 뚫어 준다(순전히 감으로~^^)
다시 용접으로 마무리 한 끝부분에도 한 구멍 더 뚫어 총 9구멍~
진짜 피리같네~
이건 20A 배관의 단면적의 합이 이 정도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에~
그런뒤 발열통 내부 열기 조절판과 간섭되지 않게 하여, 불완전 연소가스가 화실로부터 발열통으로 유입되는 시작점 위를 적당한 위치로 판단하여 용접으로 고정~,
그리고 뚫린 8개의 구멍은 아래로 향하여 미연소된 가스와 바로 만나 2차로 완전연소를 돕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 잡아 줄 적당한 취구도 없고 혼자 하려니 시간을 꽤 많이 까먹었다..
이러고 끙끙대는 동안 아내는 따뜻한 날씨에 힘입어 이른 밭설거지에 신난 모양이다..
울타리 주변 두릅나무 아래 너저분한 건초를 제거하고~
꺽꽂이해 둔 개나리 주변도~
나중에 본격 설거지를 위해 한데 모아놓기도 하며 열심히 했노라 공치사까지 늘어 놓는다..^^
그라인더로 표면연마하는 일이 의외로 많은 시간을 요한다..
암튼 2차공기 주입기능 장착이 끝나고서야~
시장기를 라면으로 달래고..
곧장 이동형 대차 제작에 들어간다..
1단의 화실과 2단의 발열통을 조립하게 되면 그 무게가 만만치 않아 이동형으로 만드는 건 필수 아이템이다..
미리 도면을 그린 것이라 이 정도는 금방 뚝딱이다..
이러는 사이 짧은 해는 금방 밤이 되었다..
밤임에도 기온이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아 작업에 무리는 없다.
이동형 대차에 1.2단을 올려 기울지 않게 받침을 만들고 지지한 후 삼겹살 불판올려 보고~
연통까지 끼워 미리 모양을 확인해 본다..
아직 1.2단과 삼겹살 불판을 용접하지 않았지만 외형은 다 된 것처럼..^^
사방으로 돌아가며 봐도 그럴싸 하네~ㅎ
밤 시간이 점점 깊어지는 데~
1.2단을 조립 용접해 버린 후엔 그라인더 연마작업이 곤란해 지는 부분을 본용접하기 전에~
먼저 그라인딩 한다..
2단의 발열통 가운데 둥근 곳은 오븐기능으로 사용할 곳이다..
이 곳에 서랍방식으로 통을 만들어 여러가지 조리공간으로 이용할 생각인데 기대처럼~
토욜~, 이 정도하고 마무리한 시간이 새벽 한 시가 넘었다..결국 일욜이 되어버린 거지..
누가 알면 미쳤다 할 일 아닐까~^^
대충 씻고 잠을 청하고~
일욜 아침..
유난히 청명한 하늘과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기온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어디 서둘러 계속 해볼까~^^
우선 상부에 삼겹살 철판을 용접해 버리면 더 이상 내부를 볼 수 없을 발열통~
열기 조절판의 움직임과 2차공기 주입 배관의 간섭여부를 살피며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둔다..
사실 2차공기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을 지 의문인데~~
두고봐야지~
시운전을 보러 올 친구도 약속되어 있어 이젠 더 이상 뭉기적 거릴 수 없다..
서둘러 용접~~
일단 시운전 할 수 있을 만큼은 다 됐다.ㅡ
아침도 안 먹고 이걸 보러 삼겹살 사들고 달려온 친구에게 난로 운전을 맡기고~
덜 마른 나무로 불붙이기가 쉽지 않아 가스토치로~
기본적인 삼겹살구이 기능부터 점검해야~
제일 중요한 것이 2단의 발열통까지 삼겹살이 구워질 온도로 안정되는 지 관찰~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해보니 불판 가까운 곳이 156℃~
참고로 오븐공간 내부도 150도 내외로 오르내리니 나중에 오븐요리 기대해도 좋을 듯~
측면부는 200도가 넘으며, 아래 화실쪽은 350도 내외이다..
난로로서의 기능 테스트을 위한 날씨치고는 너무 따뜻하여 반감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친구들의 의견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것이라 하는데, 아직 더 두고 관찰해 보자~
삼겹살구이 후에 철판볶음밥으로 2차 테스트~
라면으로 끓이며 전골가능 여부 3차 테스트~
배추 및 김치부침개로 4차 테스트까지 불판으로서의 기능은 훌륭히 수행한 것으로~ㅎ
몇가지 난로에 필요한 악세사리를 덧붙이고 단점보완 등을 거쳐 내열페인트 칠하면 곧 훌륭한 화목난로 작품이 탄생할 것~^^
불멍하며 좀 더 있고 싶지만~^^
일욜이라 너무 늦게까지 놀 수 없어 안타깝지만 이 정도로 하고 남은 불 정리하고~,
어느정도 불이 가라앉은 뒤 비닐하우스 안에 놓고 철수한다...
화목난로의 전골요리 가능여부 실험으로 라면끓이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