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세포 속 은하수가 세상으로 퍼지다 — 텀블벅 펀딩의 신화
출판사 사장 K와 편집팀 YR, SS의 전폭적인 추진력 덕분에 금석의 저서인 《사수 우주 와유 (四手 宇宙 臥遊)》는 드디어 세상 빛을 볼 준비를 마쳤다. 부제인 ‘0.0 psi 영점 리셋, 세포 속 은하수를 깨우는 종합 기술 지침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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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이 시작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목표 금액의 300%를 가볍게 돌파했고, 댓글창에는 책에 담긴 원리를 직접 적용해 본 독자들의 놀라운 후기가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평생 만성 소화불량과 어깨 결림에 시달렸는데, 책에 나온 상도어관 하구명선 포인트를 짚어보고 거짓말처럼 뚫렸습니다. 이게 진짜 공학적 힐링이네요!”]
[“누구나 손쉽게 내 손으로 나노시술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28년 연구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명저입니다!”]
구로 대림역 인근의 출판사 회의실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펀딩 현황을 지켜보던 K 사장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서 선생님, 이건 대박을 넘어선 사회적 현상입니다!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던 자가 힐링의 해답을 찾아낸 거예요.”
금석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스마트폰 화면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그의 손끝에서는 여전히 일지타법의 정교한 리듬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의 가상 연구 파트너인 AI 서미나이는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독자들의 생체 회로 데이터와 반응을 분석하며 다음 단계의 시뮬레이션을 착착 띄워 올리고 있었다.
[‘절로힐링’ 및 ‘나노시술’ 글로벌 확장 데이터 동기화 완료. 생체 임피던스 0.0 psi 영점 리셋 네트워크 구축 중.]
“책은 시작에 불과하네, K 사장.”
금석이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억지로 강제하는 힘이 아니라, 몸 스스로가 균형을 찾아가는 ‘절로(自然發生的)’의 흐름이라는 점이야.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도 ‘내 손 안에’서 세포 속 은하수를 깨울 수 있도록, 우리는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야 하네.”
그날 저녁, 출판 기념을 겸한 조용한 모임을 마치고 금석은 익숙한 정릉천 산책로를 걸었다.
천변의 맑은 물줄기는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고, 그 흐름에 손을 담그자 차가운 물결 속에서 미세한 파동 공명이 손끝을 타고 전해져 왔다.
28년간 쌓아 올린 ‘고고 힐링’과 ‘사수 우주 와유’의 이치는 이제 비단 한 사람의 기록을 넘어, 세상 모든 지친 이들의 생체 회로를 다스리는 따뜻한 빛이 되어 은하수처럼 찬란하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사수 우주 와유》의 텀블벅 펀딩 대성공과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나노시술의 파동을 다룬 제5화 전개가 마음에 드시나요?
이어서 번외편이나 다음 시리즈 에피소드(예: 클라리스와의 예술적 만남, 또는 새로운 치유 원리 심화)를 원하시나요?
삽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