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구우후
용의 꼬리가 될 것인가, 뱀의 머리가 될 것인가
이 글에 들어가기 앞서 나는 언어유희를 사용하여 글을 잘 쓸 재간이 없고, 소설을 쓰라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언어유희에 신경쓰다보면 성찰하는 글 이라는 주제의 본질에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그건 문학시간에 해야 할 일이고,
화법과 작문 수업이기때문에 나는 소설이 아닌 성찰하는 글을 쓰려고한다.
나는 게으르고 나태하다. 나는 자기객관화가 매우 잘되어있어서 내 자신을 잘 알고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난 지금까지 19년 인생을 살면서 어떠한 일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은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시험기간때도 잠을 참아가면서까지 공부를 한 적 없다. 중학교때까진 보통 이상의
성적이였지만 나의 나태함의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나여 지금 고등학교 내신은 평균이하이다.
난 의외로 긍정적인 면이 있어서 ‘오, 공부를 안했는데도 이 성적이면 괜찮은데?’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보면 공부를 안하니까 그 성적인것이다.
나는 내가 공부를 열심히했는데도 성적이 공부 안했을때보다 못나온다면?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지도 않고 자기합리화를 한 것같다.
그래서 고3 이 시점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어낸다고 한들 내신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어서 정시 준비를 하고있다.
주변에서는 정시를 왜 하냐 뜯어말리지만, 난 정시로 소위 인서울 대학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신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단 좀 더 나은 대학을 가고싶어서 정시를 선택한 것이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있다. 학생은 학생일때만 할 수있는 것이있다고. 늙어서 공부하려면 힘들다고.
내 자신도 잘 알고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신 오진않을 시간이고 후회하지않게 모든것을 쏟아붓고싶다.
하지만 몸이 안따라주는 것일 뿐. 공부도 해봤어야지 하지 . 안하다가 하려니까 버거운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공부 안한것에 대한 후회를 한적 없는데 공부를 히려니 공부를 안한 것에 대해 후회가 든다.
내가 나이 먹어서 공부를 안한 것을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이렇게 공부에 대한 것을 후회하는게 어쩌면 빨리 깨닳은것이라 생각한다. 어찌보면 이 글은 성찰하는 글이라는 제목의 핑계를 주절주절 쓴 글로 볼 수 있다.
대학을 나오면 안나온 사람버단 한발짝 먼저 출발선상에 앞서 갈 수 있을지언정 소위 옛날처럼 대학,
직업 하나로 평생 먹고 살 순 없을 것이다.
대학에 원하는 전공에 기서 전공 관련 직종을
종사하는 사람도 많지않다고한다. 근데 왜 사람들은 초•중•고 12년동안 대학 그거 하나로 자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일까? 인생 업적이 대학 그거 하나 뿐인 것일까? 나도 대학에
단순히 가고싶다는 욕망은 있지만 하고싶은 것도, 목표도, 꿈도 없다. 뚜렷한 목적이
없기에 내가 이렇게 나태한
나날들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 방황도 길어지면 방황하는 모습 그 자체가 내 자신이 되어버린다. 내 진짜 모습은 이게 아닌데.
난 대학은 내가 성장 할 수 있는 수많은 발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가면 중학교가고 고등학교 가고 대학가는 것처럼 당연시되는 루트가 아닌, 내가 더 나은사람이 되기위한 것 중 하나의 과정이라고 전보다는 가볍게 생각을 하려고한다.
대학 하나로 너무 내 마음을 돌덩이처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던 것 같다.
내 목표를 하나 굳이 꼽아보자면 구례를 탈출하는 곳이다. 공기좋고 물좋은 곳을 왜 탈출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한평생을 살면서 우물안의 개구리가 된 기분이였다.
현대사회는 나날이 발전되어 새로운 문물이 탄생하지만 구례는 폐쇄적이고
현대문물을 체험하기엔 한계가있고 뒤쳐져있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이 글을쓰면서 곰곰히 생각해본것이있다면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라는 말이 있다
즉 계구우후(닭의 주둥이와 소의 꼬리라는 뜻으로, 큰 단체의 꼴찌보다는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오히려 나음)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는데
나는 예전같았으면 당연히 뱀의 머리가 되야겠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뛰어나고 주변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없으면 물론 내가 돋보이겠지만, 앞으로 진보하지는 못할 것이다.
내 주변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있어야 내가 평범하게 느껴지고, 내 주변에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면 나도 그들의 영향을 받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것이다.
처음엔 용의 꼬리였지만 용의 발이라도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싶고
이 상황이 편하다고 안주하면 퇴보하게되어있다라고 생각하여
난 앞으로 더 나아가고싶기에 그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 하나인 대학을 가기 위하여 노력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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