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15분정도 거리에 있는 제주 현지인이 찾는 맛집인 흑우 전문점 흑소랑에 대해 소개해드릴께요! 흑우가 무엇인지 모르시겠다구요? 저도 이번에 흑소랑에서 먹고 오기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지금부터 제 포스팅을 끝까지 잘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그럼 제주공항 근처 제주 맛집 흑소랑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정문을 찍어야 되는데 비도 오고 정문쪽에는 차들이 가리고 있어서 옆쪽에서 한컷!
비오는날 오후 2시쯤 찾아갔네요..
직접 굽는걸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처럼 잘굽지 못하는분은 호출벨을 누르시면 만사오케이~^^
원산지는 당연히 제주산이지요~ㅎㅎ
제가 사는곳에서 가까운 남양주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맛의 방주로 등재되었군요. 제주흑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우 품종으로 2002년에 FAO 에 등록되고,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아..여기서 잠깐! 천연기념물 먹었다고 신고하실 생각마세요~ 아래에서 또 설명드릴께요 ㅎㅎ
제주흑우는 올레인산과 리놀레인산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한우보다 높아 웰빙식품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제주도 여행에 와서 처음으로 웰빙대세에 합류한거군요 ㅋㅋ
나중에 보니 위 사진중에 고기 썰고 계신분이 사장님이셨는데, 제주대학교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최초 사후복제된 멸종위기 제주흑우의 생식능력에 관한 연구' 로 제 13회 발생공학국제심포지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신 대단한 분이시더라구요^^
도축검사증명서도 가게안쪽 맨앞에 딱~^^
자! 이제 흑우에 대해 좀 아셨으니 먹어봐야겠지요?^^ 육한우 모듬을 시키고 기다려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육사시미입니다.
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생고기도 무척 좋아라합니다^^ 입안에서 고소함이 녹아내리는군요~
육회도 맛을 보고자 따로 시켜봅니다.
특이하게 오이와 깻잎의 조화로 만들어 나오네요. 여쭈어보니 배 맛이 좋을때는 배를 쓰는데 그렇지 않을때는 이렇게 대체하여 쓰시기도 한다는군요.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고기를 굽기위해 비장탄이 들어옵니다.
비장탄은 활엽수를 재료로 만드는데 숯의 질이 톱으로 잘라도 잘라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화력이 오래가며 유황성분이 적어서 연소할때 다른 냄새가 나지 않고 열이 높다고 합니다. 숯 표면의 재는 세라믹 층을 만들어내어 숯의 열 에너지는 이 세라믹 층을 통과할때 근적외선을 방사하는데, 이 근적외선이 구이 재료를 내부로부터 가열하여 빠르게 익힌다고 하네요.
꽃등심, 업진살, 부채살이 나와주었습니다.
꽃등심이 아주 죽이네요~ ㅎㅎ
부채살도 좋습니다~
업진살 부터 구워줍니다~
이렇게 종업원이 옆에서 직접 구워주고 잘라주기때문에 젓가락 치켜세우고 기다리시며 편히 드실 수 있습니다^^
육즙이 좌르르~ 침이 꼴깍! ㅎㅎ
귀한 녀석이지만 한쌈 드셔보실래요? ㅎㅎ
두번째로 부채살 입장~
맛있게 익어줍니다~
굽는 동안 저는 두께 확인차 물컵을 올려놓고 사진놀이중입니다^^
눈깜짝할사이에 부채살도 다 먹어치우고 꽃등심이 올라왔네요^^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이 입안에 맴도는것이 맛에 대해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공교롭게도 떡심쪽이 제 앞쪽에 모여있는 관계로 제가 득템 ㅋㅋ
개인의 취향이 있지만 저는 이 부위도 무척 좋아라 합니다~
에구구~ 웃고 떠들며 집어먹다보니 어느새 초토화! 불은 아직 활활타고 있으나 이정도에서 만족하는걸로 ㅎㅎ
흑소랑의 흑한우 갈비탕이 식사메뉴로 인기있다고 해서 먹어보려 했으나 이미 동이나버렸다네요 ㅠㅠ 제주 현지주민분들이 오셔서 다 드시고 갔나봐요? 조금 더 일찍 올껄.. 아쉽지만 흑한우 갈비탕은 다음 여행때 먹어보기로 하고 구수한 된장찌개에 밥 한술 떴습니다!
가게안에 흑한우에 대한 사진과 이야기가 걸려있더군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HACCP 지정 농장에서 자연순환 축사를 하고 있답니다.
HACCP는 위해분석(Hazard Analysis) +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 머릿글자로써 일명 "해썹"이라고 부르며, 1960대에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안전한 우주식량을 만들기 위해 고안한 식품위생관리방법으로 식품의 원료 산지에서부터, 제공, 보관, 유통을 거쳐 최종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예: 식중독균에 의한 식품의 오염)를 규명한 후 특히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항목을 선정하여 이들 항목이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항상 감시하는 시스템입니다.
전문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기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겠지요~
위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천연기념물을 어떻게 먹을 수 있는지가 이 사진에 나와있습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130여 마리가 천연기념물로 사육되고 흑소랑 직영농장에서 150여 두가 식육용으로 사육되고 있습니다 라고 친절히 설명되어있지요? ㅎㅎ
룸도 구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오셔서 개인공간에서 드시기 좋을듯 하고, 가운데 칸막이를 조정하여 넓은 자리로 만들 수 도 있어 품격있는 회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을듯 싶네요.
제주도하면 흑돼지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흑소랑의 흑우의 맛에 흠뻑 빠져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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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빙고의 맛과 풍경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빙고
첫댓글 육사시미 먹고 싶네요. ㅠ
저두요 ㅠ
@빙고 그런데 천연기념물을 키우는 건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