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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정맥 이티재-모래재-구례고개(2006.03.04/05)
첫째날: 이티재-구녀산-분저치-방고개-좌구산-질마재-칠보산-모래재, 약20Km 9시간23분 두째날: 모래재-보광산-백마산갈림-보천고개-행태고개-큰산-삼실고개- 돌고개-구례고개, 약20Km, 10시간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4일 저녁 21,000원, 여관 25,000원, 5일 점심 15,000원
추정재-수레너미-이티재를 갈 차례이나, 4월1일 홀대모 모임 때 그 구간을 하기로 하고, 그 대신 이티재-모래재, 모래재-구례고개를 하기로 하고 무심이님과 4일 06:30 모래재에서 만나기로 한다. 증평에서 34번 도로를 타고 괴산으로 가다가 넘는 고개가 모래재이다. 신도로와 구도로가 있는데, 구도로를 타고가야 모래재 보광산 관광농원 앞에 닿을 수가 있다. 신도로를 타고서도 그곳에 갈수 있지만 길이 복잡하다. 05:45 모래재에 당도하니 무심이님은 엊저녁에 와서 차내에서 잠을 잤으며 농원입구에 차를 세우고 있었다.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차 한 대를 그곳에 놓고, 내차로 이티재에 왔다. 이티재 주유소 한쪽에 양해를 구하고 차를 댔다.
3월4일
이티재 06:55 516번 도로에 있는 이티재를 출발한다. 주유소와 왼편 식당 가운데 길을 따라 가는데, 날씨는 매우 차다. 주유소 뒤에는 닭을 기르는 철망이 있고, 철망이 끝나는 곳에 운동시설이 있다. 약수로 유명한 초정이 왼편에 내려다보인다. 이티재 주유소의 구녀성 비석 구녀산(484m) 07:10 성터 흔적이 있는 봉에 올랐다. 정상에는 돌무데기가 있고 그 뒤로는 묘가 2기 있으며 옆에는 운동시설이, 그리고 좀 떨어진 곳에 정자가 있다. 조금 더 가면 비슷한 높이의 봉에 구녀성의 유래가 적인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구녀산 정상석이 있다. 정상의 참호들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서고, 평탄하게 오다 조금 내려서면 3거리가 나오는데, 왼편은 초정리, 우측은 율리 방향인데 정맥은 우측으로 간다.
3거리에서 150여m 오면 또 3거리가 나오는데 나무들을 베어 놓았고, 직진길은 희미하다. 정맥길은 우측의 잘 나있는 길이다. 내려서는 북녘 길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조금 내려오니 좌우가 희미한 길자욱이 있는 재이다. 우측에는 축사 같은 건물이 100여m 떨어져 있는 게 보인다. 앞에 나오는 높지 않은 긴 능선을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한다.
분저치(07:47) 작은 봉을 하나 넘고 길은 대체적으로 내려오는데, 왼편으로는 회평 저수지가 크게 보이고, 분저치 도로에 내려섰다. 왼편은 포장이 되어있고, 우측은 비포장이다. 도로 양편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쪽에는 “한남금북 구녀산“, 저편에는 "좌구산 4Km"라 세워 놓았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 위로 오르고, 다음 봉을 향해 계속 오르는데 무척 힘이 든다. 봄이 온줄 알고 목장갑만 끼었더니 손가락이 얼어오는 듯 저리다.
08:20 좌우로 능선이 갈라지는 높은 봉에 와서는 우측의 능선을 따른다. 고만고만한 봉들을 몇 개 지나고는 봉에서 직진 하지 않고 2시 방향으로 구부러져 아래 보이는 도로까지 계속 내림 길인데, 처음에는 완만하게 내려오다 점점 경사가 급해지고 나중에는 평탄해지면서 도로에 내려섰다.
방고개(09:50) 도로의 왼편은 아스팔트를 뿌려놓은 듯 포장이 돼있고, 우측은 비포장이다. 이곳 도로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구산 2.5Km, 우측은 미원, 왼편은 점촌 1.8Km라 쓰여 있다. 여기서 점촌은 율리에 있는 점촌부락을 말한다. 또 다른 팻말에는 왼편 증평군은 수렵구, 우측 청원군은 금렵구라 썼다. 도로를 건너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른다.
완만하게 오르던 산은 높은 봉에 와서는 조금 경사지게 내려서는데, 희 로프를 매어 놓았다. 앞의 봉을 오르더니 안부에 잠시 내려서고, 이후 앞의 봉을 향해 오르는데 무척 힘이 든다. 우측으로는 나무를 간벌해 쌓아놓았다.
좌구산(657m)(10:00) 다음의 뾰족한 봉은 우회를 하고 표고차 20여m를 오르니 좌구산 정상이다. 정상석과 2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정상의 북쪽 아래로 묘가 1기 있는데 3각점은 보지 못했다.
나무로 만든 이정표는 분젓티 4Km-질마재, 직진을 하면 대덕마을 2Km를 가르키고, 알미늄 이정표에는 방고개 2.5Km, 왼편 새작골산 1.9Km를 가르킨다. 까만 대리석 정상석 상면에는 “한남금북 상당산성-질마재“ 썼다. 정상에서 왼편으로 돌이 박힌 길을 평탄하게 나아가다 눈길을 내려서는데 흰 로프가 매어있다. 작은 봉들을 넘나드는데, 산 능선의 왕버들은 꽃을 피우고 서 있다. 날씨는 매섭게 차도 봄은 봄이다.
계속해서 내려오니 잘록한 안부인데 좌우로 급경사의 길자욱이 희미하게 나 있다. 10:25 앞의 봉을 힘들게 오르고 보니 길은 직진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져 살짝 내려선다. 고사목 지대 봉을 우회 하는데, 딱따구리 나무 찍어대는 소리가 온 산을 울린다. 이제 새들이 알을 낳을 시기가 온다. 그때에는 새들이 평안하도록 산에서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안부에 내려오니 좌우 길 자욱이 있는 재이다. 눈티은 왕버들 고사목
새작골산(11:05) 잠시 올라 쉬고는 다음 봉에서 길은 Y갈림인데, 우측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가야 한다. 조금 내려오는 듯 하고는 언덕 갈림인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이 새작골산이다. 좌구산에서 1.9Km를 왔고, 우측 질매재 1.3Km, 왼편 암봉천 1.6Km라 했다. 암봉천은 지도상 내봉을 말하는가 보다. 5만분의1지도에는 왼편 내림길에 질마재라 표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갔다.
질마재(350m)(11:25) 길은 계속해서 내리막길이고 눈이 깔려있다. 자동차가 이따금 다니는 592번 도로 질마재에 내려서서 도로를 건너 최원용 공덕비 앞 의자에 앉아 쉰다. 청안면 부흥리가 고향이고 부흥리에서 석회광을 개발했고 이 도로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공적을 기린 비이다. 그런데 그 뒤에 땅에 뉘인 년도가 다른 또 다른 공덕비가 보인다. 질마재
질마재에서 올라와 산을 넘어가니 밭이 우측에 나오고, 안부에서서 묘로 가는 수레길을 잠시 따르다 다른 안부에 오니 좌우 길자욱이 있는 재이다. 앞의 산을 향하는데 우측에 움막 같은 집이 보이고 이곳에서 정맥꾼 한분을 만났다(12:00). 산행을 끝내고 이티재에서 이분을 만나 모래재까지 차를 태워다 드렸는데, 평택에서 오신 분으로 3개정도 정맥을 마쳤다 한다. 9시에 모래재를 출발했다 한다.
목사동 안부(1·2:55) 바람을 막아주는 평지에 앉아 점심을 하고는 봉을 하나 넘어가니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재인다, 이곳에 물 웅뎅이가 있다. 수량이 많으면 우측으로 흘러내리도록 홈이 있는데, 겨울철 물이 적어 그런지 고여 있는 물에 개구리 알이 있다. 이곳이 목사동 안부라 한다.
안부에서 봉으로 올라왔는데 이 부근에는 나무를 많이 베어 놓았는데, 이에 대한 경고문인지 희미한 팻말이 보인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위해 불법으로 나무를 베지 말라는 내용 같다. 다음 봉의 나무는 완전히 베어버려, 나무들을 담처럼 줄을 지어 쌓아놓았다. 우측에 밭과 논 그리고 집도 보인다.
칠보치(13:10) 자동차 자욱이 있는 비포장 임도에 왔다. 이곳이 칠보치라 한다. 이 길을 건너서 치고 오르는 절개지가 가팔라서 우측으로 빙 돌아가니 경사가 완만한 벌목지이다. 그리로 앞의 산을 향해 완만하게 올랐다. 칠보치 동쪽에 논이 시작되는 곳에 농사용 우물이 보이는데, 여름철 그곳의 물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봉에서 내려오고 다음 봉을 내려서는데 묘가 있는 직전에 잘록한 재가 나온다. 우측에는 밭과 파란 지붕을 한 창고 같은 건물이 서 있다.
칠보산(585m)(14:10) 묘에서 잠시 쉬고 조금 올라 평탄하게 오다, 길고 힘들게 능선 칠보산 갈림길에 올라섰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50m지점이 칠보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화강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갈림길 능선으로 되돌아와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눈이 쌓였고 경사가 조금 심하다 길자욱이 희미한 재를 지나고 나서 길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지만 수레길 처럼 넓다. 옛날에는 임도였나 보다. 칠보산
596.5m봉(15:00) 이 넓은 길을 따라오니 묘가 나오고, 묘위로 갔는데 나무들을 베어놓았다. 509m급 봉 몇 개를 지나서 대3각점이 있는 596.5m봉에 올랐다. 마루금은 이봉 정상 40여m전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 한다. 이 봉에서 내려선 후에는 길은 완만해 지는데, 우측 사면은 나무를 벌목해 놓았고, 철사줄 펜스가 우측에 나와 한동안 따르다 끝나는 곳 우측에 집이 있고, 포크레인으로 도로공사를 하고 있다. 596.5m봉의 대3각점
안부에서 앞의 뾰족한 봉을 오르고는 완만하게 내린다. 이곳에서 모래재가 멀리 내다보인다. 능선길이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앞의 능선을 향하나 보다 했는데, 우측의 사면길을 미끄럽게 내려섰다. 직진을 하면 능선길은 끊어진다. 그래서 우측으로 경사길을 내려오니 묘가 나오고, 더 가면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인다.
솔치재(15:40) 50여m오니 파란 닭장철망이 나와 이를 우측에 끼고 가다가 몇10m 가서 다시 우측으로 꺾이고, 한동안 가다 철망은 우측으로 꺾여 나가고, 내려서니 왼쪽에 돌탑이 있는 재가 나온다. 이곳이 솔치재이다.
솔치재에서 올라오는데 수레길을 만나서 이를 따라 오니 의성 김씨 묘가 나오고 바람도 막아주고 잔디도 좋아 잠시 쉰다. 봉을 넘고 다음 능선을 평탄하게 오다 언덕 같은 봉이 나오는데 나무가 잘려있고 3각점이 있다(16:05). 이후 길은 서서히 내려간다. 전방에 채석장이 보인다.
모래재(16:18) 죽 내려오니 철사줄 펜스가 나오고 이동통신 중계탑도 나온다. 철문이 열려있어 안으로 들어가니 보광산 농원이다. 농원 안길을 따라 오니 통돼지 바비큐로에서 바비큐 굽는 냄새도 나고, 원형 강당도 있다.
의병격전유적지 표지속이 있는 모래재 보광산 관광농원 입구에 왔다.
이티재로 가서 차를 회수하고, 음성으로 갔다. 버스 터미날 앞 순대국 집에서 저녁을 먹고, 터미널 뒤 여관에 들었다. 3월5일 05:00 잠을 깨어 화장을 하고, 엊저녁 순대국집에서 산 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
3월5일 37번 도로를 타고 금왕으로 향하다 기름고개 무극전적비 전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는 길로 구불구불 들어가 고개에 이르니 구례고개이다. 고개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들어가는 임도가 있어 그곳 에 주차를 하고, 차 한 대로는 모래재로 갔다.
모래재 보광산관광농원에서 신도로까지는 어제 차로 가 보았으므로, 신도로변 보광사 들머리 공터에 차를 주차한다.
07:15 공터에서 앞에 보이는 묘를 향한다. 왼편으로 넓은 임도가 나 있지만, 그곳에는 입산금지 안내가 걸려있다. 등산안내도도 그려져 있다. 묘역의 크기가 대단히 넓은데 위쪽에는 봉선군이라 하는 큰 묘가 있고, 돌로 만든 보물 상자도 있다. 맨 위에는 3기의 새로 만든 묘가 있는데, 각각 현감, 판서, 봉선군이라 쓴 묘들인데 구례선씨들이다.
묘가 있는 산의 능선을 넘으니 왼쪽에서 오는 길과 합류를 하는데, 그 왼편 길에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걸 보면 그쪽에서도 올라왔나 보다. 직진으로 앞의 봉을 오르니 3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뒤는 모래재, 앞은 보광사를 가르키고 우측에서 온 길과도 합류를 한다. 바로 앞에는 절개지가 있고, 그 아래에 시멘토 도로와 의자가 있다(07:40). 시멘트 도로는 우측에서 올라와 왼편으로 보광사를 향한다. 왼편으로 비스듬히 오르는 임도가 있어 이를 따라 서서히 오른다. 7분정도 임도를 따라 가니 이정표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가면 보광사가 10분 걸리고, 보광산은 우측으로 15분 걸린단다. 묘지의 보물상자..?? 이정표
보광산(539m)/봉학사지 조금 더 가면 왼편으로 절터가 나오고, 정맥길은 이 절터를 휘돌아 능선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잠시 왼편 절터로 내려섰다. 5층 석탑 앞에는 봉학사지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고려초기 만든 절터로 추정되며, 5층석탑 2층에서 나온 청동사리함에 봉학산 봉학사라 쓴 시주문이 나왔다는데, 보광산의 옛이름이 봉학산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5층석탑 아래로는 우물이 있는데 물이 탁해서 마시지는 못했다. 절터 상부에는 비석이 없는 묘가 들어앉아있다. 절터 뒤에 이정표가 있는데, 모래재 50분, 보광산 왼편 5분이란다. 절터 위에서 왼편으로 돌면 보광산 정상인데, 정상석과 리어커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5분 더 가면 전망대가 있다 한다.
봉학사지로 되돌아와 정맥길을 간다. 봉학사지의 묘 뒤를 넘으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고리티재 30분을 가르킨다. 길은 완만하게 내려가면서 평탄하게 바뀌고는 다시 서서히 내려가는데, 왼편에 꼬불꼬불한 시멘트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우측에도 도로가 가까이 와서 끝나고.. 왼편의 시멘트 도로는 비포장길로 바뀌어 보인다.
395.4m봉 이정표가 나오는데, 왼편 둔터골 30분, 우측 소암 30분, 보광산40분, 백마산 40분을 가르킨다. 좌우 앞뒤 같은 시간이 소요된단다. 이 이정표를 15m 지나 395.4m봉에 오르고(08:34) 3각점이 있는데, 그 앞에는 3각점에 대한 안내문도 세워져 있다. 이 봉에서 직진으로 서서히 내려섰다. 395.4m봉의 3각점 안내문
고리티 고개(08:45) 봉을 내려서니 도로와 만나 이를 간너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그리티 고개/백마산이라 썼다. 서낭당터가 있는 잘록한 고리터재에 왔다. 재에서 우측으로 150여m에는 집도 있고 차도 세워져 있다. 한동안 오다보니 08:50 소나무에 작은 이정표가 있는데 우측 백마산 40분을 가르키지만 왼편은 아무 표시를 하지 않았다. 왼편은 둔터골로 가는 길이다. 정맥은 백마산 방향으로, 직진으로 봉으로 오른다. 잔 나뭇가지가 빽빽한 숲을 걸어 작은봉에 와서 내려서고, 좌우로 길자욱이 있고 서낭당 흔적이 있는 재를 지난다(09:02).
백마산 갈림길(09:14) 이 재에서 완만하게 5분여를 가니 좌우로 길자욱이 희미한 4거리이다. 앞의 작은 봉을 지나 더 가니 백마산 갈림길이다. 나무에 작은 이정표를 달았는데, 왼편 백마산, 우측 주봉저수지/음성이라 했는데, 정맥은 우측이다. 여기서 백마산은 왼편 1.3Km정도 떨어져 있다.
내동고개(09:30) 잠시 후 경주김씨의 오래된 묘를 지나 숲속을 내려가면 3갈래 길이 나오는데, 우측길로 가야 한다. 조금 더 가면 수레길이 가로 지나는, 서낭당 터가 있는 내동고개이다. 이를지나 조금 가면 쉬기에 좋은 양지바른 묘 2기가 나온다.
377.9m봉 한동안 오다 2명의 정맥꾼을 만났는데, 얼굴이 낮이 익다. 겨울 금북정맥을 하면서 만났었고, 함께 산행도 했던 안성 시청 분들이다. 너무나 반가웠다. 그분들과 헤어져 얕은 봉을 오르니 3각점이 있는 377.9m봉이다. 조금 떨어진 앞에 이보다 더 높은 봉들이 있는데 이곳에 3각점을 설치했다. 이 봉을 지나, 다른 봉을 더 오르고 418m봉에 올랐다. 보광산 이후 가장 높은 봉이다. 이 봉을 넘어 급경사로 내려서고, 평평해 지는 데에 묘들이 많다. 왼편으로 안부를 지나 100여m 거리에 높은 봉이 서 있는데, 그리 가지 않고 1시 방향으로 50여m 가서는 515번 도로까지 계속 내려가기만 한다.
보천고개(10:50) 515번 도로가 지나는 보천고개에 왔다. 도로 건너편에는 45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우측은 금렵구, 좌측은 수렵구이다. 도로를 건너 밭을 우측에 끼고 수레길을 따른다. 이동통신 중계기도 있다. 묘를 우측에 끼고 치고 오르는데 힘이 많이 든다.
378.5m(11:13) 1차 봉까지 오른 후 왼편으로 꺾여 서서히 오르면 3각점이 있는 378.5m봉이다. 산불조심 빨강색 흰색 깃발이 깃대에 매어 자빠져 있어 이를 바로 세워준다. 이후 길은 서서히 내려서다 경사가 급해진다.
물고리재(11:25) 잘록한 물고리재에 왔다. 우측에 파란 천막을 씌운 밭이 있고 왼편에 묘가 있다. 이 재를 지나 서서히 얕은 봉을 오르는데, 우측을 보니 묘에 달력을 걸어 놓았다. 죽어서도 세월 가는 건 아쉬운 모양이다. 능선에 올라 몇10m 우측으로 가서 매우 가파르게 내려섰다. 이 아래가 충북선 철도가 지나는 마송턴널이다. 우측에는 밭과 흰색 공장건물이 보인다.
11:35 시멘트길 농로에 내려서서 길을 건너 우측으로 산으로 올랐다. 8분후 다시 시멘트길 3거리에 와서는 앞의 얕은 산으로 오르지 않고 도로를 따라 2시 방향 고개를 향해 걸었다.
150여m 길을 따라 걸어오면 우측에 벌을 기르는 민가가 나오고 길은 이 민가 뒤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나간다. 이곳에서 앞의 산으로 오르는데, 우측을 보면 광주권씨 납골당이 대궐처럼 들어서 있고, 묘 옆에는 산사람들을 위한 콘테이너 건물이 있다.
수레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고 산능선을 꼬불꼬불 오다 능선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면 수레길 같은 얕은 고개이다. 우측으로는 축사와 원두막 같은 게 있다. 얕은 산에 올라 철사줄 펜스를 왼편에 끼고 가다, 산에 올라 서 보니 절개지가 나오고 우측에는 석재공장이 보인다.
행태고개(12:18) 절개지 위를 타고 왼편으로 가면 앞에 도 다른 절개지가 나오고, 여기에서 도로건너 행치휴게소가 내려다보인다. 앞의 시멘트 길에 완만하게 내려서서는 전방에 겨우 남아 서있는 작은 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의 석재공장 앞을 지나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36번 도로를 건넜다. 도로를 건너 행치휴게소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주문해 먹었다. 막걸리도 한병...
13:10 식당을 출발하여, 휴게소와 괘 절개지 사이 가파른 오름길로 오른다. 큰산까지 한번도 쉬지 말고 가기로 한다.
큰산(509.9m)(13:53) 오르는 길은 이름에 걸맞게 그다지 완만하지도, 급하지도 않다. 꾸준히 오르니 정상에 대3각점이 있고 감시및 통신시설이 철망 안에 시설돼 있다. 임도가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이를 따라 하산을 해도 되지만, 얼었다 녹은 흙이 미끄럽다. 정상에서 300여m 베어놓은 나무들을 이리저리 피해 내려서면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비포장도로와 만난다. 이를 가로질러 큰산보다 더 높은 앞의 봉을 향해 오르는데도 베어진 나무들이 이어진다.
517m봉(14:23) 완만하게 오르면 517m봉 능선 분기점인데, 왼편의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급경사로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는 길은 70도의 경사로 낙엽 밑 녹지 않은 얼음에 미끄러져 4m정도 쓸려 내려가다 나무를 잡고 겨우 멈추었다. 길을 타지 말고 옆의 낙엽과 나무를 잡고 엉금엉금 내려섰다. 정상에서 100여m 내려오다 내리막 능선을 버리고 왼편 사면으로 꺾이는데서 조심해야 한다.
왼편으로 꺾이어 잠시 가면 왼편으로 전개되는 전망이 좋다. 초전리가 모두 내려다보인다. 길은 점점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다음 능선에 올라 왼편으로 가는척 하다 우측으로 구부러지면 우측에 벌목지가 내려다보인다.
삼실고개(15:12) 2차선 아스팔트도로인 삼신고개 3거리에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왼편 멀리에는 축사가 있다. 그쪽 방향에서 개구리 소리들이 요란스럽게 들려온다. 내일이 경칩인데, 따뜻해진 날씨에 개구리들 입이 떨어져 골짜기 마다 개구리 울음소리다. 도로를 건너 2시 방향으로 가는 도로를 200여m 따른다. 그리고는 잔디가 좋게 자란 가족묘에 올라 잠시 쉰다.
나무를 잘라내어 무분별하게 자란 잡목사이 봉을 넘으니 지도에 없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를 건너 다시 오르고, 가시나무 숲과 중간봉을 지난다.
352.7m봉 3각점이 있는 352.7m봉에 오르고는 이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선다. 잡목 숲을 지나 다음 봉에 오르니 우측 아래로 돌고개를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여기서 직진으로 내려서면 돌고개의 우측 아래쪽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져 2개의 나무에 매단 타이어를 지나고 공장 같은 건물을 왼편에 끼고 묘를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돌고개(16:15) 돌고는 3거리인데, 산능선을 잘라내고 그리로 도로를 경사가 지게 만들어, 마루금은 왼편의 더 높은 고개로 착각이 든다. 그러나 원래 있던 산능선의 모습을 상상하면 쉽게 정맥 마루금이 이해가 될 것이다. 2시방향의 평탄한 옛 도로를 딸 100여m 가면 돌고개 개통기념비인 “돌고개”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정맥길은 앞의 산으로 올라 왼편으로 구부러지지만, 왼편의 시멘트 길을 따랐다. 400여m 시멘트 길을 따르다, 고추밭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는 수레길을 따라 들어가면 정맥길과 고개에서 합류한다. 갈증이 나서 주변 쓰레기를 뒤지니 사이다 캔이 하나 있어 이를 따 마신다. 이 부근에서 생산되는 초정사이다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산에 다니면서 이렇게 주워 마시기는 처음이다. 고개 옆 순흥안씨 묘에 앉아 쉬면서 보니 산탄 총피가 딩군다.
구례고개(17:30) 능선에 붙어 한동안 가서 봉을 넘어 내려서면서,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 내리는데 고압선 철탑이 하나 서 있다. 그 밑을 통과해서 작은 능선을 타고 내린다. 잘록한 재를 지나 한동안 가면 길이 왼편으로 꺾이고, 좌우로 길자욱이 넓은 산길4거리가 나온다.
광산 송씨묘를 지나 오솔길을 걸어 얕은 언덕을 넘어 도로에 내려섰다. 이곳이 구례고개이다. 이 고개에서 우측으로 가면 37번 도로와 만나고, 왼편으로 가면 516번 도로와 합류한다.
고개에서 보현산쪽으로 난 임도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고, 보현산 약수터 가는 산길을 가 보았다. 정맥길은 우측 얕은 산을 지나 이 임도와 만나고, 직진으로 급경사를 오른 후 산 중턱에서 이 임도를 가로 지른다. 그런 후 보현산 밑에서 다시 만나다. 보현산 약수가 산 7부에 있는데, 수량이 적어 물이 깨끗하지 못하다. 모래재로 가서 차를 회수하고 집으로 오니 20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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