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이재천
봄볕
청호 이재천
향기로운 차 한 잔에 따사로운 햇살
세상이 참 곱다는 것은
너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들어 비틀거릴 때
살며시 다가와 꼬옥 안아주면
그 어느 때보다 더 힘이 나는 건
사랑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널 생각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겨울 지나고 봄볕 찾아와 줄 때
꽁꽁 얼었던 마음 사이로
너의 미소 느끼면 행복해진다
나를 부드럽게 안아다오
너의 체온으로 예쁘게 녹여 다오
섬섬옥수 고운 손길로 사랑을 연주하자.
내일
청호 이재천
마지막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시작
더 인자한 모습으로
손 내밀어주는 이 세상은
행복한 미소 머금을 수 있는
머무는 날까지 기쁨을 누려야겠지
지금은 힘겨울지라도
내일은 틀림없이 편안해질 거라고
희망으로 다가서는 내일
돌체
청호 이재천
푸른 시절은 지난 지 오래
단풍은 이미 거름이 되었을 테지만
우리들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슴속에 고이 간직한 사진
보고 싶으면 아무 때나 꺼낼 수 있는
혼자만의 사랑에 애가 타들어 가도
행복을 즐길 수 있다면 좋지 아니한가
나만의 노래에
돌체로 연주하면 될 터이니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삶의 무대에
스스로 마에스트로가 되어
더욱 부드럽게 우아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마지막 연주를 해야지.
돌체:이탈리아어로 돌체
이탈리아어로 악보에서, 부드럽게 또는 우아하고 아름답게 연주하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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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초대시
초대시 이재천
이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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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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