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누가 이 대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누가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을까. 그 누가 감동적인 법문 엮기를 솜씨 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 할까.
孰能擇地 捨鑑取天 誰設法句 如擇善華
숙능택지 사감취천 수설법구 여택선화
Who shall conquer this world and this world of Yama (the lord of the departed) with its gods? Who shall find out the well-taught path of virtue even as a skilled person finds out the (right)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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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수행자는 이 대지를 정복하고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다 진실한 수행자만이 진리의 말씀을 엮을 수 있다 솜씨 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이
學者擇地 捨鑑取天 善說法句 能採德華
학자택지 사감취천 선설법구 능채덕화
The disciple will conquer this world and this world of Yama with its gods. The disciple will find out the well-taught path of virtue even as a skilled person finds out the (right)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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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은 물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다고 깨달은 사람은 악마의 꽃 화살을 꺾어 버리고 저승의 염라왕과도 만나지 않으리라.
觀身如沫 幻法野馬 斷魔華敷 不覩死生
관신여말 환법야마 단마화부 불도사생
Knowing that this body is like froth, knowing that it is of the nature of a mirage, breaking the flowery shafts of Mara, he will go where the king of death will not see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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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은 죽음의 신이 앗아 간다. 잠든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이
如有採花 專意不散 村睡水漂 爲死所牽
여유채화 전의불산 촌수수표 위사소견
Death carries off a man who is gathering (life's) flowers, whose mind is distracted, even as a flood carries off a sleeping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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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 마음에 끈질긴 집착을 가지고 욕망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은 마침내 죽음의 악마에게 정복당한다.
如有採花 專意不散 欲意無厭 爲窮所困
유채화 전의불산 욕의무염 위궁소곤
Death overpowers a man even while he is gathering (life's) flowers and whose mind is distracted even before he is satiated in his pleas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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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기와 빛깔을 다치지 않고 꿀만을 따가는 꿀벌처럼 지혜로운 성자는 그와 같이 마을에서 마을로 걸식을 해야 한다.
如蜂集華 不嬉色香 但取味去 仁入聚然
여봉집화 불희색향 단취미거 인입취연
Even as bee gathers honey from a flower and departs without injuring the flower or its colour or scent, so let a sage dwell in his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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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불무관피 작여부작 상자성신 지정부정
Not the unworthy actions of others, not their (sinful) deeds of commission or omission, but one's own deeds of commission and omission should one reg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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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랑스럽고 빛이 고울지라도 향기 없는 꽃이 있는 것처럼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의 말은 표현은 그럴싸해도 알맹이가 없다.
如可意華 色好無香 工語如是 不行無得
여가의화 색호무향 공어여시 불행무득
Like a beautiful flower, full of colour but without scent, are the well-spoken but fruitless words of him who does not act (as he professe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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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빛이 아름다우면서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 그 메아리가 크게 울린다.
如可意華 色美且香 工語有行 必得其福
여가의화 색미차향 공어유행 필득기복
But like a beautiful flower full of colour and full of scent are the well-spoken and fruitful words of him who acts (as professe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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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 올린 꽃무더기에서 많은 꽃다발을 만들 수 있듯이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
多集衆妙華 結髮爲步瑤 有情積善根 後世轉殊勝
다집중묘화 결만위보요 유정적선근 후세전수승
As many kinds of garlands can be made from a heap of flowers, so many good works should be achieved by a mortal when once he is 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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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 한다 .전단도 타가라도 자스민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에 풍긴다.
花香不逆風 芙蓉梅檀香 德香逆風薰 德人?聞香
화향불역풍 부용매단향 덕향역풍훈 덕인편문향
The scent of flowers does not travel against the wind, nor that of sandalwood, nor of tagara* and mallika flowers, but the fragrance of good people travels even against the wind. A good man pervades every quarter. [Note: tagara: a plant from which scented powder is made. mallika: ja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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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과 타가라와 푸른 연꽃 그리고 바시키 등 여러 가지 향기가 있지만 덕행의 향기가 가장 뛰어나다.
栴檀多香 靑蓮芳花 雖曰是眞 不如戒香
전단다향 청연방화 수왈시진 불여계향
Sandalwood or tagara, a lotus flower or a vassiki* among these kinds of perfumes the perfume of virtue is unsurpassed. [Note: Vassiki: a variety of jasmine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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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라나 전단의 향기는 오히려 미미해서 대단치 않다 덕행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최상의 것으로 하늘의 신들에게까지 퍼져 간다.
華香氣微 不可謂眞 持戒之香 到天殊勝
화향기미 불가위진 지계지향 도천수승
Little is the scent that comes from tagara or sandalwood, the perfume of those who possess virtue rises up to the gods as the high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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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행을 온전히 지니고 게으름 없이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악마도 가까이하지 못한다.
戒具成就 行無放逸 定意度脫 長離魔道
계구성취 행무방일 정의도탈 장리마도
Of those who possess these virtues, who live without thoughtlessness, who are freed by perfect knowledge, Mara the tempter never finds their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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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은은하게 향기를 뿜으며 연꽃이 피어오르듯이
如作田溝 近于大道 中生蓮花 香潔可意
여작전구 근우대도 중생연화 향결가의
Just as on a heap of rubbish thrown upon the highway grows the lotus* sweetly fragrant and delighting the heart. [Note: lotus: pali, padumam. The lotus symbolizes the divine possibilities of huma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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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들 속에 있으면서도 바르게 깨달은 사람의 제자는 지혜로써 찬란히 빛나리라.
有生死然 凡夫處邊 慧者樂出 爲佛弟子
유생사연 범부처변 혜자락출 위불제자
Even so among those blinded mortals who are like rubbish the disciple of the truly enlightened Buddha shines with exceeding glory by his wis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