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근교의 인기 여행지 따가이따이.
거리도 가깝지만 시원한 날씨 때문에 더 사랑받는 지역이다.
해발 600~700미터 고지인지라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리틀 바티칸이라 불릴 정도로 수도원과 피정 처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필리핀 커피, 파인애플 등의 주산지.
특히 아마데오에서 생산되는 커피 맛은 부드럽고 풍미가 깊다.
따가이따이 지역에서도 특히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Peoples Park In The Sky'.
관광객들보다는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더 사랑받는 명소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고....
약간의 주차요금(20페소인 것으로 기억)을 지불하고 전망대 입구로 향했다.
지대가 높은 곳이라 햇볕은 강했지만 바람은 시원했다.
필리핀의 독재자로 유명한 전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 아멜다가
별장을 지으려다가 미완성으로 끝났다는 이곳.
입구의 안내소를 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전망이 좋은 곳이다 보니 식민지 시절부터 요충지의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해 보았다.
입장료 30페소(약 700원)를 지불하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니
지프니가 대기하고 있다.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이지만
지프니를 타보는 경험도 나쁘지 않을듯하여 지프니를 타고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 입구의 파인애플 조형물이 있다던데
난 왜 못 봤지? ㅠㅠ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멀리 따알 호수와 따알 화산이 내려다보였다.
음... 이쪽은 라구나와 산타로사 방향?
날씨가 좋으면 더 멀리까지 보인다던데....
따가이따이 방향 쪽으로는 성모상의 뒷모습이 보였다.
저기가 따알 호수, 바탕가스 쪽이겠지?
검은 시멘트 건물이 카메라에 잡히는 건 좀 아쉽지만
이것도 필리핀의 모습이니 이해하기로 했다.
아래로 이어진 계단으로 내려가니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화장실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사용 가능하다.
입장료를 지불했는데 굳이 사용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
작은 공연이나 버스킹을 하면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 장소 발견^^
브릿지가 있는 작은 공원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면 좋을 것 같다.
잠깐 쉬어가면 좋을 듯한 테이블이 여러 개 있는데
아무래도 100페소의 이용료를 받고 있는 듯했다.
파라솔 기둥마다 P100이라 쓰여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안내석.
이 공원에 대한 안내문인 줄 알았는데
니콜라스 곤잘레스 장군에 대한 내용이었다.
(솔직히 이 장군에 대한 역사적 자료는 아직 찾지 못했다는..)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마닐라 방향 뷰도 나쁘지 않았다.
비교적 한산하고 필리핀의 색깔이 강한 이곳 전망대.
해 질 무렵 노을 뷰가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따가이따이 지역에 전망 좋은 곳이 어디 여기뿐이랴만은
필리핀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 듯.
아이들과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임엔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