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와 함께 어울림의 장이 되었던 강릉단오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생활해온 나로서는 설날이나 추석 또는 정월대보름과 같은
큰 명절이라 할지라도 이렇다 할 우리의 민속놀이를 제대로 접해 볼 기회가 없어 집안에서 가족들과 하는
윷놀이나 오빠들이 하는 쥐불놀이 구경하기 그리고 간혹 널뛰기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니 단오날이라고 하여도 책에서 보았던 창포물에 머리감기. 그네뛰기 정도만 생각이 났었는데
지난 주에 다녀온 강릉에서의 단오절 행사에서 우리의 민속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체험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안 사실이지만 '강릉단오제'는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을뿐아니라
유네스코에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선정되어 있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었다
단오제는 대관령산신제. 대관령국사성황제 등 단오제례와 단오굿. 관노가면극을 중심으로
펼쳐진 문화재 행사와 함께 씨름. 그네. 줄다리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창포물에 머리감기. 단오부채만들기. 탈 그리기 등 단오제의 전통문화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
단오제 행사장 입구에 있는 '단오산림공원'의 모습
남대천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강릉단오제' 행사장
누구나 체험해 볼 수 있는 '투호'
이곳은 연습하는 장소 같았고 행사장 안에 별도로 마련된 투호장에서는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그네뛰기'
그네가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로 등수를 결정하였다
단오날 대표적인 놀이인 '씨름'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경기에 참가하여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단오제단에서 보았던 '조전제'
조전제는 단오제 기간 중 매일 아침마다 성황신에게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이다
단오제단에서 보았던 '축원굿'
남대천 한복판에 있는 단오섬에서 펼쳐진 '줄다리기'
마을 대항으로 진행된 줄다리기 행사에 제일 많은 지역 주민들이 몰려 뜨겁게 응원을 하고 있었다
백합꽃 나누기 행사장
강릉시장을 포함한 지역 유지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모두에게 백합꽃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궁궁이 (일명 천궁) 꽂기
행사장에서 누구에게나 꽂아주는 궁궁이는 향기가 있기 때문에 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여겨온 식물의 잎이다
그래서 조상들은 액을 예방하기 위하여 양기가 제일 센날인 음력 5월 5일 단옷날에
궁궁이 잎을 머리나 옷에 꽂아 액을 물리치는 풍속을 이어왔다고 한다 (강릉을 찾은 날이 단옷날이었다)
트릭 아트로 그려진 관노가면극 그림 앞에서 실감 있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사이좋게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들
관노가면극 탈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단오의 세시풍속인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 삶은 물을 먹으면 건강에 좋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결이 고와진다고 하여
단옷날 여자들은 창포물을 먹고 머리를 감고 아침에는 창포에서 이슬을 받아 화장도 했다고 한다
감잎차. 녹차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인 '단오차 체험'
제일 큰 행사장인 아리마당에서 펼쳐진 'KBS 사장기 농악 경연대회'
마을 단위로 구성된 농악대 경연에서 최우수 농악대로 선정된 팀에게 부상으로 500만원이 수여되었다
소원성취 기원문 달기
남대천을 사이에 두고 조성되어 있는 단오제 행사장
왼쪽이 주 행사장이고 가운데 있는 단오섬에서 줄다리기가 펼쳐졌고 오른쪽이 먹거리 및 판매 장소이다
행사장 끝부분에서 보았던 품바타령
행사장 내에는 향토먹거리촌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때문인지 터키 아이스크림과 케밥을 팔고 있는 터키 부스와
팬플룻과 오카리나를 팔고 있는 페루 부스도 있었다
2013년 6월 9일부터 16일까지 강릉 남대천변에서 열렸던 '강릉단오제' 행사는
원래 관에서 주관하고 민중이 참여하는 축제의 성격이었던 읍치성황제의 하나였는데
지금는 강릉시와 민간단체인 '강릉단오제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민중의 축제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고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공간인 '난장'이 함께 펼쳐졌는데
놀이공연과 물품을 팔고사는 행위와 공동식사를 통해 사람들끼리의 어울림도 있는 곳이 되었다
첫댓글 단오축제...세계인의 축제로 커나가면 좋을텐데요.. 잘 보았습니다.
조금만 정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
강릉단오축제...
생각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던 축제였죠...
그렇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행사 내용이 깊었고요.^^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사파의 그네타는 모습 상상하며~~ㅎㅎㅎ
내년에 기회가 되면 정말 그네 높이타기에 도전해 보려구요^^
강릉단오제 내년을 기약 합니다
저도 내년을 기약해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