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고 보고 싶은 산이겠지요~
저희도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일들을 실천해 보고저 알프스 종주에 관하여 이곳 저곳 찾아보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정보가 전혀 없어 google을 통해 Haute Route(오뜨루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과
캐나다에 사무실이 있는 Alpine Interface 라는 회사가 전문적으로 가이드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뜨루트"라는 정보를 상세히 알기 위해
해외에 관련책자(Chamonix to Zermatt -Kev Reynolds)를 주문해 읽어보면서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이 책은 개인적으로 야영을 하면서 가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였다.
전문 안내회사인 Alpine Interface 홈페이지에 나온 상품중에
매일 숙소까지 짐을 운반해 주고, 점심까지 제공하는 full package 상품을 선택하기로 하고
1월에 인터넷으로 참가신청을 했다.
오뜨루트 트레킹코스 난이도는 4등급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같은 등급(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는 5등급)으로 표시되
비교적 순탄할 것이라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안나푸르나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
신청조건도 까다로워서
1.과거병력이나 현재 복용약,
2.식이요법을 하는지 여부
3.산행경험과 경력
4.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일반여행자보험은 물론 산악구조보험(헬기이송)도 개인이 각자 들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모든 조건이 통과되어 우리의 신청을 받아 주었다.
(그런데 우리와 함께 동행했던 Rick아저씨가 산행 중 사고로 이 보험 혜택을 100%받을 수가 있었다)
항공권도 제네바 직항이 없어 모스크바 경유하는 러시아항공을 미국 온라인 업체인 orbitz.com을 통해 구입했는데
국내 여행사보다 저렴하였다.
이 모든 것은 푸르나님이 계획하고 인터넷 예약하고 나는 준비담당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민박집 뒷편의 풍경:Bossom 빙하가 바로 뒤에 있다)
시차 적응을 위해 2일 먼저 샤모니에 도착했다
샤모니에 있는 한인 민박집은 아침식사를 사먹을 수도 있고
별도 취사시설이 있어 취사도 가능하다.
밤 늦게 비를 맞으며 제네바공항에서 미리 예약한 셔틀 버스를 타고 도착했던 민박집에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아침 햇살의 풍경을 보며
"와~ 멋진 곳이야 오길 참 잘했어 "감탄을 연발~~ㅎ
샤모니는 도시 전체가 꽃밭이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곳에서 모든 트레커들이 모이는 장소이며 몽블랑 일주트레킹(TMB)도 이곳에서 시작한다
아웃도어 매장이 여러 곳 있어 둘러 보았더니 우리나라에 있는 고급 브랜드가 다 있다.
그런데 값이 만만치가 않다. 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비싸다.
샤모니의 밤 풍경도 잠못이룰 정도로 아름답다.
야간 풍경을 꼭 봐야한다며 호텔을 나간 푸르나님은 들어오질 않고 있는데
베란다 넘어로 무엇을 던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잉~ 이게 뭔소리여 여기까지와서 장난을 하는걸까? 하고 베란다 문을 열어보니
호텔 문은 잠기고 프론트엔 사람도없고 들어올 방법이 없어 호텔 정원담을 넘어야 했던 그 황당함~
이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비밀번호를 주고 퇴근을 한단다. 그걸 모르고.....ㅋ
몽블랑 정상을 가리키고 있는 이들은 1786년 최초로 몽블랑 정상에 오른
미셸 가브리엘 파카드와 쟈크 발머의 동상이다.
17세기 말엽까지 유럽인들에게 알프스산은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척박한 곳에 불과했으나
스위스의 과학자 소쉬르가 1760년 처음으로 샤모니에 가서 몽블랑을 보고
이를 처음 정복한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이후에나 정상정복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동상이 시내 한복판에 있고 모등 여행객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쉼터인듯도 하다.
에퀴디미디 전망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광할한 곳 어느 곳 하나 그림 아닌 곳이 없다
모든 곳이 사진기만 대면 작품이다 .
케이블카를 탈때만 해도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2,500미터를 넘어서면서 부터 눈부신 햇살이 쏟아졌다.
케이블카로 에퀴디미디 전망대에 오르면 수없이 줄을지어 몽블랑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산꾼들이 보인다
우리와 장비부터 다르다.
헬멧에 자일에 피켈에..
넘~ 멋지다!!
3,842m인 이곳은 양지는 따뜻하지만 음지는 영하로 손이 시리도록 춥다
고소가 약간 느껴지는지 층계 오르기가 약간 숨이 찼다.
전망대에서 그냥 케이블카로 순간에 샤모니시내로 내려오기 싫어서
하산길은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그 경치가 장관이였다. 엮시 탁월한 선택을한거야~~ㅎㅎ
어마어마하게 내려오는 빙하~
길이가 7km에 두께만도 200미터라니~
이 작은 기차를 타고 마을까지 내려오며
알프스 산이 얼마나 가파르고 깊은지 새삼 놀랬다.
이 호텔에서 우리와 함께할 일행과 현지 가이드를 만나기로 했다
근데 우리 부부와 달랑 한 사람 합해서 4명이 간다는 것이다.
처음엔 우리의 상식으론 이해도 안가고 모집인원이 안되면 취소하지 등....잠시 잡 생각에 빠졌다
근데 설명을 듣고 보니 가이드가 혼자 케어 할 수 있는 적정인원이 6명이란다
그 이상은 케어하기 힘들고~
트레킹 내내 만난 대부분 일행들이 2~3명씩 가도 그 중 한 명은 전문 가이드다.
우리의 가이드 루이는 영어와 불어가 능통했고 가이드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미국에서온 릭 아저씨와 우리부부와 가이드 루이와 함께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