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람세스 대왕이 세운 아부심벨 신전
오늘은 세계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아부심벨' 을 보러가는 날이다
아부심벨은 아스완에서 300km나 떨어진 곳에 있고 개별적인 관광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관광객이 아스완 외곽의 한 장소에 모여
이집트 관광 경찰의 convoy (호위)를 받으며 함께 출발하도록 되어 있었다
첫출발이 새벽 3시30분 이기때문에 2시30분에 일어나 모임장소로 가려고
크루즈 갑판으로 올라갔더니 출발을 못한다고 하였다
사막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난밤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도로가 모래로 덮혀 위험하다는 이유에서이고
난감한것은 한번 통제가 되면 언제 풀릴지 알수가 없다는 것과 다음 출발 예정시간은 11시라는 것 뿐이었다
그때부터 대책없이 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침식사를 한후에도 아무 연락이 없이 10시가 가까워 오자
11시 출발도 보장이 없으니 아부심벨을 포기하고 지금부터라도 다른 유적지를 가자는 사람과
나를 포함하여 다른 유적지는 포기하더라도 아부심벨은 꼭 가야되겠다는 사람들로 의견이 양분되어
자칫하면 의견충돌이 격해지기 직전인 10시30분에 도로가 뚫렸다고 연락이 왔다
부랴부랴 차량 모임장소로 갔더니 새벽에 가려던 관광객 차량들이 합세하며 수십대의 버스와 승용차가 모여들고 있었다
경찰에게 차에 탄 사람의 수와 국적을 신고한후 무장 경찰차의 convoy를 받으며 아부심벨로 가는 도중 창밖을 보니
년강수량이 0~2mm밖에 안된다는 이집트에 비가 제법 왔는지 사막 도로변에 물까지 고여있었다
3시간 정도 달려 아부심벨에 도착하니 언제 비가오고 바람이 불었느냐 싶게 신전으로 가는길은 청명하여 아름답기만 하였다
아부심벨을 덮고있는 거대한 돌언덕
람세스2세(기원전 1279~1213년)가 고대 누비아 지방의 사암으로 된 절벽을 깍아서 건립한 아부심벨 신전은
19세기초 까지도 모래에 파묻혀 있었는데 이탈리아의 탐험가 Giovanni Belzoni에 의해 발견되어
1816년 모래 제거 작업을 시작하였고 1817년에야 겨우 입구를 발견할수 있었다
돌언덕을 끼고 돌자 아름다운 나세르 호수가 보이면서 거대한 아부심벨 신전이 나타났다
람세스 2세의 4개의 석상...그 장엄함에 흥분과 전율이 느껴지며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고대 이집트 미술에서 가장 장대한 작품 가운데 하나인 아부심벨 앞에 선 것이었다
아부심벨 지역에는 위대한 전사이자 건축가인 람세스2세가 지은 두개의 신전이 있다
하나는 람세스 2세 자신을 위한 대신전이고 다른 하나는 왕비 네페르타리와 사랑과 미의 여신 하토르를 위한 소신전이다
대신전은 높이 33m, 너비 38m, 안길이 63m에 달하며 중앙에 태양신 라 호라크티의 상이 안치되어 있고
상부에는 태양신을 예배하는 동물 개코원숭이 무리를 새겼다
높이가 20m나 되는 람세스 2세 좌상은 움푹 들어간 절벽을 등지고 있으며 주신전 입구 양쪽에 2개씩 놓여 있다.
이 좌상의 발 둘레에는 람세스의 왕비 네페르타리와 자식들을 상징하는 작은 상들이 조각되어 있었다
대신전
좌상 발밑 좌대에 새겨져 있는 상형문자들
대신전 입구 부분
아부심벨 신전의 람세스 2세 석상 얼굴 부분
람세스2세(BC1279~1212년)는 30세에 이집트의 파라오에 즉위하여 상.하 이집트를 67년 동안이나 통치하고
96세로 사망하였으며 재위기간 중에 수많은 나라와 전쟁을 치른 왕으로 유명하다
대신전 안은 거대한 기둥들과 람세스 2세의 입상 8점이 늘어서 있고 벽에는 왕의 생애와 업적을 보여주는 부조가 채색되어 있다
신전안에 람세스2세가 있다는 것은 그가 신의 반열에 들어서 신과 동일시 했음을 알수 있다
카데시 전투에서 핫타이트 족을 무찌르는 람세스 2세 (팔이 두개인것은 신이 함께하여 이길수 있었다는 의미)
람세스2세 대신전은 매년 2월22일(춘분)과 9월 22일(추분)에 입구로 부터 61미터 안에 있는
지성소까지 햇빛이 들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굴안에 들어온 햇빛은 약 20분 동안 람세스2세, 태양신 라, 떠오르는 태양의신 라하라크티 등
3개 조각상의 얼굴을 밝게 비쳐 준다고 하는데
나란히 앉아 있는 네개의 조각상 가운데 가장 왼쪽에 위치한 어둠의 신 프타까지는 빛이 도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네페르타리와 사랑과 미의 여신 하토르를 위한 소신전
여신 하토르를 경배하기 위해 왕비인 네페르타리에게 바쳐진 것이며 10.5m 크기의 왕과 왕비의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람세스2세는 수많은 왕비와 첩을 거느렸으나 왕비 네페르타리는
'상하이집트의 여주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만큼 총애를 받았으며
람세스가 그녀를 위해 신전을 건설해 준 것을 보아도 남편의 애정이 얼마나 두터웠는지를 짐작할수 있다
사진 왼쪽 하단의 그림은 네페르타리의 카투쉬로 '무트의 사랑받는 사랑스런 여자' 라는 뜻이다
( 카투쉬 : 상형문자 목걸이 무트 : 태양의 여신 )
아부심벨의 신전은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상류 쪽으로 물이 불어나 수몰 위기에 처 했을 때부터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유네스코는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람세스2세 대신전과 왕비 네페르타리의 신전을 구하기 위해
1960년 범세계적인 운동을 전개하여1964년 마침내 이 고대 파라오 시대의 유적을 구출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하였다
1964~66년에 세계 50여 개국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기사·과학자등 3천여명으로 구성된 국제 구조팀을 구성하여
이 구조팀들이 신전의 조각과 장식 부분을 2천여개의 조각으로 모두 잘라내고 2년여 동안 운송하여 옮겼다
해체된 돌은 한 개의 무게가 10~40톤에 달했고 복원이 완성되는데 5년이 걸렸으며 4천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 되었다
절벽 꼭대기를 파서 2개의 신전을 완전히 들어내 강바닥에서 60m 높은 지점에 복구해 놓는 대 공사를 성공한 것이다
아부심벨의 신전이 성공적으로 이전되어 일반인에게 재개방한것은 1968년이었다
아부심벨 대신전과 소신전을 덮고있는 돌과 흙더미 언덕
뛰어난 건축기술과 상상력을 통해 태양과 신전의 관계를 나타내고 싶어 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열망을 보여준다
'아부심벨'로 불리워진 유래
이집트의 어느 마을에서 사막의 모래속에 거대한 석상이 파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을때
이 이야기가 사실 일것이라고 확신한 아탈리아의 Belzoni가 탐사대를 이끌고 이 마을로 가서
길가의 아이에게 거대한 석상이 있는곳에 대하여 알고있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이 아이는 자기가 잘 알고 있다면서 그곳은 '나의 아버지의 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연 아이가 알려준 그 지역에서 신전을 발견하였고 아이가 말한 아버지(아부)와 집(심벨)을 인용하여
이 신전을 '아부심벨'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첫댓글 와~~~~ 이집트~!!!! 저는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요?
실제로 보면 정말 너무 놀라울 것 같아요.
정말 놀라웁고 신비롭기 까지 했어
참 이집트의 건축물들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네요..어떻게 그 커다란 석물들을 세웠을지..참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었겠어요!
옮기는데 동원된 인원이 3천명이 넘었다니 그규모가 짐작이가죠?
옛날 사람들은 미미한 장비로....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