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오름을 가보자는 급 제안에
성판악등산로 예약을 급하게 한다.
당일 예약이 가능한가 보다
12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던데
11시 59분에 예약을 종료하며
성판악휴게소에 도착한다.
12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단 휴게소에서 뭐라도 요기할까.
이리 저리 찾아봐도 없다.
엥 어디로 간거야...
먹거리판매점이 없어졌다.
주차장을 더 넖혔다고 한다.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자연을 위해선 잘 한 일로 생각된다.
배낭에 이 것, 저 것 있으니
그냥 천천히 가보도록 하자.
등산로 예약을 하면
각각 등록한 예악자의 전화번호로
QR코드를 보내주고
입구에서 확인후에 입장시켜준다
QR코드를 못 받았으면
키오스크에서 출력가능하다
사라오름까지도 쉽지 않은 오름이다.
우리들의 걸음으로는
5시간이상일 듯 하다.
숲을 걷는 일이니
사라오름을 만나면 좋지만
걷는 만큼 걷도록 하자.
등산로 초입부터 숲의 연속이다.
가장 두드러진 나무는
늘푸른 굴거리나무다.
굴참에 서어, 개서어나무가 많은 걸 보니
극상림에 가까운 천이숲인가?
아직 줄기만 보이는
여러 나무들엔
친절하게도 이름표도 곳곳에 있네.
연신 눈에 넣어 가며
목계단과 야자메트, 화강암 돌 길 등을
숲길과 같이 한다.
두어시간 남짓 오르다 돌아선
산길, 숲길의 내림길은
올라설때 못 느끼던 경사가 있네.
심하지는 않지만
오를때 평지같던 길이
평지는 아니었던 듯 하다.
여하간
눈길 아닌 성판악등로를
가느다란 봄비와 같이
느긋한 일행들 덕분에
차분히 만끽한 숲길체험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