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 빛찾사님께서 말씀하신 위 내용에 관하여
(골치 아프지만), 원론적인 말씀 드립니다.
조리개 값 f 는 "초점거리 나누기 유효구경"으로 계산 됩니다.
초점거리는 아시는 대로 200미리, 150미리 100미리. .. 등으로 말하는 바로 그 것이죠.
유효 구경은, 조리개의 지름입니다. 예를 들어, 조리개를 열면 (낮은 숫자로 가면) 넓어 질 것이고,
조이면 좁아지죠? 그 것의 지름입니다.
예를 들어 200 미리 렌즈에 조리개를 최대로 열었더니 그 지름이 50 미리라면,
200 / 50 = 4. 이렇게 되죠. 즉 그 상황에서 조리개 값은 4가 됩니다. 조리개를 최대 열었으니 개방 조리개라고도 하죠.
조리개를 조금 조였더니 그 지름이 10 미리가 되었다면, 200 / 10 = 20, 조리개 값은 20이 죠.
따라서, 200미리 렌즈에 어떤 컨버터를 끼웠더니 400 미리가 되었다면, 그 컨버터는 2배 짜리라는 얘기가 되고,
위 식대로 하면, 400 / 50 = 8, 또, 400 / 10 = 40 이 되죠.
간단히 말하면, 빛찾사님 말씀대로 두배 컨버터를 끼면 조리개 값이 두 배가 되는 것이죠.
여기에서 유효 구경이란 것이 잘 이해가 안 되시리라 생각 되는데요,
렌즈의 조리개를 이리 저리 돌리면 그 안에 구멍이 넓어 졌다가, 좁아 졌다가 하쟎습니꺄?
바로 그 원 (완전 원은 아니고, 조리개 날 갯수에 따라 저렴한 카메라는 사각형, 팔각형, , ,,등으로 보이죠,
완전 똑딱이 아니고서는 사각형은 보기 어렵습니다만. ) 의 지름을 말 함입니다.
또 하나 잔소리를 하자면, 단위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수학적으로) 통일해야 하죠.
200 미리 렌즈라고 하지, 20센티 렌즈라고는 하지 않죠. (수학적으로는 같은 말이지만요.)
그러니, 유효 구경도 미리 단위를 써야 한다는 말씀이죠.
말 나온 김에. . .
빛찾사님 말씀 대로, 컨버터는 왠만하시면 안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질이 엄청 떨어집니다.
말 나온 김에. . .
밝은 렌즈라고 하는 것의 f 값이 2.8 만 되어도 밝다는 표현을 하죠.
제가 들은 바로는 0.8 렌즈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망원계열은 아니고요, 표준 계열이죠.
통상 표준이라 함은, 50미리 (의미는 없습니다만, 풀 프레임 기준으로요. 왜 의미가 없는지는 담 기회에. . .)
상상해 보세요, 50미리 렌즈의 f값이 0.8이라함은, 구경이 60밀리 정도라는. . ..
보통 우리가 보는 렌즈는 길죠. 그러나, 이런 렌즈는 납작하다는. . ..
50미리 표준 렌즈는 통상 1.1이나, 1.4 정도는 되죠. 아주 밝다는. . .
그럼, 왜, 200미리, 혹은, 그 이상, 혹은 18~300 줌에서는 왜 1.4 가 없을까요?
이 물음에는 굳이 답을 안 해도 아시죠?
그래도, 말 나온 김에. . .잘난 척을 좀 하자면. . .
200미리 렌즈에 조리개 (그냥 조리개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한 표현은 개방 조리개, 혹은 최대 조리개 라고 하죠)가
1이 되려면 유효 구경이 200미리가 되어야 합니다. 300미리에서는 300이 되어야 하구요. 상상해 보세요,
그 렌즈 모습이 어떤 모양이 될까요. . .물론, 렌즈가 이상하게 생겨서 안 만드는 것이 아니고요. ..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비싸지죠. 렌즈만 만든다고 해결 될 문제도 아니구요, 그런 렌즈를 끼울 수 있는 카메라도 별도로 있어야 하겠죠. 어찌 어찌 그런 카메라가 있다고 해도, 그런 렌즈와 카메라가 필요한 상황은 극히 제한 적이죠.
아무리 멀리 있는 참새도, 코 앞에 있는 두루미 처럼 크게 찍고 싶은 것이 작가의 마음입니다.
아마도, 머지 않은 날, 그런 카메라가 나올거에요. 해결하기 곤란한 위 문제들을 다른 방법으로
해결 하게 되겠죠.
예전에는 3배 이상의 줌은 만들 수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 카메라의 줌 기능은 70~210, 28~85 등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100~300이 나왔을때만해도 그야말로 깜놀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10배 줌도 가능하죠.
머지않아 1~1000 짜리 줌이 나올거에요. 조리개 1 짜리로요. . .광학과, 디지털 기술, 렌즈의 재질등이 발전하다 보면,
화질도 단 렌즈와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머지 않은 날에 나올거에요.
근데요 . .. 이렇게 기계가 좋아지면, 사진술은 점점 의미가 없어지겠죠. 내가 원하는 것을 카메라가 다 해 줄테니. . .
요즘 무슨 카메라는 초점이 나간 것도 선명하게 해 준다고 하네요. . .나아가서,흔들린것도 안 흔들리게 해준다면. . ..
지금과는 다른 사진 찍는 재미를 찾아야 하겠죠.
그런 날이 와도 우리는 점심 먹는 재미로 계속 만나요. . .
--- 가아 ---( <-- 요 사인은 끝났다는 뜻입니다요 )
첫댓글 ㄱㅅㅎㄴㄷ.
고맙습니다^^
몇시간 강의를
들을 듯 한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