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송묵(松嘿) 신소향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바람이 그렇게도
많이 불더니
가로수 은행잎은 견디지 못하고
운명처럼, 숙명처럼
떨어져 뒹구는 가을꽃의 모습으로
갈 길 잃은 노랑나비의 시신으로
수북이 쌓였습니다.
그 은행잎을 밟고 지나갈 때
발바닥에 느껴지는 촉감
푹신푹신 그 감미로움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문득 슬펐습니다.
내 운명의 시간 밟고
서 있는 것 같은 그 느낌
너무나도 서글퍼서…
민들레 송묵 신소향
너는 어디서 와 보이지 않는 바람 따라 이곳에 인연을 맺었느냐 콘크리트 담장 아래 차가운 돌 틈 사이 솜털 같은 몸 하나 의지할 곳 없이 모진 비바람 견디어 내고 노란 저고리 곱게 차려입고 우뚝 피어오른 너 작고 여린 너의 모습에서 나는 오늘도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바라보며 삶의 용기와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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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술인의 마음은 한없이 넓고 여립니다 소녀 같은 청순한 모습을 봅니다 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