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所謂) 무극도(無極道)의 요괴상(妖怪相)2
천서(天書)의 효과는 의외로 호성적을 보게 되었으나 조자신의 마음에는 실제로 도술이 업섯슴을 자괴(自愧)하엿든지
요마한 소위 술법을 연구함에 몰두하야 허영심이 더욱 발작하야 강징산의 유물(遺物)로서 약장(藥欌)과 목궤(木机)가 천지도수를 응하여 제작(製作)하엿다는 엉터리업는 풍설을 들은 조(趙철제)는 그 약장과 목궤를 득하엿스면 술법 통할자료가 될 것을 밋고
그 유물 도득을 ᄭᅬ하엿스나, 그 유물은 당시 세력이 팽창한 보천교 차경석이가 가지고 잇슴으로 역사의 작당이 아니면 탈취치 못할 것을 생각하고 장한(壯漢) 구하기를 ᄭᅬ하고 조(趙)는 요괴하게 천하장사도수(天下壯士度數)라 선언하고 천하에 유수한 력사(力士)를 구하기로 하며 종자에게 금전이 필요하니 금전을 모으라 어리석은 그들은 가산을 진하야 밧치게 되었다.
조(趙)는 그 애비 용모(鏞謨)를 식혀시켜, 천하에 유수한 력사를 구하기에 몰두하엿든바 얼마만에 백두산중(白頭山中)에서 대시(對時)하든 천하장사가 주인을 맛나왓다하야 엇더한 장한(壯漢) 한명이 조철제의 압헤 나타낫다.
조(趙)의 일언일거에 마음대로 성추되야 오만년 극락운이 당도한 것가치 밋고 바라는 그들은 조(趙)의 지휘대로 하로밤 여행(旅行)을 시작하야 한 곳을 당도하니, 그곳은 별곳이 아니라 보천교(普天敎) 차경석(車京石)의 집이엇다.
조(趙)는 그ᄯᅢ에야 강징산의 유물로서 천지조화를 장치(裝置)한 약장과 목궤는 상제(上帝)가 조(趙) 자긔에게 유전한 바라하여 이를 강탈하라고 명령을 나렷다.
종자들은 사지라도 괴치아니할 결심이엇슴에 그만한 일에야 별문제가 업시 차경석의 집을 심야에 습격하여 약장과 목궤를 강탈하야 가지고 나오든바 차경석의 무리의 맹렬한 추격에 약장은 도로 빼앗기고 목궤 한개를 가지고 와서 그를 유일한 보물이라고하여 자긔 자료가 될것이엇든바 그도 실패로, 종자 중 한사람이 가지고 도망하여 마렷슴으로 모든 계획이 수포에 도라가고마니 속 소위 닥 ᄶᅩᆺ든 개가 올타리 처다보는 격으로 되고 말어서 자심에 분개함보다도 종자들에게 무면목(無面目)하야 ᄯᅩ 다시 엇떠한 게획으로 종자들의 낙심됨을 회복할가 하는 연구를 거듭하엿다.
결국 그곳을 ᄯᅥ나 다른 곳에 종적을 감추어 다른 게획을 세우고자 즉시 도망의 길을 ᄯᅥ나 한 곳에 은거하게 되엿다.
그곳은 함안(咸安) 반구정(伴鷗亭)이라는 곳이어서, 조(趙)의 고향임으로 지리(地理)로나 전설(傳說) 일화(逸話)가 조(趙)의 귀에 남아잇슴으로 요괴한 말을 만들 자료가 풍부하엿다.
얼마 동안을 두고 형형색색의 소위 통령할 공부를 게속하여 보왓그나 역시 ᄯᅳᆺ을 엇지 못하고 ᄯᅩ 다시 소위 도통할 천서가 독바우(甕岩) 속에 드러잇다고 긔도(祈禱)를 올리고 독바위 ᄯᅮᆨ겅을 열어보기로 하고 종자들을 다리고 가서 독바위 ᄯᅮᆨ겅에 줄을 매여 힘을 다하여 잡아다려 ᄯᅮᆨ겅을 벗겨보왓스나 역시 엉터리업는 일이어서 무면목(無面目)하게됨에 이곳에서도 더 게속할 묘책이 업서 교묘한 수작으로 발라 맛추고 ᄯᅩ 다른 곳으로 행각을 돌리기로 작정하엿스나 그의 갈 곳이 어느 곳인가.
ᄭᅳ트로는 절도(絶島 외딴섬) 중으로 드러가서 얼마동안 종적을 감추어두고 새로운 묘게를 비저내얼 생각이엇든 것이다.
그래도 도통한다는 일념(一念)은 마음 가운대에서 사라지지 아니하엿든 모양이다.
신유년(1921년)에 ᄯᅩ 다시 안면도를 차자가게 되었다. 안면도(安眠島) 쇠섬(鐵島)에다가 처소를 정하고 소위 도통할 공부를 게속하며 무슨 도술을 부릴듯이 신도를 식혀 장검 세 자루를 만들어 가지고 산중에 들어가 도술을 설법한다고 단을 모아노코 주문을 읽으며 무슨 짓을 하엿으나 별신긔한 일이 없어 조(趙) 자신이나 신도들이 별로 신통한 자미가 업는 중에
사소한 일로 동반하엿든 강증산의 누이를 단도로 찔러 중상을내 이매 종자들이 조철제의 무의함을 비난하고 강씨(강징산의 누이)를 단도로 ᄶᅵᆯ너 중상을 내이매 종자들이 조(趙)의 무의(無義)함을 비난(非難)하고 강씨도 조(趙)의 악독함을 원망하야 그곳에서도 ᄯᅩ다시 게속할 수 업는 사정이어서 조(趙)는 엉터리업는 구실로 이는 도수로 철독을 ᄲᅢ느라고 한 일이라고하야 분개한 신도와 강씨를 무마하여 안돈하고
임술년(壬戌 1922년) 봄에 ᄯᅩ 다시 도망의 길을 ᄯᅥ나 부안(扶安) 변산(邊山) 장군암(將軍岩) 아래에 막을 치고 반년간을 체재하면서 생각한 묘게가 자칭 도통하여 만능이 자재한듯이 포교도수(布敎度數)라 선언하고 널리 농산촌의 우민(愚民)을 농락할 첫거름을 거럿다.
조(趙)는 긴밀한 종자(從者)를 다리고 수년만에 전날 다니든 곳에 나와서 포교한다는 말을 내걸고 "광제창생(廣濟蒼生) 포덕천하(布德天下)"한다는 말을 감히 전함에 우민들이 ᄯᅩ다시 착안하게 된다.
전일에 듯든 진인(眞人)이 수년간을 보이지 아니하다가 "광제창생 포덕천하"한다는 미명으로 다시 대면하게 되니, 일방으로 반기며 1변으로 운수가 도라왔다고 환희만천으로 마자주엇다.
그 시긔에 조선 농촌에 ᄯᅥ도는 부황한 말로 천하 영웅이 ᄯᅩ는 계룡산 도읍할 진인이 세상에 나와서 다닌다함으로 걸인(乞人)이 오드래도 후대하는 시긔이엇슴으로 우민은 고사하고 두뇌명석한 사람이라도 무엇인가하고 한번 시험할만도 하였다.
당자인 조(趙)는 산중에 숨겨두고 부하에서 종자배가 엉터리없는 별별수작을 다함에서도 반신반의하는 우민의 마음인대 더구나 그에 미혹한 사람이야 더할말이 업슬 것이다.
ᄯᅡ라다니는 무리의 우민의 심장을 녹여 내는 감언이설은 '천지개벽이 조(趙)의 일거일동에 좌우하니 뭇지마라 새 세상이다 세인의 길흉화복 생사존망이 조(趙)의 장중에 잇다'고 한다.
여천지합기덕(與天地合其德) 여일월합기명(與日月合其明) 여사시합기서(與四時合其序) 여귀신합기길흉(與鬼神合其吉凶) 천문지리(天文地理) 풍운조화(風雲造化) 팔문둔갑(八門遁甲) 육정육갑(六丁六甲) 지혜용력(知慧勇力)을 소원성취(所願成就)로 천검일휘(天劍一揮)에 천지진동(天地震動) 천검이휘(天劍二揮)에 태산편쇄(泰山片碎) 천검삼휘(天劍三揮)에 황하단류(黃河斷流)하는 무극도주 조철제라고 철을 모르면 아니된다. (철모르면 안된다는 속어(俗語)를 이용하야 조철제의 아명(兒名)이 철이라 하엿슴으로 교묘이 조어(造語 말을 만들어) 즉 조철제라하여 게룡산 도읍 주인이 됨으로 천긔자동으로 그러한 속어가 있다고 하엿다)는 등의 괴 망측한 유언비어를 극비리에 암시하니
우매한 농산촌에 허영심이 충만한 우민들이 봉건적 사상에서 우러나오는 욕심은 별별 희망이 한ᄭᅥ번에 발작되야 다투어 입도(入道)를 하여서 논도 밭도 각자의 전 재산을 모조리 밧쳤다. 하등의 애석한 마음이 업이 곧 도통을 밧는 날에야 천하만사가 장중에 잇다는 생각ᄲᅮᆫ이 되엿다. 그 얼마나 금전편취하기에 용이하엿스랴.
이와가튼 술책으로 거금(巨金)을 모취함에 그 부하는 조용서(趙鏞瑞, 趙哲濟의 三寸叔), 리우형(李佑衡), 강일수(姜一秀) 등을 필두로 일등 병정이 무수히 조(趙)의 좌우에 나열하였다. 그들은 혈심으로 조(趙)를 밋는자도 잇섯고 금전에 욕심이 나서 사긔적 편재에 치중한 자도 잇섯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