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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몬서 1장 19-25절. 기대에 넘치는 사랑
1. 지난 시간에는 바울 사도가 빌레몬 장로님에게 몇 가지 간청하는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는 오네시모가 죽어 마땅한 죄인이지만, 예수 믿음 형제로서, 용서해주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둘째로는, 과거에 오네시모는 빌레몬 장로님의 노예였으나, 이제 예수 믿은 형제이므로, 형제로서 대우해달라는 들어주기 힘든 부탁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오네시모가 빌레몬 장로님의 재산을 도적질하여 손해끼친 것은 바울 사도가 갚아줄 테니, 처벌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2. 오늘은 바울 사도가 빌레몬 장로님에게 부탁한 내용들을 빌레몬 장로님이 기대 이상으로 더 큰 사랑으로 부탁을 들어줄 것을 믿는다는 내용입니다.
3. 설교의 제목은 <기대에 넘치는 사랑>입니다.
4. 내용을 분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9-20절. 오네시모가 빚진 것을 바울이 대신 갚아주겠다고 하지만, 빌레몬 장로님이 그 빚을 탕감해줄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말씀한 내용입니다.
21절. 빌레몬 장로님이 바울 사도의 부탁을 기대 이상으로 더욱 사랑으로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22절. 바울 사도는 빌레몬 장로님의 사랑을 믿고, 감옥에서 풀려나면, 빌레몬 장로댁에 가서, 유숙하면서, 감사와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나눌 것을 약속합니다.
23-25절. 바울과 함께 로마 감옥에서, 고생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의 이름들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서, 공동의 문안 인사를 드림으로써, 빌레몬 장로님이 공적으로 이 서신을 받고, 바울의 부탁도 공적으로 들어줄 것을 부탁하면서, 인사를 마감하는 내용입니다.
19-20절. 오네시모가 빚진 것을 바울이 대신 갚아주겠다고 하지만, 빌레몬 장로님이 그 빚을 탕감해줄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말씀한 내용입니다.
19절.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I, Paul, am writing this with my own hand, I will repay it (not to mention to you that you owe to me even your own self as well).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ἐγὼ Παῦλος ἔγραψα τῇ ἐμῇ χειρί,
I Paul did I write with the my own hand
직역하면 ‘나 바울이 내 손으로 썼노라’는 뜻입니다.
‘나’(ἐγὼ, I)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쓰노니’(ἔγραψα)는 부정과거인데(did write) 소위 서신적 과거(epistolary aorist)로서 편지를 쓸 때는 현재이지만, 편지를 받을 때는 과거가 되는 시제입니다.
내가 갚으려니와
ἐγὼ ἀποτίσω·
I I will repay
‘내가’(ἐγὼ, I)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갚으려니와’(will repay)는 미래형으로서 ‘갚을 것이다’는 뜻입니다.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ἵνα μὴ λέγω σοι ὅτι, καὶ σεαυτόν μοι προσοφείλεις.
that not I may say to you, that yourself to me you owe also
직역하면 ‘네 자신이 나에게 빚진 것을 내가 너에게 말하지 않으리라’는 뜻입니다.
‘말하지 아니 하노라’(λέγω)는 현재 가정법 동사입니다(I may say).
1. 바울이 친필 사인을 한 것은 본서가 바울의 친서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바울이 오네시모의 빚을 담당하겠다는 차용문서에 대한 친필 사인이기도 합니다.
20절.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Yes, brother, let me benefit from you in the Lord; refresh my heart in Christ.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ναί, ἀδελφέ, ἐγώ σου ὀναίμην ἐν Κυρίῳ·
yes brother I from you I may have profit in Lord
직역하면 ‘오 형제여, 너로부터 주 안에서 내가 유익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란 뜻입니다.
한글 성경에 ‘기쁨’으로 번역된 단어(ὀναίμην)는 유익(profit)이나 도움(help)을 뜻합니다.
‘유익을 얻게 하고’(ὀναίμην)는 부정과거 기원격(optative)으로서 ‘유익을 얻게 하기를 바란다’란 뜻입니다.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ἀνάπαυσόν μου τὰ σπλάγχνα ἐν Χριστῷ.
refresh my the heart in Christ
직역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평안하게 하라’(ἀνάπαυσόν)는 부정과거 명령형인데, 원형(ἀναπαύω)은 명령형에서는 ‘시원하게 하라’(refresh)는 뜻입니다.
1.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바울 사도는 오네시모가 빌레몬 장로님에게 진 빚을 대신 갚아주겠노라고 하면서, 친필로 사인까지 했습니다.
(1) 바울 사도의 이러한 대신 빚을 갚아주는 대속의 정신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의 빚을 대신 갚아주신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목숨을 대속물(代贖物, λύτρον, ransom)로 주셔서, 우리를 죄악과 지옥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노예인 오네시모를 해방시키기 위해서 속전(贖錢, 대속물)로 값을 지불해주겠다고 합니다.
당시 노예의 몸값은 40세겔로서 황소 한 마리의 값이었고, 도적질한 값까지 갚아주려면 수천만 원이나 수억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의 오네시모에 대한 사랑은 예수님의 죄인에 대한 사랑을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태양과 같이 사랑의 원천이시고, 우리 성도들은 달과 같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서 지구의 사람들에게 비추는 존재입니다.
2. 너는 이 외에 네 자신으로 내게 빚진 것을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빌레몬 장로는 바울 사도에게 전도 받아서, 죄악과 지옥 형벌에서 해방을 받았으니,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빚을 진 것입니다.
(1) 바울이 54-56년에 에베소에서 전도하고 있을 때, 빌레몬은 바울 사도에게 복음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믿고 죄악과 지옥 형벌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빌레몬이 복음 전도를 받고 죄악과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해방받은 것과 오네시모가 빌레몬 장로에게 빚진 돈과 노예 해방을 받는 값을 비교해볼 때, 빌레몬이 죄악과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해방받은 것이 말로 할 수 없이 더 큰 값이었습니다.
(2) 바울 사도는 빌레몬 장로님에게 이렇게 바울에게 복음의 빚 진 것을 암시만 하고, 이 때문에 빌레몬 장로님에게 억지로 오네시모의 빚을 탕감해주고, 오네시모를 해방시켜서 자기에게로 돌려보내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빌레몬 장로님이 자의로, 감심으로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바울 사도에게 보내줄 것을 바란 것 뿐이었습니다.
단지 빌레몬 장로가 바울 사도의 뜻을 받들어서, 마음을 편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을 뿐입니다.
(3) 효도하는 자녀들은 부모님의 뜻을 잘 받드는 사람인데, 이것을 양지(養志)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 절에서 볼 수 있듯이, 바울 사도는 빌레몬 장로가 바울의 말보다도 더욱 사랑을 나타낼 것을 믿었습니다.
21절. 빌레몬 장로님이 바울 사도의 부탁을 기대 이상으로 더욱 사랑으로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21절.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Having confidence in your obedience, I write to you, since I know that you will do even more than what I say.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Πεποιθὼς τῇ ὑπακοῇ σου
having confidence of the obedience of you
‘확신하므로’(Πεποιθὼς)는 완료분사로서(having confidence) 이미 확신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네게 썼노니
ἔγραψά σοι,
I wrote to you
‘썼노니’(ἔγραψά)는 부정과거로서(I wrote) 확실히 쓴 것을 가리킵니다.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εἰδὼς ὅτι καὶ ὑπὲρ ἃ λέγω, ποιήσεις.
having known that even above what I say, you will do
직역하면 ‘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네가 행할 것을 내가 아노라’는 뜻입니다.
‘말한’(λέγω)은 현재형으로서(I say)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을 가리키고, ‘네가 행할 줄을’(ποιήσεις)은 미래형이고(you will do), ‘내가 아노라’(εἰδὼς)는 완료 분사로서(having known) 이미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1. 바울이 빌레몬의 순종을 말함으로써 드디어 사도적 권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빌레몬이 바울의 요청보다 더 순종할 것을 예상하는 것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빚 탕감만이 아니라 노예에서 해방시킬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 나는 네가 순종함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바울 사도는 빌레몬 장로가 바울의 부탁에 감심으로 순종할 줄을 확신하고 이 편지를 썼습니다.
(1) 요즘에는 형제간에도 돈 문제로 싸우고 원수지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와 빌레몬 장로는 인간적으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남남이지만, 신앙 안에서 사제지간으로서 거대한 물질을 초월한 사랑의 관계임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물질로 사랑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요한1서 3:17.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
3. 네가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빌레몬의 신앙 인격이 얼마나 훌륭함을 엿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1) 자기 신앙의 지도자에게 기쁨으로 순종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성도들의 귀감이 됩니다.
빌레몬 장로님은 사도가 부탁한 것을 성심껏 순종하되, 부탁한 것 이상으로 헌금하는 골로새 교회의 기둥 장로님이셨습니다.
(2) 가정에서 부모님에게나, 교회에서 지도자에게나, 직장에서 상사에게 이와 같은 자세로 살아가는 성도는 성공하는 삶을 살고, 결국 빌레몬처럼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3) 디모데전서 3장 13절에는, “집사의 직분을 잘하는 성도들은 더욱 아름다운 지위, 즉 장로나 권사의 직위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이와같이 기쁜 마음으로 말씀을 순종하고, 그러고서도 부족한 마음을 갖는 것은 하나님께 신임받고 성공한 직분자들의 행동 원리입니다
누가복음 17:10. 이와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22절. 바울 사도는 빌레몬 장로님의 사랑을 믿고, 감옥에서 풀려나면, 빌레몬 장로님댁에 가서, 유숙하면서, 감사와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함께 나눌 것을 약속합니다.
22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t the same time also prepare me a lodging, for I hope that through your prayers I will be given to you.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ἅμα δὲ καὶ ἑτοίμαζέ μοι ξενίαν·
at the same time now also prepare for me lodging
‘오직’(ἅμα)이란 단어는 ‘이와 동시에’(at the same time)라는 뜻으로서 ‘오네시모를 환대함과 동시에’라는 뜻입니다.
‘마련하라’(ἑτοίμαζέ)는 현재 명령형입니다(prepare).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ἐλπίζω γὰρ ὅτι διὰ τῶν προσευχῶν ὑμῶν, χαρισθήσομαι ὑμῖν.
I hope for that through the prayers of you, I will be granted to you
직역하면 ‘왜냐하면 너희의 기도들을 통해서 내가 너희에게 은혜 베풀 수 있기를 바라노라’는 뜻입니다.
‘나아갈 수 있기를’(χαρισθήσομαι)은 미래 수동태인데(I will be granted) 여기서 수동태는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나가게 해주시는 것을 표현하는 소위 ‘신적인 수동태’(divine passive)이고, 원형(χαρίζομαι)은 ‘은혜를 베풀다, 거저 주다, 용서하다. 친절을 베풀다’(show favor, give freely, pardon, forgive, show kindness)는 뜻입니다.
‘바라노라’(ἐλπίζω)는 현재형입니다(I hope).
1. 바울이 직접 빌레몬에게 방문한다는 것은 편지보다도 더 강력한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빌레몬이 바울의 요청을 거부하고서는 바울 사도를 떳떳이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바울은 본 절에 예고한 것처럼 AD 63년에 로마 감옥에서 석방되어 헬라 지역 교회들과 소아시아 지방의 교회들과 골로새 교회에 방문한 후에 예루살렘과 안디옥 교회를 들러서 다시 로마와 서바나까지 전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AD 67년에 다시 로마 감옥에 투옥된 후 68년 봄에 순교하게 됩니다.
3. 바울 사도는 빌레몬 장로님 댁에 가서 유숙하면서, 빌레몬 장로님 가족을 중심한 골로새 교인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해줄 것을 약속해줍니다.
(1) 오늘날 유명하다는 목사님을 한 번 모실려고 해도, 몇 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고, 우리 지역처럼 멀고 작은 지방에는 오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회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바울 사도께서 자진해서 빌레몬의 집에 유숙하면서 골로새 교회에 부흥사경회를 해주겠다고 하시니, 얼마나 영광입니까?
(2) 그러나, 바울 사도는 이처럼 생명의 복음을 전하러 감에 있어서도, 골로새 교인들이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는 바울 자신의 전매특허가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바울 사도를 세워주셨지만, 바울을 통해서 은혜 주시도록 기도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골로새 교인들도 마음에 은혜받을 준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도 여러 성도님들이 부족한 종을 위해서 새벽부터 밤까지 기도해주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섬세하게 간섭하심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여 가고 있습니다.
(3)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아시는 대로 제 딸이 방송촬영을 하다가 쯔쯔가무시에 걸려서 죽게 되었습니다.
한 종합병원에서 죽고 못 살게 되었으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들과 집사님들과 장로님들과 여러 성도님들이 기도해주신 덕에 기적적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밤 12시가 다 되어서 교회에서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교회에서 기도하시다가 나오시는 권사님과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새벽에는 눈물로 기도하시는 분들의 기도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적 같게도 금요일 7시 반경까지도 약이나 음식을 모두 토하기만 하던 딸이, 금요일 밤에는 처음으로 잠을 자고, 토요일 아침에는 배가 고프다고 해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병명도 확실히 결정 내리지 못하고, 못 살리겠다고 내놓았고, 최소한 20일 이상 입원해야 할 것이라고 하던 아이를, 성도님들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치료하시니, 토요일에 회진 온 의사가 이제는 죽지 않고, 5일 이내로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혈액 검사 간수치는 40이 정상인데 800으로 아직도 위험한 상태이지만, 계속 기도하고, 하나님이 은혜 주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치료해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성도님들의 기도로 큰 은혜를 얻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3-25절. 바울과 함께 로마 감옥에서, 고생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의 이름들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서, 공동의 문안 인사를 드림으로써, 빌레몬 장로님이 공적으로 이 서신을 받고, 바울의 부탁도 공적으로 들어줄 것을 부탁하면서, 인사를 마감하는 내용입니다.
23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New American Standard Bible: Epaphras, my fellow prisoner in Christ Jesus, greets you,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Ἀσπάζεταί σε Ἐπαφρᾶς ὁ συναιχμάλωτός μου ἐν Χριστῷ Ἰησοῦ,
greets you Epaphras the fellow prisoner of me in Christ Jesus
직역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동료 죄수인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노라’는 뜻입니다.
‘문안하노라’(Ἀσπάζεταί)는 현재형입니다(greets).
1.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 아리스다고와 에바브라가 교대로 바울을 돌보고 있었는데, 골로새서를 쓸 동안에는 아리스다고가 수종 들고 있었고(골로새서 4:10), 빌레몬서를 쓸 때는 에바브라가 수종 들고 있었습니다.
24절.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s do Mark, Aristarchus, Demas, Luke, my fellow workers.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Μᾶρκος, Ἀρίσταρχος, Δημᾶς, Λουκᾶς, οἱ συνεργοί μου.
Mark, Aristarchus, Demas, Luke, the fellow workers of me.
한글 번역에 ‘문안하노라’는 원문에 앞 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1. 골로새서와 빌레몬서는 같은 시기에 쓰였기 때문에, 문안 인사에 나타난 5명의 인물들은 모두 골로새서 4장 10-14절에 나옵니다.
다만 유스도라는 예수의 이름만 어떤 사유로 생략되어 있습니다.
25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New American Standard Bible: The grace of the Lord Jesus Christ be with your spirit.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Ἡ χάρις τοῦ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μετὰ τοῦ πνεύματος ὑμῶν.
the grace of the Lord Jesus Christ with the spirit of you
1. 역사적으로 AD 64-65년에 골로새 교회 등이 있는 부르기아 지방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골로새서와 빌레몬서는 지진 바로 직전에 기록되었는데, 다행히 빌레몬 장로가 이 두 서신을 지진 중에서도 잘 간직해서 오늘날까지 전해주게 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2. 에바브라는 원래 골로새 교회의 목회자로서, 골로새 교회의 헌금을 바울 사도에게 갖다준 사람입니다.
지금 빌레몬서를 쓸 때는 아직 바울 사도와 함께 로마 감옥에 있었습니다.
에바브라가 골로새 교회를 비우고 있는 동안에는, 빌레몬 장로님의 아들인 아킵보가 임시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라도 역시 빌레몬 장로님처럼 바울 사도에게 전도 받고 예수 믿은 후, 평생 주님을 위해서, 살기로 헌신한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에바브라가 자신의 교인들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 첫 번째로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3. 다음으로, 바울은 네 사람의 문안 인사를 빌레몬 장로님에게 드립니다.
(1) 마가는 사도행전 13장에서, 원래 외삼촌 바나바와 바울 사도와 함께 제1차 전도 여행을 떠났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 가버린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학자는 마가가 그의 집이 예루살렘 교회로 사용될 정도로 부자로만 살았기 때문에, 전도의 길이 고생스러워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 가버렸다고 합니다.
어떤 학자는 마가가 외삼촌 바나바가 전도 여행의 대장으로 출발했는데, 중간에 바울이 놀라운 기적을 베풀면서 주도권이 바울에게로 옮아가는 것을 보고, 기분 나빠서, 중도에 돌아갔다고도 말합니다.
어떤 학자는 바울이 전한 이방인 중심의 복음이 마가가 예루살렘에서 들은 유대인 중심의 율법주의 신앙과 맞지 않아서 돌아갔다고도 합니다.
어쨌든, 사도행전 15장 마지막 부분을 보면, 제2차 전도 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는, 마가의 문제로 바나바와 바울이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마가와 바울의 관계가 안 좋았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 가운데서, 좋은 관계로 회복이 되고, 오늘 본문에서 마가는 바울 사도의 동역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 사도가 임종을 6개월 앞두고 최후로 쓴 디모데후서 4장 11절에는, 디모데에게 로마 감옥으로 올 때는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내 일에 유익하니라”고까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아리스다고는 사도행전 19장에서 바울이 에베소 전도할 때, 바울 대신에 아데미 우상숭배자들에게 연극장으로 끌려가서 죽을 뻔하였고, 그 후로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로마 감옥에 갇힐 때까지 한 번도 바울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바울을 따라다니면서 복음 사역에 동역했던 훌륭한 동역자였습니다.
(3) 데마는 바울 사도가 로마 감옥에 1차로 투옥되어 61년에 빌레몬서를 쓰고 골로새서를 쓸 당시만 해도, 바울과 함께 복음 사역에 동참했던 동역자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 감옥에 2차로 투옥되었을 때(67년)는 바울을 버리고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 가버린 낙오자였습니다. (딤후 4:10)
(4) 누가는 빌립보 출신의 의사였는데,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 51년경 드로아에서 바울을 통해서 예수 믿고, 그 후로 바울이 68년에 죽을 때까지 바울 곁을 떠나지 않고, 67년 말 모든 사람이 바울 곁을 떠나갔을 때조차도, 홀로 바울 곁에 남아서 바울을 돌보았던 동역자였습니다.
4. 그런데, 빌레몬서에서 문안 인사를 하는 사람들인 에바브라,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는 모두 골로새서 4장에 빠짐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바울 사도가 61년 빌레몬서를 쓸 때, 빌레몬 장로님이 섬기는 골로새 교회에도 같이 편지를 썼다는 좋은 증거가 됩니다.
4. 마지막으로, 바울 사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빌레몬과 가족과 성도들에게 있으시기를 축원했습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면서, 오늘의 교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바울 사도가 태양과 같은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본받아, 오네시모를 위해서 속전을 지불하는 것처럼,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빌레몬 장로님이 바울 사도의 부탁을 받고, 그보다도 더욱 많이 드린 것처럼, 넘치도록 충성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에바브라,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바울 사도의 감옥에서도 복음 사역에 동역했던 것처럼, 우리 성도님들도 장차 우리 교회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감당해야 할 때, 고난을 무릅쓰고 동참하시는 성도님들과 직분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두 주님께 크게 쓰임 받고, 가정과 자녀들이 모두 잘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