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거연정(咸陽 居然亭)>
화림동 계곡 아름다운 소의 절정에 정자가 있다.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지만 이곳은 그야말로 물좋고 정자좋은 곳이다. 화림동 계곡 남강천 암반에 조성된 정자는 옛날 여느 건축물처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여 암반이 아닌 기둥을 깎는 글겡이공법을 써서 지었다. 자연도 건물도 사람도 편안한 곳이다. 자연과의 합일이 저절로 이루어질 듯하다.
1. 명승 대강
명칭 : 거연정(居然亭)
문화재 지정 : 경상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433호
위치 :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2006
입장료 : 없음
방문일 : 2022.12.1.
2. 둘러보기
1) 소개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화림재 전시서(全時敍)선생이 1640년경 서산서원을 짓고 그 곁인 현 거연정 위치에 억새로 만든 정자를 최초로 건립하였으며 1853년 화재로 서원이 불타자 이듬해 복구하였으나 1868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서원이 훼철되자 1872년 화림재 선생의 7대손인 전재학 등이 억새로 된 정자를 철거하고 훼철된 서산서원의 재목으로 재 건립하였으며 1901년 중수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재)
2)
거연정(居然亭)은 화림동 계곡 커다른 바위가 담을 두른 깊은 소가 아름다운 곳에 있다. 화림동 계곡은 동호정, 군자정과 더불어 정자 경관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또한 화림동 계곡은 ‘팔정팔담(八亭八潭)’이라 하여 8개의 정자와 8개의 깊은 소가 있는 골짜기로 알려져 있다.
화림동계곡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남강 상류)이 서상-서하를 흘러내리며 기이한 바위와 소를 만들어 가히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장장 60리에 이르는 긴 계곡에는 농월정을 비롯한 정자들이 즐비하다. 넓은 반석 위에 농월정은 정자의 중심이라 할 수 있으나, 2003년 불에 타 새로 짓는 바람에 거연정이 더 주목받고 있다.
계곡으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정자를 지은 전시서 유허비와 재실이 있다. 오른족에 유허비를 두고 지나 정자로 가는 구름다리 홍교를 건너 진입한다. 남강천의 암반 위에 세워진 정자는 안에 판방을 갖춘 유실형이다.
거연정(居然亭)의 居然은 자연에 거한다는 말이다. 주자의 시 〈무이정사잡영(武夷精舍雜詠)〉의 12수 중 1수〈정사(精舍)의 '거연아천석(居然我泉石)'에서 따온 이름이다.
거연정(居然亭)은 자연을 중시하는 유교적 분위기의 반영한 듯 동명의 정자가 여럿 있다. 옥천의 거연정, 영천의 거연정 등이 그것이다. 영천은 금호읍 어은리에 있다. 옥천은 송시열(宋時烈)이 지은 정자이나 현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자강도에는 1890년에 지은 거연정(巨然亭)이 있다.
음풍농월하는 선비가 되어 화림동 계곡의 정자들을 살펴본다.
화림재 전공 유허비. 거연정(居然亭)을 건립한 화림재 전시서의 유허비이다. 거연정 바로 앞에 있다. 나중 거연정을 재건한 전재학, 전계진 등이 그의 7대손이다. 화림재는 전오륜의 7대손으로 이곳에 처음 터를 잡았다. 뒤의 건물은 재실로 보인다.
#함양가볼만한곳 #함양거연정 #함양정자 #화림동계곡 #전재서유허비 #함양정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