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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5.30. 필리핀
세부 흐리고 가끔
가는 비
오늘은 필리핀의 사실상 마지막 날.
호핑투어를 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전에 점심을 먹고 편안히 쉬기로 했다.
그. 런. 데…진짜 중국인들 대박이다.
아침 새벽 6시부터 호텔 복도에서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진짜 어이가 없다.
배려라고는 눈씻고 찾아 볼수가 없는 민족인 듯.
기가 막혀서 욕도 안나온다.
조식을 먹으러 간 곳에서도 여지없이 애 울어제끼고 부모는 소리지르고 난리법석.
어휴~~~
우리 아들은 한화로 약 6600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고 조식을 먹었다.
뭐 맛은 그냥 그렇다.
그래도 엘로이사 호텔에서의 조식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렇게 조식을 먹고 호텔방으로 올라가 짐을 싸 놓고 휴식을 취한다.
창 밖의 풍경도 바라본다.
그나저나 오늘은 날씨가 좀 흐리구나.
뭐 오히려 잘된 듯.
이러면 많이 안탈 것 같아서 더 좋을 듯 하다.
막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가도로도 보이고…왠지 유럽풍의 건물도 보인다.
그렇게 11시 30분쯤
체크아웃을 하고 예약해 두었던 첨벙첨벙 호핑투어에서 보내 준 차에 올라탔다.
호텔 경비분들이 차 타는 것을 도와주신다.
고마워요~~
다시 막탄 섬으로 향한다.
필리핀의 롯데리아 '졸리비'
가는 길에 막탄 공항이 나왔다
워터 프론트 호텔에 들러 한 팀을 더 태우고 우리가 묵었던 마리바고 블루워터를 지난다.
아, 느낌이 이상하다.
정이 들었나보다.
최고의 숙소였어…
그렇게 첨벙첨벙 사무실에 도착하고 모두 모여 주의사항도 듣고 화장실도 다녀온다.
그리고는 배를 타러 고고~~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진다.
우왓, 사이판에서 탔던 배하고는 사뭇 다르다.
양 옆으로 무슨 날개도 달려 있고…
그.런.데…배가 문제가 생겼나보다.
한참을 그러고들 있더니 인솔하시는 한국분이 배터리가 없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신다.
일단 필리핀의 맥도날드 졸리비 햄버거와 치킨이 나오고 애들은 샌드위치.
아들이 햄버거 먹고 싶다고 해 내걸 주고 나는 샌드위치를 먹어본다.
역시 조금 짜다.
다음으로 치킨을 한 입….엑~~비려.
완전 비려서 못먹겠다.
근데 맞은편 통통하신 언니가 남친이랑 드시는데 너~~무 잘 드신다.
나중에 알았다 이 분, 음식물 진공청소기 수준이시라는 걸.
ㅋㅋㅋㅋ
그렇게 또 한동안 기다리다 드디어 배터리를 든 직원이 뛰어오고…드디어
출발~
인솔자분(사장님인 것 같았다)이
출발하며 하시는 말씀이 예전에도 한번 이래서 출발을 못했는데 정말 조마조마했었다고 하신다.
딱 보니 그때처럼 배터리 문제 같았다고 하시며 다행이라고 하신다.
그렇게 배에 탄 가족마다 담당할 직원 소개가 이어지고…
우리를 담당할 직원은 ‘로엘’이라는 26살 남자였다.
첨엔 좀 어리숙한가…싶었는데 이내 알게되었다.
제일 부지런하고 싹싹하고 열일하는 청년이라는 것을.
먼저 뱃머리에서 가족사진을 찍는다.
우와, 바람 장난 아님.
먼저 힐루뚱안 섬에 도착.
배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든다.
튜브 하나를 셋이 부여잡고 바닷속을 구경해 본다.
로엘이 열심히 수중 사진을 찍어준다.
물고기 장난아니게 많지만 사이판에서처럼 오색찬란하지는 않다.
그래도 세부는 세부고 사이판은 사이판이지.
스노쿨링을 마치고 배에 올라 파인애플, 망고와 꼬지 그리고 산미구엘
맥주로 또 먹방.
엄마는 마리바고 블루워터의 그 Dizilog의 추억이 떠오르시는지
안드시려 하신다.
맛있는뎅…
얼굴이 점점 빨개짐.
맥주는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
그렇게 날루수안 섬에 도착했다.
여기가 좀 볼게 있는지 먼저 내려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로엘이 정말 열심히 찍어준다.
나이를 물으니 26살이란다.
부인은 21살이고 임신중이란다.
축하해 축하해~~
나중에 팁 좀 챙겨줘야지.
로엘이 우리 아들을 정말 잘 챙겨줬다...
착하고 고마웠던 로엘
그곳에서 또 스노쿨링이 시작된다.
이번엔 바다가 얕았는데 물고기는 더 많았다.
엄마는 간밤에 잠을 잘 못 주무셔서 두번째 스노쿨링은 안하시겠다며 위에서 우리를 찍고 계셨다.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또 라면을 주신다.
모두 환호!
애들은 안 매운걸 주시고 어른들을 매콤한 라면.
너무 맛있다.
그리고는 심심하니 게임을 하자시며 그 통에 칼을 꽂으면 해적이 튀어나오는 게임을 하는데…가족당 한명씩 나온다.
우린 아들을 보낸다.
헉, 울 아들 결승에 오름.
헉~~~~~~승리!!!!!!!
대박!!!!
우리 아들 허리춤 추고 난리 남.
상으로 노니비누를 받아 나에게 건넨다.
에그, 내새끼~~~
석양이 저무는 하늘을 보며 첨벙첨벙 사무실에 도착.
배에서 만난 어떤 여자분에게 사망한 엄마폰에 끼워진 유심을 드린다.
어제 도착하셨는데 아직 유심을 못사셨다길래…
사겠다시는걸 그냥 드렸다.
그리고 로엘에게 5달러의 팁을 건넨다.
정말 더 주고 싶을 만큼 잘해준 로엘…애기 잘 키워~~~
그리고는 차에 올라 마사지 샵으로…
여기서 정말 깼다.
블로그에서 궁스파를 그리 추천하길래 특별히 요구하는 곳 없으면 노아스파로 배정한다는걸 궂이 궁스파로 지정했더니
진짜….
샤워하는데 방에서 부스럭거리며 딱 토시고 기다리면서 사람 마음 급하게 하지를 않나, 씻고 있는데 불쑥 불쑥 들어온다.
아, 씨~~~
그렇게 머리도 감은 후 산발한 채로 누워 마사지 하는데 거의 벗겨놓다시피 한다.
아, 짜증난다.
진짜 짜증난다.
게다가 블로그에서 본 놀이방은 돈을 주고 가야 한단다.
그럼 애 좀 앉혀놓고 탭 보여 주려는데 자리도 뭐 같다.
어이가 없다.
이래서 블로그는 믿으면 안된다.
알바가 너무 많다.
막판에 너무너무 기분 잡쳤다.
그렇게 공항으로 향하는데 부슬부슬 비가 많이 온다.
날씨 죽인다.
실컷 놀다가 막판에….
나는 여행하면서 날씨 때문에 망한적은 없는 것 같다.
운이 좋은 듯.
국내선에는 아저씨들이 배를 드러내고 바닥에 누워잔다.
적응 안되네…
국제선 쪽으로 가니 다른 분위기.
근데 비누가격을 보니 아얄라몰에 비해 공항안은 그 3,4배, 안의 면세점은 그 6,7배는 되는 듯 하다.
열쇠고리라도 기념으로 사고 싶었건만 가격이 너무 바가지인 듯 하여 그만 두었다.
왠만하면 한 두개는 사 오건만 이번엔 패스다.
암튼 탑승 수속하는데 세부 올 때 좌석의 불편함을 겪고 아예 오픈하기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린다.
드디어 오픈하고 수속을 해서 앞에서 5번째 창가부터 세 개의 자리를
배정 받는데 성공!
안으로 들어가려니 직원이 공항이용료 구매해 오라 함…ㅡ.,ㅡ
엄마, 아들 그리고 나 세 명에
2250페소로 공항이용료를 지불하고 들어간다.
또 줄을 서서 심사를 받고 안으로…
일단 커피빈에 자리를 잡고 음료와 남은 과자를 먹어본다.
아, 피곤하다.
더 살만한 거 있나 여기저기 둘러보다 너무 비싸서 관두고 50분쯤
전에 게이트로 가서 기다린다.
그러다 게이트 변경이 되고…이동하여 다시 기다림.
근데 무슨 앞의 연결편이 어쩌고 하면서 예정시간보다 늦게 탑승하게 되었다면 죄송하단다.
뭐야..
뭐 결국 그리 늦게 탑승하진 않았다.
예정보다 한 15~20분 정도 늦은 듯.
근데 떠나려니 아쉽다, 아쉬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