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래 로터리(현재는 교차로)에서 대동병원 쪽으로 약 2~30미터 쯤 가다보면 오른 쪽 편에 아주 조금 살짝 안으로
들어간 일식집이 하나 있어요. 곰 스시라는 곳인데요,
사실 일식집은 지갑 사정 때문에 선뜻 들어가기가 겁나서 빙빙 둘러 피해다니다가 어엇!
1인분 1만원(회초밥8개, 우동, 알밥)이라는 점심특선 플래카드를 보고 용기를 내서 들어가 보았답니다.
앞 마당도 좁아서 주차하기엔 곤란하구요(약 2대 정도 주차 가능)
우리는 걸어서 갔으니 주차걱정은 없었지만...
입구 오른편엔 커다란 고기가 들어있는 어항이 있구요, 그 옆은 휴게 공간!
오옷~ 고기 크기가 만만치 않아요~
가까이에서 좀 더 실감나게~~
바닥엔 광어? 그리고 저 덩지 큰 놈은 방어? 그리고 가운데 이 놈은 혹시 다금바리?
우훗~동물보감 보고 다시 말씀드리기로 하지요^^
그 옆엔 거북(?), 자라(?) 하여튼 뭔가가 있었어요^^
너거들 뭐하는 놈이고? 하는 표정~~
문을 열고 들어가면요, 왼쪽 복도에 사진이 한가득~ 다녀간 분들이 남긴 발자취인 셈이죠~
근데 사진들이 하나같이 맛깔스러워요~ 군침이 꿀떡
오른쪽엔 일본말~~맜있구나 같은데 추측일뿐 잘은 몰라요``ㅎㅎ
그리고 방으로 들어서면...
당신의 인생, 매일매일 뭐시라 뭐시라 카면서 일본여자가 째려봐요
'니 인생 잘 살고 있나' 이런 느낌? 헉~음식점에 와서 인생을 강의당하다니...
그리고, 곧 이어 곰발바닥 턱하니 찍힌 백지에 숟가락 젖가락 등등... 스탠바이!
요리에 혼을 담아~~ 좋군요! 과연~얼마나 정성이 담겼을라나~
기대반, 걱정반(요리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사실 먹는 사람은 부담스럽잖아요~)
잠시후... 짜잔~~
마침내 음식들이 상위에 펼쳐집니다.
우선 샐러드, 담백하고요, 김치도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회초밥도 회초밥이지만 알밥에 우동까지...
먹음직스러워 보이구요...
와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한 상 가득 매우 푸짐하네요~
앗! 알밥 사진이 흔들렸네요...
속살 뽀드득한 초밥들...벌써 입안에 침 한 가득 고이고요...
사진도 다 찍었으니 이제부터 먹~~~~~자!!!!
우와~ 이정도 상차림에 만원이라면, .....
정말 괜찮지 않나요?
'야, 정말 좋다~'한 마디 하고는 먹어대기 바쁜 우리 손 놀림.
젖가락 소리와 후루룩 우동 먹는 소리만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에 확 빈 그릇!
그만큼 맛있었다는 거겠죠?
'요리에 혼을 담아' 라는 말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그 부담감은 먹는 즐거움으로 바꼈어요.
점심특선이라 비싸지도 않았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의 요리와 양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