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마라토너의 황금 인생 (1) 장재연
저는 마라톤과 결혼을 한 올해 85세 된 마라토너 장재연입니다. 현재 마라톤풀코스 (42.195㎞)를 755회 완주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해외에도 동경, 보스턴, 런던, 중국 단둥 러시아 바이칼에 발 도장을 찍고 다녔습니다.
저는 우리 나이로 66세에 늦깎이로 마라톤에 입문하여 현재 18년 그러니까 2004년 3월7일에 하프마라톤에 입문하였고 그해 11월7일 서울 중앙 국제 마라톤 풀코스(42.195㎞)에 도전하여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뒤돌아보면 운동을 하다가도 접을 나이에 도전을 시작하니 주위에서 이런저런 말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용기 있게 도전하였습니다. 나이가 대수냐? 성공은 용기 있는 자의 몫이라며 또한 능력과 한계를 시험해 보았다는 것과 노후를 건강하고 멋지게 살아보겠다는 신념으로 무모한 도전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승리였습니다.
칠순 마라톤 클럽이 창립되는지 어언 15년 제가 마라톤에 처녀로 머리를 올린 것은 2004년 3월 7일이지만 칠마회에 가입한 것은 2008년 2월 2일이지요. 그때가 우리 나이로 70세 그로부터 현재 15주년이 되었습니다. 70세에 입문하여 15년이면 85세인데 현재 당시의 창립회원중에 뛰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1세대 2세대가 사라지겠기에 우리 15주년의 발자취를 남기고자 하였습니다.
비록 늦은 나이지만 첫 도전에 성공하고 나니 해냈다는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그 무엇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아 ~ 이것이구나 하고 열심히 준비하여 하프 2회 뛰고 무모하게 그해 11월 7일 우리나라 메이저 대회인 서울 중앙 마라톤 42.195㎞ 풀코스에 도전 서울 잠실 운동장에 수만 명의 관객과 선수들이 모인 장소에 나도 당당하게 한 선수가 된 것입니다. 마음의 설랩니다. 과연 해낼 수가 있을까?
인산인해 축포가 터지고 출발신호가 울리고 선수들이 봇물 터져 나가듯 쏟아져 나갔습니다. 나도 하나가 되어 젊은이로 돌아간 기분으로 105리길, 첫발을 내딛는 순간 ‘나도 할 수 있다. 컨디션도 좋다. 해낼 수 있어!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기분이 참으로 상쾌하였으나 30㎞를 지나면서 한계가 왔습니다. 역시 하프와는 다르군! 결국 40㎞ 지점에서 주저앉았습니다. 2㎞ 남았는데 몸이 요지부동!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죽을힘을 다해 다시 움직였습니다. 이제 운동장이 보였습니다. 남은 거리 500M 그때 둘째 딸 사위가 화이팅 을 외치는 것을 보니, 갑자기 몸이 깃털같이 가벼워지며 속도를 내는데 아들 손녀와 동서들 여기저기서 용기를 주어 어디서 이런 힘이 나는지 두 손을 높이 들고 마침내 골인 하였습니다.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고통의 눈물인지 환희의 눈물인지 해냈다는 자부심에 그 자신감! 보통 사람들은 마라톤 풀코스릏 뛰어 보는 것이 소원인데 나는 해냈습니다. 만세라도 부르고 싶었습니다. 4시간 19분 29초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자신감을 얻어 종횡무진 연습을 하며 4년간 11회를 뛰고 2008년 2월 2일 칠순 마라톤클럽에 가입하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창립회원들은 보통 풀코스 140~150회를 뛰었으니 말입니다. 보아하니 같은 또래라 그때부터 욕심이 생기며 선의의 경쟁으로 매회 대회에 참가하며 2008년 70세 때 3시간 40~50분 때 전성기를 맞이하였던 것입니다.
나이는 숫자라 하였던가?
칠마회에 가입 후 2008년 2월부터 종횡무진 연 50회 이상씩 뛰고 때로는 3일 연속 뛰기도 하며 마라톤에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과유불급 과하면 반드시 화가 미친다하는데... .아마추어는 누구를 이겨내겠다는 것보다 건강과 인간관계 친화를 갖기 위함인 것입니다. 물론 뛰다 보면 선의의 경쟁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이렇게 계속 뛰다 보니 마라톤에 매료되어 날이 갈수록 즐겁고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2007년에 족저근막염에 걸려 약 5개월간 쉬면서 그동안 자전거에 심취 하루 200~300리씩 타며 관리를 하였고 2009년 3월 동경마라톤 같은 해 4월 보스턴 마라톤을 신청하여 놓고 왼쪽 무릎에 통증이 유발하였던 것입니다.
참가비는 다 들어갔는데 마음이 초조하고 안절부절 피부색이 변하도록 주사를 맞았으나 백해무익 불안한 마음으로 동경마라톤에 참가하여 선수들 틈에 끼어 조심조심 뛰는데 다행히 통증 없이 완주하였습니다. 뛰다가 미국인을 만나 내가 71세라 하니 깜짝 놀라했고 더욱이 다음 달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다니 또 한 번 놀라했습니다.
다음 달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하여보니 그날은 보스턴시
축제의 날이었고, 110회 존 A 케리가 85세까지 뛴 대회 심지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휠체어를 타고 나와 응원을 해 주었습니다. 나는 전통 장구 북 액세서리를 가지고 가면서 하나씩 노인들에게 드리니 너무 좋아했고 관객들의 응원 함성이 천지를 진동하였습니다.
그 함성에 묻혀가다 보니 ‘코리아 김치 갈비’하며 외치는 고국 친구들 참으로 정감이 갔습니다. 그러다 25㎞ 지점에 이르자 무릎에 통증 ‘아뿔싸 올 것이 왔구나!’ 낙심! 그러나 ‘내 사전에 포기는 없다.’ 여기가 어딘가? ‘여기는 미국 보스턴이다.’ 그때부터 뛰다 걷기를 반복하며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그 함성을 가슴에 안고 고국에 와서도 한주도 쉬지 않고 뛰다 통증이 오면 걷기를 하며 뛰다 보니 2월에 고장이 난 것이 그해 12월에 나도 모르는 사이 통증이 없어져 자연치유도 있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 그 후 지금까지 부상 없이 종횡무진 뛰다 보니 750회를 넘겨 뛰었습니다.
원래 80세에 500회를 목표로 세웠는데 80세 되는 2017년 3월 26일 목표 달성 인제 그만 하려하였으나 휴일이 되면 몸이 대회장으로 끌려 나가게되는 것입니다. 마라톤에 미친 것이죠!
미치지 않고는 목표 달성은 못 한 답니다. 이것은 건전하게 미치는 것입니다. 그 후 계속 뛰다 보니 2022년 4월 현재 85세 나이에 755회를 뛰고 아직도 진행 중이니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건강한 일이지요.
마라톤을 꾸준히 하였을 때 나타나는 좋은 점들은
①스트레스 해소 ⓶혈액 순환 원활함 ③혈관이 젊어진다.④다리 허리노화예방 ⑤각종 암 예방 ⑥심장 기능 향상 ⑦변비 해소 ⑧당뇨 예방 ⑨뇌의 노화 방지⑩우울증 치료 ⑪배설 능력 촉진⑫노년 골다공증 예방 ⑬정신적 육체적 기능 향상, 이렇게 나열하니 마라톤이 만병통치약이냐고 말할 수 있겠지요. 예 맞습니다. 만병통치제가 산 증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단지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지요. 즉 ①작심 3일은 안 되고요⓶마음이 조급해서도 안 되고 ③몇 달 하고 하다 말다 하면 안 됩니다. ④운동은 인내와 끈기와 도전 정신이 있어야 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⑤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 ⑥운동은 필수이고 생활이 되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잘 지키며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은 좋아지고 건강하니 행복해집니다. 우리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운동을 하면 할수록 좋아진다고요. 85세의 장재연이가 지금도 뛰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척추 디스크 협착증, 천식 잔기침 이 모든 것을 극복하였고 서울시 만 70세 이상 건강 어르신 선발대회에서 80살인 제가 대상을 탔고, KBS 아침마당 출연, KBS 생로병사 2회 출연, KBS 시사 기획 창 출연 문화일보 기고, 경기 고양시 고양신문에 죽기 전에 북녘땅을 달리고 싶다 대서특필 등등 많은 곳에 글이 실렸습니다.
이것이 모두 마라톤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며 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인간관계.
달리기의 효과는 만병통치에 가깝게 인체의 유익한 대표적인 운동이라고 고려대학교 외래교수 의학박사 황규찬 내과 전문의는 말합니다. 그래서 18년 차인 저 역시 마라톤이 최고의 운동이라고 자부합니다. 나는 마라톤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박사도 직접 마라톤을 열심히 하시는 분으로 우리 시니어 약 20여 명의 무릎 척추를 검사 결과 보통 사람들보다 더 좋다는 결론도 나왔다고 합니다.
뛰면 관절이 닳는다고 말하는데 저도 85세로 18년간 750회 이상 뛰었고 우리 회원 중 1,000회를 넘겨 뛴 분들도 몇 분 계시지만 지금도 뛰고 계시지요. 물론 사람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도전하십시오. 최고의 좋은 운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제 아내의 힘이 제일 컸습니다. 아내가 지극정성으로 후원해준 덕이지요.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39.3.28생 현 칠마회장 04.3.7 서울마라톤대회에 첫출전후 현재 755회 완주 최고기록은 3시간46분00초이며
해외마라톤5회 현재 칠마회내 최고령으로 아직 매주 달리고 있다.
첫댓글 감동의 드라마 즐감했습니다😘👍
쭈욱 건주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