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영감을 준 다섯 분의 스승 이야기
글을 쓰다 보면 벽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글이람…” 하며 자신을 흉보기도 하고, “나에게 재능이 있긴 한 걸까?” 하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들이야말로 제게 ‘글쓰기의 스승’이 되어주었습니다.
저는 30년 동안 글을 직업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왔습니다.
기자, 칼럼니스트, 소설가, 24권의 저자, 글쓰기 강사, 창의성 연구자, 인생 탐험가로 살아왔습니다.
글은 늘 제 곁에 있었습니다.
이제 글은 제게 친구이고, 쉼표이며, 인생의 가장 진솔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 글쓰기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커다란 영감을 준 다섯 분의 스승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들의 한마디, 한 줄의 생각이 제 글쓰기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분들에게도, 언젠가 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도 이 이야기가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랍니다.
1. 마틴 스코세이지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의 한마디가 번개처럼 제 마음에 꽂혔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에이, 너무 내 얘기만 하면 누가 공감하겠어?”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그 말의 진짜 뜻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겪은 일, 내 상처, 내 주변의 이야기야말로 세상에 하나뿐인 소재입니다.
사람들은 ‘진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당신의 삶이 가장 놀라운 글감입니다.
조용히 흘러간 하루, 누군가의 한마디, 내 마음에 박힌 감정 하나까지도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소재에 시선을 더해보세요.
그 순간, 당신만의 창의성이 시작됩니다.
2. 아들러 ― “우리는 경험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로 결정된다.”
똑같은 일을 겪어도 받아들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비슷한 일을 겪지만,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붙이느냐에 따라 글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심리학자 아들러의 말은 제 글쓰기에 큰 전환점을 주었습니다.
그전에는 ‘좋은 글은 좋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좋은 글은 ‘좋은 해석’에서 나옵니다.
기쁨도, 슬픔도, 실패도, 상처도 글의 재료가 됩니다.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통찰이 됩니다.
영감은 의미에서 피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쓸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 경험을 나는 어떤 의미로 바꿀 수 있을까?”
3. 로돌프 이나스 ― “창의성은 새롭고 독특한 기억의 조합이다.”
뇌과학자 이나스의 이 말은 글쓰기 강연, 창의성 강의 등 제 모든 강의마다 인용하는 문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는 쓸 게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쓸 거리는 있습니다.
다만 ‘조합’이 다를 뿐입니다.
기억은 글의 재료 창고입니다.
그 안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꺼내 연결하면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들었던 풀벌레 소리와 카페의 재즈 음악이 한 문장 안에서 만나면 그것은 이미 창의적인 글입니다.
창의성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 기억의 서랍을 열어 서로 다른 조각을 붙이는 일입니다.
조합이 독특할수록 글은 더 당신다워집니다.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면, 매순간 '두근두근'하세요.
가슴 떨리는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이것과 저것을, 또 그것을 연결해보세요.
연결되는 찰나의 순간을 잡으세요.
4. 카를로 로벨리 ―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환상이다. 세상은 관계 속 관점들의 총체다.”
제가 존경하는 이론물리학자입니다.
그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또 한 번 무릎을 쳤습니다.
글쓰기도 결국 ‘관점과 관계의 예술’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글은 혼자 쓰지만, 읽히는 순간 관계가 시작됩니다.
한 문장이 또 다른 관점과 만나면서 새로운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글에는 ‘창조자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나는 작가다.”
“나는 시인이다.”
“나는 창조자다.”
“나는 신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저는 글쓰기 강의 때마다 가장 먼저 이렇게 강조합니다.
“이 순간부터 당신은 작가이고, 시인이고, 창조자이며, 신이다.”
나의 한 관점이 세상을 새롭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의 창조적 시선으로 세상 모든 것을 새롭게 연결하여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내 한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는 관점의 예술이며, 그 관점이 나의 세계관이자 목소리입니다.
5. 조지프 플리처 ― “무엇이든 짧은 문장으로 쓰면 독자에게 읽힐 것이다.”
언론기자 플리처의 이 조언은 매우 현실적인 글쓰기의 방법론입니다.
저도 긴 문장을 쓰는 버릇이 있지만, 요즘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 문장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까?”
짧게 쓰면 생각이 명확해집니다.
짧은 문장은 리듬이 있고, 독자에게 숨 쉴 틈을 줍니다.
글이 어렵게 느껴지면 친구에게 말하듯 써보세요.
그리고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어디가 길고 어색한지 바로 드러납니다.
글은 읽히기 위해 존재합니다.
읽히는 글은 대부분 짧습니다.
저의 30년 현장 글쓰기 인생은 이 다섯 분의 스승 덕분에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쓰기 싫을 때도 있고, 첫 문장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립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경험이 아니라 그 의미가 중요하다.”
“기억의 조합이 창의성이다.”
“세상은 관점의 관계다.”
“짧게 써라. 그래야 읽힌다.”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입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의 경험으로, 관점으로, 언어로 써보세요.
그 순간, 당신도 이미 누군가의 ‘글쓰기 스승’이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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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불변의 법칙
두근두근 이기는 글쓰기 강사 이동조 작가는요...
ㆍ창의교육그룹 아이디어코리아 대표
ㆍ경기대 영어영문학과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졸업
ㆍ1인1책 책쓰기, 글쓰기 대표 강사
ㆍ30년간 신문기자, 주간지·월간지 편집국장, 기획국장 역임(현, 객원 기획편집국장)
ㆍ대학 시절 코스모스 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ㆍ문화체육관광부, 한국연구재단 등 정책 웹툰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ㆍ문화체육관광부 지원, K컬처국제교류협회 작가 분과장
ㆍ글쓰기, UCC영상. 웹툰, 아이디어 등 각종 콘텐츠 '공모전 심사위원' 역임
ㆍ삼성전자, 교보생명재단 등 창의성 칼럼니스트
ㆍMBC아카데미 1인1책 글쓰기 강사, 강북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1인1책 글쓰기, 책쓰기 강의 등
ㆍ전국 대학 '논리적 사고와 공감 글쓰기 전략' 강의
ㆍ28년째 공모전포털 '씽굿' 대학생 기자단 선발, 운영 및 기자 교육
ㆍ저서 4종의 글이 교과서에 수록
ㆍ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창의인재 혁신적인 독서 원리 개발 ‘창의독서법’ 창안
ㆍ한국산 창의통찰모형 '창의방정식' 창안, 창조모델 적용 글쓰기 모형 개발
ㆍ청소년 자녀들과 함께하는 '책쓰기 프로젝트' 실천 (자녀 2명과 각각 2권 이상 공동저자로 책 출간)
ㆍ저서 : <청소년 창의독서법>, <청소년 책쓰기노트>, <쳇GPT시대, 인공지능 쟁점토론 교과서> <창의방정식의 비밀>, <일 통찰의 법칙>, <선을 넘는 창의력>, <회사에서는 안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 <스티브잡스의 창의성을 훔쳐라>, <펜으로 세상을 움직여라>, <꿈끼꾀끈깡꼴꾼: 감칠맛 전략>, <대한민국 20대 공모전에 미쳐라> 등 총 23권 집필
** <이동조의 글쓰기 불변의 법칙> 출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