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음식을 먹어보자. 니스 역근처는 외국 음식, 간단음식이 점령을 한 형국이다. 터키 케밥, 미국 햄버거, 샌드위치, 베트남음식, 멕시코 타코스 등이 역 근처에 포진한 음식들이다.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제리'라는 말까지 만들어 음식점 이름으로 삼고 있다. '블랑즈리'와 같은 조어법이다.
'겨울은 니스에서' 관광객 유치 구호는 니스의 색깔마저 양보하는 형국으로 나타난 셈이다. 니스 해변길이 '영국인 산책길' '미국 해안' 등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외국인에게 자신의 영역을 양보한 결과다.
관광객에게 많은 것을 할양한 결과는 음식에도 그대로 나타나서 프랑스 음식을 먹으려면 시내로 들어가 열심히 찾아야 한다. 이태리와 가까운 데다 한때 이태리령이었던 덕분에 피자 음식점이 프랑스 음식점보다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자집이 천지다. 프랑스 음식점에도 대부분 피자요리집을 겸하고 있다.
10년 전의 미슈랭음식점 명단을 가지고 찾았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다른 음식점으로 변했거나 음식점 자체가 없거나 했고, 탐문을 하면 주민이나 현재의 음식점 관계자가 아예 이전 음식점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 음식의 지속성이나 일관성이 없다는 거다. 밀려드는 관광객에게 음식마저 내준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남부 음식의 특성을 담은 음식을 찾아낼 수 있다. 최고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맛있다고 느낄만한 음식점들이 있어 다행스럽다.
가리발디 광장에서 발견한 음식점이다. 오랜만에 모처럼 프랑스 음식을 먹어보고, 것도 맛잇는 것을 먹어보고 감격하며 로제와인으로 음식의 풍취를 더하려 애썼다.






다행인 것은 가격이 접근 가능하다는 점. 샐러드를 한끼 식사로 삼을 수 있으므로 1인당 15유로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맛보기 : 리조트, 생선 리조트라 생선구이가 함께 나왔다. 부드럽고 신선해서 탱글탱글했지만, 생선이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리조트는 깊은 맛이 있다. 그러나 밥알은 여전히 살짝 덜 익은 느낌, 가장자리는 계란으로 거품을 내서 모양을 내고 맛을 부드럽게 했다. 품격과 맛이 그만이다.
샐러드 : 새우 샐러드다. 커다란 새우가 세 마리 함께 했다. 새우를 먹기 좋게 가운데 부위 껍질을 제거했다. 새우를 통으로 즐길 수 있는데 그 풍성함이 그대로 입안에서 느껴진다. 탱탱하고 쫄깃하다. 간을 살짝 했지만 속까지 밍밍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이곳 샐러드의 특징은 식사로 삼을 수 있다는 것. 님므 식당에 갔을 때 동네 멋있는 할머니가 와서 샐러드만 시켜 먹는 것을 보고 특별하다 생각했는데, 샐러드 속에 빵이나, 마카로니나 감자 샐러드가 들어 있기 때문에 식사로 양과 영양이 충분하기 때문리다. 좋은 방식이다. 야채와 곡기를 다 취할 수 있다. 여기서는 빵에 소스를 발라 내왔다. 소스가 약간 쏘는 맛이 있어 특별했으나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먹은 날 : 2019년 2월 5일 화요일 저녁
음식값 : 샐러드, 리조또 각 15유로





가리발디 광장. 가리발디 동상이 서 있다.


니스 역 앞 정면에 있는 음식점 정경. 미국 햄버거집이 보인다. 할리우드 햄버거, 샌드위치 판매점을 아예 샌드위치저리라고 했다.
역 오른 쪽에는 터어키 케밥전문점이 줄 서 있다. 역 앞에서 섹스숍이 버젓하게 간판을 걸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