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추어탕
논공에서 현풍으로 가는 국도변에서 만나는 박석진교 옆 현풍 시장통에서 30년 동안 영업을 하는 김남덕(70)할머니의 손맛은 남다르다. 미꾸라지를 달군 솥에 참기름으로 한차례 볶은 다음 잘 곤다. 믹서로 갈면 텁텁한 맛이 난다면서 믹서 대신 일일이 손으로 으깬다. 간은 소금은 일절 쓰지 않고 집에서 담근 조선간장을 쓴다. 콩나물이 약간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사시사철 변함없이 내는 두부조림, 콩자반, 멸치볶음은 영락없는 옛날 도시락 반찬을 연상케한다. 곁들여 내는 비지 찌개 맛도 일품. 두부도 직접 만든다. 두부를 만들기 위해서 보다 비지를 만들기 위해 두부를 만든다고 한다. 산촛가루와 조선간장을 취향에 따라 넣도록 따로 내준다.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6천원. (053)614-3326
#경산 자인식당
동구 방촌시장 건너 농협골목 지나 철길 지나자마자 현대아파트 상가 끝에 있는 자인식당. 이 집은 하루 50인분 정도만 끓이기 때문에 늦은 점심시간 이후에는 추어탕을 맛 볼 수 없다. 밑반찬이 건성이 아니다. 집 된장에 박은 고추지에다가 콩자반, 물김치 등 12여 가지를 낸다. 뒷맛이 시원하고 다소 질박하고 토속적인 맛을 낸다. 5천원. (053)984-7687
# 청도추어탕
경산오거리에서 청도방면 편의점 세븐일레븐 옆 골목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청도 추어탕. 미꾸라지에 맑고 깨끗한 물에 사는 꺽지, 뿌구리, 모래무지 등의 민물고기를 넣어 삶아 체에 걸러 국물을 내려놓는다. 다음 청방배추, 토란, 부추, 대파, 호박 등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해 은근하게 끓인다. 국물 맛은 맵거나 짜지 않고 맑고 부드러우면서 시원하다. 주인 김을호씨(48)는 지금도 장사 일을 마치고 자연산 미꾸라지를 잡으러 다닌다. 일부는 토종 채집업자로부터 공급받아 청도 미나리 밭에 가두어 놓고 키운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우직함과 자연산으로 맛을 내는 터라 보양식으로 나무랄 데가 없다. 4천원. (053)816-5889
#추어옥
복현오거리에서 유통단지 방향 GS주유소 맞은편 골목에 있는 추어옥. 돌로 만든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낸다. 뚝배기를 다 비울때까지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무청 시래기, 배추가 흐물흐물하다 못해 녹아내린다. 국물 맛이 유달리 진하고 구수한 집이다. 5천원. (053)382-2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