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시각 새벽 2시 30분..
오늘 하루 종일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려 씨름하느라
(배송지 주소를 검색을 통하여 클릭해서 선택해야 하는데 무슨 문제인지 계속 먹통이어서
결국은 주문도 못했지만) 진이 다 빠져 버렸다.
평소에 좀 일찍 포토에세이를 제출하게 된건 순전히 여기와의 시차 문제였다.
여기 새벽 2시 반이 한국은 저녁 7시 반 인거다.
다음날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이시간 전에는 올려놓고 자야하니 난 나름 늦게까지
써도 한국에선 모범적으로 일찍 제출한게 된거였다.
어쨋거나.. 이시간 부터 뭘 써야하나 피곤하고 다 지쳐빠져서 오늘은 나도 한개 스킵할까 고민하다가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젠 되도 않는 디에제시스적인 말하기의 스트레스에서 벋어나
편하게 내 주변의 이야기, 왈 밴쿠버 여행기에 대해 쓰기로 한다!
어짜피 난 훗날 언제가 되었든 시화집이나 관념적 포토에세이가 아니라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과 같은 사진 기행문을 써보려 하는거니깐..
밴쿠버에 대해 쓴다면 당연 그랜빌 아일랜드가 제일 먼저이다.
"밴쿠버의 보석" 이라고도 불리우는 그래빌 아일랜드는 나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 밴쿠버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왜 아니겠는가?
바다건너로 밴쿠버 시내의 스카이 스크래퍼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며
요트선착장 그리고 여름이면 야외테라스가 즐비한 멋진 레스토랑들과 술집들..
그리고 볼거리가 풍성한 퍼블릭 마켓과 예쁜 상점들
무었보다도 그곳은 늘 예술적인 분위기가 훔뿍 묻어나는 곳이어서 더욱 그렇다.
에밀리 카 미술대학이 있어서 인지 그 곳은 건물들이 색감부터가 남 다르다.
원색이 넘쳐나고 거의 대부분 건물들은 골판 함석으로 마감되어 빈티지한 멋을 더한다.
그리고 버스킹의 메카 이기도 하여 늘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공연극장이 있어 늘 볼거리가 넘쳐나고 그 공연의 안내 포스터나 선전용
현수막들은 또 어찌나 멋진지! 특히 여름에는 여기서 밴쿠버 째즈페스티벌도 열리는데
몇년전엔 우리나라의 재즈싱어 나윤선 씨도 와서 공연한적도 있다.
대학이 있어 젊은이들이 활기가 넘치고 늘 관광객으로 붐비니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모여 뿜어 내는 묘한 에너지도 퍼블릭마켓의 씨끌벅적함에 더하여
그랜빌 아일랜드를 특유의 생기를 느끼게 해준다.
사진을 찍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그야말로 다양한 찍을 거리를 제공해주고
심지어 사람들도 다른 곳에 비해 찍히는 것에 비교적 관대하다.
굳이 사진을 찍지 않아도 바다구경 사람구경 공연구경을 하며 퍼블릭마켓에서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다보면 하루가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곳이다.
난 매년 여름에 그랜빌 아일랜드 야외 바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친한 벗들과 맥주 한잔을
하지 않으면 여름을 보낼수 없다. 게다가 100일의 천국이라는 밴쿠버의 빛나는 여름 아닌가?
너무나 다양한 매력을 지닌 그랜빌 아일랜드를 이렇게 설렁설렁 써 보낼순 없겠다.
시간도 많이 늦었으니 오늘은 내가 사랑하는 여기 그랜빌 아일랜드 사진을 몇장 올리고
나머지 예긴 내일 마저 써야겠다!
퍼블릭 마켓에서
그랜빌 맥주 시음장에서
거리 공연하는 사람들
첫댓글 잠시 캐나다로 간 듯 합니다^^^
토론토에서 일주일정도 머물렀어요
밴쿠버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안되어서 못 갔지요 ㅠㅠ
한을 풀어주시네요
내일도 기대하겠습니다
밴쿠버에 오시게 되면 꼭 그랜빌아일랜드에 가 보시길..
일정에 쫒기어 바쁘게 둘러보지 마시고 다른 일정을 포기하더라도
꼭 시간을 들여 구석구석 돌아보세요^^
저도 밴쿠버에 답사차 록키 관광을 왔을때 마지막에 잠시 여행사에서 여기에
던져 주었는데.. 그땐 여길 왜 밴쿠버의 대표적 관광지라 할까 의아해 햇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