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国航)가 오는 10월 26일부터 베이징 수도국제공항과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를 잇는 정기 노선을 개설한다. 이는 중국 본토 항공사가 처음으로 운항하는 아이슬란드 정기 여객선이라 의미가 크다.
2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새 노선은 베이징에서 출발해 덴마크 코펜하겐 케스트루프공항을 경유한 뒤 레이캬비크에 도착한다. 코펜하겐에서는 약 2시간 15분 머물지만 승객은 항공기를 갈아탈 필요가 없다.
항공편 번호는 CA807이며 에어버스 A330-300 기종이 투입된다. 매주 월·목·토요일 주 3회 운항한다. 베이징에서 오전 3시 30분(현지시간)에 출발해 레이캬비크에는 오전 11시 15분에 도착하며, 총 비행시간은 15시간 45분이다.
항공권은 편도 기준으로 일반석 3230元,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1만7740元, 비즈니스석 1만4700元부터 판매된다.
다만 국항 앱에서 확인한 10월 26일 첫 운항편의 경우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실제 결제 금액은 4882元으로 나타났다.
에어차이나는 이번 노선 운항을 위해 제5자유운수권(제5항공자유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코펜하겐~레이캬비크 구간 왕복 항공권도 별도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항공편은 모두 코펜하겐, 헬싱키,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를 거쳐야 한다. 한 번 이상 환승해야 하는 만큼 이동 시간이 길고 항공권 가격도 높은 편이었다.
실제로 7월 31일 기준 베이징~레이캬비크 노선을 기준으로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을 확인한 결과, 최저 항공권 가격은 8680元, 최단 소요 시간은 18시간, 가장 긴 경우는 1일 5시간에 달했으며 모든 항공편이 유럽에서 환승해야 한다.
새 노선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항공편으로 환승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승객은 코펜하겐에서 잠시 정차하지만 항공기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하거나 수하물을 다시 부칠 필요가 없다. 수하물을 최종 목적지인 아이슬란드까지 한 번에 보낼 수 있어 기존 환승 노선보다 이동이 훨씬 편리하다.
이번 직항 노선 개설은 아이슬란드 관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슬란드 관광청에 따르면 2025년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2만8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보다 33.3%, 2023년보다 129.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아이슬란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227만 명이었다. 미국 관광객이 66만2000명(29.2%)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22만9000명, 독일 15만2000명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네 번째로 많은 관광객을 보낸 국가였으며, 미국·영국·독일·중국 등 상위 4개국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51.7%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는 화산과 빙하, 폭포, 검은 모래 해변, 지열 온천 등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백야’를, 겨울에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어 세계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지구에서 가장 외계 행성 같은 곳’이라는 별칭을 지닌 이 나라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출처: 상하이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