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할미고개-목감사거리 (2005.02.10)
코스: 할미고개-삼심고개-중림고개-양지산-방죽재-윤흥산-목감
누구와: 마눌과 나
돈: 버스비
산행: 5시간 40분
설을 포함해서 이틀을 쉰 후 다시 한남을 간다. 3번버스를 타고 끝까지 가면 할미고개 버스차고이다.
할미고개
08:20 버스에서 내려 버스차고지와 도로가 만나는 코너의 시멘트옹벽을 올라서서 언덕 같은 작은 봉에서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그만 왼편으로 가니 민가 뒤를 지나 풍림(아) 철조망을 왼편에 끼고 가게 된다. 풀어놓은 동네 개들이 떼거지로 뒤를 따라오며 짖어댄다. 떼거지로 덤벼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든다. 앞의 봉 중간쯤 가서 지도를 보니 길이 아니기에 되돌아 내려온다. 아까 그 개들이 다시 나온다. 모른 척 하고 밭을 지나, 검은 비닐을 뒤집어씌운 창고 같은 건물 을 왼편에 끼고 나아가니 동네로 들어가는 작은 도로(농로?)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주유소도 보인다. 이 작은 도로를 가로 지르니 리본들이 땅에 떨어져 있어 이들을 주워 다시 매달고 진행한다.
100여m 가니 절개지 아래로 신설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는 시흥IC에서 나와 할미고개로 구부러지는 길을 곧장 펴서 연결시키는 도로이다.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보니 내려오는 철계단이 왼편에 설치돼 있다. 차가 다니지 않는 이 도로를 건너 철계단을 타고 절개지 위로 오른다. 우측에는 가옥이 있고 그 집 개가 짖어댄다.
09:03 절개지 위에는 “민들레 농원” 간판이 크게 옆으로 서 있는데, 정맥 길은 그 간판 뒤로 진행해야 한다. 한참을 가다 서서히 내려오니 시멘트 포장을 한 동네 길과 만나 이를 가로질러 철탑 밑을 지난다. 우측으로는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이 지나고 소래 턴넬이 저 앞에 보인다. 평평한 산길을 맥없이 한참 오니 3거리인데 리본을 따라 왼편 길로 가서 6번 철탑을 지난다. 직진해 가는 다른 길에도 철탑이 서 있는데, 이 동네는 철탑이 많이 지난다.
철망을 만났다. 철망 안에는 나무를 조림해 놓은 것 같다. 콘테이너 집을 만나 그 집 뒤로 녹색 철조망을 따른다. 8번 고압선 철탑을 지나서도 이 녹색 철조망은 계속 이어진다. 왼쪽에 마을이 보이고, 저 앞에는 중앙분리대가 있는 넓은 도로가 보인다. 철조망을 따라 내려섰다.
삼심고개
09:30 내려와서 보니 주유소가 있고 1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건물들 사이로 빠져 나가니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와 만난다. 1차선 도르는 구 도로이고 넓은 도로는 신도로이다. 이곳이 삼심고개인데, 횡단보도는 왼편 150여m 신호등이 있는 곳에 있어, 차량통행도 뜸해서 그냥 분리대를 넘었다. 희미한 길을 치고 오르니 등로 주변 나무들을 베어내어 시원스럽게 길이 뚫려있다.
한참을 가니 길은 내려서서 동네 길과 만나는데, 왼편 아래 잘 지은 집은 절인지 불경소리가 들려온다. 그 동네 길에서 그 집을 보니 비룡사라 써 놓았다. 길은 약간 우측으로 가서 임도 같은 길을 따라 전방의 가족 묘지를 지나는데, 리본들이 모두 떨어져 있어, 이들을 다시 주워 매고는 간다. 묘지들을 지나 언덕으로 오르고, 철탑을 우측에 두고 지나고는 다시 38번 철탑이 있는 얕은 언덕을 오르고 보니 저수지 둑 같은 마루금이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왼편이 마루금으로 알고 왼편으로 간다. 나무들을 베어내서 매달려 있던 리본들이 땅에 떨어져 있어 이를 다시 주워 맨다. 언덕을 오르니 공동묘지이다. 묘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제2경인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의 작은 도로가 나온다. 둑 같은 능선을 타고 가면 절개지와 만나고 절개지 왼편으로 내려서면 이 도로로 내려와서 만나게 된다. 이 도로 왼편으로 가면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길이 있다. 통과 후 우측의 작은 도로를 타고 오른다.
비룡사 입구
중림고개
고개로 오르는 길 좌우에는 개 사육장이고 이들이 짖어대는 소리와 악취가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고개 정상 우측에서 끊어진 마루금이 이어지고, 고개 우측에“장성포장”이 있는데 그 맞은편 리본이 많이 달린 얕은 절개지를 오르면 정맥길이다. 한참을 나아간다.
10:50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 이를 왼편에 끼고 간다. 부부 등산객을 만났는데, 소나무를 잘라 시루받침을 만들어 내려가고 있다. 철조망이 왼편으로 도는 데에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은 정상, 왼편은 군부대라 표시했다. 조금 더 가서 묘지가 있는 따뜻한 곳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두어개의 작은 봉을 넘는다.
양지산
11:20 3번째 봉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고 “양지정”이라 걸었다. 안내문에는 양지산이라 했는데, 지도에는 봉자산이다. 그 봉을 넘어 4째 봉을 오르는 중간에 거대한 고압선 철탑이 서 있다. 볼트하나가 주먹만 하다. 4째 봉을 넘어 내려오니 또 군부대 철조망이다. 저 앞의 망루초소에 2명의 초병이 조잘대다가 우리를 발견 하고는 총을 다잡아 쥐고는, 이곳은 군사보호구역이라 지나면 안 된단다. “철조망 안이 보호구역이고 여기는 등산로입니다” 하니 머쓱해 한다. 뒤에 오는 마눌에게도 같은 경고를 하기에 “한번만 지나게 해 주세요” 하니 “그럼 지나 가세요” 했단다.
양지산에서 보는 관악산
양지정
고압선 철탑
철탑의 볼트
외곽순환도로
한동안 철조망을 따라오니 외곽순환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속도감시 카메라가 있는 그 지점이다. 150여m 고속도로변을 정신없이 걸어 철조망이 다시 산으로 오르는 지점에서 함께 산으로 올랐다. 조금 가다가 마루금은 왼편으로 이어질 것 같지만 우린 우측으로 직진해서 내려오니 397번 도로이다. 도로에서 보니 마루금은 왼편 150여m 되는 지점으로 보이는데, 그곳까지 가기가 싫어 도로를 건너 직진으로 산으로 올랐다.
외곽순환도로를 걸었다
묘지를 지나 더 오르니 길도 희미해서 없는 길을 헤집고 내려오니 넓은 도로가 지난다.
방죽재
42번 도로 방죽재에 내려오니 주유소도 있고, 횡단보도는 왼편 100여m 에 있고 신호등도 있다. 그곳으로 가서 보턴을 누르니 곧 신호가 바뀌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넌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외곽순환도로를 건너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타거나 산으로 올랐다.
그러나 마루금은 도로 왼편으로 더 가다 도로를 건느게 돼 있어, 우린 도로 건너편 가옥의 정문으로 들어가, 우측 벽돌계단을 밟고 산으로 올랐다. 리본도 보인다.
이후 길은 점점 희미해져 고속도로로 내려왔고, 도로를 따라 300여m 진행을 했다. 고속도로를 교각으로 떠받치는 곳에 가옥도 있고 시멘트 도로도 있다. 그리로 내려가서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400여m를 간다.
윤흥산
고개마루 좌우에 리본들이 많이 달려있고, 우린 왼편으로 올랐다.
수리산이 보인다
12:20 한참을 가니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윤흥산(204.5m)이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능선도 있지만, 직진해서 다음 능선으로 내려섰다. 한참을 내려오니, 왼편의 절개지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고속도로 건너편 작은 봉을 지나 목감 시내로 이어진다.
우린 그대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공장 뒤가 되고, 높은 교각으로 떠 받힌 고속도로는 왼편에 지나게 된다. 도로를 따라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우측으로 꺾어져 가다 더 큰 도로에서 왼편으로, 목감 시내 방향으로 간다.
점심도 굶어 적당한 식당을 찾았지만 설 다음날이라 문을연 집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14:00 길가의 김밥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오늘 산행을 여기서 마감한다. 목감사거리로 가서 파출소앞의 지하도를 건너 버스정거장에서 부천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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