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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 2023년 3월 26일 (토)
o 날씨 : 맑음 (미세먼지)
o 경로: 부산역 - 부산대교 - 봉래산둘레길 - 중리바닷가 - 절영해안산책로 - 흰여울문화마을 - 부산남항 - 영도대교
o 거리 : 15.7km
o 소요시간 : 4시간 1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부산역, 부산항, 부산대교, 흰여울문화마을, 절영해안산책로, 부산남항, 영도대교
o 지역 : 부산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오늘도 흐린날씨에 미세먼지의 기승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 쉴까 하다가 오후에는 햇볕이 난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부산으로 출발. 오늘 걷기는 남파랑길2코스로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영도를 돌아나와 남포동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전에 비가 잠깐 내리는 바람에 깜놀... 우산도 안챙겨 왔는데...
비가 잠깐 내린 다음 오히려 해가 나면서 날씨는 기대이상이다. 미세먼지가 걷히면 금상첨화일텐데. 부산역에서는 철길과 나란히 충장대로13번길을 따라 걷는다. 상업건물과 호텔이 많이 보이고...
부산북항 재개발사업이 한창이라 곳곳에 공사 현장의 모습이 보인다. 안전펜스에 막혀 안쪽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가끔이 보이는 바닷가 조망은 아직 별로...
부산항만공사를 지나면 길건너로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위시하여 부산의 중심상권인 중앙동의 모습이 가득하다. 저곳에 부산롯데타워의 마천루가 건설된다는데...
부산대교를 건너간다. 많은 차들이 씽씽 달리고 바람까지 부는 바람에 괜실히 발걸음에 힘이 들어간다. 부산대교는 1980년 1월 30일에 준공되었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부산대교]는 부산 중구와 영도구를 연결하는 길이 260 m, 너비 20 m의 다리이며, 4차선의 차도와 양쪽에 너비 2 m 씩의 인도가 갖추어져 있다. 영도대교와 평행하게 그 동쪽에 100 m 가량의 간격을 두고 가설된 다리인데 타이드아치(tied arch) 공법으로 된 철강제 아치가 31 m 높이로 치솟아 부산의 명물이 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부산대교를 건너와 봉래교차로에서 좌틀한 다음 에일린의 뜰 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봉래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런 다음 봉래산 언저리까지 달동네 같은 주택밀접지역을 통과...
선불사가 있는 곳에서 봉래산둘레길과 접속한 다음 봉래산둘레길을 따라 영도를 한바퀴 돌아야 한다...
[영도구]의 옛이름은 절영도이다. 삼국시대부터 국마장으로 유명했는데, 이곳 말들은 그림자가 끊어져 보일 정도로 빠른 명마로 꼽혔다고 한다. 실제 삼국사기에는 신라 선덕왕이 김유신의 공을 치하해 절영마 한필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안내판)
[봉래산]은 영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 앞 바다를 끼고 도는 주변 경치가 한폭의 풍경화 같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봉래산이란 동쪽바다 한 가운데 있어서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는 상상속의 영산이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로 영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조봉이라 하고, 그 다음의 봉우리를 자봉, 그 아래의 것을 손봉이라 부르고 있다... (안내판)
발아래로 영도 마을과 부산북항을 내려다 보며 걷는 느낌이 좋다. 중간에 해돋이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 2층에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산자락을 따라 손바닥만한 텃밭을 가꾸는 노부부의 모습도 아름답고...
편백나무숲도 지나고 오륙도가 보이는 조망포인트도 지나고 또 고신대학교 영도캠퍼스도 지나고...
그렇게 봉래산둘레길을 내려오면 외치사회종합복지관 앞이다. 이곳부터 외치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일부러 멀리갈 필요없이 이곳에서 금년도 벚꽃구경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벚꽃명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런 동네길도 이 정도인 것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가 봄에는 벚꽃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외치로와 절영로가 만나는 곳에서 우틀하여 절영로를 따라 중리바닷가로 내려간다. 점심을 어디서 사먹을까 했는데 과감하게 선택하지 못하고 기웃거리다가 중리바닷가까지 내려와 버렸다ㅋ...
중리바닷가에는 빨강색의 중리항방파제등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에는 맛집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작은 포구답게 소형어선들도 보이고 해산물 작업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영도8경]은 아치섬, 봉래산, 영도대교, 감지해변, 절영산책로, 태종대, 동삼동패총, 75광장이라고 하네요. 중리바닷가도 괜찮은데ㅎ. 남파랑길은 중리노을전망대를 지나 해안길을 따라간다...
낚시꾼들만 보이는 바닷가에 캔버스를 펼쳐놓고 붓을 들고 있는 화가들의 모습이 신기하다. 해안을 그리는 것 같은데 두분의 화풍과 표현방식이 좀 다른 듯^^...
중리바닷가를 지나면 절영로 도로와 한참 아래의 해안 사이로 남파랑길이 숨어있는 듯 이어진다. 급경사의 철계단도 오르내려야 하고 때로는 돌길과 나무데크길도 이용한다. 이기대 해안길의 느낌이 들어있다. 그만큼 해안은 절경의 풍광을 선사하고...
[절영해안산책로]는 영도팔경의 하나로 2001년에 공공근로사업으로 완공하였다. 영선동에서 동삼동에 이르는 해안길을 따라 기암괴석이 빚어낸 환상의 해안경관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산책하는 내내 파도와 자갈, 바람의 합창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서 해안수산부의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2개 노선 중에서도 꼭 한번 가볼만한 5개 대표노선의 하나이다. (안내판)
멀리 송도로 연결되는 해안선의 절경이 숨막히게 다가온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쉽게 접근할수 없는 해안누리길(절영해안산책로)을 찾아온 행락객들이 많다. 때로는 가족끼리 때로는 친구들끼리 그리고 간혹 나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까지...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꽝이다. 대마도 전망대를 지나면 해안산책로는 해안으로 내려 앉는다. 중간에 영업중이 해녀촌을 지나고....
해녀촌을 지나 해안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있다. [흰여울 해안터널]인데, 방문객들이 절영해안 산책로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2017년 8월에 길이 70m의 암벽 굴착공사에 착수하여 2018년 12월 준공, 개통하였다고 한다...(안내판)
흰여울 해안터널을 지나오면 흰여울 문화마을과 절영해안산책로가 화사하게 다가온다. 해안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에는 알록달록한 치장을 하였고, 가파른 언덕 너머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희녀울 문화마을의 알록달록한 집들은 빛바랜 색채 때문인지 쿠바의 어느 해안마을 풍경과 흡사하다는 느낌도 든다고 한다. 이곳에 보이는 모자이크 타일 벽화는 800미터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홍등대와 야경’, ‘해녀의 잠수’, ‘영도의 미래상’ 등 40여 편의 테마로 엮은 모자이크 벽화에는 영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흰여울 문화마을] 과거에는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애환과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소박한 마을이었다. 하지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과 그 옆으로 조성된 푸른 바다가 그리스 산토리니를 닮았다고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등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안내판)
피난민들의 애잔한 삶이 시작된 곳이자 현재는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마을공동체 흰여울문화마을이 자리한 곳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흰여울길은 봉래산 기슭에서 굽이쳐 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2011년 12월, 낡은 가옥을 리모델링하면서 현재는 영도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났다. (네이버 백과사전)
절영해안 산책로를 지나온 남파랑길은 남항대교 아래 남항대교 수변공원과 브릿지 수변테마공원을 지나 남항으로 연결된다. 아직 3월인데 반팔차림으로 축구와 농구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무엇보다 아름답다...
부산남항 남단에 동방파제등대와 서방파제등대가 나란이 마주보고 있다. 가까이 있지만 만날수 없는 견우와 직녀처럼. 남파랑길은 이제 남항서로와 대평로를 따라 깡깡이 예술마을을 돌아간다...
[부산남항] 은 부산항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도대교와 남항대교까지 이르는 항구가 이곳에 해당한다.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을 포함해, 부산공동어시장, 그 너머 영도의 남항동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영도의 남항동에는 크고 작은 조선소들이 많은데 주로 배를 수리하는 곳들이다. 한국전쟁 피난시절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터전을 가꾸고 오랜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작은 마을이라 사람 사는 냄새가 많이 베인 곳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깡깡이 예술마을]은 예로부터 수리조선소 마을로 유명했으며,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에서 유래하여 '깡깡이 마을'이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 한국 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로, 2016년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알록달록 벽화가 아름다운 예술마을로 재탄생했다...(안내판)
영도대교를 건너가야 한다. 영도대교 영도쪽 입구에 현인 선생님의 동상과 함께 시비가 세워져 있고...
[영도대교]는 길이 214.63m, 너비 18.3m, 높이 7.2m이며, 일제강점기인 1932년 4월 20일 착공되어 1934년 11월 23일 준공되었다. 부산시청 남쪽에서 영도의 북서단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연륙교이자 유일한 일엽식 도개교로서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한 보급 및 수송로 구축의 일환으로 건설하였다. 처음 명칭은 부산대교였으나, 부산 개항 100주년을 맞아 착공한 부산대교가 준공한 1982년 2월에 영도대교로 개칭되었다. 1935년 다리 위에 전차궤도(電車軌道)를 설치하여 전차를 운행하기도 하였으며, 1분30초~4분에 걸쳐 다리의 한쪽을 들어올려 선박을 지나가게 하는 광경을 하루 6회씩 연출하며 부산의 명물이 되었다. 그러나 1966년 9월 영도구의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량의 증가로 도개를 중단하고 전차궤도도 철거되었다. 2003년 안전진단 검사에서 위험등급을 받아 철거 논란을 겪기도 하였으나,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건축물로 평가되어 2006년 11월 25일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07년 확장 복원 공사를 착수하였다. 2011년 4월 완전 철거한 뒤 길이 214.7m, 너비 25.3m의 왕복 6차로로 확장하고, 2013년 11월에 도개 기능도 복원하였다. (네이버 백과사전)
남파랑길2코스 종점은 부산중구관광안내소 앞에 세워져 있다. 버스정류장과 붙어있어 승하차손님들로 붐비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나도 안내판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바람에 옛시청교차로 부근에서 한참을 헤맸다고...ㅉ
영도대교 아래에 있는 유라리공원과 웃음등대를 둘러보는 것으로 오늘을 마무으리~~
울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부전역에 전철을 타러 갔다가 역앞 부전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김밥집에서 무려 30분을 기다려 명란김밥과 땡초김밥을 사먹었다. 주변에 다른 김밥집은 텅비어있는데, 그정도로 이집 김밥이 맛있는 걸까? 아마도 SNS를 통해 맛집으로 소문난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