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손의 넋을 불러 비가 되고
억겁세월 불러 바람 되었다
천지(天地)여
정녕 버리시나이까
천지(天地) 자손
욕된 세월
정녕 버리시나이까
까마득한 그 영광
다시 파도 쳐 오도록
이 땅에
푸른 하늘 열으소서
푸른 하늘 열으소서
아 -
백두산
우주의 신성이여
인류의 희망이여
천지근본 품어 안은 인류의 영산이구나
천지수 남으로 흘러 송화강의 원류가 되고
원류에서 갈라져 토문강을 이루어
상간으로 대요화 소요화 산맥이 양쪽으로 갈라져
한쪽은 우금으로
한쪽은 금아림으로 이어져 기운을 모았구나
힘차게 내달려
외몽고를 세워놓고
다시 내몽고로 들어가
우랄 알타이 산맥을 세워 동남으로 뻗어내려
알래스카로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로 이어져
태평양 천지바다에
지친 몸 적시니 만유의 뿌리구나
동북으로 뻗어 내린 또 다른 기운하나
모스크바 거쳐 도버해협건너
영국 런던에 기운 떨쳐놓고 대서양으로 흘렀구나
서쪽으로 달려 나간 대맥하나
히말라야 산맥이루고
지중해에 몸 적셔
아라비아 사막건너
서남으로 달려내려
아프리카 끝자락에 희망봉 세워놓고
인도양에 닻을 내리니
백두여-
너
세계의 조종산이요
인류겨레 영산이구나
천지에 좌정하여 지구를 둘러보니
오세아니아 대륙이 안산이요
아메리카가 좌청룡이요
아프리카가 우백호요
태평양 대서양 칠성기운 어우러져
물밀듯 지쳐오는 자리에
일본열도 배열하여
천지 거대한 기운 다스릴 수 있도록
천지우주 창조조물공법
3:7함수로 빚어놓은
지상의 최 걸작
도와 덕이 숨 쉬는 땅
삼라만상의 정수리요 태두인
백두 큰 산
이곳으로 가야한다
장군봉 망천 후 사이 억겁광풍 불어온다
황진 풍진 가득 채우며 바람 불어온다
삼천리 황토 산야 온통 파헤쳐
하늘 땅 다 뒤집어 바람 불어온다
폭풍이여
불어라 불어라
온 세상
사정없이 두들겨 패거라
절망으로 누워버린
산맥도
사막도
저-
푸른 바다마저 두들겨 깨워라
환인 환웅 왕검이여
천부의 단을 열고
만년 세월 다시 세워
천지(天地) 아래 부복하라
치우 헌원 팽우 창힐
유호 신농 태호 복희
요순 우탕 춘추 제후
공자 노자 제자 백가
진시황아 황우 유방
제갈공명 조조 유비
한신 장량 사마천아
왕망아 광무제야
피 묻은 깃발 찢어
다친 다리 동여매고
찢어진 깃발 날리며
칠천년 이 땅의 역사
등에 지고 오거라
함무라비 크놋소스
투탕카멘 솔로몬아
호메르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야
알렉산더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안토니우스
네로여 아틸라여
지중해 건너라
유대땅을 지나
예수도 등에 업고
이란고원 넘어라
파미르 마고성에
피 젖은 갑옷 풀고
그 처절한 싸움의 세월 묻고
백치의 즐거움으로 웃어라
만년 세월 기다려 온
염원의 눈빛으로
시퍼런 하늘 온통 뚫어버리고
만리 황진 속 달려서 오라
시베리아의 겨울도 오라
아프리카의 폭염도 오라
천지(天地) 근본이 살아 숨쉬는
이 땅의 붉은 절대만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용서구나
천지(天地) 대자연의 근본 품어 안은
인류의 정수리 되어
온 세상 잠에서 깨어나
찬란한 아침 맞이할 수 있도록
끝없는 절망과 모순의
이 땅의 역사를
천지(天池) 지엄한 바다에
다시 쓰기 위하여
만년 세월 무덤 일으켜 세워
인류의 지존으로 우뚝 서 있는
백두 큰 산으로 오라
여기
일찍이 그 누구도
오지 못한 땅이구나
바람의 세월
몇만년 동안
오직
바람 소리
파도 소리에 묻혀
그 누구도
태어나지 않은 땅
우리
몇천년
몇만년
자지러지게 떠도는 동안
천지(天地) 대자연에게도
본향이었던 곳
오-
삼천리
칠천리 반도여
태평양 깊숙이 두 발 담그고
마고의 큰 두 팔로
인도양도
대서양도
모두 품어 안았구나
동트는 새벽
뚝뚝 떨어지는
만년 세월 눈물로 가슴 채우고
석양머리 하늘 가득히
시뻘건 낙조 되어 떠나가는
자식 보내며 울었다
천지(天地)를 잃어버린
허무와 광란의 늪에서 시작하여
광활한 역사의 벌판을 달리고
수천 수만 세월의 산맥을 넘어
원융합일의 바다로 흘러내린
천지(天地) 기운을,
삼라만상의 골수와 인류의 피와 땀을 다 삼켜
동맥경화로 굳어지고 막혀버린 이 산하
백두대간으로 뻗어내려
장백정간으로 갈라지고
청북, 청남, 해서, 예성,
한북, 한남, 한남금북
금북, 금남, 호남, 금남호남,
낙남, 낙동 정맥으로 찢어져
압록 두만 청천 대동
임진 성천 용흥 적벽으로
한강 금강 동진 영산
섬진 남강 낙동강으로 뿌리 내린
천산 천수의 혈맥으로
컥, 컥
숨 막히는 고통으로 밀어올리고 있구나
겨레여
천손이여
태초란 없다
모든 것이 허구일 뿐
역사는
언제나 우리의 한 복판에서 시작될 뿐
한 생애의 종말로부터
한 생애가 시작되듯
절망과 모순의 역사
끝장내고 돌아오라
그리고 간질환자 되어 떨고 있는
이 산하를 깨워라
새로운 나를 이어
억겁의 나를 이어
천지(天地)의 자식 되어 다시 시작하자
해모수야 고주몽아
대무신아 고국천아
을파소야 창조리야
소수림아 광개토야
을지문덕 장수왕아
연개소문 양만춘아
대조영아 고선지야
명립답부 왕산악아
박혁거세 석탈해야
진흥 법흥 선덕 진덕
박제상아 이사부야
김춘추야 김유신아
원효 의상 표훈 염촉
위홍 진성 장보고야
마의태자 경순왕아
도선아 최치원아
온조 비류 근초고야
왕인아 아직기야
성왕 무왕 성충 흥수
계백아 의자왕아
궁예 견훤 왕건 광종
성종 문종 윤관 최충
서희 양규 강감찬아
이자연아 이자겸아
정중부야 최충헌아
배중손아 김통정아
묘청아 김부식아
신돈아 공민왕아
이색 길재 정몽주야
이성계야 이방원아
정도전아 한명회야
사육신아 생육신아
수양대군 김종서야
연산군아 광해군아
조광조야 이항복아
조식아 김종직아
정철아 정북창아
남사고야 이지함아
효종 이완 송시열아
박제가 박지원아
정약용아 대원군아
홍경래야 김익순아
김병연아 최제우야
장하구나
숭엄구나
이 땅의 긴 역사에
한 점으로 너를 바쳐 세상 진리 얻었구나
아 -
백의민족 힘찬 바지저고리로
천지(天地)의 자식으로
우렁차구나
백두 천지(天池) 거룩한 물에
우리 모두 하나 되자
너와 나 하나여라
이 겨레 하나여라
겨레에게 으시댄 것
원수진 것 다 보내고
저-
만리장성 아래
바벨탑 아래 서성이는
우리 겨레
형제들 모셔다가
천지(天池) 물로 목축이고
이 땅에서 다시 시작하자
영산 으뜸 백두산에
천지(天池)를 빚었구나
수산 으뜸 한라산에
오복 선인 길지 낳고
덕산 으뜸 두륜산에
봉황 월취 기운 심고
월출산 골골마다
선인 격호 혈처 놓고
영산강을 굽이돌아
무등산에 올랐구나
민족 순결 섬진강에
우황 봉황 오룡 쟁주
지리 영산 골골마다
사자 쟁주 맹호 출림
황우 각투 혈처 놓아
장군 기상 웅혼구나
낙동강 칠 백리에
굽이굽이 기운 심어
금정산 기슭에다
비룡쟁주 터를 잡고
거제도 거류산에
옥녀산발 복지 놓고
팔공산 금오산
울타리 휘감아
금오동자 혈을 낳고
옥룡자 혈처 찾아
금지옥엽 품었구나
칠곡 땅 금 거북 혈
힘쓸 때가 되었으니
선산 땅 쌍사 음수
장자방이 도래하고
금강으로 찾아들어
마이산 쌍마혈에
천하장군 점지하고
덕유산 정상에다
옥당귀인 명당 주고
속리명산 옥천 땅에
노봉귀소 양택 주고
계룡영산 봉봉마다
비룡 활룡 복룡 앉혀
봉황어인 천자혈을
수호케 하였구나
한강에 기운 띄워
삼각 도봉 금계 포란
비학 청학 홍학 백학
만리장천 덮었구나
경기도 여주 땅에
선인동자 혈처 심고
경기도 안성 땅에
복지혈 숨겨놓고
용인 땅에 연화부수
천자 혈 낳았건만
사리사욕 눈이 멀어
보이지 않는구나
강화도 마니산에
금종옥반 복지 놓고
전등사 대청 아래
대사 형혈 틀었구나
수려으뜸 금강산에
용자가무 펼쳐놓고
유점사 뒷산 준령
옥토망월 명당 심고
화려으뜸 묘향산에
청사어보 기운 내려
선녀직금 심었구나
황해도 구월산에
청룡운무 펼쳐놓고
해주 땅 수양산에
천자 옥대 숨겼어라
전라도 고창 땅에
황사토기 발복하고
합천 땅 황매산에
선인등단 피어난다
강원도 대관령에
모란반개 앉혀놓고
포천 땅 소요산에
비호출진 혈터 묻고
감악산 정상에다
십전도가 띄웠구나
청양 땅 칠갑산에
구룡쟁주 명당 있고
예산 땅 가야산에
자미성 묻어놓고
왕기서기 받아내려
서해바다 황룡 되어
평안도라 의주 땅에
비룡산천 마련하여
압록강에 배를 띄워
강계 땅 굽이 돌아
장군 출진 마련하니
천지(天地) 기상 웅혼구나
백두대간 흡의 받고
장백정간 넘었구나
명천 땅 칠보산에
북두칠성 복지 낳고
서수라에 한숨 토한
동해바다 백룡 되어
함경도라 경흥 땅에
백룡토주 마련하고
온성 땅 휘감아
회룡취반 닦아놓고
천지(天池)에 드는구나
보라
천 갈래
만 갈래 천산 천수의 혈맥 타고
천지(天地) 근본이 흐르는 곳
인류 겨레의
맨 처음 고향이다
하늘과
물이
천신과
하백이
처음 만났던 인류의 정수리다
백두 천지(天池)에 솟구쳐 오르는
천지(天地) 대자연의 근본을
인류를 불태울 천손의 혼을 찾아
우리 모두 떠나자
청룡 언월도 비껴들고
적토마 붉은 땀 박차고
선봉에 선 관운장
천상 신장 을지문덕
오호대장 신장들을
재촉하여 길을 떠났다
천상천하
모든 대신들을 온 몸에 싣고서
삼천리
열두 고을 즈려밟고
낙동강 칠백리
눈물로 적시고
육백리
남과 북 허리 돌아
동해 바다 짓쳐돌고
태백산맥 올라타고
금수강산
동서남북 방방곡곡
오르내리기를 몇 번이었던가
천지(天地)의 분노에 찬
골수로 막히고 팽창 되어
팔열 팔한으로 치솟아 오르는
민족의 산맥 뚫어
잠재우고
세상 모든 오욕의 찌꺼기와
만년 세월 불타오를 인류의 염원과
민족의 아픔과
고뇌를 안고
태백성을 재촉하였다
그 어떤 죽음으로도 다 할 수 없는
천손의 넋을 팔아버린
천지(天地) 대자연의 패륜에 과오를 안고
천상천하 모든 대신들과 함께
태백성 아래
삼육 대례를 올리고
천지(天地) 대자연과
온 인류를 위하여
천지(天地) 우주의 한없는 사랑으로
천지(天地) 근본의 무기염으로 충만된
내 작은 육신을 불태우겠노라고
천지(天地) 대자연 앞에 엎드려
눈물로 원을 바쳤다
삼천리
칠천리 반도에
만년 세월 한의 눈물 대신
천지(天池)의 거룩한
어머니의 물로 가득 채워
팔열 팔한 분노로
솟아오르는 산맥을 잠재우고
미친듯이 달려갔다
성난 범인 듯 한걸음에 달려갔다
멍들고 생채기 나서
뭉툭뭉툭 살점이 떨어져나간
만년 세월 상처 안고
동해 바다 짜디 짠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동해 난바다 깊은 곳에
천지(天地) 근본의 보금자리를
펼쳐 놓고 기다리고 있는
천부 진리를 찾아
천(天)
지(地)
인(人)
삼합을 이루기 위하여
어머니의 본능을 다 바쳐
동해 바다 푸른 어둠 속 영혼 되어
돌아 올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하여
천지(天地) 근본의 사랑을 이룩하여
천지(天地) 자식 대대로 이어 질
세상을 꿈꾸며
넋을 팔아버린 천손의 비애를 안고
어머니가 헤엄쳐 간
바다 속 그 길을 따라 갔다
천지(天地)의 혼으로
가득해진 의식을 일으켜 세워
석달 열흘을 굶어
흰 빛으로 투명해진 몸을 흔들어
푸른 어둠 속 바다를 헤엄쳐 나아갔다
천지(天地) 근본을 버리고
우주의 미아 되어 떠돌고 있는
이 땅의 자식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사나운 폭풍우로 주린 배 채우고
검푸른 파도로 목을 축이며
숨 막히는 고통으로
만년 세월을 밀어올리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하여
천지(天地) 근본의 무기염과
플랑크톤으로 가득 채워진
눈부시도록 투명해진 몸으로
동해 바다 살이 에어터지는
한류와 난류의
소용돌이 속을 헤엄쳐 나갔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오아시스를 숨기고 있어서이듯
만년 세월
천손의 패륜으로 비롯되어진
인류와 민족의 천형을
고스란히 가슴 안고
한없는 자비와 사랑으로
오롯한 아름다움으로 누워
금빛 장엄한 광휘로
인류의 끝없는 희망을 잉태하고 있는
천지(天地) 근본의 진리여
아 - 천부경
일시무시일
석삼극 무진본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