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연휴, 원래 우리의 계획은 대마도 백패킹이었다. 하지만... 무언가에 한 번 빠지면 정신없이 빠져버리는 나.
지난 천등산 환영등반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대마도를 취소하고 암벽등반을 가기로 계획을 확 바꿨다. 산악회에서 어디를 가나 계속 기대하며 주시했는데+_+ 아니 글쎄 설악산을 간다는 거 아닌가!!! 꺄!!!!
넘나 즐거운 마음으로 연휴 첫 날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새벽 6시에 출발했음에도 중간에 길이 살짝 막혔다. 전날 밤에 와서 미리 한계3리 오토캠핑장에서 야영을 하고 있던 선배님들과 만나고, 장수대쪽으로 이동~
장수대 탐방지원센터에 허가증을 접수하고, 어프로치 시작~
오뽜님.
어프로치 하며 보이는 풍경도 참 멋지다.
비등로라 나 혼자 또 가보라고 하면 못 가겠다...
양희언니와 상호형님
어프로치 중 좀 위험한 길이 나온다... 등반 시작도 하기 전에 겁을 먹었다 아놩.
괜찮으니까 빨리 내려오라공
아이고 나 좀 잡아주이소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반대!!!
여기서 약간 알바를 해서 위험한 길로...
제대로 잡으라고~
으헝... 울고 싶당.
예전에는 이런 길 나오면 정말 멘붕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클라이머니까! 무서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넘나 무서운 거...
패피 상호형님
어프로치만 하는데도 역시나 설악은 정말 멋졌다.
등반지에 무사 도착하고 장비 착용을 하고~ 순서를 기댕긴다.
오빠님도 등반 준비 중.
오늘도 회장님의 선등
등반 순서는 회장님, 양희언니, 제이와이님, 나, 상호형님, 미란언니 순.
제이와이님과 나.
선등으로 올라가는 멋진 회장님+_+
나도 열심히 연습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아주아주아주 먼 훗날에는 선등을 할 수 있겠지..?
미란언니~
아래에서 등반하는 사람 보면 목에 디스크가 올 것 같다...
두번째로 양희 언니 출발~
멋진 양희 언니~
다른 길에서도 열심히 등반 중인 팀들.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등반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다. 지난 천등산 등반 때는 너무 더워서 물도 부족하고 행동식도 부족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얼음물과 과일과 이것 저것 챙겨갔는데 많이 남겼다.
제이와이님도 출발.
이번에 오빠님 뒤로 출발하게 되어 드디어 오빠님이 등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크큭
먼저 올라가서 나 좀 잘 당겨줘용~~
오빠님이 올라가고 나도 출발~ 뭔가 줄에 텐션이 약한 거 같고... 1미터 정도 살짝 추락한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저~~!!!"란 단어가..;;; 양희 언니와 오빠님이 주마로 땡겨주셔서 1피치를 겨우 올라갔당ㅎㅎㅎ 다음 등반 때는 꼭 1키로라도 빼 갈게용.
1피치 끝난 지점에서 만난 오빠님.
당기느라 넘나 힘든 거~
패피 형님도 올라오심.
상호 형님은 신발 밑창이 많이 떨어져서 살짝 고생을 하셨지만, 역시나 시원 시원하게 잘 올라오셨다. 그리고 핑크에는 카키가 어울린다는 패피의 조언도 잊지 않아주셨지.
2피치 시작.
2피치는 난이도가 5.9 인데, 아직 나에게는 이 정도 난이도가 재미있고 좋당ㅎㅎㅎ
패피 형님이 빌레이 봐주면 텐이 쥑인다.
3피치 였나...?
빌레이 집중 중.
저 빨강 로프는 9.1mm 짜리 로프인데 빌레이 보기 참 편하다. 하지만 줄 사리며 빌레이 보는 건 여전히 어색어색.
저 큰 손은 뭐지..
제이와이 : 용이 당겨주느라 넘나 힘든 거...
용님 : 내가 뭘요?
핑쿠와 카키의 조합
빼꼼
미란 언니~
이 날 역시나 나 빼고 다들 잘 하셨당
열심히 연습해서 민폐되지 말아야지...ㅠㅠ
틈틈히 행동식 먹는 중.
상호도 한 입 해~
에이 시려~
오빠 잘 가용
3피치 끝난 지점인가?
억울한 표정 제이와이님.
저번 등반 때는 오빠님이랑 넘나 떨어져서 등반해서 자주 못 봤는데~ 이번에는 계속 함께 등반하니 정말 좋았당 호홍 물론 나를 당겨주느라 오빠님은 고생했겠지만;;
옆에 노란 로프는 청원 산악회 하강 줄~
청원 산악회 분들도 한계3리 오토캠핑장에서 야영하고 계셨는데, 우리보다 일찍 올라가서 일찍 하강하고 있었다. 하강하는 안국레져 사장님 봤는데 반갑더라ㅎㅎㅎㅎㅎ
뭔가 구력이 느껴지는 헬멧. 어디에 저렇게 박아댔을까?
오오 이제 좀 포즈가?
내 사진 투성이다.
아크테릭스 이머지 팬츠와 라 스포르티바 티씨 프로.
이번에 클라이밍 팬츠를 새로 하나 구입했다. 오케이몰에서 할인 받아서 89???원에 구입. 엄청 매우 만족~~ 오빠님이랑 맞춰 입게 하나 사드리고 싶었는데 남성용 버젼이 없당.
포즈가...
집중 중이라 입 삐죽
여기가 4피치 끝나는 지점이었나... 4피치에는 오버행이 있어서 슬링 걸고 인공 등반 했다. 여기서 제이와이님에게 온갖 짜잉은 다 부렸던듯;;; 죄송합니다~ 오버행 통과하면 조금 괜찮다가 다 올라와서 마지막에 잡을 곳이 참 애매하더라. 나는 막 오빠님 발목 잡고 올라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님들이 하는 말씀이 이 코스는 발란스 맞추기가 힘들다고~
역시나 상호형님은 잘 올라오심.
이제 우리 하강 줄 내려오는 중.
갑자기 상호 형님이 깜짝 놀라셔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저 하강 줄 내려오는 거 보고 뱀인줄 알았다고ㅎ 상호 형님 덕분에 등반을 더 재미있게 했다.
좀 뱀 같나?
음~ 스멜~
회장님 오랜만이에용
회장님은 5피치를 끝내신 후 하강.
회장님 내려온 거를 보니 5피치 안 하고 그냥 바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선배님들이 완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올라갔다. 근데... 여기도 올라가는데 좀 힘들어서ㅠㅠ 중간에 막 포기하고 그냥 내려가고 싶었다ㅠㅠ 결국 마지막에 반칙의 퐈이날을 보여주며 겨우 올라갔다ㅋㅋㅋㅋㅋ
5피치 끝. 미륵2009의 마지막이다.
죽을똥 살똥 올라가자마자 배낭을 오빠님께 토스하고 빨리 카메라 꺼내서 내 사진 잘 찍으라고ㅋㅋㅋㅋ 덕분에 나도 멋져보이는 사진을 남겼지롱~
모두다 무사 완등!
어프로치화로 갈아신고 이제 하강.
아래에서 만나용
머리가 넘나 간지러운거...
4피치 지점에는 양희언니가 기다리고 계셨다. 양희언니 도움 받으며 다시 하강~
넘나 멋진 오빠님의 하강
무사히 시작점에 도착
여기서 하강이 끝난 줄 알았는데 그냥 내려가면 생릿지로 내려가야해서 위험하니 코락길로 가서 1피치 또 하강하기로 한다.
아놩 근데 코락길 가는 길도 무셩...
넘나 무서워 오만상
무사 도착해서 급방긋.
양희 언니는 배낭을 두 개 멨다.
회장님이 배낭 버리고 내려가셔서 양희 언니가 배낭 두개 메고 하강하기로 한다ㅎㅎ 그냥 놔두고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라고 할 걸 그랬다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