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딱 한가지 밖에 할 수 없다면 단연 빅토리아 피크로 가야한다. 만약 홍콩에서 여러 가지를 해야 한다해도 꼭 빅토리아 피크로 가보자.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영국 식민지시대부터 지금까지 홍콩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다. 과거에는 고지대의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 시원해서 부유층과 명사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고, 에어컨이 보편화된 이후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려한 도시의 풍광 때문에 여전히 부자들이 이곳에 모여 산다.
빅토리아 피크는 환상적인 풍경 때문에 홍콩의 인기 관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낮에는 화려한 고층빌딩과 빅토리아 하버의 풍경에, 저 멀리 신계의 푸르른 자연풍광까지 내다볼 수 있고, 초저녁에는 오렌지빛으로 물드는 신비로운 풍광을, 어둠이 내리면 마치 은하계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홍콩 도심의 불빛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귀를 기울여보면 저 아래에서 '아시아의 월드 시티' 홍콩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모루 모양을 한 피크타워에는 레스토랑과 쇼핑센터는 물론, '스카이 테라스 148'이라는 대형 전망대도 있다. 홍콩의 전망을 좀더 즐기고 싶다면, 루가드로드 룩아웃, 라이온스 뷰포인트 파빌리온, 피크 갤러리아의 전망 테라스도 방문해보자. 또한 3.5km 길이의 피크서클워크는 산책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원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 중 하나.
피크트램은 홍콩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명물이다. 케이블철도 방식으로 운행되는 피크트램을 타고 급경사로를 따라 빅토리아피크로 올라가는 길, 트램 창가로 내다보는 고층건물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하부 탑승장에 위치한 '피크트램 역사갤러리'도 방문해보자. 홍콩 역사와 피크트램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 1888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피크트램은 12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묵묵하게 홍콩의 변화를 지켜봐 온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갤러리를 방문하면 현지인들은 추억에 빠져들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동양의 진주라 불리는 홍콩이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됐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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