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관통하여 흐르는 금호강처럼 군위를 관통하는 강은 위천입니다. 팔공산 영천방면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군위, 의성을 적신뒤에 상주부근에서 낙동강과 합류하여 이번에는 남쪽으로 흘러가지요. 주변에 공장지대가 없어 항상 이급수 이상을 유지하는 깨끗한 하천인데 수량이 부족한 가뭄 때는 그리 맑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염되지않고 깊지않은 강이라 놀기에는 그만입니다. 이곳에 물놀이를 왔습니다. 행락철에는 군에서 마을분들을 안전요원으로 배치시켜놓고 깊은 곳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안전선을 설치하여 안전에 나름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더구나 외삼촌은 응급처치 전문과정 자격증을 가진 안전요원입니다. ㅎㅎㅎ
대지를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도 물을 만난 접점부터는 천천히 열기를 내려놓고 물속 아이들과 하나가 됩니다. 쉼없이 울어대는 일일이 이름을 알 수없는 곤충들의 합창소리가 살살 불어오는 봄바람과 멋진 화음을 이루니 푸른 하늘 흰구름도 잠시 머물러 귀를 쫑긋 기울여 감상하며 더위를 식힙니다.
아뿔사, 시원한 생맥주 한캔 챙겨온다는 것을 깜빡했구려. 벗과 주가 없는 이빠진 금상첨화지만 조카들의 조잘대는 소리로 오후 한나절 더할 나위 없는 피서를 즐깁니다.
첫댓글 아이들 물놀이까지 곁에서 돌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전문가이시니
믿음 두 배 ㅎㅎ. 대구는 초저녁인데도
집 실내 온도가 33도일 만큼 찜통인데
아이들 오늘 시원~한 물에서 잘 보냈네요^^
우리 친정집 앞에도 그랑이 있어서 여름엔 물에서 나오기 싫어했죠. 그렇지만 그 강이 어디서 흘러와 어디로 이어지는가를 생각해보진 못했다는 걸 이 글을 읽으며 깨닫습니다. 더 큰 틀에서 세상을 볼 줄 모르고 살았음을요.
흠~~ 이거 넘 완벽한 코스인데요^^ 방학만 되면 외삼촌집에 가려 하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