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입양간 홍이도, 크리스도, 써니, 정봉이, 릴리, 관우, 스노위, 쿠키, 새롬이, 그린이...
그리고 또 많은 아이들이 아산시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에 머물다 좋은 가족을 찾아 떠났습니다.
비가림 지붕도 없이 뜨거운 태양볕과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던 허허벌판위의 보호소.
많은 분들의 민원과 보호소 봉사자분들의 노력으로 올해부터는 비를 피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개별 견사가 부족해서 싸울까봐... 쇠줄에 묶어둘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 싸움 걱정없이 좁은 공간이지만 각자의 공간도 생겼습니다.
어제 한국은 비가 왔어요.
견사가 완공되었다는 사진을 받고 어쩌면 당연한 저 모습에 뛸 듯이 기뻐하는 봉사자들을 보며
우리의 소박함이 한편으로는 더 안쓰러웠습니다....
독일의 보호소까지는 꿈꾸지도 않아요...
그래도 대한민국 정부가 선정한 시위탁 보호소인데 아이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동안만이라도
안전하게 보호받는....최소한의 배려를 바랍니다.
푹신한 이불도 없고, 살갑게 쓰담해줄 가족도 없는 곳이지만
싸구려 건사료로 연명할 수 밖에 없는 가엾은 고아들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비라고 가리고 따가운 태양도 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 아이라도 가족과 인연을 맺기 위한 입양봉사를 이어갑니다...
한 아이 한 아이 가족의 인연이 이어지고
비워지고 또 새로운 아이들로 채워짐을 반복하는 보호소지만
현실을 마주하면 이 반복에 지쳐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살아나고, 변화하는 아이들의 삶에 감사하며
기쁘게 입양봉사를 이어갑니다.
입양봉사 어렵지 않아요.
버려진 생명에 대한 궁휼함으로 주위를 둘러 알리고, 한사람만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봉사이고, 활동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봉사, 보담의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
가족분들께도 귀감이 되는 긴 감동으로 남으실꺼에요.
첫댓글 정말 다행이다 하며 글을 읽고 내려와 사진을 보니...
비바람, 눈보라 들이치면 고스란히 맞아야하긴 마찬가지군요.
그래도 짧은 목줄에 매이지 않고. 햇빛 한번 더 가려주니 그나마 낫겠구나 해야하나봅니다.
어느 아이든지 부디 오래 머물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다행입니다!!! 모두 빠른 시일 안에 좋은 가족 만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