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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탁건수입니다. 스키 튜닝 정보란에 올리는 "DIY 스키 튜닝 5탄" - 왁싱 따라하기~! 왁싱은 무엇일까? 나를 위해서 아니면 스키를 위해서~! 편입니다.
지금 올리는 이 내용은 예전에 발간되었던 스키전문잡지 "things" 지에 소개되었던 튜닝칼럼 중 "DIY 스키 튜닝 5탄" - 왁싱 따라하기~! 내용입니다. 이미 몇년 전의 내용이지만 이러한 글을 올리기 위해 "한국 스키/보드 튜닝 협회"를 이끌어 주셨던 여러분들의 값진 경험과 노력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매우 뜻깊은 자료로서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합니다.
제가 스키 튜닝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빠져서 큰 꿈을 꾸고 있을 때 항상 앞에서 끌어주시던 국내의 튜닝 관련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구요. 이 칼럼을 통해서 그 분들과 함께 나누었던 튜닝에 대한 애정과 많은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튜닝이란 기술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정비된 장비를 가지고 즐거운 스킹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여 지는 작업이지만 그 각각의 작업에 대한 기술 및 표현방식, 이론의 적용 및 이해에 있어서는 각 튜닝 브랜드 및 업체, 개인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소개되는 이 컬럼은 보다 특별하기 보다는 누가 보아도 무난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내에서 작성된 내용이며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닌 이미 알려진 보편적인 이론들로 만들어진 것 입니다.
이 컬럼을 통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이후에 각자의 보다 높은 수준의 튜닝테크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DIY 스키 튜닝 5탄" - 왁싱 따라하기~! 왁싱은 무엇일까? 나를 위해서 아니면 스키를 위해서~!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이것은 관련 장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모든 기계는 원활한 작동을 위해 이러한 정비를 거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스노우 스포츠를 즐김에 기본 장비의 튜닝 역시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이 3가지의 기본 원칙을 벗어나선 완벽한 작동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DIY 스키 튜닝 4탄" 까지 에지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면 이제 왁싱을 통한 베이스의 관리를 통해서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는 스킹을 즐길 준비를 해야 한다. 많은 일반 스키어는 왁싱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왁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 스키시장의 분위기와 장비에 문제가 있을 경우 관리를 하기 보다는 새로이 구매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가의 장비일수록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겠지 하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거나 눈에서 타는 스키가 어떤 문제가 있을까 하는 등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자신이 장비를 점차 병들게 만들고 있는 스키어가 많다.
이번 "DIY 스키 튜닝 5탄" 왁싱을 통한 장비의 관리를 통해서 보다 쉽게 왁싱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과 왁싱을 통한 관리가 얼마나 자신의 장비와 스킹의 즐거움을 가져 다 주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 왁싱의 이론 및 필요성
1) 왁스의 이론
스키의 활주 시 눈과 베이스 사이에는 마찰에 의한 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열은 눈의 입자를 녹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눈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작은 물방울은 왁싱이 된 스키의 활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수막의 형성은 왁스의 선택과 베이스의 구조에 따라서 조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왁스가 없는 폴리에틸렌 베이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눈과의 마찰로 인한 열에 의하여 두꺼운 수막이 형성되어 베이스와 눈 사이에 공기를 흡입하려는 SUCTION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눈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왁스의 사용은 눈과 베이스 사이의 마찰에 의한 수막의 형성을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키의 활주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기온 과 습도가 낮은 추운 날씨는 눈의 상태를 매우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베이스와의 마찰도 매우 커지게 된다. 이때는 왁스 또한 내마모성이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눈의 상태가 왁스보다 약간 더 단단한 상태로 왁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눈에 비해 왁스가 너무 부드러울 경우 눈의 결정이 쉽게 왁스를 파고들기 때문에 눈과의 의한 적절한 마찰에 의한 수막이 형성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왁싱을 하기 전 기온 및 설온, 눈의 상태를 측정하고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추가적으로 기온, 설온, 상대습도, 눈의 결정구조, 바람, 햇빛과 관련한 지형여건 등등이 눈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상대습도의 경우 습도가 70%이상(안개가 낀 상태)일 경우 눈의 결정은 부드러워지고, 반대로 습도가 40% 이하(매우 건조한 상태)일 경우 눈의 결정은 단단해진다. 이러한 눈의 변화에 맞추어 적절한 왁스를 사용하는 것은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 나 튠업 전문가 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2) 왁스의 필요성
스킹은 매우 원활한 물리적인 상호 작용의 운동이다. 스키어는 지형의 변화나 설질의 상태에 따라서 즉각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 적절한 왁스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스키어가 활강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고 스키의 턴이 좋아지고 컨트롤이 쉬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왁싱을 함으로써 몸의 스윙은 리듬을 타게 되고, 이로 인한 스킹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1) 자연스러운 회전의 리듬을 살려준다.
잘 손질된 스키를 타면 스킹을 하는데 필요한 육체적 힘이 최대 30%까지 덜 들고 또한 사고나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어서 스키어의 신체적 안전성을 높여주지만 왁싱이 되지 않거나 산화가 진행된 스키는 눈 위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스키어에게 무리한 힘을 요구하게 된다. 왁싱이 된 스키는 활주성이 좋아지고 컨트롤이 쉬워지기 때문에 어색한 자세로 인하여 스킹의 자세를 망치거나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줄일 수가 있다.
초,중급자의 경우 꾸준히 왁싱으로 베이스를 관리할 경우 스키의 활주성과 회전이 좋아지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스킹의 자세를 익힐 수 있으며 기술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2) 베이스의 산화를 방지한다.
스키의 베이스는 사출의 공정을 거친 익스트루드 베이스와 소결의 공정을 거친 신터드 베이스로 나눠지게 된다. 사출된 베이스의 경우 분자의 결정화로 인하여 폴리에틸렌의 밀도는 높아지고 분자사이의 미세기공이 적기 때문에 표면은 매끄럽게 보인다. 소결된 신터드 베이스의 경우 결정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강하면서도 많은 미세한 기공을 가지게 된다. 신터드 베이스의 이러한 기공은 왁스를 잘 흡수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공기 중 산소와의 접촉면이 커지기 때문에 산화가 빨리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스키니까 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고가의 스키에 사용되는 신터드 베이스의 경우 왁싱을 정기적으로 할 경우 왁스의 흡입력이 좋기 때문에 베이스를 보호하고 뛰어난 활주 능력을 가지게 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베이스의 산화가 빠르기 때문에 활주성의 떨어지고 쉽게 상처를 입으며 왁스의 흡입력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저가의 장비든 고가의 장비든 항상 정기적인 왁싱을 통하여 베이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은 자외선이나, 산소, 기후조건에 따라서 자연적으로 산화되어 간다.
스키도 마찬가지라서 사용하지 않더라도 산화는 된다. 왁스는 특히 스키를 이동할 때나, 여름에 장기 보관 시 스키의 산화와 이물질의 오염을 잘 방지하여준다. 시즌 마지막 사용 후 깨끗이 닦아서 soft 왁스(고온용 왁스)로 베이스를 밀봉(왁스를 벗겨내지 않는다)하여 두면 베이스의 산화를 막을 수 있다.
(3) 베이스의 내구성을 높여준다.
왁스를 하게 되면 베이스의 내구성이 더욱 좋아 진다. 스키 베이스의 재질인 폴리에틸렌의 경우 내마모성은 좋고 마찰은 적은 반면에 수많은 미세한 기공을 가지고 있다. 파라핀의 분자와 폴리에틸렌의 분자는 친화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왁스를 통해서 미세한 기공을 잘 밀봉 시킬 경우 수분의 침투를 막을 뿐만 아니라 충격에도 강해지고 왁스는 충격을 감소시켜주는 윤활유의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왁스로 인하여 장비의 수명이 길어지고 베이스에 나기 쉬운 사소한 스크래치나 손상의 위험성을 낮추어 준다. 베이스에 난 아주 미세한 스크래치나 손상일지라도 스윙 리듬을 잃게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본인의 스킹 실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4) 스키의 활주성을 향상 시킨다.
스키 베이스의 재료인 폴리에틸렌은 수많은 미세한 기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기공을 왁스로 채우지 않는 다면 그 기공 속으로 수분이 침투하게 된다. 수분이 침투한 베이스의 경우 설면 위의 수분과 서로 끌어당기는 응집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스키의 활주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폴리에틸렌의 기공들을 왁스로 채워서 밀봉을 할 경우 베이스에 수분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스키의 압력으로 형성된 수막의 경우 왁스의 수분반발력에 의해서 작은 구형의 물방울 형태로 변하게 되는데 이것은 흡사 볼 베어링(ball bearing)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키의 활주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물의 경우 공기보다 100배 정도 점착성이 높기 때문에 왁스에 의한 물방울이 더욱 더 완벽한 구형에 가까울수록 베이스 아래에 공기가 머물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지게 되어 스키의 활주성은 더욱 더 향상된다.
이러한 물방울의 모양은 왁스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불소를 많이 함유한 왁스일수록 물방울은 완벽한 구형에 가까워지게 되고 스키의 활주성은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월드컵 수준의 경기에서는 불소를 포함한 왁스의 사용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일반 스키어들에게 있어서는 왁스의 사용함으로써 갑작스러운 설질의 변화에 의한 속도변화의 영향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스킹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며 스킹의 즐거움도 가져 다 주게 된다.
2. 왁스의 종류와 특징
1) Cold wax
[여러 가지 종류의 cold wax]
콜드 왁스는 다리미를 사용하지 않는 여러 종류의 왁스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고온의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왁스의 침투력은 핫왁싱 보다는 떨어지지만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어디에서든 왁싱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슬로프 위에서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cold 왁스는 파라핀과 미립자 크리스털의 혼합 왁스로써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키의 바닥에 균일하게 문지르면 왁스 필름이 표면에 입혀진다.
콜드 왁스는 대부분 왁스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파라핀과는 다른 실리콘이나 테프론 등을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물에 대한 반발력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리하지만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스키장에서 1~2번 이상 베이스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콜드왁스는 기온이나 설온, 눈의 구조에 상관없이 사용되며 베이스를 보호하면서도 턴을 쉽게 만들거나 베이스의 활주를 좋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또한 베이스가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도록 관리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은 hot wax를 한 상태에서 자주 cold 왁스를 해 주는 것이다. Cold wax로는 치약타입 및 고체, 액체, 스프레이타입의 왁스 등이 있다.
2) Hot wax
[여러 가지 종류의 hot wax]
베이스를 보호하고 즐거운 스킹을 즐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바로 핫왁싱이다.
핫왁싱은 스키의 활주나 회전을 쉽게 만들뿐만 아니라 슬로프의 오염물질이나 베이스의 산화로부터 보호하며 베이스를 청소하거나 비시즌 동안 장비를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핫왁스는 일반 다리미나 전용 다리미를 이용해서 고체상태의 왁스를 액체상태로 만들고 열에 의해서 부풀어오르고 팽창된 베이스의 폴리에틸렌 분자사이의 미세한 기공들 속으로 왁스가 흘러 들어가 굳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되는 왁스이다.
일반적으로 콜드왁스에 비해서 베이스의 보호나 활주 스피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온이나 설온, 눈의 구조 및 기후 조건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용도로 구분되어 있다.
크게 파라핀에 불소를 함유한 왁스와 불소 이외의 합성물질과 파라핀을 합성한 왁스로 나눌 수가 있는데 일반적인 베이스의 보호와 좋은 활주 성능을 원한다면 탄화수소와 파라핀의 합성물질을 사용한 왁스를 사용하는데 전문스키어나 선수들이 기초왁스나 연습용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수준의 왁스이다. 불소를 포함한 왁스는 불소의 뛰어난 수분에 대한 반발력 때문에 경기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공기 중 습도에 따라서 습도가 낮은 건조한 상태일 경우 불소의 함유량이 낮지만 마찰에 오래 견디는 왁스와 습도가 높을 경우 불소의 함유량이 높고 부드러운 왁스로 나누어진다. 또한 이러한 왁스들의 제조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기온 이나 설온에 따라서 세가지 이상의 종류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의 왁스를 혼합해서 사용이 가능한 왁스와 혼합할 수 없는 왁스들로 나누어진다.
경기용 왁스는 왁스의 선택과 방법에 따라서 베이스의 활주성능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서 최선의 왁스를 선택하게 된다. 스키나 왁스 제조사 및 튜닝 전문 기술자의 경우 각기 나름대로의 날씨나 슬로프 조건에 따른 왁스의 선택 및 왁싱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3) Special wax
[스페셜 왁스들]
스페셜 왁스라는 것은 일반적인 활주능력의 향상과 베이스의 보호 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 맞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왁스들이다. 이 왁스들은 극저온에 적합한 왁스, 인공설에 적합한 왁스, 그라파이트 베이스에서 빠져 나온 그라파이트 성분을 보충하는 왁스 등이 있는데 특히 molybdenum을 포함한 왁스는 graphite베이스에 그라파이트를 보충할 뿐만 아니라 그 기능들을 회복시켜주는데, 정전기 방지 기능과 왁스가 잘 흡수되고 오염물질에 대한 반발력과 마찰에 견디는 능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주로 인공설이나 더럽고 오래된 슬로프에서 사용하게 된다.
그 외로는 스키의 에지 작업 시 베이스의 보호를 위해서 바르는 왁스 등도 있다.
4) 경기용 왁스
[경기용 불소 왁스]
경기용 왁스는 초를 다투는 경기에서는 필수적인 왁스다. 파라핀 없이 고농축 상태의 불소로만 구성된 이 왁스는 물과 이물질에 반발력이 극도로 우수하며 또한 베이스와 설면 사이에 생기는 진공현상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 왁스 제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습도가 높거나 습설일 경우는 파우더 타입을 습도와 설온이 낮은 강설일 경우에는 고체 타입의 왁스를 사용하며 같은 분말이나 고체라도 온도에 따라 구분이 되어지기도 한다.
왁스를 바르는 방법에서도 분말 타입은 다리미나 코르크를 주로 사용하지만 고체 타입은 코르크나 보풀이 없는 매끄러운 천을 사용하게 된다. 제조사에 따라서는 파우더나 고체 모두 코르크나 보풀이 없는 매끄러운 천을 사용하는 왁스도 있다. 이러한 100% 불소합성물은 활주성을 높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주로 경기의 출발 후 최대한의 가속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알파인 스키 월드컵 경기 때 서비스맨들이 필수적으로 가져가는 왁스다.
왁스를 문지를 때 발생하는 마찰열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왁스를 보다 깊고 강하게 베이스에 침투시킬 수 있다.
3. 왁싱 작업에 사용되는 도구 소개
1) Wax remover
[전용 왁스 리무버들]
새로운 왁스를 바르기 전 베이스는 이미 슬로프 위의 오염물질 들로 인해 매우 더러워진 상태이다. 또한 아직 베이스에 남은 잔여 왁스들도 오염이 되어 있는 상태가 많다. 새로운 왁스를 입히기 전에 베이스에 남아 있는 오염된 왁스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왁스 리무버이다. 또한 베이스 리페어 작업이나 에지 작업 후 더러워진 베이스를 청소하거나 왁스가 묻은 파일이나 왁싱도구 들을 청소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왁스 리무버는 솔벤트를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과 천연 신너를 사용한 것으로 나누어 지는데 솔벤트의 성분을 가진 것은 상대적으로 왁스를 녹이는 능력이 강하고 빨리 증발한다. 하지만 천연 신너를 사용한 리무버는 왁스를 녹이는 능력은 약하지만 천천히 증발하기 때문에 베이스의 이물질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왁스리무버를 베이스에 골고루 뿌린 이후에 리무버가 왁스를 녹일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이 지난 후 리무버를 닦아내게 되는데 솔벤트성분의 리무버는 30초 이내에서 리무버를 닦아주어야 하고 천연 신너의 리무버는 30초 이상이 지난 후에 닦아주면 된다. 한번의 작업 후에도 여전히 더러울 경우 깨끗해질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리무버를 닦을 때에는 청소용 전용 타올, 보풀이 생기지 않는 종이류 나 천을 사용하면 된다.
전용 리무버가 아닌 왁스를 제거할 수 있는 대체용품으로는 감귤산을 소재로 한 천연신너를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휘발유, 일반 신너, 알코올, 아세톤 등은 휘발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표면의 오염된 이물질과 왁스뿐만 아니라 베이스 깊이 저장되어 있는 왁스까지 녹여버리게 때문에 그 동안 열심히 왁싱을 해서 베이스를 관리한 수고가 한 순간에 날아갈 버릴 수가 있다.
2) 다리미
[전용 왁싱 다리미]
왁싱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가 다리미 일 것이다. 다리미는 왁싱 전용 다리미와 일반 다리미로 나누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성능이나 효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용 다리미의 장점은 왁싱을 위한 다리미의 설정 온도가 매우 일정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왁싱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왁싱을 하더라도 베이스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전용 다리미의 경우 설정온도를 유지하는 상/하편차가 약 6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일반 다리미의 경우 그 편차가 매우 심하여 온도의 설정을 잘못 조절할 경우 지나친 가열로 인해 베이스가 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의 손상을 가져 올 수 있다.
[다리미의 설정 온도]
왁스의 제조사마다 온도별 왁스의 종류에 따른 다리미의 설정 온도를 따로 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보통 따뜻한 날에 사용하는 soft 왁스의 설정온도가 추운 날이나 강설의 슬로프에 사용하는 hard 왁스의 설정온도 보다 낮다. 전용 다리미는 대략 80~170도 까지 의 온도 조절 범위를 가지고 있는데 각 브랜드 왁스들의 적정 온도는 보통 다리미에 표시가 되어 있거나 다리미의 manual에 포함이 되어있으므로 그것을 참고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용 다리미의 바닥]
또한 전용 다리미의 바닥에는 왁스를 베이스에 잘 퍼뜨리기 위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가는 선의 홀이 새겨져 있는 것과 작고 둥근 홈이 새겨져 있는 것 등이 있다. 그 구조는 일반적인 다리미의 바닥보다 많은 양의 왁스를 다리미의 바닥 아래 저장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번 문지르지 않더라고 쉽게 왁스를 베이스에 골고루 퍼뜨릴 수 있다.
스키 베이스에 왁스를 침투시키기 위한 일반적인 적정온도는 대략 120~130도 이다. 그러나 140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갈 경우 폴리에틸렌의 결정이 붕괴되면서 녹기 시작한다.
지나친 다리미의 과열은 베이스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왁스를 타게도 만드는데 이 연기는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왁스가 탈 정도의 지나친 온도로 설정이 되어 있다면 온도를 적당히 낮추어야 한다. 또한 왁스가 너무 적을 경우 다리미가 잘 미끄러지지 않거나 다리미의 열이 베이스에 직접 전달되어 간혹 베이스에 심한 손상을 입히게 되는데 왁싱을 할 때는 베이스에 왁스가 충분히 녹아 있는 상태로 다리미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여 베이스에 직접 다리미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3) 스크레퍼
[왁스 스크레퍼]
왁싱 후 베이스를 덥고 있는 왁스를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다. 스크레퍼의 종류는 크기로는 스키용과 보드용으로 나눌 수 있고, 두께로는 soft한 왁스용과 hard한 왁스용으로 나눌 수 있다. 내마모성이 강한 저온에 사용하는 hard한 왁스는 보다 딱딱한 두꺼운 스크레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에지에 있는 왁스나 스키에 묻은 작은 왁스들을 제거할 수 있는 멀티 스크레퍼가 있다. 멀티 스크레퍼의 경우 에지에 묻은 왁스를 제거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스크레퍼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는 두꺼운 자를 잘라서 사용하거나 아크릴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사용이 가능한데 그 모서리나 면을 평탄하게 다듬지 않을 경우 스크레퍼 작업 시 베이스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꼭 파일을 이용해서 잘 다듬어서 사용을 해야 한다.
4) 브러쉬
스크레퍼로 왁스를 제거하였다 하더라도 베이스가 평탄하지 못할 경우와 베이스에 스트럭쳐가 있을 경우 왁스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잔여왁스의 제거를 위해 브러쉬를 사용해서 제거를 해야 한다. 브러쉬는 스키의 tip에서 tail 방향으로 문지르며 오직 한 방향으로 문질러야 한다. 대략 15에서 20회 정도 더 이상 왁스 가루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문지르면 된다.
브러쉬는 그 용도에 따라서 몇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Nylon Brush: [나일론 브러쉬]
왁스 벗겨내는 가장 일반적인 솔. 스크레퍼로 왁스를 벗겨 낸 후 골에 있는 잔여 왁스를 제거해 베이스 스트럭쳐를 노출 시킬 때 사용
Horsehair Brush: [말털 브러쉬]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어 솔질 마지막 작업에 사용. 고체왁스를 했을 때 사용.
Copper Brush: [구리 브러쉬]
베이스 청소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왁스. 미세한 스트럭쳐가 된 베이스의 왁스를 벗길 때 사용. HARD 왁스를 벗겨낼 때 사용.
Polishing Brush: [폴리싱 브러쉬]
레이싱용 왁스를 사용할 때
[와이어 브러쉬]
와이어 브러쉬, 베이스 스트럭쳐 브러쉬 : 베이스에 골을 낼 때
5) 왁스 코르크(wax cork) 및 폴리싱 패드
[왁스 코르크]
[폴리싱 패드들]
코르크는 콜드 왁싱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 인데 핫왁싱으로 비유한다면 다리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콜드왁스를 바른 후 좀 더 베이스에 깊이 침투하고 강하게 밀착 시키기 위해서 코르크를 이용해서 왁스를 문질러 준다. 코르크를 문지르는 동안 발생한 압력과 마찰열은 왁스를 베이스에 깊이 밀착시켜 왁스가 오래 동안 지속되는 역할을 한다.
폴리싱 패드는 콜드 왁싱의 마무리에 주로 사용하는데 패드를 문질러 베이스 상층부의 열을 높여주게 되는데 베이스에 남에 있는 불필요한 미세잔여 왁스를 제거하거나 아주 고운 작은 왁스를 베이스에 스며들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찰열을 이용한 최종처리는 베이스의 표면을 매우 매끄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베이스의 활주성을 매우 좋게 만들어 준다. 왁스에 따라서는 이 폴리싱 패드를 이용한 마찰열로 불소왁스의 분자구조가 정렬되어지기 때문에 왁스의 효과를 강화해 준다.
이러한 폴리싱의 효과를 가져 다 주는 대체용품으로는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깨끗한 면이나 융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면장갑을 이용해도 된다.
6) 기타 유용한 도구
[수세미]
왁싱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는 일반 수세미가 있는데 스크레퍼 나 솔질을 마친 베이스에 문질러 주면 미세한 잔여왁스 와 베이스에 남아 있을 미세한 보풀을 제거해 보다 매끄러운 베이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스크레퍼 샤프너]
또한 스크레퍼는 사용할수록 그 모서리가 무뎌지게 되는데 무뎌진 스크레퍼를 작업을 매우 힘들고 어렵게 하기 때문에 강한 아크릴로 만들어진 스크레퍼 샤프너 나 각도기와 파일, 사포 등을 이용해서 무뎌진 날을 다시 세워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왁스에 따른 왁싱법 및 왁싱상태
1) Cold wax
콜드 왁스는 핫왁싱에 비해 지속시간은 짧지만 꾸준히 사용한다면 충분히 베이스를 보호하고 스킹의 안전과 재미를 가져 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콜드 왁싱의 효과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는 코르크를 이용한 마찰열을 가지고 왁스를 얼마나 베이스에 밀착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잇다.
(1) 고체타입 왁스 왁싱법
[베이스에 고체왁스를 문지른다]
[왁스 코르크로 문지른다]
[가볍게 브러쉬를 문지른다] – 가능하면 부드러운 브러쉬를 사용(폴리에틸렌 브러쉬)
[폴리싱 패드로 마무리한다]
(2) 젤(치약)타입 왁스 왁싱법
[치약왁스를 고르게 문지른다]
[폴리싱 패드로 마무리한다]
(3) 액체타입 왁스 왁싱법
[베이스에 고르게 문지른다]
[폴리싱 패드로 마무리한다]
(4) 스프레이타입 왁스 왁싱법
[베이스에 고르게 뿌리거나 문지른다]
[스프레이 왁스의 종류]
[코르크나 폴리싱 패드로 문질러 준다]
2) Hot wax
[스키 베이스에 왁스리무버를 뿌린다]
왁스리무버가 충분히 왁스를 녹일 수 있도록 기다린다.
[천이나 휴지를 이용해서 리무버를 닦아낸다]
베이스에서 리무버가 완전히 마를 수 있도록 대략 15분 정도 건조 시킨다.
[베이스 청소를 위한 전용 페이퍼 타월 종류들]
[왁스를 녹여 베이스에 떨어뜨린다]
왁싱은 상온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베이스가 차가운 상태에서는 왁스가 베이스에 잘 침투하지 못한다.
[다리미를 이용해 왁스를 고루 퍼뜨린다]
왁스가 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온도(120~130도)로 조정하고 왁스를 충분히 사용해 다리미가 부드럽게 움직이고 직접 베이스에 닺지 않도록 한다. 왁싱의 시간은 대략 5분 이상 하는 것이 왁스의 흡수를 위해서 좋다. 왁스가 타는 연기는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가 원활한 공간에서 작업해야 한다.
[에지에 묻은 왁스를 제거한다]
[굳을 때까지 충분히 식힌 후 스크레퍼로 왁스를 제거한다]
왁스가 충분히 굳어서 베이스의 폴리에틸렌 분자사이에서 고착될 수 있도록 대략 30분 이상 상온에서 굳혀야 한다. 스크레퍼로 왁스를 제거할 때 평탄하게 다듬어 날을 세운 스크레퍼를 사용하는 것이 수월하며 무리한 힘을 주어 베이스를 깍 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브러쉬를 사용하여 잔여왁스를 제거하고 스트럭쳐를 살려준다]
먼저 나일론 브러쉬를 사용하여 베이스에 남은 잔여왁스와 스트럭쳐를 채우고 있는 왁스를 제거한다. 그리고 말털 브러쉬를 이용해서 미세한 왁스 가루들과 브러쉬 중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한다. 습설에 맞게 스트럭쳐가 나있거나 스킹을 할 경우에는 구리브러쉬를 이용해서 스트럭쳐를 살려준다.
[폴리싱 패드로 문질러 마무리를 한다]
폴리싱 패드를 이용해 미세한 왁스가루를 제거하거나 녹여 베이스의 표면을 매끄럽게 마무리한다.
3) 경기용 왁스
(1) 고체 타입의 왁스
[왁스를 얇게 문지른다]
왁스가 뭉치지 않게 고른 힘으로 얇게 문질러 준다.
[폴리싱 패드로 마무리 한다]
폴리싱 패드를 이용해 베이스와 베이스 스트럭쳐 안으로 왁스가 스며들 수 있도록 문질러 준다.
(2) 파우더 타입의 왁스
[베이스 위에 고루 뿌려준다]
[코르크를 이용해 문지른다]
코르크를 이용한 마찰열은 베이스에 왁스가 깊이 그리고 강하게 접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볍게 브러쉬를 문지른다] – 가능하면 부드러운 브러쉬를 사용한다. (폴리에틸렌 브러쉬)
[폴리싱 패드로 마무리한다]
4) Thermo bag
[서모 백]
[서모 백의 왁스 침투율 도표]
[베이스에 침투하는 왁스의 정도]
서모백은 스키의 베이스에 왁스를 깊숙이 침투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서모백은 열에 의해서 내부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흡사 사우나실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큰 가방이라고 할 수 있다. 왁스는 다리미의 열에 의해 계속적으로 베이스에 흡수되게 되지만 그 양이나 깊이는 왁싱의 온도와 시간, 횟수에 비례를 하게 된다.
다리미의 열이 없으면 왁스는 베이스에 스며들 수 가 없는데 왁스를 충분히 베이스 덮어 놓은 스키를 이 적정 온도를 유지한 서모백에 넣을 경우 가열 온도가 시간에 비례하여 베이스에 왁스의 흡입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일반적인 핫왁싱으로 왁스가 베이스의 약 15%정도 흡수된다면 서모백을 이용할 경우 24시간동안 스키를 넣어 둔다면 베이스의 약 75%까지 왁스가 흡수된다.
써모백의 이용은 월드컵 수준의 선수를 위한 경기용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었지만 전문 스키어나 일반인들에게는 새 장비를 구매할 때 한번 써모백을 이용한다면 왁싱에 대한 시간과 노력을 많이 줄일 수 있고, 베이스의 왁스 흡입력이 증가하며, 스키의 활주성이 매우 향상된다. 또한 왁스가 충분히 깊이 침투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왁싱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오래 동안 베이스의 컨디션이 유지가 된다.
5) Hot cleaning
핫클리닝은 베이스를 청소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특히 월드컵 레이싱 선수들의 스키의 경우 베이스에 왁스 리무버를 사용하지 않고 핫클리닝을 이용해서 청소를 하기도 한다. 보통은 리무버를 이용해도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베이스 깊이 이물질이 오염 되었을 경우에 사용하게 되는데 가장 소프트하고 저렴한 왁스를 이용해서 충분히 핫왁싱을 한다. 그리고 왁스가 아직 따뜻한 상태에서 스크레퍼를 이용해서 왁스를 제거한다. 이러한 과정을 베이스의 오염물질이 사라질 때까지 몇 차례 반복한다. 베이스 속의 이물질이 제거되었다면 마지막 왁스는 충분히 굳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스크레퍼로 왁스를 제거하고 브러쉬로 마무리를 한다.
5. 왁싱 방법에 따른 왁스의 효과
위의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베이스에 침투되는 왁스의 침투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뜨거운 열을 이용하는 핫 왁싱 방법을 사용하여 오랫동안 열을 전달할 수 있는 경우가 베이스에 대한 왁스의 침투력을 높일 수 있다. 왁스는 베이스에 바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열을 주어 액체형태로 유동성을 가진 왁스가 충분히 베이스에 침투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만들어 주고 충분한 열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결과적으로 왁스는 바르는 것이 아니라, 침투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작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6. 날씨와 기후에 따른 왁스의 선택
레이스에서의 우승을 위한 왁스의 선택은 눈과 베이스 사이에서 생기는 마찰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키의 활주 시 베이스와 눈 사이에는 마찰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마찰은 크게 4가지의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활주에 영향을 미치는 마찰의 종류
(1) 기온과 눈의 구조에 의한 마찰
수분이 거의 없는 매우 건조한 상태의 눈의 입자는 그 결정이 매우 단단하고 날카롭게 살아있기 때문에 강한 마찰력을 유발한다. 왁스에 의한 적절한 수막의 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마찰을 가져오게 된다.
(2) 수분에 의한 마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눈의 상태라면 스키의 활주 시 베이스 아래 많은 양의 물이 생기게 되는데 필요 이상의 수분의 증가는 suction 현상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베이스가 수막에 달라붙어 잘 미끄러지지 못하게 된다.
(3) 정전기 발생에 의한 마찰
스키의 베이스나 에지가 설면을 지나는 순간 베이스와 눈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정전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정전기에 의해 스키는 많은 마찰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것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레이싱 베이스 중에는 graphite를 첨가한 베이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4) 오염물질에 의한 마찰
스키의 베이스와 눈이 오염물질이나 이 물질에 의하여 서로 오염된 상황이라면 이러한 이 물질들로 인해 또한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올바른 왁싱의 선택이란 위의 4가지의 마찰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아래에 나오는 각각의 요소들을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왁스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올바른 왁스 선택을 위한 고려사항
시합을 준비하는 레이서나 전문스키어라면 그 날의 왁스를 선택하기 전에 아래에 나오는 몇 가지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한 필요가 있다.
(1) 눈의 온도
설온계를 설면의 약 10cm 정도 깊이로 삽입하여 정확한 그날의 설온을 측정한다. 이것은 측정된 설온을 가지고 설온에 따라 구분되어 있는 왁스를 선택할 수가 있다.
(2) 기온
공기중의 기온을 측정할 때는 설면 위의 10cm의 기온을 측정하게 된다. 이때 기온이 먼저 측정한 설온과 거의 비슷하거나 같다면 설온을 기준으로 한 선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만일 측정한 기온이 설온보다 따뜻하다면 이것은 왁스 선택을 변경할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데 설온보다 기온이 높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설온이 기온에 따라 따뜻해진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온과 설온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레이스의 출발 시점에 가장 근접한 올바른 왁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3) 습도
공기 중 습도를 측정하는 것은 시합에 사용할 불소(fluoro)왁스의 종류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불소왁스는 불소의 함유량에 따라 low, medium or high fluoro wax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공기중의 습도가 높은 날은 high fluoro wax를 사용하게 되고 습도가 낮은 건조한 날에는 low fluoro wax를 사용하면 된다.
(4) 눈의 구조
눈의 구조를 기준으로 할 경우 만일 경기를 이루어진 슬로프의 눈의 결정이 신설이기 때문에 그 모양이 살아서 날카롭다면 보다 harder wax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harder wax가 수많은 눈의 결정이 베이스를 파고들어 스키의 활주를 방해하는 것을 예방하고 적당한 수막의 형성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며, 만일 눈의 결정이 모서리가 둥글고 매우 축축하다면 수분에 대한 반발력을 향상시켜 스키의 활주성을 높여주는 softer wax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바람
만일 공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면 눈 속의 수분이 감소하게 되고 바람의 힘에 의해서 눈이 다져져 단단하게 변화기 때문에 마찰에 잘 견디는 harder wax를 선택하고, 만일 안개가 끼어 습하고 축축한 날 바람이 분다면 눈은 더욱 더 수분을 함유해 축축해지기 때문에 수분 반발력이 좋은 softer wax 를 선택하면 된다.
(6) 햇빛
만일 레이스가 펼쳐질 슬로프의 완만한 부분이나 전체적인 코스가 햇빛이 없는 어두운 코스라면 눈이 차가운 상태이기때문에 harder wax를 선택하고, 만일 햇빛이 비춰지는 밝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코스라면 softer wax 를 선택하면 된다.
(7) 기타
또한 고려되어져야 몇 가지 요소를 말하자면 눈의 심한 오염 상태와 정전기의 발생을 대처하려면은 graphite 첨가한 molybdenum왁스를 혼합하거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슬로프의 설질이 아이스반이 많은 강설이거나 인공설 위주의 코스라면 harder wax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왁스의 선택은 매우 여러 가지의 복잡한 요인들의 정확한 판단과 측정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가 있지만 일반적인 스키어라면 위의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서 최소한 1~2가지 만을 고려해도 적당한 왁스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위의 요인들 중에서 1에서 4번까지의 요인들은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7. 왁싱 작업 시 유의할 점
마지막으로 왁싱의 작업 시 유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왁싱 작업 시 지나친 온도로 베이스를 가열할 경우 베이스표면의 피텍스가 녹을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스트럭쳐가 있는 스키의 경우 그 깊이나 선명도가 감소되거나 죽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2) 만일 폴리에틸렌 베이스가 140도 이상이 되는 다리미의 열에 직접적으로 닺게 된다면 베이스의 왁스 흡입력이 매우 감소하게 되며 다시 뜨거운 열에 노출되게 되면 좀 더 쉽게 피텍스가 부서지는 경향을 띄게 된다.
3) 다리미의 과열은 스키나 보드의 에폭시 및 에폭시로 접착된 다른 소재들의 변형을 유발하게 되는데 스키가 부드러워지거나 휘거나 녹는 경우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소재의 접합이 떨어지거나 구조의 변형, 외형적인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4) 과열에 의하여 왁스가 타면서 발생하는 연기는 인체에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호흡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먼저 왁스가 탈 정도로 과열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고 항상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5) 왁싱을 마친 후에라도 다리미는 빨리 식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뜨거운 상태이다. 다리를 보관할 경우 항상 완전히 열이 식은 후에 적당한 곳에 보관하고 해야 한다.
6) 왁싱의 효과는 정기적으로 관리가 될 때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상황 따라 정기적으로 핫왁싱을 할 수 없다면 간단한 콜드왁스를 이용해서라도 베이스를 자주 관리하는 것이 좋다.
7) 왁스의 경우 전용 왁스가 아닌 대체용품은 없다. 일반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양초, 자동차왁스, 산화방지제, 순수 파라핀, WD 40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베이스의 보호를 위하는 길이다.
이로써 왁싱에 대한 컬럼은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왁싱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을 실천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이 직접 왁싱을 통해 베이스를 정기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전문샵에서 정기적으로 왁싱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장비를 아낀다면 가장 간단한 왁스를 이용해서 조금씩 스스로 관리를 해보는 것이 최선일 것 입니다.
다음 "DIY 스키 튜닝 6탄" 이 컬럼의 마지막인 베이스 스트럭쳐와 시즌 마감에 필요한 관리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