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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둔황 야간열차내. 침대칸(4인실)에서 이러고 마시고, 얘기하고, 잤다
돈황엔 열차역이 없다. 돈황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유원(劉園-류위엔)역을 이용해야 한다. 장예에서 밤 10시 02분에 출발, 열차내 침대칸(4인용)에서 9시간여 먹고, 마시고, 자고, 잡담한 끝에 새벽 5시 9분에 도착했는데 작취미성이라 .잠옷차림으로 부랴부랴 하차해 열차 플랫폼에서 의관을 정제하고 역을 빠져 나갔다는..
유원(류위엔) 프랫폼에서 정신없이 뛰어내린 3총사. 그래도 환하게 웃으니 좋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유원역에서 둔황시로 2시간여만에 도착 후 아침식사(우육면)
옆의 아가씨는 2박 3일간 우릴 안내해 준 漢族 택시기사 (2박3일 내내 아주 친절하고 헌신적이었다)
명사산(밍샤산) 매표소건물
'명사산 월아천'이란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명사산 입구
입구문을 들어서면 바로 이런 장면이..
낙타타기 체험하는 관광객들.. 약 2km 정도 낙타를 타고 명사산 주위를 돌아 본다
대만 아줌마들의 낙타몰이꾼을 자청한 두 아저씨..
명사산의 사면을 타고 올라가는 관광객들. 여기서 모래썰매 체험도 한다
월아천. 반달모양이다
[제7일]
둔황의 수많은 문화유산 중에서도 백미는 막고굴(莫高窟-모까오쿠)다. 모까오쿠는 대상(隊商)들의 안전한 여행과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든 석굴로 1,000년 동안 무려 1.7km에 달하는 절벽에 735개의 석굴을 만들었다. 하나의 석굴은 하나의 절이다. 각 석굴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벽화도 그려져 있다.
모까오쿠는 5호16국 시대인 366년 처음 생겼다. 약준이라는 승려가 석산 위에 나타난 금빛을 보고 굴을 파 수행을 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14세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가 석굴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색깔이 바래 까맣게 변한 것도 있고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오묘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옥색이나 자주색, 노란색 등 여러 색이 석굴 안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수많은 석굴 중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17호 굴이 가장 중요한 석굴이다. 고대 불교경전이 쌓여 있어 ‘장경동(藏經洞)’이라고도 불린다. 17호굴 외에도 인도 간다라양식의 불상을 볼 수 있는 제275호굴, 아미타경변도가 있는 제45호굴, 택희일가의 개인석굴로 극락정토가 그려져 있는 제220굴, 그리고 유명한 수하설법도가 있는 제57굴 등이 유명하다. 한국관광객 같은 외국인 관광객은 입장하기 전 공원관리자에게 통보하면 관광객의 국적에 맞는 통역안내인을 수배해서 안내해 준다. 안내료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
이 공원건물에 들어서면 영화를 우선 2편 보게된다. 막고굴의 역사와 예술성에 대한 단편영화로 각편 15분 정도 걸린다.
연일 강행군으로 지친 '꽃 보다 할배'들은 영화 시작 5분만에 '꽃보다 잠'을 택해 버렸다
영화를 보고나면 공원관리건물에서 막고굴로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데 30분 정도 사막을 건너 간다. 막고굴 바로 앞에 공원 관리소를 만들면 될 일이지 왜 불필요하게 먼거리에 공원관리소를 세워 셔틀버스를 운행하게 만드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
부러 JOB을 많이 만들어 인민들에게 일할 기회를 준 건 아닐까?
막고굴 외관 모습
굴 전면에 가건물을 지어 같은 높이에서 석굴을 관람토록 배려하였다
제17호굴인 장경동 모습
장경동 진열관에서 우리들을 안내하던 통역해설가와 함께..
근데 이 아가씨는 한국에 한번도 온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외국인 치고는 한국말을 제법 하는 듯.
앞의 바위에 써져 있는 글은 뜻이 " 돈황막고굴은 우리나라 학술계의 가슴 아픈 역사이로고!"인 듯?
누가 쓴 글인진 모르되 아마도 막고굴의 벽화와 유물이 서양 강대국과 일본에 의해 도굴된 역사가 가슴 아프다는 취지인 모양이다
인증샷
측천무후가 조성했다는 석굴. 제일 크다
강틀러가 두 친구를 멋있게 담았다
돈황古城
1987년 일본이 "돈황"이라는 영화를 찍기 위해 만든 세트장. 영화세트장 특유의 날림 건축물, 시설 등이 눈에 거슬리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일단 모양새는 그럴듯 하다. 돈황시내에서 남동쪽 25km 지점의 사막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 한국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를 찍었다고 하고 그 외 여러 중국영화도 이 곳에서 찍었다고 한다
두 오랑캐가 방패를 들고 있다
전시해 논 창을 들고 일합을 겨뤄 보는 張돌궐과 金흉노
근데 진짜 창을 잘 쓰는 중국아저씨가 약 5분간 시범을 보인다. 창을 자유자재로 쓰는데 제대로 배운 사람인 듯.
이 중국고성에서 갑자기 서부 보안관이 금방이라도 권총을 빼들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릴 때 서부영화를 많이 보면 이런 부작용도 생긴다
이 행화촌이라는 건물에서는 실제로 술과 음료(차)를 판다
[여행Tip]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