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그리고 괴산 장날! 괴산 문화예술회관이 북적입니다. 고전 평론가 고미숙 선생님 초청 강연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100명 넘게 많은 분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주셨습니다.
역시...제일 원인은 고미숙 선생님의 높은 명성이겠죠? 그리고 숲속작은책방이 함께 하기 때문에 저희도 열심히 홍보하고 주위에 널리 알려서 청주, 천안 등 멀리에서도 여러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워낙 고미숙 선생님이 인기 저자이기 때문에, 강연을 기획할 때부터 지역 책방이 협업하여 책도 팔고 저자 사인회도 가지면 좋겠다는 국제부장님의 제안에 따라 책방이 함께 준비를 해왔습니다.
실제 행사야 " 6플러스 지원센터"가 주관한 것이라 저희가 뭐 한 건 없습니다만, 한 달 전부터 책방에서 행사를 알리고 저자의 책을 판매하면서 지역에서 이렇게 좋은 인문학 강연이 열린다는 걸 계속 홍보해왔습니다.
그래서 강연 당일, 요렇게...테이블을 놓고 고미숙 선생님 책을 판매했습니다.
워낙 저서들이 많아서요...동의보감 3종 세트인 <동의보감> <나의 운명사용 설명서> <몸과 인문학>을 중심에 놓고요.
책방 스테디셀러인 <열하일기>와 <로드 클래식>을 함께 두었습니다.
책을 준비하면서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작정 책을 많이 받았다가, 무작정 반품도 민망한 일이거니와 현매로 책을 사와야 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반품 없이 현장 완판으로 끝낼 수 있도록, 과연 이 행사에 적정한 책의 분량은 어느 정도일까를 고민했습니다. 또 이날 행사에 오실 분들 중 책을 구매할만한 책방 회원들은 거의 선생님 책을 구매해서 갖고 있기 때문에 책방과 관련없는 일반인들이 과연 얼마나 책을 사주실까 걱정이 앞섰지요.
괴산에서 처음 해보는 행사이기에 더구나 감을 잡기가 어려웠어요...고민 끝에 저희가 결정한 부수는 50권. 참석자를 대략 100명 내외로 잡고, 그중 절반 정도를 구매자로 계산한 거죠. 또 그 정도면 혹시 책을 팔다 남더라도 우리 책방에서 팔면 되겠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행사 전날, 주최측에서 책을 사는 분들께 에코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미리 알려주셨으면 책을 더 주문했을텐데...
결과는 대성공...참석자도 100명을 훨씬 넘어섰고 강연이 흡족하셨는지, 강연장에 들어가실 때는 별로 책을 쳐다보지 않던 분들이(속으로 걱정했어요)...강연 끝나고 나오시면서 저자 사인회를 하니 우르르 책들을 사주셨어요. 한 분이 동의보감 3종 세트를 시리즈로 사신 분들도 좀 계셨고요.
책은 완판되었고 아마 10권 정도 더 있었으면 더 팔았겠다 싶은...!!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어요. 요즘 사람들이 책을 잘 안사니, 많이 사서 남기는 것보다 부족한 듯 해서 완판하자는 전략을 세웠노라고...잘했다 하시네요. 그게 맞는 방법이라고요...ㅎㅎ...
길게 줄을 서서 사인받는 분들....역시 책방 독자들이 절반 정도 되네요. 한 가지 더 특징적인 건, 역시 청년 중년층 등 조금 젊은 분들보다는 <동의보감> 등 한국 고전이라 그런가, 연세드신 분들이 책을 더 많이 사셨다는 건데요.
연세 지긋하신 아버님들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카드 되나요? 이런 질문 절대 안하심) 책을 사는 모습이 너무너무 보기좋았습니다.
사인회를 모두 마치고 주최측이 모여 선생님과 기념 사진 한 장 !! 행사를 제안하신 김현숙 국제부장님이 친구 접대때문에 먼저 가서 사진에 없는 게 좀 아쉽네요...
괴산에 이런 품격있는 인문학 강연 마련해주시고 숲속작은책방과 협업해주신 6플러스 담당자 님들, 감사해요!!
저희가 모시고 싶어도 강사비를 댈 수 없어 진행하기 어려운 행사, 이렇게 괴산군과 함께하니 정말 기쁘고 보람있네요.
요즘 드로잉에 빠져있는지라..ㅎㅎ...이런 생활 드로잉, 연습삼아 그려봅니다. 부끄럽지만 공개!
4월달에는 숲속작은책방이 애정하는 "설 흔" 작가님이 괴산에 오십니다.
그때는 더 열심히 홍보하고, 더 많이 책 팔아야겠습니다...
첫댓글 청주에서 출발하여, 괴산 올갱이해장국도 먹고 문화예술회관에서 고미숙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나의 몸과 마음에 대해서 다시 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두권의 책을 통해서 작가분과 더욱 친밀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숲속작은책방을 통한 소중한 정보도 감사했습니다.
아...청주에서 와주셨군요. 좋은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4월에도 뵐 수 있길!!
책방 국제부장입니다. ㅋ 이런 콜라보 정말 멋져요. 다음엔 지역에사는 작가 시리즈를 추진 하여 백샘을 모시고 유럽 서점여행이야기 강연과 저자사인회를 할까합니다! 중이 제머리 못깎으니 내가 깎도록 하겠슴다.
에구구..그간 전국 돌며 한 걸로 충분!!
@숲속 전국? 나만 못들은거? 에고
고생많으셨어요~~하루종일 바빴는데도 행복해서 피곤한 줄도 몰랐어요~끝까지 남아 있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작가 사인을 받아와서 만족해요~4월전에 한 번 들를 것 같아요^♡^
앞으로 즐거운 계획이 잔뜩 생겼어요. 기대하시라. ㅎ.
ㅎㅎ 어려워요~
오오...롱다리!! 넘 좋다. 실력자.
@숲속 두분은 아침에 넣어 드렸어
@국제부장
고미숙님 강의기획과 숲속작은책과의 콜라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