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각홀고개-압실마을(2006.01.21)
산행은 안흥진에서 칠장산 방향으로 바꾸어 진행한다.
코스: 각홀고개(07:00)-갈재고개-곡두고개(09:53)-475m봉-개치고개(12:08)-장고개-봉수산-차령고개(15:07)-국수봉(16:40)-국사봉(17:30)-재(18:30)-압실마을(18:55)
약 23.5Km, 11시간55분 소요
누구와: 참소리님, 무심이님 그리고 마눌과 나(4명)
돈:(저녁은 참소리님이..)
금북정맥도 막바지이다. 압실마울 북쪽으로는 군 부대가 있어 이 구간을 지날 수 없다기에 각홀에서 시작하여 압실마을 까지 하기로 한다. 그러니까 요셉의 집부터 압실마을까지는 생략이다. 06:30 압실마을에서 만나기로 하고, 04:10 집을 나섰다. 경부-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남천안IC로 나가 1번 국도를 타고 전의로 갔고, 전의에서 691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가니, 대전 카톨릭대학교 안내 이정표를 두 번 지나고, 다리 직전 “태광기업“, 양곡2리, 압실이라 쓴 안내판을 따라 우측 시멘트길을 따라 압실마을로 들어간다. 1번국도 갈림에서 5Km 지점이다. 약 1.5Km를 들아가면 마을이 이어지고, 마을내 3거리 개천변에 주차한 무심이님 차를 발견, 차네서 아침을 먹고, 잠시 잠들어 있는 무심이님을 깨우고는, 내차로 갈아타, 전의-행정-광덕-읍내를 거쳐 각홀고개 주유소 위 넓은 버스정류장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각홀고개
07:00 각홀고개에는 광덕산 7.7Km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해태상이 고개 양편에 세워져 있는데, 랜턴을 키고 북쪽방향 해태상 옆 1m 시멘트 옹벽을 올라 산으로 오른다. 올라서 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수레길과 합류 하는데, 고개의 절개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이 수레길을 타고 오르면 편하겠다. 가족묘를 지나 다음 얕은 봉에서 잠시 쉬면서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쉬면서 보니 3각점이 보인다. 이봉이 310.2m봉이다. 이 봉을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임도가 나란히 가고 있는 게 보인다. 다음의 얕은 언덕을 오르니 우측으로 송전탑이 있다. 송전탑을 관리하는 수레길을 따라 평탄하게 나아간다.
각홀고개 해태상
x310.2의 3각점
2번째 철탑을 우측에 끼고, 철탑이 있는 곳에서 11시 방향으로 꺾여 서서히 올라간다.
07:35 헬기장으로 된 434m봉에 왔다. 이 봉이 이 부근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데, 저 앞에 이와 비슷한 봉이 또 보인다. 헬기장에서 조금 내려와 얕은 언덕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고, 안부에서 다음 봉을 향해 가파르게 오른다. 그 봉에서는 2시 방향으로 구부러져 평탄하게 가서 100여m 후 11시 방향으로 꺾인다.
능선에서 보니, 왼편 저 멀리 산줄기가 시작되는 지점에 절이 보이고, 우측에는 마을이 보인다. 고압선 철탑이 200여m 우측에 나란히 간다.
다음 봉에서는 10시 방향으로 휘는데, 우측에서 수레길이 올라와 앞의 묘로 이어진다. 수레길을 100여m 타고가다, 왼편으로 가는 수레길과 갈라져서 숲으로 들어 나아가는데, 왼편 40여m지점에 임도가 보인다. 소나무 숲을 지나 봉으로 오른 뒤 평탄하게 나아가다 묘를 지난다.
광덕산 길림봉
길은 넓은 수레길로 되어 앞의 봉(헬기장)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나아가는데, 앞의 봉에 올라서 보니 99-3-5라 쓴 작은 팻말이 있는 헬기장이다. 이 헬기장에서 11시 방향으로 가면 광덕산 줄기이다. 정맥은 3시 방향으로 간다. 수레길을 250여m 가니 Y갈림길이 나오는데, 넓은 수레길을 우측으로 보내고 좁은 수레길을 타고 왼편으로 가니 임도 3거리와 만난다.
광덕산 갈림봉인 헬기장
갈재고개
임도는 왼편에서 와서 왼편 앞쪽으로 나아가고, 우측으로도 갈라지는 형태인데, 이곳이 갈재고개이다. 이 임도를 가로질러 1시 방향 숲으로 들어서 잠시 동안 임도를 왼편에 두고 나란히 간다. 100여m 임도를 따르다 숲으로 들어서는 길도 있다.
길은 평탄하게 가다 한동안 올려 챈다. 능선에 오르면, 좌우로 능선이 이어지고, 우측에는 고압선 철탑이 보이는 646.2m봉이다. 그러나 정맥은 왼편으로 높낮이가 별로 없는 능선을 따른다. 100여m후 작은 봉을 지나고, 바위돌들이 깔려있는 능선을 지나면 639m봉에 다달은다. 여기서 왼편으로 나아가는 능선길도 있지만 우측으로 급한 경사길을 내려서는데, 낙엽 밑에 얼음이 있어 매우 미끄럽다. 경사길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는데 4명의 정맥꾼이 지난다. 경북의대 병원에 근무하시는 분들로서 곡두고개에서 출발을 했단다.
홀대모 3명의 산행 방식이 제각각이다. 참소리님은 다른 분의 산행기를 참조하고, 무심이님은 전적으로 GPS에 의존하고, 나는 리본에 의자하면서 간다. 그래도 가끔 길을 잃는 경우가 발생한다.
곡두고개
안부에 내려와서 다시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그런 후 540m봉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100여m의 고도차를 급하게 내려서고 잠시 평탄한 후 다시 100여m를 급하게 내려온다.
곡두고개
09:53 곡두고개에 내려섰다. 조금 큰 나무 주변에 서낭당 같이 돌들이 있고, 좌우 길은 수레길 처럼 넓다. 이 고개 밑으로는 턴널이 지난다.
이 고개를 지나서 서서히 오르던 길은 경사지게 변하여 봉에 와서는 10시 방향으로 꺾여 능선을 타고 앞의 더 높은 봉을 향한다. 한동안 오르는 중, 봉 밑에서 넓은 수레길이 왼편으로 평탄하게 가고, 조금 후 좁은 수레길이 또 왼편으로 가고 있지만, 정맥길은 봉으로 올라야 한다.
10:16 봉에 오른 후 9시 방향으로 꺾여 100여m 앞의 헬기장으로 된 443m봉에 오른다. 왼편 멀리 광덕산이 건너다보인다. 이 봉에서 길은 1시 방향으로 가파르고 길게 내려선다. 안부에서 앞의 얕은 봉을 지나 315.9m봉으로 가는 왼편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임도가 왼편 저 아래 보이고, 마르금의 왼편은 밤나무 단지이다. 안부에 내려서니 좌우로 길 자욱이 확연한 재이다.
능선의 오르내림이 계속 되다 조금 힘들게 올라 우측으로 100여m 가서 왼편으로 꺾이고 내려서니 안부에 내렸는데, 여기에도 좌우 길 자욱이 희미한 재이다(11:00). 경사 길을 오르고 작은 봉에서 10시 방향으로 꺾이고 다시 우로 꺾여 50여m 가면 475m봉에 이른다. 이봉에서는 왼편으로 구부러져 내려선다. 100여m고도차를 내려 안부에 오니 묘가 있다. 왼편에는 임도 자욱이 있고, 안부에는 묘로 오는 길 인듯 수레길도 나 있지만, 정맥 길은 수레길을 타지 않고 마루금을 간다.
안부를 지나 작은 봉을 지나니 좌우 길 자욱이 있는 재인데, 이 길은 우측 저 아래에서 수레길과 만나고, 왼편 저 멀리 기독교 선교원 건물들이 유원지처럼 보인다.
420.9m봉
재에서 치고 올라 능선 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내려섰다 오른 후 우측으로 능선을 보내고 100여m오니 3각점이 있는 420.9m봉이다. 왼편 산속에 절(도안사?)과 도로가 보인다. 광덕산도 보인다. 이 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와서 직진을 해야 하는데 왼편 줄기로 구부러진 나무가 있어 잠시 알바를 했다. 제대로 길을 찾아 서서히 내려서는데, 왼편 아래로 파란 지붕의 주택이 보인다.
나무
개치고개
경사 길을 조금 내려서니 우측에는 채석장 낭떠러지이다. 이어 개치고개에 내려섰는데, 왼편으로는 길 자욱이 분명하지만, 우측 10여m는 낭떠러지이다. 그리고 채석장이 만들어낸 우측 평지엔 큰 저택이 2채가 있다.
개치고개에 있는 채석장
재에서 힘들게 경사를 오르다가 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우회하는 희미한 자욱이 있어 이를 따라 우회한다. 얕은 언덕을 넘고 11시 방향으로 꺾인다(우측은 짧은 능선).
봉을 우측으로 우회한 다음 평탄하게 가는데 왼편에는 흰 자작나무 숲이 길게 이어진다. 봉 우측에 송전탑이 보인다. 멀리 천안-논산 고속도로도 보인다. 왼편으로 가면서 배도 고파 오므로 점심자리를 물색한다.
12:33 고압선 철탑 관리용 임도가 바람을 막아 주므로 자리를 펴고 점심을 한다. 점심후 작은 봉을 지나니 철탑관리용 임도와 다시 만난다.
임도와 만나다
고압선길을 따라...
장고개
이곳이 장고개이다. 우측으로 큰 철탑이 보이고, 철탑 관리용 임도를 따라도 되겠으나, 잡목이 많고 길도 없어 보여 능선길을 고집한다.
내리막길 경사
395.1m봉을 우측 옆으로 지나면서 보니 우측 앞으로 고압선 철탑이 있는 421.7m봉이 보인다. 고압선 관리용 임도가 마루금과 가까이 가므로 잡목이 있지만 이 길을 따라 421.7m봉으로 가도 되겠다. 작은 언덕을 넘으니 제대로 된 임도가 왼편에서 와서 정맥길에서 끝이 난다.
고압선 철탑은 421.7m봉과 인접한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다. 철탑 옆을 통과하여 길은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가면서 저 앞의 작은 봉을 넘어야 한다. 우측으로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왼편으로는 교도소 감시탑 같은 망루가 보인다. 봉에서 70여m 고도차의 급경사를 내려오니 안부에 묘가 하나 있고, 그 앞에 조화가 꽂혀져 있다. 이후 평탄하게 길은 이어진다.
봉수산(323.2m)
14:30 고속도로가 지나는 차령턴널 위를 지난다. 길은 평탄하고, 저 앞에 철탑이 두어개 보이는데 그게 봉수산이다. 3분후 비포장 임도를 만났다. 임도는 3거리인데, 왼편에서 와서 왼편 앞으로 나가고, 우측으로도 나아가는데, 우측은 차단을 했다. 정맥길은 우측 산으로 올라야 하지만, 참소리님만 그리로 가고 우리는 임도를 따라 첫 봉을 우회하고, 정맥길과 만나서는 다시 봉수산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봉수산을 지나온 정맥길과 합류하여 임도를 따르는데 323.2m봉 앞 임도에 이정표가 쓰러져 있다. 이정표는 봉수대 0.5Km, 차령휴게소 1Km를 가르킨다. 이제까지 오르내림이 매우 심한 힘든 산행이었다.
임도를 만나 이를 따른다
절과 탑
차령휴게소
임도는 이 작은 봉을 우회하고, 철탑을 왼편에 끼고 임도를 따르다 숲으로 들어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도로와 만났다.
차령고개
문닫은 차령휴게소
15:07 내려온 지점이 정맥길과 조금 벗어나 있어, 도로를 따라 우측 고개로 갔다. 고개 우측으로 차령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는데, 모두 문을 닫았고, 휴게소는 펜션으로 수리중인 것 같다. 물을 받으려고 둘러보니, 주유소에 매어놓은 개가 요란하게 짖어댄다. 휴게소 건물 뒤로 계단을 오르니, 그곳이 제대로 내려오는 정맥길이고, 그곳에 얼음으로 덮인 물 웅뎅이가 있다. 위에서 물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는데 식수로는 부적합 하겠다. 휴게소 앞에서 쉬고 있는데, 천안에서 정안 방향으로 시내버스 한 대가 지난다. 고개 밑으로 턴널이 지나기에 이 고개의 차량 통행은 뜸하다.
다음 들머리는 휴게소 집입지점 도로를 건너 작은 골이다. 골을 타던지 왼편 작은 능선으로 붙어 작은 봉을 올라서서 우측으로 서서히 휜다.
정맥길은 No.6 철탑 밑을 지나 다음 철탑을 향하는데, 공터에 올라서 보니 휴게소 건물 남쪽으로 관리용 건물이 보이고 사람이 사는 것 같다.
진주 강씨 묘역을 지나 임도로 내려섰다. 이 임도는 차령고개로부터 이어져 올라온 것으로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다. 참소리님은 산 능선으로 오르고 우리는 임도를 계속 따랐다. 임도는 구불구불 평탄하게 능선길과 평행하게 나아가고, 342m봉을 지나 내려온 정맥길과 밤나무 단지에서 합류한다. 1Km이상을 임도를 따라왔다.
잠시 쉰 후 간식을 먹고 밤나무 단지 내로 오른다. 100여m 와서 고압선 철탑에서 왼편으로 꺾여 산 사면같이 보이는 길을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얕게 오른 밋밋한 언덕위에 3각점(No.219)이 박혀있다. 이어지는 밤나무 밭에서 우측으로 크게 휘어 다음 철탑 봉을 향하는데 다시 3각점(No.220)이 나온다. 삼각점 이후 길은 나무를 베어 놓은 수레길로 변한다.
국수봉(382.6m)
한동안 길게 오르는데, 다리가 피로한지 무척 힘이 든다.
국수봉의 3각점
16:40 봉에 올랐는데, 정맥길에서 20여m 우측에 3각점이 있다. 국수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수레길이 나와 이를 200여m 타고 작은 봉을 우회한다. 마루금과 합류한 후 계속 치고 올라 철탑이 있는 봉에 왔는데, 그 앞 왼편으로 이도가 있어 이를 따라 내려선다.
200여m 임도를 따르다, 임도가 왼편 아래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우측 산으로 올라 힘들게 올랐다.
17:02 헬기장 봉에 올랐다. 헬기장에서 내려와 봉을 왼편으로 우회하고, 다음 봉을 우측의 희미한 길로 우회했다. 다음 봉을 넘고 2시 방향으로 꺾여 다음 봉을 지난다. 우측으로 가는 능선을 버리고 11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음 봉을 왼편으로 우회하여 평탄하게 가는데, 왼편 아래에 절(국산사)가 내려다보인다.
국사봉(402.7m)
봉을 향해 오르면서 국사봉 갈림길에 왔다. 배낭을 벗어놓고 마루금에서 200여m 떨어진 국사봉으로 간다.
17:30 참소리님이 준비해온 “국사봉” 팻말을 나무에 달았다.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면서 갈 길을 재촉한다. 정맥길로 되돌아와서 왼편으로 꺾어져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길을 간다. 두어개의 봉을 지나 높은 봉을 올랐다(17:55) 이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꺾이고, 50여m 더 가서 있는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꺾인다. 코앞에 고압선 철탑이 서 있고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18:00 철탑아래에서 지형을 보고는 랜턴을 켜고 산으로 들었다가, 길이 좋지 않아 도로로 내려섰다. 이후 도로를 따르다가 다시 숲으로 들었는데, 역시 길이 안 좋아 다시 도로로 내려섰다.
고압선 철탑과 도로
122번 철탑 밑에서 산으로 들어 한동안 나무 숲 사이를 요리조리 나아간다.
18:30 잘록한 재가 나온다. 이 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자욱이 있어 이를 따른다. 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지만, 수레길 처럼 넓다. 우측으로는 개천이 흐르고, 한동안 내려오니 일반 리본이 걸려있다. 개천을 건너 우측의 농로를 따라 압실로 내려왔다.
압실 마을
깜깜한 밤, 이마에 랜턴을 비추면서 4명이 내려가니 술 취한 동네할아버지 한분이 길가에 자건거를 잡고 머뭇거린다. 공비라도 내려오나 의아해 하신 모양이다. 집들을 몇 채 지나고 새벽에 차를 세워둔 동네 3거리에 왔다.
18:55 차를 회수하여, 각홀고개로 향하던 중 행정리 식당에 들러 뼈다귀 해장국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50여분 차를 달려 각홀고개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회수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23:00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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