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정이유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With Me)’는 정용진 부회장의 주도로 지난해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바꾼 이후 전사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브랜드명이 변경된 후 1년 동안 이마트24는 점포수를 약 1000개 가까이 늘렸다. 당시 편의점은 온라인 업체들에게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중 유일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 분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 5월 현재 이마트 24는 전국 30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CU(1만2799개), GS25(1만2662개), 세븐일레븐(9412개)에 이어 점포 수에서 업계 4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여기에 이마트24는 좋은 실적을 내며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가 발표한 지난해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24는 매출 684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3784억원보다 약 80.7% 증가한 좋은 실적을 냈다. 또한, 현재 이마트24는 총 6곳의 무인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의 기회 로스, 상품 로스 등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셀프매장을 오는 5일부터 본점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이번 셀프매장은 편의생활연구소가 개진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화하여 미래형 편의점 구축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으로 인해 성공창업 사례로 선정하였다.
2. 국내 편의점 업계의 상황
이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국내 편의점 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면 주목 할 만 한 성과다. 각 편의점 브랜드들의 점포 추가 속도도 점점 느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올해 2월 국내 편의점 상위 3개 업체(CU·GS25·세븐일레븐)의 순 점포 증가(신규점포수-폐점수)는 12월 83개점, 1월 190개점, 2월 200개점을 기록하며 2016년~2017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2% 감소했다. 그러나 이마트24의 순 점포증가는 279개점으로 같은 기간 35% 늘었다.
3. 이마트 24 차별화전략
①무인편의점
이마트24 셀프매장은 대형자판기 2대와 시식대로 구성돼 있다.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유인매장과 같이 운영되고 자정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는 셀프매장만 운영되는 방식이다. 자판기 1대당 총 80개의 상품 진열(프레쉬상품, 유제품, 음료, 과자, 일반식품, 비식품 등 총 망라)이 가능하고 80개 중 20개는 대용량 상품(휴지, 대용량 세제, 샴푸, 린스, 생수 2L 번들 상품 등)을 진열할 수 있어 기존 자동판매기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자판기는 신선식품 판매를 위한 냉장 기능과 신분증 확인 및 지문 검색 기능, 유통기간 체크 기능 등을 갖춘 새 모델이다.
②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
이마트24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이라는 콘셉트로 고객의 매장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급하게 필요한 것만 사고 나가는 곳이 아니라 문화공간을 결합한 차별화된 점포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24는 개발부서 내 ‘테넌트팀’을 신설하고 지역의 유명 맛집·중소업체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식음료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이종 업종과의 협업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매장 내 셀프 조리공간인 ‘이쿡스튜디오’에서는 인덕션과 토스터기 등이 설치돼 있어 매장에서 판매하는 냉장·냉동식품을 따뜻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또 매장 한편에는 취식공간과 함께 북카페처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한 손에 들어오는 가벼운 핸디북도 판매한다.
③남다른 가성비, 노브랜드 상품
이마트24에 들어서면 눈에 가득 들어오는 로고는 바로 이마트의 기획 상품인 노브랜드 제품이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은 남다른 가성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노브랜드의 대표선수격인 초코칩 쿠키와 자색 고구마칩이 시선을 끈다. 그동안 이마트를 방문해야 만날 수 있었던 노브랜드 제품들이 이마트24를 통해 더 가깝게 다가온 것 같다. 또 다른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피코크 제품도 진열되어 있으며, 편의점 그 이상의 퀄리티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④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
이마트24가 지난 30일 이태원 해방촌에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오픈했다. 이는 이마트 24를 1인가구 시대의 소비와 문화 공간으로 정착시키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다품종 대량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 해방촌점은 19평 규모 직영점이었던 일반 편의점에 바리스타가 상주하여 프리미엄급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별도의 공간을 추가 운영하는 식으로 재구성됐다. 해방촌점에서 선보일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1500원, 카페라떼가 2500원으로 일반 브랜드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가격 대비 약 10~30% 이상 저렴한 편이다. 유통 업계로 따지면 전자를 편의점으로, 후자를 백화점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품종 대량생산을 통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규격의 제품을 꼭 비싼 값을 주지 않아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제 소비자는 누구나 살 수 있고 흔한 상품보다는, 보다 차별화된 제품을 쉽게 구매하고자 한다. 이마트24의 ‘차별화 점포’ 전략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편의점을 통해 고객에게 ‘백화점 급’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1인가구들에게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대량 공급함으로써 ‘레드 오션’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 창업가이드(이마트24 홈페이지 - https://www.emart24.co.kr/index.asp)
①이마트 24만의 차별점
② 지원 및 혜택(이마트24 창업지원, 점포운영지원, 경영주 상생)
5.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생계형 자영업 점포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동네상권의 대표적 업종인 치킨집은 서울에만 6189개(2017년 하반기)가 문을 열고 있다. 편의점과 부동산중개업소가 각각 1만1000여개로 비슷한 숫자다. 커피점은 1만 5000여개, 미용실은 2만 5000개를 넘고 있다. 생계형 자영업 점포 수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평균의 2배를 넘는 28% 수준이다. 한마디로 자영업 시장이 상인들로 빈틈없이 꽉 차 있다는 뜻이다. 이를 ‘과밀’ ‘포화’ 상태라고 표현한다. 그 중 소개하고자 하는 국내 편의점의 밀집도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넘어섰다. 일본이 인구 2200명당 1개 꼴인데 비해, 한국은 1300명당 1개가 문을 열고 있다.
지금 시급한 것은 자영업시장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을 일정한 교육과정을 통해 임금근로자로 전환시키는 일이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차원에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필수 인력으로 꼽히는 ‘슈퍼바이저’ 요원으로는 자영업 경력자가 적격이다. 장사의 성패와 장사하는 사람에 대한 코칭은 별개의 문제다. ‘이마트24’는 작년부터 이런 구상을 실행에 옮겼다. 편의점 가맹점주를 정규직으로 뽑아 슈퍼바이저 업무를 맡긴 것이다. 결과는 기대이상이다.
6. 마무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수는 4만개가 넘어가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지난달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5개사의 총 점포수는 4만192개로 집계됐다. 국내 편의점 수는 2016년 초 3만개를 넘은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4만개를 돌파했다. 편의점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지난해 2월 사상 처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3.5%)를 기록했다. 올해 1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편의점 브랜드의 출점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편의점 빅3(CU·GS25·세븐일레븐)의 순증(신규점포수-폐점수) 점포수는 12월 83개점, 1월 190개점, 2월 200개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했다.
반면 이마트24의 순증 점포 수는 이러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는 86개점(12월), 95개점(1월), 98개점(2월)으로 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증 매장 수를 살펴보면 이마트24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마트24가 279개(35%), CU 194개(-41%), GS25 160개(-56%), 세븐일레븐 109개(+8%) 순이다.
이마트24의 이 같은 광폭 행보를 견인한 요인은 이마트24 출범 당시 강조한 ‘3무(無)정책’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정책은 24시간 영업, 위약금, 로열티(정률제)가 없는 제도다.
이중에서도 특히 ‘無 정률제’가 이마트24의 공격적 출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률제는 기존 편의점 업계가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점주 투자금액에 따라 본사와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마트24는 매출이 얼마가 나든 점주들은 매달 60만~150만원만 내면 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예비 점주들에게 타 편의점에 비해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출처
- COMPANY, 정용진 이마트24 출점 전략, ‘도전’인가 ‘무리수’인가 박정훈 기자
-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 경제학 박사
-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 서울경제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http://naver.me/GXvBhQCK
-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 3000호점 넘보는 이마트24 '편의점 4만 시대'에 괜찮을까, wrcmania@newsis.com
- 이마트 24 홈페이지(https://www.emart24.co.kr/index.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