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나물 심을 계획이라면 구역별로 양지 음지 습지 건지 등을 대략 나눕니다.
2 토질 바닥조사를 직접하신 후 적합성 여부를 확보 후 심으면 됩니다.
요즘은 산림청 홈피 산지정보시스템에 지번을 넣으면
토심까지 파악되고 나무 분포도까지 잘 나옵니다.
그것보다 직접 방문해서 주변에 무슨 농사 짓는지 어떤 산나물들이 나는지
직접 알아보시고 흙은 몇 군데를 삽으로 파보고 낙엽도 긁어봐야 정확합니다.
산은 대개 그늘이라 음지식물을 심어야지 양지식물을 염두에 두면 에러납니다.
산을 밀고 전용하는 비용이 평당 만원 이상입니다.
인허가비, 대체복구비,.. 뭐가 그렇게 세금이 많은지...아휴...
산은 그냥 집지을곳(2-3백평 정도)만 밀고 나머지는 그냥 두고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있는 산 그대로 사용하되 작업이나 산책할 때 걷기 편하도록 가꿔나가야지요.
폭 50cm 정도의 오솔길을 계속 내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만들어서 연결시켜 놓으면 되고요.
심한 경사지는 계단작업을 간간히 합니다.
이것 역시 그냥 발만 딛을 수 있는 정도로 괭이질 해놓으면 몇 번 다니면 계단이됩니다.
넓적한 돌이 있다면 깔아놓아도 좋습니다.
꼭 농사지을려면
차라리 주변에 저렴한 밭을 장기임대하는 것이 상책됩니다. 노는 밭 진짜 많습니다.
산을 밀지 않고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고 다시한번 강력히 주장하옵니다.
산마늘 농사
나무 밀고 사람 잔뜩 들여 심으면 벌써 상당량 기본 자금이 투자됩니다.
몇 년간 자금회수가 되질 않습니다.
자금여유가 있어서 버틸 힘이 있다면 하시지만 우리 7080 세대 중에 여력되시는 분 ???
(애들 학자금 융자가 한 놈당 수천만원씩 되지요. 저흰 두 놈입니다.
애비가 학자금용 소와 전답을 못팔았으니 애비가 값아야겠지요.
또한 은퇴 후 집사람 생활비 돈 갖다줘야 하는데...... 다 팽개치고 자연인 됩니까?
슬픈 우리세대의 자화상입니다. 어이구... 7080 세대들이여...)
강원도는 고랭지라고 산마늘을 밭에 심는 분들이 많아요...(산마늘인가요 밭마늘인가요???...^^)
그건 그냥 밭농사라고 여겨집니다. 뙤약볕에서 똑같이 비닐쳐야 되고 똑같이 유박퇴비주고,
잡초제거하느라 허리 부러집니다...^^...
제 주변에도 산마늘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요.
산마늘 kg당 홋가는 꽤 비싸보이는데 비싸니까 잘 안먹지요.
그리고 전국적으로 하도 많이 재배하니까 정작 년수입을 따지면 재미없답니다.
눈개승마
역시 심은분들 대부분 후회하고 파냅니다.
실제 먹어보면 제 개인적인 입맛입니다만 그다지 당기는 맛이 아닙니다.
이놈은 뿌리까지 길어서 산나물용 보다는 토사유출방지용 식물로나 될까요?
메스컴 이분들의 광고들이 혼란을 가중시키더군요... 하여튼간...
저도 산속에 산마늘을 심을 겁니다만 수익용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요.
산마늘을 건강용으로 지인들에게 대접용으로
그저 산에 더덕 심어놓듯이
낙엽 살살 긁어서 (낙엽이 워낙 두껍게 쌓여 쎄개 긁어야 하긴 합니다만...^^)
세가지로 심을 예정입니다.
씨앗파종,
3-4년짜리,
5-6년짜리.
가을때 막 채취한 씨앗(씨앗은 사야겠지요) 심고요.
모종은 서늘한 그늘에 점식파종으로 낙엽 긁지말고 심는곳만 파서 할 계획입니다.
거름도 안줄겁니다. 해발이 500m 이상이라 20kg짜리 푸대 짊어지고 다니다간 무릎관절...
철저히 자생시켜야 되겠지요. 살놈 살고, 죽으면 또 심고...
어차피 산마늘은 식재 후 최소 3년-5년 이상 되어야 수입이 되니까 느긋하게 생각할 예정입니다.
산마늘 농사지으시는 분들 보면 웃겠습니다만...
비용 저렴하게 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제머리에선 이것밖에 안나옵니다.
산양삼
저희 산 옆 옆 주변에 수 만평 하시는분 계신데요.
전기목책도 하고 야간순찰까지 하는걸 보면서 느낀것이
'초보는 하다가 속터져 죽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나 속썩었는지 얼굴들이 누래요...
생쥐습격, 두더쥐, 토끼, 고라니, 맷돼지 이런 것들이 망가뜨리고요.
키운지 십년 쯤 될 때면 도둑님들께서 참 기가막히게 캐가십니다.(쌔벼가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걸 감당해야 하는데 아휴... 저는 못해요...
그리고 산양삼 가격이 무우값보다 싸니... 농부들 한숨소리가 산을 무너뜨립니다요...
이미 전국에 산양삼이 억쑤로 심겨져 있어 향후 5년지나면 대량생산되어
죽겠다고 농사지은 것 어찌합니까? 기우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처음 몇 년간은 그냥 정착하는 단계로 삼으시고
심는것은 최대한 일이백만원 가격 이내에서 구입하시고
꼭 먹을만한 것들,
약이 될 만한 유용한 나무들,
한번 심으면 적어도 수년은 자라는 식물들 위주로,
투자하신다 생각하고 식재하면
청정먹거리는 두고 두고 해마다 즐거우실 겁니다.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수입사업 게획하시는 것이 순서라 여겨집니다.
이상 짧은 소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