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필리핀의 푸에르또갈레라 지역에서 다이빙가이드를 시작으로 다이브리조트까지 운영하였던 NAUI Instructor trainer 박천형씨의 다이빙장비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요즈음 다른 사업 분야로 서울에 체류 중이나 2년째 본지의 “다이빙을 사랑하는 이의 산문” 코너를 계속하여 연재하고 있으며 독특한 그만의 개성 있는 마크로 사진과 함께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역시 수많은 다이빙 경험이 있는 그가 필리핀의 열대바다에서 다이빙 가이드로서, 또한 전문 수중사진가로서의 다이빙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마.스.크
10년 이상을 줄곧 이 한 가지 마스크만을 사용해왔다. 이미 너무도 익숙해 진 터라 다른 마스크로 바꾸기 어렵긴 하지만 얕은 수심에서의 마크로 촬영 시에는 외부의 빛이 거슬리다 보니 가끔 아폴로의 프레임리스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본 제품이다 보니 대체로 동양인의 안면에 잘 맞는 편인 투사의 TM8000은 우선 큰 장점으로 시원한 시야를 확보해 주는 일안식에 퍼지 밸브가 붙어 있다는 것인데 이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쉽게 물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두어 시간 동안 물속에서 버티다 보면 아무래도 다소 헐렁하게 착용할 수밖에 없어 걸핏하면 마스크 안에 물이 차기 일쑤인데, 사진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와중에 손으로 마스크를 잡고 고개를 들어 물빼기를 하기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또한 가끔 초보다이버들을 안내하다 보면 양손이 모두 자유롭지 못한 경우를 가끔 겪게 되다 보니 퍼지밸브 달린 마스크의 장점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마스크를 쓴 내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 그 어느 마스크보다도 잘 어울리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면 좀 우스운 이야기일까? 어쨌든 여러 마스크를 전전하다 선택했던 92년부터 현재까지 12년 동안 6번 정도 교체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그 수많은 신형 디자인이 출시되면서도 꿋꿋하게 단종되지 않은 퍼지밸브 마스크란 것만 보아도 나처럼 선호하는 다른 다이버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스.노.클
여간해서는 스노클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강한 조류에 마스크가 돌아가 버리게 만들기 일쑤이며 촬영 시에 역시 매우 귀찮은 물건이기 때문인데, 수면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방편으로 교육과정 중에는 학생들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필히 착용하지만 대개의 능숙한 다이버들에게는 역시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자바라 형태로 된 관이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일직선으로 유지되어 가능한 거추장스럽지 않게 설계된 SP300이 제격인 것이다. 요즈음의 발달된 스노클에 붙은 여러 가지 기능들은 내겐 매우 귀찮고 부피만 차지하는 것으로 작용하며, 탈착 식으로 보관하기 쉽게 설계된 것들 역시 아예 스노클 없이 다이빙 하는 것이나 거의 다를 바 없게 여겨진다. 투사의 제품답게 컬러풀한 홀로그램 스티커가 썩 마음에 든다.
핀
다름 품목들과는 달리 핀은 계속 진보하며 수많은 신형 제품들이 해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요즈음 인기가 많은 가운데가 갈라진 프로펠러 핀 형태나 중간이 꺾이는 제품들의 뛰어난 성능이 주는 장점들을 차제하고서 오래된 모델인 꽈뜨로를 선호하는 데에는 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모든 잠수장비들 중에서 새것일 때 가장 보기 예쁜 것이 바로 핀이지만, 한두 번 사용하다보면 금방 가장 헌것처럼 되어버리는 것 역시 핀이다. 해서 새것일 때 반짝이는 광택과 수려한 색상에 비해 사용 후에도 나름대로의 멋스러움이 잘 나타나는 제품으로 선택하게 되며 또 주변에 추천하게 되곤 하는데, 그중에 오래 쓸수록 그 멋이 더해지는 제품으로 아반띠를 선호하고 있다.
광고에 나오는 꽈뜨로의 4채널은 강한 추진력을 위해 딱딱하게 설계된 다른 핀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큰 추진력을 발휘하며 장거리 유영과 즉시 발휘할 수 있는 강한 순발력의 가운데 즈음에 위치한 핀이라 생각한다. 푸에르또갈레라의 다이빙 특성상, 강한 조류를 따라 흐르다 급작스런 움직임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대개 자유로운 진행을 다이빙보트가 따라오는 스타일의 다이빙으로 장거리의 이동에 대한 부담이 없는 편이나 몇 곳의 수중촬영을 위한 포인트 중에는 깊은 수심에서 얕은 수심으로 이어지는 장시간의 다이빙 계획을 하는 곳들이 있다보니 너무 딱딱한 핀으로는 발목에 무리가 가기 일쑤였다.
수면에서 보트에 오를 때 필요한 즉각적인 큰 파워 면에서는 약간 불리한 듯한 부드러운 핀이지만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순발력과 장거리이동의 양면을 그런대로 수용할 수 있는 꽈뜨로는 내게 편안하고도 큰 파워를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밝은 노란색의 컬러는 수중에서 동료다이버들이 나를 찾기에 매우 유리한 색상으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띄며 대개 어두운 색상들을 좋아하는 우리 다이버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색상이어서 다른 다이버들과 잘 중복되지 않아서 좋다. 지면을 빌어 사족을 하나 더 붙이자면, 우리나라의 다이버들이 검정색을 선호한다는 통계가 있었는데, 강사나 다이브마스터등의 리더급 다이버들은 다른 장비는 몰라도 핀만큼은 동료다이버들의 눈에 잘 띄는 색상, 밝은 색상으로 선택하기를 조언해 드리고 싶다.
옥.토.퍼.스
따로 구입한 테크니컬다이빙용 2미터 호스에 포세이돈의 사이클론을 옥토퍼스로 한동안 사용했었다. 아래위가 없는 방식이어서 옥토퍼스로 사용할 때 제격이었는데, 조금씩 그 성능이 저하되어 현재 리페어 보낸 상태이다. 물론 레귤레이터와 짝으로 아토믹의 그것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이곳에선 구입할 수도 없었거니와 그 만만찮은 가격이 매우 부담스러웠기에 그 못지않은 호흡효율에 가능한 저렴한 것으로 선택한 것이 R190이다. 개인적으로 스쿠버프로 호흡기는 매우 좋은 성능은 마음에 들지만 매일 사용할 경우 잦은 리페어로 불편함이 있었는데, 매일 젖어도 실사용이 없을 경우엔 든든하게 제 기능을 해준다는 신뢰가 가는 제품이다. 긴 호스는 다소 거추장스럽지만 예상 밖의 과도한 에어소모량으로 급작스레 에어가 고갈되는 다이버가 있어서 내 옥토퍼스를 지원하게 될 경우 그 넉넉한 길이로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옥토퍼스를 문채로 수면으로 떠 올라버리는 다이버가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 내 수심을 3미터로 유지 할 수 있어서 인원이 많아 혼자서 두 그룹으로 나누어 관리 할 경우에 뜻하지 않은 봉변(?)을 겪게 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었다.
레.귤.레.이.터
오래된 기억이지만 당시(96년경)에 주변 다이버들 간에 좋은 호흡기라 평을 받던 제품들이 많이 있었고 선배 다이버들은 자신들이 애용하던 제품을 추천하기도 했었다. 최초의 티타늄 호흡기였던 ATOMIC의 T-1은 최고의 호흡기를 생산 중이던 회사의 기술진들이 독립해서 설립한 회사가 사활을 걸고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라는 뒷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 기술적인 신뢰를 가질 수 있었고, 누구나 건네주면 "어~!"하며 놀랄 만큼 가벼운 호흡기라는 것에 대한 신기함, 그리고 당시 우정사 영업부 책임자의 적극적인 권유로 인해 우선 하나를 구입하게 되었었다. 200만원을 넘어서서 당시 타 제품의 2배 이상의 가격이긴 했지만 평생보증(life time warranty)이라는 데야 가격이 뭐 그리 큰 부담이랴 싶었고 프로모를 위한 좋은 가격을 제시해 준 우정사의 배려로 큰맘 먹고 구입하긴 하였지만, 감히 엄두를 못 낼 비싼 장비여서 몇 번 사용해 보고선 다시 진열대에 올려두고 당시의 Park' SCUBA School 을 찾는 다이버들에게 보여 주며 영업의 일선(?)에서 대단한 성과를 올려주기도 하였다.
우선 대단히 가벼워 모든 다이버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정밀가공으로 한 치의 유격도 없이 너무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요크 스크류나 스위벨 1단계의 작동을 느끼게 하면, 비싼 가격은 오히려 다이버들에게 구매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이었다고나 해야 할까? 그 가벼운 중량에 대한 놀라움은 첫 수영장 사용에서 더욱 강한 충격을 주었는데, 그동안 사용 해 왔던 그것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호흡저항이었다. 숨을 들이쉬는 데에 필요한 흡기 노력이 전혀 들지 않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마치 공기가 폐부로 밀려들어오는 것과도 같은 탁월하게 낮은 호흡저항은 오히려 내겐 불편하기 까지 했었고, 사실 추후에 내 샵을 통해 구입한 분들의 불만 사항의 하나이기 까지 했을 정도이다. 대개 너무 적은 호흡저항으로 인해 공기의 소모량이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이전의 패턴과 전혀 다른 호흡 감각이 한동안 어색했기 때문일 것 같긴 하나 내 경우도 역시 첫 느낌을 추억해 보건데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좋아서 생긴 어이없는 옥에 티라고나 할까?
99년 가을, 다이빙 가방 하나 짊어지고 떠난 곳은 필리핀의 푸에르또갈레라였다. 다이빙 가이드로서의 삶을 시작하고서 보니, 연일 이어지는 다이빙의 횟수는 그간 해 오던 다이빙과는 전혀 다른 패턴이어서 열흘 정도마다 강제로 취하게 하는 휴식일(그렇게 제도화 해주었던 오너에게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이외에는 내 몸은 마를지언정 항상 젖은 채로 보관되는 호흡기가 버티질 못했다. 강렬한 햇살과 염분이 있는 세척수로 인해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고장 나기 일쑤였는데, 다행히 장비 관리를 매우 잘하는 동료 강사가 있어 여러 번 관리를 부탁했었으나 평소에 좋아하던 두 개의 호흡기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내 손을 떠나게 되어 버렸다. 그러나 아끼던 ATOMIC을 꺼내어 사용한 후로는 지금까지 가끔 다른 호흡기를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 내 로그북으로 미루어 2천여 회의 다이빙을 함께 해오는 동안, 딱 한번 필터를 교환했던 것 이외에는 처음의 성능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이 신기한 물건에 또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그래서 장비를 분해해서 자주 보며 분석을 하는데 ATOMIC의 기술적인 면모들을 살펴보면, 소위 물때라고 하는 스케일이 전혀 끼지 않는 티타늄의 특성에 부식의 가능성 제로, ATOMIC의 특허로 밸브시트가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떨어져 있게 만든 설계, 통짜 재료를 정밀가공으로 깎아서 만든 몸체는 도무지 고장이나 성능저하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 버렸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내가 그 동안 예전에 좋아하던 제품들로 계속 사용했더라면 적어도 5번 정도는 신품으로 교환하며 사용했더라도 이만큼의 만족도는 느끼지 못했을 것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할 수 있었으며 경제적인 측면을 감안하여서도 역시 오히려 더 많은 지출을 하고도 다이버들 특유의 '내 장비 뽐내기'는 전혀 못하고 지냈을 것 같다.
다.이.브.컴.퓨.터
근래에 순토, 마레스, 에이리스 등의 메이커에서 최신형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다이브라이트 계열의 디스플레이방식인 데모는 그 어느 제품보다 내게 익숙한 물건이며 장기간의 배터리 사용으로 수년간 걱정 없이 쓸 수 있어서 좋았다. 튼튼한 외장에 비해 손목 스트랩이 좀 약한 편이라 몇 번 잃어버릴 뻔 한적 있으나 요즈음엔 강화된 핀이 적용되어 그럴 걱정은 없다고 한다. 내게 특별히 다이브라이트 계열의 컴퓨터가 좋은 이유는 잔류질소량을 나타내는 바그래프로 인한 것인데, 수심별로 무감압 가능 시간만 디스플레이 되는 것으로 다이빙 플랜을 잡는 것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며 가상치(여러 반감기의 조직 중 가장 높은 분압인 것을 대표로 디스플레이된다)이긴 하지만 그나마 조차 나타나지 않는 다른 컴퓨터들은
잔류질소 바 그래프에 적응된 다이버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수심별로 각기 다르게 세팅된 상승속도로 얕은 수심에서 더욱 민감하며 속도에 따라 경고(깜빡임) 혹은 위반(slow표시)으로 충분히 알려 주긴 하지만 다른 메이커들의 속도그래프에 비하면 어느 정도 능숙한 다이버이더라도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 좀 사이즈가 크고 가격이 저렴한 같은 방식의 다른 다이브컴퓨터도 다이빙만을 생각하면 충분히 선택할 만 하긴 했지만, 은은한 티타늄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은 평소에도 시계로서 사용하기에 괜찮아 보여 다소 비싼 가격은 충분히 커버 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잔.압.게.이.지
본지 정우섭 편집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물건이다. 그 디자인의 수려함이나 정확한 성능은 두말 할 나위가 없는 것이며, 부담스러웠던 가격으로 인해 오히려 큰 기쁨이 있었다. 선물 받은 물건이니… ^^; 대개의 다이빙(내가 가이드 하게 되는 경우들)에서 손님 다이버들의 에어체크에 바쁜 경우는 있어도 내 에어의 고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지라 손목에 까지 착용할 필요 없이 그냥 허리 벨크로 사이에 끼워 넣고 다이빙 하며, 가끔 옥토퍼스를 지원하게 될 경우에 꺼내어 보고, 사진 촬영 시에는 손목에 착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잔압계를 손목에 차면 별도의 동작 없이 다이브컴퓨터를 체크할 때 함께 잔압을 함께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며 게이지가 바닥에 끌려 수중생물을 다치게
하거나 이물질이 끼어 곤란한 경우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물론 이 게이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폼 나는 물건이라는 데에 있다.
슈.트
수온이 30도에 가까운 열대의 필리핀 바다에서 웬 세미드라이슈트를 사용하느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냉수대(?)가 들어와 25도 정도의 수온에서 2시간에 달하는 마크로 촬영을 하다보면 그 추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찬 바다에서 다이빙하다 오는 손님들의 경우에는 한동안 추위를 느끼지 못하지만, 2주 정도 열대바다에 적응이 되어 버리고 나면 슬슬 우리들이 느끼는 추위에 공감하게 되곤 한다. 동업자인 Ishida의 경우는 얕은 수심의 뻘 바닥에서 3시간씩 다이빙하는 경우가 많아 7mm 투피스를 겹쳐 입을 정도로 보온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장시간 다이빙으로 인한 생리적인 현상을 제외한다면 드라이슈트를 입고 싶어지는 심정을 독자들께서 이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열대에선 보기 힘든 드라이슈트형의 뒷지퍼와 든든해 보이는 디자인 등으로 인해 이곳에서는 주변의 다른 다이빙가이드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었지만, 그보다는 내부를 세척할 수 있는 슈트 중에서는 가장 따뜻한 슈트라는 것, 그리고 두께에 비해 그 활동성이 괜찮은 편이라는 것이 이소텀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들이라 할 수 있겠다.
비.씨
18kg의 대용량 비씨가 도대체 열대바다에서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핀잔을 들은바 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하향조류의 경험이 있다면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또한 5미리 슈트를 입고 과 웨이트를 착용한 4명의 초보 다이버들을 데리고 상승할 때에도 필요 없는 과용량이라 할 수 있을까? 백마운트 방식이 아닌 재킷형의 경우 큰 부력이 필요할 때 마다 의례 가슴을 조여 오는 압박감을 생각하면 큰 용량의 백마운트형 비씨의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은 것이다. 게다가 강열한 직사광선과 매일 이어지는 다이빙에서 견딜 수 있는 재질의 비씨는 그다지 흔한 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 지글 레인저의 경우 완전히 원색이 바랜 후에도 실밥하나 나간 곳 없이 낡을수록 더 멋진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다. 튼튼한 D링에는 큰 라이트나 카메라, 감압용 나이트록스 탱크들을 매달아도 전혀 부담 없으며 이너튜브 방식이라 웬만해서는 공기가 새는 경우가 드물다고 볼 수 있다.
수면에서 균형 잡기 힘든 단점이 있으나 현장에서 일하는 강사급 이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육상에서 탱크와 함께 착용하고 있을 때 몸에 착 달라붙는 착용감으로 인해 그 무게감이 덜하며 축 처진 탱크로 인해 보기에도 불안한 것들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곳 필리핀에서는 “최고급 비씨”로 각인될 만큼 그 인지도가 좋은 비씨이다.
기.타..악.세.사.리.들......
다이브소시지
다이브소시지라 불리우는 위치표식용 부이는 강한 조류와 함께 하는 다이빙에서 다이빙보트가 다이버를 잃지 않게 하는 매우 중요한 장비로 푸에르또갈레라의 특수한 상황 - 대개의 다이빙이 강한 조류를 동반하기 쉽다 -에는 더욱 그 중요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여러 회사에서 나온 각종 부이류들을 사용해 보았지만 국내 제작인 SSA의 그것은 사용면에서 탁월한 편리성이 있으며 매우 튼튼하여 이 지역의 외국인 다이버들에게도 많이 보급했던 제품이다.
탐침봉
요즈음 많은 다이버들이 수중사진가들의 전유물이던 탐침봉을 휴대한 경우를 보게 된다. 무언가를 지시하는 용도, 탱크를 두드려 음향신호를 내기 위한 용도,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손이나 핀 등으로 바닥을 건드리지 않고 몸을 지탱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수중사진을 위해 제한된 사용으로 수중생물을 다치지 않게 포지션 변동 등을 위해 사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일반 다이버들이 아무것이나 만져보고자 사용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될 때에는 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요즈음 제품화되어 판매되는 것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수작업으로 직접 제작한 물건이다.,
블링커
야간다이빙시에 동료들에게 내가 가이드임을 확실히 알려 줄 수 있는 제품일 뿐 아니라 주간에도 수중에서 분별력이 떨어지는 초급다이버들에게 나를 찾기 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만의 하나 다이빙보트가 나를 찾지 못해 표류할 경우를 당한다면 정말 고마운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예상되는 블링커이다.
얼러트
한동안은 수륙겸용이라 알려져 왔던 제품을 사용했었으나 이제는 확실히 구분하여 수면에서 보트를 부르거나 구조신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면 전용인 다이브얼럿트만을 사용하고 있다.
쉐이커
가까운 거리의 다이버들은 탐침봉으로 탱크를 두드리는 것 만 으로도 충분한 음향신호가 되지만 그룹다이버들을 안내하거나 멀리 떨어진 다이버를 급히 불러야 할 경우라면 평소에 비씨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는 쉐이커를 꺼내어 흔들게 된다. 매우 먼 거리까지 음향전달 효과가 있다.
핸디폰
어디서건 항상 핸디폰를 휴대하고 보트에 오른다. 방수케이스에 넣은 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비상시에 그 유용성은 대단한 것이어서 두어 번의 경험 후엔 필수휴대품이 되었다.
이번 호에는 1994년부터 전문적으로 수중촬영을 시작하여 현재 KBS수중촬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식씨의 다이빙장비에 대하여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김동식씨는 CMAS/PADI 강사이며 산업잠수기사이기도 하다. 연평균 300회 이상 방송과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하여 다이빙을 하며 총 5000회 이상의 다이빙 경력을 갖고 있다.‘가시고기', ‘서해의 마지막 제왕 백령도 물범' 외 다수의 자연다큐멘터리를 촬영하여 소개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수중촬영감독으로서의 다이빙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그의 다이빙 장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B.C
SCUBAPRO CLASSIC은 수중촬영에 가장 적합한 B.C(SCUBAPRO CLASSIC)이다. 이것은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결론이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B.C이며 이것을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첫째는 용량이 크고 조끼 형이라서 공기 주입시 공기가 앞뒤로 들어가 똑바로 설수 있고 가슴이 조여드는 압박감이 없어 수중 카메라맨에게 절대적인 밸런스를 잡는데 가장 유리하다. 방송촬영을 하면서 수중카메라는 조명을 부착하므로 수중에서는 중성부력이지만 육상과 수면에서는 매우 무겁다. 무거운 장비를 가지고 수면에서 육상 혹은 반수면 촬영시 흔들림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둘째는 수중 자연다큐멘터리 촬영은 사실 증명을 위해서 육상에서 수중까지 또 수중에서 육상까지 촬영이 있다. 이때 하강과 상승시 이 장비는 다른 장비에 비해서 앞으로 쏠리거나 뒤로 넘어 지는 현상이 전혀 없이 그대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장점이 있어 카메라맨의 자세유지가 매우 안정적이다. 또한 하강시 가슴에 덤프밸브 손잡이가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 셋째는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영화 촬영시 카메라 위치가 가슴 높이에 있을 때가 있다. 이때 카메라는 대부분 고정이다. 물론 수영장이면 수중 삼각대(Tripod)를 사용할 수 있지만 수중 바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혹은, 수중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사용 할 수 없어 중성부력을 맞춘 상태에서 서거나 앉아서 촬영할 때 밸런스가 잘 유지된다. 그러나 스포츠, 오락프로 촬영 시는 카메라맨의 이동이 빨라야 한다. 이때는 저항이 있어 다소 속도가 나지 않는 단점도 있다.
호.흡.기
호흡기는 다이빙 강사시절부터 가장 많이 사용 해 왔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으며 어떤 수심에서도 편안한 호흡이 가능하다. 오랜 기간 사용하여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다. 수중촬영에 많이 사용하였으나 지금까지 고장은 없었다. 다만 연일 이어지는 수중촬영과 바쁜 일정속의 관리소홀로 정기적인 AS는 받는다. 하지만 그때마다 필터 청소 정도만 하게 된다.
예.비.호.흡.기
강사시절은 옥토퍼스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수중촬영을 전문으로 하면서 옥토퍼스는 촬영시 잘 처리를 못하면 폐그물등 장애물도 종종 걸리기도한다 수중생물을 파괴 할 때가있어 촬영의 흐름이 끊어질때가 생겨나 에어 투로 바꾸어서 사용한다. 이것은 버디를 위해서라기보다는 호흡기를 대비해서 이상시 예비로 사용하려고 달고 다닌다. 그리고 옥토퍼스에서 새어나오는 공기방울도 수중촬영에는 크나큰 장애가 된다.
게.이.지
종합 콘솔을 사용하며 다이브 컴퓨터. 나침판. 잔압 게이지가 달려있다. 촬영시 보기편하게 하기 위하여 카메라에 메인 다이브컴퓨터와 나침판은 별도로 항시 부착하여 사용한다. 그러므로 게이지에 부착된 컴퓨터와 나침판은 예비용이다. 종합 콘솔에서 주로 잔압 게이지만 사용하는 편이며 이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모양이 일직선으로 나열이 되어 보기에 편리하여 사용한다. 그리고 야간 촬영시 카메라에 부착된 컴퓨터를 보기위해서는 별도의 조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종합콘솔을 카메라 조명으로 볼수 있어 2가지를 사용한다.
컴.퓨.터
이것도 다이빙 강사시절에 구입한 제품이다. 어느 손님이 사가지고 간 다음 비싸니 싸니 하면서 말이 많아 다시 회수하여 그냥 내가 계속 사용해왔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매우 익숙해져있고 외장도 매우 튼튼하고 수심별 무감압 가능 시간이 디스플레이 되어서 촬영시간을 정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또한 수심별 상승속도가 다르게 세팅되어 얕은 수심에서 민감하며 속도에 따라 경고(깜빡임) 혹은 속도위반 시(SLOW표시)알려준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경고음(삑삑 소리)이 없어서 매우 좋다. 수중촬영은 상황에 따라 급상승 촬영이 요구 될 때 경고음이 울리면 오디오에 그대로 녹음이 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된다. 때문에 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중촬영을 위한 다이빙은 계속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 다이브 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필자는 100% 다이브컴퓨터를 믿지 않으며 좀 더 보수적으로 다이빙을 한다.
마.스.크
마스크는 두개를 사용하는데 Kinugawa 레모나 고급 형과 풀 페이스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Kinugawa 마스크는 20년이 넘도록 사용하였으며 일단은 정이 많이 들었고 나만의 색깔을 나타내준다. 그리고 촬영시 넓은 시야를 확보 해주며 옆면이 검은 고무 제품이므로 촬영시 집중력을 한층 높여준다. 그러나 초보자는 아주 불편하다. 이퀄라이징을 하기위하여 코를 잡을 수가 없는 제품이다. 풀 페이스 마스크는 촬영시 오염된 물이나 아이스 다이빙 촬영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한다. 다소 앞면 공간이 크므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잠.수.복
우정사(ULTRADRY)드라이 슈트와 아쿠아스포츠의 레디알 두 가지다. 그러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드라이 슈트는 ULTRADRY 이다. 우선 드라이슈트 중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씰 부분을 라텍스에서 네오프렌으로 교체하고 소변지퍼를 부착해서 사용한다. 입고 벗기가 편하고 계속 촬영시 벗지 않고 바로 소변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다큐멘터리 촬영은 장시간 한곳에서 촬영할 때가 많음으로 체온손실이 많다. 그래서 한여름을 제외하곤 드라이슈트를 착용하며 내피는 계절에 따라 달리 입는다. 특별한 내피는 없고 무조건 따뜻한 것이면 좋다. 한겨울엔 레디알 드라이 슈트를 착용한다. 이 슈트는 다른 슈트에 비해서 다소 웨이트 벨트를 많이 착용하여야 하지만 보온력 만큼은 우수하며 원단의 특성상 물기가 빨리 마르고 수리를 바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카.메.라.하.우.징
이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카메라 메뉴(Camera MENU)기능 모두를 외부에서 조작이 가능 하다. 그리고 카메라 세팅이 간단하다. 카메라 마이크와 뷰파인더를 제외하고 카메라 바닥에 노출조절 장치가 부착된 판만 고정하고 바닥에 밀어 넣은 다음 영상단자와 음성단자를 연결 하면 된다. 갑자기 육상 촬영이 필요하면 하우징에서 꺼내어 마이크단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 하다. 또한 테이프 교환 시도 그대로 꺼내어 테이프를 넣고 원위치 하면 되고 접사렌즈로 교환해서 사용 할 수 있다. 모든 회로가 하우징 상단에 부착되어있으며 누수시에는 경고 등이 깜빡거린다. 이때 경고등을 확인하고 재빨리 출수하면 카메라와하우징을 안전하게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연다큐멘터리는 바다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산에 있는 동굴, 아니면 깊은 산속의 계곡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오락프로그램 촬영은 수영장에서 많이 실시하며 특히 10m다이빙대에서 다이빙 하는 장면도 많다. TV로 시청 할 때는 잘 진행되는것 같지만 녹화시 2시간이상 걸리는 출연자도 있고 뛰어내리지 못 하고 포기하고 내려오는 출연자들도 있다. 때문에 항시 대기 상태에서 기다려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수영하는 장면을 이동하면서 촬영해야 하므로 하우징은 가볍고, 부피가 작고, 견고해야한다. 이 제품은 이 모든 것을 만족 시켜주는 장비이다
모.니.터
DM2.5TFT수중 비디오 하우징용 외부모니터는 (주)대한수중ENG 제품이며 고해상도 (489X234Dot)TFT LCD를 채택하였으며 넓은 화면(2.5inch)이 자랑이다. 또한 측면에서 화면을 확인 할 수 있는 넓은Viewing Angle과 충전식 대용량 Li-ion전지를 사용하여 연속으로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하우징이든 부착이 가능하며 부착시 다른 모니터보다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높다. 이것은 수중촬영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장점이다. 이번 팔라우 취재 중 돌고래를 만났다. 그때 보트에 거꾸로 매달려 모니터를 90도로 세운 다음 모니터를 보면서 촬영에 성공했다. 충전기는 급속으로 충전되며 만충 시간은 2시간이다. 무엇보다도 튼튼하며 A/S는 2-3일이면 완벽하게 수리가 가능 한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비.디.오..라.이.트
ML3530 수중 비디오 라이트는 색온도가 자연광에 비슷한 6000K이며 35W이다. 배터리는 충전식 대용량 Lithium-Ion전지를 사용하여 연속으로 2시간 30분을 사용할 수 있으며 1조의 배터리만 더 있으면 하루 촬영은 무난하다. 충전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이며 방전이 필요 없으며 전원을 끄지 않아도 과전충전은 되지 않는다. 충전기도 완충시 적색 등에서 청색으로 전환이 되므로 사용하기도 편하다. 그리고 요즘 새로 개발한 비디오 라이트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비교 해보시길 바란다. 국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HID Lamp 및 Arc Lamp같이 증폭장치가 들어가는 제품은 고장이 났을 경우 국내에서는 수리가 불가능하여 통상DHL로 제조회사에 발송하여 수리를 받는데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주)대한수중ENG는 제품을 직접 개발, 생산하므로 모든 부품을 보유하고 있어 발송후 2-3일이면 완벽하게 수리가 가능 하다. 또한 라이트 방수처리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 어느 제품보다도 우수하다고 본다. 참고적으로 필자가 사용하는 라이트는 접사 촬영 혹은 근접촬영에 맞게 빛의 조사 각을 최대로 넓게 하기위해서 헤드부분이 다른 라이트에 비해서 특별히 크게 만들어졌다.
스.노.클
KBS 자연다큐멘터리 와 환경스페셜 프로는 민물에서의 촬영도 많아 스노클은 나에게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장비중의 하나다. 특히 바닥이 뻘이나 퇴적층으로 쌓여 있을 때 실수로 바닥을 건드리면 부유물이 일어나서 촬영을 망치기가 일쑤다. 그런 것을 대비해서 드라이슈트를 입고 천천히 이동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스노클이 최고의 장비이다. 그리고 민물고기 촬영에 스노클이 가장 적합한 이유는 또 있다. 스쿠버장비를 사용하면 공기방울 소리 때문에 예민한 물고기에 접근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이 장비를 사용한다. 수심이 깊은 곳은 스킨다이빙으로 접근하면 근접촬영까지 허락을 한다.
오.리.발
오리발은 다이빙에 처음 접 했을 때부터 스쿠버 프로 제트 핀만 고집 해오다가 2002년 SBS 통일 바닷길 오락프로그램의 전 일정을 수중촬영하게 되었다. 그때 출연 연예인은 수영이느려서 그다지 상관이 없었는데 국가대표 출신 몇 명이 있어 카메라를 들고서 따라다니는 것이 벅찼다. 거기다 출연진은 수영을 하다 힘이 들면 교체를 하지만 3명의 수중카메라 감독으로는 역 부족이었고 본인은 메인 카메라라서 다른 감독들보다도 두 배의 촬영을 실시해야만 했다. 그래서 많은 오리발을 가지고 풀장에서 직접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그 중 편하고 튼튼하면서 속도가 빠른 오리발은 SCUBAPRO TWIN ZET 제품 이었다. 그때부터 이 오리발만을 고집한다.
기.타..악.세.사.리.들......
다이브 소시지 다이브 소시지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나에게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서해에서 촬영을 하다가 4Km 정도를 표류했던 경험이 있었다. 구조되기 까지 4시간. 이때 여러 번 코앞에까지 배가 왔다 갔는데도 나를 발견하지 못 했다. 그때 다이브 소시지만 있었어도 그렇게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후 난 B. C주머니에 2개씩 넣고 다는 습관이 생겼다. 수중촬영은 항시 시야가 좋은 곳에서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흐린 물. 안개낀 날. 조류가 센 지역 에서도 촬영하기 때문에 이런 때에는 특히 다이브소시지가 큰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상승시 먼저 다이브 소시지를 띄워놓고 5m 줄에 매달려서 안전정지 후 올라오면 내위치도 알리고 선박 스크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탐침봉
카메라에 부착하여 사용한다. 용도는 2가지이다. 첫째는 강한 조류 속에 피사체를 만났을 때 탐침봉을 수중바닥에 박고서 한손으로 잡고 버티면서 촬영 하는데 사용한다. 둘째는 원활한 촬영을 위해서 수중생물을 다치지 않게 위치 이동을 위해서 사용한다. 그밖에는 두드려서 음향신호로도 사용도 한다.
쉐이커
주로 사용 용도는 출연진에게 보내는 신호이며 첫 번째 흔들면 스텐바이(stand by) 두 번째 흔들면 컷(Cut)으로 주로 많이 사용한다. 또 신경질 날정도로 흔들면 이것은 NG다. 그러나 이 신호는 육상에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판
카메라에 부착하여 평상시는 카메라 렌즈 보호를 위하여 렌즈 앞에 꼽아서 사용한다. 수중촬영시에는 수심에 따라 화이트 밸런스를 자주 맞추어 주어야 하는데 이때 사용한다. 또한 출연자가 수중에서 어려운 의사소통시 뒷면은 메모판으로 사용한다. 사전에 유성 팬으로 출연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적어놓으면 아주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이빙 나이프 걸스포츠 장인환대표에게 선물 받은 아주 작은 주머니칼이다. 날은 톱니바퀴로 되어 있으며 아주 잘 들며 끈을 부착해서 B. C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관리 소홀로 녹이 조금 슬어있으나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다.
모든 스포츠를 즐김에 있어 예측 가능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위한 장비의 확보는, 도전에 임하는 그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장비 제일주의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나의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신념으로 나의 사무실엔 스쿠버와 스키, 등반과 사냥에 필요한 온갖 장비 등이 벽을 장식하고 있으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나는 장비를 남길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처음에 발행인께서 전문가 다이빙 장비소개 코너에 대한 전화를 주셨을 때 다이빙업계에 많은 발자취를 남기신 수많은 분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일천한 경력의 이 사람이 과연 그런 자격이나 있는지……. 한때 다이빙 수입상에 몸담았었던 한사람으로서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그릇된 내용을 쓰는 것은 아닌지 하는 많은 우려를 하면서 취재에 응하였다. 여러 가지 다이빙환경에서 사용하는 각기 다른 3set의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주로 아이스다이빙시에 사용하는 장비에 대하여 조심스레 적어본다.
[Buoyancy compensator - SEAQUEST Black Diamond]
아이스 다이빙에서 요구되어지는 여러 가지 주문사항들을 충족시켜주는 타입의 BC는 과연 어떤 타입이어야 하는가? 본인은 주저 없이 백마운트 타입을 선택할 것이다. 얼음 속에서 장시간의 체류를 위해서는 적절한 보온수단의 강구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시판되고 있는 드라이슈트전용내피 한 벌만으로는 밀려드는 한기를 감당하지 못하므로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서 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부력으로 인한 웨이트의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과도한 웨이트의 증가는 허리의 부담과 통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납주머니를 BC에 장착, 무게를 분산시킴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
SEAQUEST Black Diamond는 전면양측 납주머니를 통해 20kg,후면 고정형웨이트 포켓 4kg 총 24kg의 웨이트를 장착함으로서 허리의 부담으로부터 해방될 수가 있다.
이렇게 과도한 웨이트 수용능력은 풀페이스 마스크를 포함한 기타장비 및 액세서리의 착용으로 인한 부력의 증가를 완벽하게 해결 할 수가 있다.
또한 Black Diamond BC는 23kg의 부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BC가 15kg 이내 임을 볼 때 대단히 큰 용량임을 알 수가 있다. 이는 스페셜티다이빙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장비와 부가적인 액세서리, 증가된 납덩이를 착용하고도 수면에서 가슴 상반신을 물위로 들어 올리는 충분한 부력의 제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때 다른 타입의 BC에서 발생되는 가슴에 대한 압박감도 부력주머니가 등쪽에 위치한 백마운트 타입의 또 다른 장점으로 인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BC에 튼튼한 6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D링 6개를 채용하여 휴대한 모든 장비와 액세서리를 매달아 언제든지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으며 수중에서 몸과 일체인 듯 한 착용감, 검은색의 멋진 디자인 또한 BC 의 명가 SEAQUEST 사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듯하다.
[Regulator - apeks TX100]
90년대, 당시 극동러시아의 수중을 촬영하러 가신 한 선배님이 계셨다. 그곳의 저 수온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동계형 호흡기를 준비하고 다녀오신 당시의 결과는 동계용은 TECH 50. 이후 이 모델은 아이스 다이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필자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지금처럼 여러 가지 목적으로 아이스다이빙을 하기위해 장시간 체류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여러 가지 모델의 호흡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에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일부 모델의 분해세척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아이스다이빙은 가능했기에)
하지만 98년부터 본격적인 겨울철 아이스 다이빙 캠프를 유치하면서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루에 세 번,네 번 이상 얼음 속을 드나들고 한 시간 이상을 체류하면서부터 호흡기의 결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던 그 장비는 나의 긴급구매 장비 목록 첫 번째로 올라서게 되었고 그 동안 그 모델들은 신상품이 계속 발표되어 TX50 등을 거쳐 TX100으로 이어지고 있었다.(지금은 ATX200, BLACK PEARL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때마침 쟈이언트사의 정인호 대표가 아이스다이빙시에 호흡기의 결빙으로 인해 다이빙을 망친 다이버들에게 ATX100모델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직접적인 홍보효과를 달성하는 마케팅 방법으로 같은 모델을 협찬해 주었다. apeks 호흡기의 동계용 모델들은 동계키트가 옵션이 아닌 기본 장착이 되어있어 2차적인 금전적 지출 부담이 없으며 대부분의 동계용 모델 등이 채택하고 있는 균형 잡힌 다이아프램방식(Balanced Diaphragm Type)이다. 이 방식은 이미 수많은 실전에서의 혹독한 현장검증을 거쳐 피스톤방식보다 절대비교우위에 있음이 입증되어 있다.
apeks 호흡기의 일단계를 보면 특이한 점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찬물과 내부 부품사이를 실리콘 오일 등으로 밀폐, 격리시키는 반면 apeks는 드라이 키트방식으로 공기층으로 부터 격리시키고 있는 점이다. 이는 일단계의 분해, 세척에 발생되는 편리성과 경제적인 측면을 볼 때 또 다른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수년간 아이스다이빙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TX100호흡기는 04-05년도의 홍천 다이버스쿨의 아이스다이빙 캠프에서도 믿음과 신뢰 속에 얼음 속 여행을 함께할 것이다. ( 아이스다이빙시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믿음직스러운 성능을 보여준 균형잡힌 피스톤방식의 모델이 있었는데 바로 SCUBAPRO의 MK25/S600 이었다. 운 좋게도 강사체육대회 부상품으로 이 모델을 받았는데 올겨울에 직접 사용해볼 계획이다)
[Gauge - mares mission 2C]
손목형 다이브 컴퓨터를 사용하므로 게이지는 다소 부정확한 아날로그 수심계가 없는 잔압계와 컴퍼스만 조합된 모델을 사용한다.
[Octopus - mares Nikos]
호흡기의 결빙은 주로 2단계에서 먼저 발생하여 공기가 계속 방출됨으로서 이 현상이 1단계로 전이되어 1단계마저 얼어버리게 된다. 즉 실전에서 충분히 검증된 호흡기를 사용하더라도 검증 안 된 보조 호흡기를 장착하게 되면 이로 인해서 호흡기 전체가 프리플로우의 재난에 봉착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보조호흡기 또한 동계용 모델의 2단계와 똑같은 고가의 보조호흡기를 장착해야 바람직하다는 것인데 단지 아이스 다이빙을 위하여 보조호흡기에 고가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나에겐 전혀 없다(Octopus 자체가 나보다는 타인의 안전을 배려하기위한 장비이므로)
본인은 이 문제를 보조호흡기를 제거하고 작은 용량의 공기통에 이미 보유중인 다른 호흡기 하나를 조립해서 별도의 공기공급수단을 휴대함으로서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사실 이 방법이 교육메뉴얼 상으로도 권장되는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다. 아이스다이빙이 아닌 일반적인 다이빙에서는 mares의 Nikos를 사용한다.
언제부터인가 손에 반지나 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게 되었다. 이러한 단순함을 선호하다 보니 장비의 선택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뛰어난 디자인과 엄청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 시계형 컴퓨터가 아닌 그저 화면커서 잘 보이고 적정한 가격에 (사실 이정도의 모델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조차도 다 사용하지 못한다. 마치 요즈음 핸드폰의 다재다능한 기능들을 절반정도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언제라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AAA1.5V 건전지를 사용하는 속칭 벽돌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상승속도 위반 시 컴퓨터가 STOP (부력조절이 미숙한 다이버들을 가이드 할 때 이기능이 작동하면 난감하다.)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과 큼직한 화면에 백라이트,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했다.
유에스다이버스사의 아틀란티스는 주로 수중에서 모델(?)이 되어야 할 때 사용한다. 넓은 안면 유리 때문에 얼굴표정이 잘 나타나지만 실리콘재질이 너무 딱딱한 게 흠이다.
스쿠버프로의 트리벤트는 가이드 할 때 삼면경이므로 좌우측 측면시야가 독립적으로 보여 수중에서 인원 통솔에 많은 도움을 준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좌우측 시야가 굴절되어 양쪽으로 빈 사각지대가 발생하므로 혼란스러울 것이다. 투사의 TM-7500QB는 적은 부피와 변색되지 않는 검은색 실리콘으로 되어있어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Snorkel - TUSA SP-300Q]
90년대 초반 처음 구입했던 TUSA 스킨세트의 산뜻한 색상에 매료됐던 기억때문인지 계속투사제품을 애용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땐 일직선으로 펴지고 단순하면서도 스노클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경제적인 제품이다. 아이스 다이빙에서는 소용될 일이 거의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FIN - SAS SWEERENT]
각기 다른 형태의 4가지 모델의 오리발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스다이빙에서는 고탄력 고급고무재질을 사용한 SAS SWEERENT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얼음 속에서 부유물발생을 최소화하기위하여 평영 및 무릎을 90도로 굽힌 변형된 자유형 킥을 하기가 편하고 얼음위 혹한의 기온에서 오리발 플라스틱 부속의 파손을 예방해 준다. 일반적인 다이빙형태에서도 다리 힘이 약한 다이버나 프로에 이르기까지 적은 힘으로 최대의 추진력을 발휘하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Full Face Mask - OCEAN reef NEPTUNE 2 NIRA]
처음 풀페이스마스크를 구입한 목적은 오염된 물과 육상과 수중사이의 유무선 통신망 확보의 수단으로서 고려되었으며 아이스다이빙은 애초부터 염두에 두지를 않았었다. 만약 처음부터 아이스다이빙까지 고려했다면 당연히 스포츠 다이빙과 커머셜, 그리고 전 세계 군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DIVATOR MK2를 선택했을 것이다.
어찌됐든 구입은 OCEAN reef NEPTUNE 2 NIRA를 선택했으며 아이스다이빙에 사용하기위하여 약간의 개량을 거쳐야만 했다. 우선 약간 짧은 느낌의 저압호스를 약 20cm 긴 보조호흡기용 저압호스로 교체하고 잡아당기는 느낌이 없도록 2단계와 저압호스의 연결부위에 스위벨 커넥터를 부착했다.
그리고 아이스다이빙에서 검증 안 된 2단계가 프리플로우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우정사에서 수입한 공기 차단장치를 스위벨커넥터 옆에 부착했는데 실제상황에서 대단히 유용한 부품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넵튠 풀페이스 마스크의 오른쪽 측면에는 보조 호흡기를 연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곳에다 apeks TX100 2단계를 연결한다. 수중에서 넵튠 마스크를 사용하게 되면 정면과 우측의 보조호흡기 양쪽 다 개방되어있는 상태임에도 정면 쪽의 주 호흡기에서만 공기가 공급되게 된다. 주호흡기가 결빙되어 프리플로우가 발생하면 공기 차단장치로 공기공급을 차단시키고 자동적으로 보조호흡기 쪽의 공기가 공급되게 된다.
이러한 약간의 개량을 거쳐 apeks TX100 1단계를 통한 안정적인 공기공급으로 아이스다이빙 적합장비로 활용할 수가 있었다. 방탄재료인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안면부는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장착하면 수중 과 육상간 유,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
[Dry Suit - MOBBYS Armor shell Dry]
90년대 초반, 당시 국내의 모 업체에서 드라이 슈트의 보급을 목적으로 네오프렌재질의 드라이슈트를 제작하여 관련업계 사람들에게 염가로 보급을 시작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 동계 다이빙 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해 준 것은 분명하나 초기라서 그런지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발생하였다. 이때의 안 좋은 이미지 때문이었는지 본인은 언제나 드라이 슈트의 선택에 있어서 항상 부틸계열로 만들어진 것을 선택하곤 했다. 이후 홍천으로 내려오면서 민물에 혼자 들어갈 일이 잦아지면서 혼자서도 입고 벗을 수 있는 앞지퍼 방식의 드라이 슈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모비스 싱글쉘을 구입하게 되었다.
웬만한 누수는 아쿠아씰을 이용하여 자체수리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옥스퍼드에 PVC코팅 처리된 원단의 내구성이 좀 더 튼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잠수복이다. 내피는 신슐레이트 소재의 모비스 전용내피를 사용하며 그 안에 땀을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 티셔츠와 폴라폴리스 셔츠를 껴입는다.
[Cylinder - CATALINA & Luxfer]
아이스 다이빙시 봉착하게 되는 가장 큰 난관중의 하나가 바로 호흡기의 결빙인데 이러한 결빙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완벽하게 분해, 세척되어 잘 정비된 호흡기라 하더라도 얼음위에서 공기통의 밸브개방, 2단계 퍼지밸브의 작동 및 육상에서의 호흡 등 수중으로 하강하기 직전까지 다이빙 준비과정에서의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요소들이, 복잡한 준비과정을 거쳐 이제 막 얼음 속으로의 다이빙을 시작했을 때 모든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의결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수많은 노력을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한가지에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데 그것이 바로 공기통이다. 장비의 결빙을 발생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호흡하는 기체 속에 포함된 수분함유량이며 장시간 사용해온 공기통속에는 공기를 남김없이 사용하거나 다이빙 외적으로 공기통의 공기를 고압 분출시켜 사용함으로서 수분이 생성되게 된다.
아이스다이빙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밸브를 분해하고 공기통속을 세척하고 잘 건조한 다음 소형전구를 이용하여 육안으로 내벽에 수분이 남아있는지 검사하고 밸브를 조립한다.
컴프레서의 필터도 규정량 이상으로 초과사용하게 되면 공기속의 수분 및 기화된 컴프 오일을 흡착하지 못하고 공기통으로 넘어감으로 아이스 다이빙에 사용할 공기통 충전전에 컴프레서 필터도 가급적 교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Dry Glove - Quick Glove Ring system]
드라이 슈트 팔목에 링구조로 간단히 끼고 벗을 수 있는 완전 방수장갑이다. 과거 손가락에 동상이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후유증으로 찬물에 손을 담그면 그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나 손가락이 시린 사람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이 모델은 손목씰 중간부위에 링을 설치해서 손목 끝의 라텍스 씰은 전과 다름없이 조여짐으로 혹시 장갑이 새더라도 드라이 슈트 안에는 물이 들어오지 못한다. 다만 깊은 수심으로 다이빙할 때는 장갑 안에 스퀴즈가 발생함으로 씰 안쪽에 볼펜심등을 이용한 별도의 공기이동통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 mares의 Jack-Up Ring Gloves System은 반대로 씰 끝부분을 벌려 링을 설치해서 방수장갑을 연결하는 방식인데 스퀴즈 문제는 없는 대신에 장갑에서 방수 문제가 발생하면 드라이슈트내로 물이 침투하게 된다.
참고로 얼음 밑 잠수에서의 장갑 선택은 다이빙 가능 시간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그 결과 완전방수식 장갑 사용이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진다.
[Dry suit Inner wears - MOBBYS Comfort shell]
미국 3M회사의 개발로 만들어진 Thinsulate의 양면을 나이론천으로 압축시킨 내피로서 물에 젖은 상태에서도 우수한 절연체가 되며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차순철
91년 해병대 전역 후 서울의 유명샵과 수입상에서 근무하며 95년 CMAS 강사( M2 KOR 203)자격을 취득하였다.
98년 부터 유명샵과 수입상에서 배운 장비의 유통구조와 샵의 운영방식을 자신만의 독특한 다이빙형태로 만들어 다이빙 안내점을 운영하기 위하여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홍천으로 이주하여 홍천 Diver schooL을 운영하면서 민물다이빙 및 아이스다이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타..악.세.사.리.들]
Accessories - Dive Light / Nite Rider pro diver 제대로 된 수중헤드랜턴분야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국내에서) Nite Rider사의 프로다이버 모델이다 배터리몸체와 전선케이블 및 헤드랜턴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듀얼빔 시스템으로(10W+15W) 3단계의 스위치조작으로 원하는 밝기(10W,15W,25W)로 사용할 수가 있다. 밝은 조명을 얻으면서도 양손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Accessories - Dive Light / Mares - PHOS 2K2 메모리 잔량을 기억하지 않는 니켈수소(NiMH 7.2V)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전식 랜턴이므로 방전시키지 않고 언제든지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가 있으며 필자처럼 야간다이빙 횟수가 많은 사람에게는 고성능 알카라인 배터리의 경제적인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한 번의 충전으로 10W전구 사용 시 약 120분을 사용할 수 있다.
Accessories - Knife KATANA 다이빙나이프 기능에 충실한 라인커터와 밧줄을 쉽게 절단할 수 있는 톱날구조, 예리한 절삭력을 가진 칼날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칼집의 이중 잠금장치 는 수중에서의 충격으로 인한 다이빙나이프의 분실을 예방해 준다.
Accessories - Alert!!! 수중과 수상에서 사용가능한 Two way alert!!!
[전동톱 - Husqvarna 345 18]
아이스다이빙시 얼음구멍을 만들 때 사용하는 꼭 필요한 장비이다.
지난 수년간 아이스다이빙현장에서 각 메이커의 전동톱을 보아왔는데 체인의 회전으로 인하여 물이 엔진 쪽으로 올라오게 될 때 시동이 안 꺼지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이 바로 스웨덴의 허스크바나 사의 모델이다. 처음엔 길이18인치(45cm)면 얼음을 관통할 수 있는 충분한 길이로 예측했는데 강원도의 혹독한 겨울은 강의 얼음을 20인치(50cm)이상의 두께로 얼려놓는다.
잘못된 판단으로 해마다 U자 모양으로 먼저 홈을 파고 얼음을 관통시켜야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혹시 같은 목적으로 전동톱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듯이 20인치 이상의 길이를 가진 전동톱을 구입할 것을 권유한다.
[Ice Screw]
잘라낸 얼음을 물위로 들어 올리거나 안전 줄을 단단하게 고정시킬 때 사용하는 장비이다.
미국 BLACK DIAMOND사의 제품으로 21cm 와 16cm 길이를 사용한다.
[Carabiner]
아이스다이빙에서는 아이스스크류와 안전줄, 안전줄과 다이버등 각 매개체간의 고정 확보 수단으로 카라비너를 사용하는데 안전을 위하여 반듯이 자동이나 수동 잠금장치가 있는 카라비너를 사용한다.
프랑스 PETZL,이탈리아 CAMP,미국 BLACK DIAMOND 등의 제품이다.
개인적으론 조금 무겁지만 마모와 파임에 강한 미국 BLACK DIAMOND사의 제품을 선호한다.
[Ascension B17 R]
흔히 주마라고 불리는 등반용 장비의 일종인데 등강기(한쪽으로만 일방적으로 진행하며 반대쪽으로는 제동되는 장치로 인하여 진행하지 못한다.
위쪽으로 올라갈 때 주로 사용)로 사용하는 것을 아이스다이빙에서는 잘라낸 얼음에 아이스스크류를 고정하고 8~13mm 굵기의 로프를 고정시킨 다음 잡아당길 때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프랑스 PETZL사의 제품이다.
현재 수많은 최첨단의 다이빙 장비들이 국내에 수입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판매되는 장비들을 살펴보면 장비의 결함이 없음은 물론이고 그 성능도 더욱 우수해 졌음을 알 수 있다. 본지에서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코너는 다이빙 프로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선호하고 사용하는 장비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광고주 위주의 제품 홍보나 하는 것으로 여겨져 일반 독자들에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또한 타사 제품과 비교되는 내용도 나올 수 있어 반대로 장비 수입상에게 미치는 역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알 권리와 좋은 정보 제공이라는 기본 원칙을 중시하여 연재를 결정하였다. 단 이곳에 실리는 내용은 보편타당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본다. 독자여러분들의 다이빙 패턴과 필요성에 따라 취할 것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냥 지나쳐 버리면 될 것이다. 이번 본지에서 기획하여 연재하고자 하는 다이빙 전문가들의 장비 코너에서는 연간 다이빙횟수가 300회 이상이 되는 특별 분야 (전문강사, 도감작업, 다이빙가이드, 방송촬영 등)의 여러 전문가들을 선정하여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그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를 세부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특정제품 홍보라는 편견을 버리고 독자들에게 나름대로의 정보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이 코너를 연재 한다.
이번 호에는 군산대학교에서 13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세계해저의 생태와생물」「한국어류대도감」등 공저 4권을 비롯하여, 현재에도 해양생물의 도감 저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김지현 교수의 촬영장비와 다이빙장비에 대하여 소개해 보겠다. 김지현 교수는 현재에도 도감 저작활동을 위해 매월 10일 이상 해외에서 수중촬영을 하고 있으며, 연간 400회 이상 다이빙을 통해 700롤 이상의 필름에 해양생물들을 담고 있다.
수중세계 발행인 이선명 씨는 나이는 필자보다 조금 아래이지만 다이빙 경력 및 수중촬영 분야에서는 선배이다. 1991년 이집트 홍해 세계수중촬영대회에 발행인의 모델로 참가했을 때부터 수중카메라를 만졌으니, 햇수로는 15년 가까이나 됐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본격적인 수중촬영에 임하게 된 것은 첫 번째 공저인 「낚시물고기도감」 때부터였으니 만 7년이 된 셈이다.
필자가하는 일은 해양생물도감을 만드는 일이다. 어떤 특정분야, 예를 들어 물고기나 조개류 같은 것이 아니라, 수중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을 사진에 담아내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돈이 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전공한 것이 그것이고 작업한 결과물들이 쌓여갈 때 보람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수중에서 하는 생물의 종(種)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물고기만 해도 2만 종이 넘으니까 그 이외의 생물은 무궁무진한 것이다.
그러니, 필자의 마음이 얼마나 바쁘겠는가? 그래서 1일 1~1.5 시간씩 3~4회의 다이빙에, 1회 다이빙시 3대의 카메라를 기본으로 하고, 일단 들고 들어간 카메라는 36컷 3롤을 전부 촬영하고 나오니 거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찍어대는 것이다. 평균 1년에 슬라이드 핌름 7박스(700롤) 정도를 소화해 내고 있다. 필자가 다른 사람과 차이나는 부분이 있다면, 몸무게가 정상 체중의 하한점에서 1킬로그램 가량 모자란다는 것이다. 당연히 추위를 빨리 느낀다. 더구나 촬영하다 보면 잠수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움직임 또한 많지 않기 때문에 열대지역 다이빙에서도 언제나 세미드라이슈트를 착용한다. 그 안에는 튜닉이나 내피를 받쳐 입기도 한다. 이는 팔라우나 시파단 등 모든 열대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매월 10일 이상을 해외에서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만만치 않다. 다이버라면 모두가 알겠지만 다이빙이라는 것이 에너지 소모는 많지만 운동은 되지 않는다. 즉, 힘은 들지만 체력강화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매일 1시간 30분씩 트레이닝을 하여 겨우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01.카메라와 렌즈]
카메라는 NIKON의 90X 와 F100 을 사용하고 있는데, 두 기종 모두 작업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F100 이 한수 위이다. 렌즈는 광각으로 15mm, 16mm, 18mm, 20mm를 쓰고 마크로용으로는 60mm, 105mm를 사용하는데 105mm 는 두 개로 하나는 +2 디옵터 렌즈를 장착해서 가지고 다닌다. 부언하면 도감용으로는 준광각인 18mm 가 효용성이 많다. 가끔씩 마크로에 확장튜브인 Uniplus Tube 25 를 쓰기도 한다.
[02.스트로브와 타깃라이트]
SB-105 5개와 YS-30 2개, SUBTRONIC를 사용하고 있는데 60mm 마크로의 경우는 포트 링을 사용하여 YS-30을 두 개 쓰면 간편하고, 광량도 충분하다. 몰론 하나는 TTL, 하나는 Slave TTL로 세팅한다. SB-105는 여러 가지 호환성이 있어서 좋고, SUBTRONIC은 광각, 특히 연속촬영에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야간 광각촬영에서 조절 가능한 타깃라이트가 있어서 아주 유효하다.
[03.하우징 및 포트]
하우징은 NEXUS와 SUBAL, JONAH 등 5대와 NIKONOS-V를 사용한다. NEXUS와 SUBAL은 잘 알려져 있는 명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생소한 JONAH는 생소한 하우징이다. 포항공대의 김기태 교수가 만든 것으로, 기능상에 전혀 문제가 없고 품질이 우수하다.
포트는 마크로 평포트로 60mm, 105mm, 105mm수동, 200mm와 광각은 돔포트 하나로 사용한다.
여러 대의 하우징에 각각의 포트와 카메라를 쓰는 것은, 실제상황에서 포트교환과 렌즈교환이 여러 가지 면에서 작업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여러 대의 하우징을 관리 및 운반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전부 가지고 다닌다.
또 한 가지는 하우징 역시 기계적인 작동을 하는 공구임으로 언제 말썽을 일으킬지 모르는 위험이 있고, 대부분이 해외작업임을 감안하면 여러 대의 하우징 및 포트는 필자의 작업량을 생각하면 필수적이다.
[04.카메라 세팅]
모든 하우징에는 직접 제작하여 부착한 팔걸이가 있어 수중에서는 부력기를 달아서 양쪽 팔에 하나씩 끼면 겨드랑이 부분에 하나씩 위치하도록 하였으며, 나머지 한 대는 오른손으로 든다.
광각이 주요 피사체일 경우는 16mm나 18mm하우징 위쪽에 결합대를 장착하여 NIKONOS-V에 15mm와 파인더를 결합하여, 카메라 두 대를 하나로 장착하고, 스트로브는 왼쪽에 SUBTRONIC의 싱크로소켓 두 개에 하나씩 세팅시키고, 오른쪽에는 SB-105를 SLAVE로 장착시킨다.
이때에 60mm 마크로는 오른쪽 겨드랑이에 걸고 다닌다. 촬영이 끝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대의 카메라를 수중에서 혼자 지니고 다니는데 이렇게 혼자서 처리하는 것이 촬영을 신속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05.배터리와 충전기]
모든 카메라와 스트로브에는 충전 가능한 SANYO의 수소 배터리 15세트를 준비하여 사용하며, 충전기는 니카몬(NICKAMON)두 대와 SANYO 두 대를 이용한다.
[06.야간촬영]
필자가 하는 작업이 해양생물을 촬영하는 것이므로, 주간보다는 야간촬영이 더 많은 생물 종(種)을 촬영하기에 유리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조명라이트인데 빛의 광량이 조절되는 라이트를 하우징마다 별도로 하나씩 장착하여 사용한다. 야간촬영에도 세 대를 가지고 들어가는데 이중 한대는 광각을 가지고 간다.
의외로 야간 광각촬영이 생물을 촬영하는데 유리하다. 라이트는 파티마수중영상의 수중비디오용(S형)과 Fa&Mi의 POWER LED와 SUBATEC(80)을 사용하며, 빛에 민감한 생물은 적색필터를 이용한다. 양손에 카메라가 들려있어 손을 사용하지 못하지 때문에 마스크에 별도의 라이트 Mini Q40을 장착하여 고개를 흔들어서 버디에게 신호를 보낼 때 사용한다.
[07.필름]
마크로와 광각을 구분하여 사용하는데, 마크로는 후지필름의 벨비아, 광각은 코닥필름의 EV100S를 사용하며, 출국과 입국때 공항 X-RAY 검색대는 반드시 육안검사를 의뢰하고 인화는 충무로의 한곳을 지정하여 이용한다.
[08.슈트/후드/장갑]
슈트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세미드라이 이상을 입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한 마레스의 이소텀세미드라이를 주로 애용한다.
장비의 이동 편리상 필리핀의 아닐라오와 릴로안 현지에 한 벌씩 놔두고 사용하고 있다. 이외의 지역으로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는 것은 해왕잠수에서 필자의 몸체형과 다이빙스타일을 감안하여 특별히 제작하여 준 것으로 브리지스톤 내피와 함께 입으면 아주 편안하다.
후드와 장갑 역시 필수품이다. 열대바다에서는 후드와 장갑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작업의 편리성을 고려한다면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언제든 해파리와 히드라 같은 자포생물에 쏘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09.수경/오리발/부츠]
체질적으로 필자는 코를 잡고 불어내는(팝핑)방식으로 이퀄라이징을 하지 않는다. 감기기운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동으로 이퀄라이징이 되어 다행스러우나 양손에 카메라를 휴대하고 있기 때문에 손 사용이 자유롭지 않아 손대지 않고 물빼기를 할 수 있는 퍼지밸브가 달린 투사의 임프렉스 하이퍼드라이를 사용한다.
오리발과 부츠는 최대한 에너지 절약형으로 해외에서는 버선식 부츠에 마레스의 볼로 핀을 국내에서는 브리지스톤의 FF2000을 사용한다.
[10.다이브컴퓨터]
브리지스톤사의 DD951, 마레스의 M1, PILOT EAN 세 개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마레스의 M1, PILOT EAN는 하우징에 부착시키고 하나는 브리지스톤사의 DD951은 손목에 착용하여 사용하며 안전을 위하여 잠수 중 수시로 확인한다.
[11.BC와 호흡기]
호흡기는 브리지스톤사의 RX2510, 마레스의 플루톤아이스, 씨에라의 티타늄 비티를 사용하며 BC는 AIR2가 달린 투사의 임플랙스, 마레스의 페가수스에어트림, 국산제품인 씨코사의 UWAPRO II에 AIR2를 장착하여 사용하는데 모든 제품이 만족스럽다.
이들 장비 역시 항공사의 오버차지 문제 때문에 필리핀 현지에 두 세트를 놓고 다니며, 그 이외의 지역에는 성형마우스피스를 장착한 브리지스톤사의 RX2510호흡기, 아쿠아렁사의 LPO 옥토퍼스, 브리지스톤사의 아나로그 게이와 JS-330BC를 사용하며, 주머니에는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항상 다이빙소시지와 소형 나이프를 소지하고 다닌다.
[결론]
다이빙전문가들의 장비라는 타이틀을 놓고 볼 때 필자가 특별히 내세울만한 장비는 없다. 현재까지 필자가 사용해 본 대부분의 장비는 서로 장단점이 있을 뿐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 사진예술은 장비나 기술과는 관련이 없고, 전적으로 ‘포착 하는 것(Seeing)과 관련이 있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수중촬영 역시 장비나 기술과는 관련이 없고 전적으로 바다생물에 대한 이해와 애정과 관련이 있다.’ 라고 생각된다.
다이빙장비 역시 이러한 선상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한 가지 더 부언한다면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는 말을 되새기며, 필자가 해양생물도감을 작업하는 모든 것을 종합하는 한마디가 BIBLE에 있다.
무작정 바다가 좋아서 진학한 해양학과, 학과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선배들의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시작한 다이빙이 올해로 벌써 17년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두 번 가까이 강산이 변하는 동안 줄곧 다이빙만 하느라 마음고생 시켜드린 부모님께 항상 죄송한 마음으로 언제나 안전하게 다이빙을 하기 위하여 사소한 안전 조치도 누구보다 신경 쓰며 하려고 노력한다. 다이빙을 한 이래로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고 자부 하지만 막상 바다에 나서면, 보트에서 다이빙 시작을 기다리는 초조함은 날이 갈수록 더하는 것 같다. 1995년 PADI강사가 된 이후로 꾸준히 쓰기 시작한 다이빙 로그는 이제 2000회를 몇 회 남겨두지 않고 있다. 17년의 다이빙 로그치고는 의외로 작은 횟수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1998년 테크니컬다이빙을 시작한 이후로 많은 횟수의 다이빙을 할 수 없는 테크니컬다이빙으로 기록된 로그가 거의 대부분이어서 횟수의 적음보다는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진 다이빙 로그로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주로 테크니컬다이빙을 하면서, 내가 신뢰할 수 있어야 하는 장비는 바로 나 자신의 분신과 같아서 항상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그래도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항상 최고의 장비를 유지하기 위해서 외국의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동료들과 많은 실험과 토의를 거치면서 여러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엄선된 장비는 사용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에 사용하고, 그 문제점들을 검토하여 가장 적합한 장비로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다. 필자의 장비는 기본적으로 테크니컬다이빙용 장비이다. 그리고 레크리에이션다이빙용 장비라고 하더라도 테크니컬다이빙을 염두에 둔 장비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장비와는 약간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가 항상 베스트는 아닌 경우가 많이 있다. 필자의 테크니컬다이빙용 장비는 각종 극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최고의 장비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엄선된 것이므로 테크니컬다이빙을 염두에 두는 사람들은 참고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레크리에이션용 장비라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테크니컬다이빙으로 쉽게 이동해 갈 수 있는 장비로 준비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의 다이빙교육생들은 언제나 테크니컬다이버로 변신할 잠재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분히 주관적이고 생소한 부분도 있겠지만 극한 상황에서 몸으로 체험하여 얻어진 데이터를 기준으로 엄선한 장비이므로 여러분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키리라 생각하며 장비가방을 하나하나 열어 보겠다.
B.C & 블.래.더
가장 중요한 장비중의 하나는 블래더이다. 레크리에이션용 BC와는 달리 테크니컬 다이빙용 BC는 공기가 주입되는 블래더(Bladder), 백플레이트(Back Plates), 하네스(Harness) 등으로 분리되어 필요한 목적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이 가능하므로 여기서도 블래더와 나머지 부분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겠다. 필자는 목적에 따라 현재 세 가지 블래더를 사용하는데 테크니컬다이빙용 1, 2 그리고 레크리에이션용이다. 테크니컬다이빙용 1은 OMS사의 100파운드 용량의 더블블래더이다. 이 블래더는 주로 딥다이빙 빅 이벤트나 방송촬영 등의 특별한 경우에 주로 사용하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장비 중에 하나이다. 테크니컬다이빙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전문 텍 장비가 아닌 일반 장비회사 제품의 D링이 많이 부착된 장비로 시작했지만, 사용 중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현재 사용 중인 OMS의 제품을 구입하여 5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완전히 낡아서 색상도 본래의 색을 알아보기 힘들고 본체를 잡아주는 번지도 모두 끊어져 볼 품 없지만 여전히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1일에 있었던 150m의 한국 최고 심도 다이빙 도전에서도 필자는 이 BC를 사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BC를 구입하라며 압력(?)을 가하지만 필자의 모든 테크니컬다이빙 빅 이벤트와 함께한 조강지처같은 녀석이어서 쉽게 팔아버리거나 처분할 수 없는 장비이다. 테크니컬다이빙용 2는 OMS사의 45파운드 싱글블래더이다. 100파운드가 너무 커서 일반적인 테크니컬교육 감압다이빙이나 ERD에 조금은 버거운 면이 있어 좀 작은 용량의 싱글블래더를 사용한다. 번지가 없어 간단하고 용량도 적당해서 교육이나 난파선, 동굴탐사 등에 최고의 성능을 발휘해 준다. 레크리에이션용은 OMS의 32파운드 싱글블래더이다. 이것은 사용 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장비이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과 아주 단단한 외형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버에게 권해주어도 좋은 용량과 성능이어서 레크리에이션 강사교육이나 일반 펀 다이빙에 사용한다. 특히 테크니컬다이빙으로 저렴하게 전환이 가능하므로 미래의 테크니컬다이버를 위한 좋은 장비 구성이라고 본다.
백.플.레.이.트&하.네.스
테크니컬다이빙용 블래더를 부착하고 하네스를 연결하여 테크니컬다이빙용 BC로 사용하게 해주는 금속재질의 판이다. 스테인리스스틸과 알루미늄 제품 두 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1. 스테인리스스틸은 전문 테크니컬다이빙용으로 웨이트의 분산효과와 수중에서의 자세 유지에 아주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테인리스스틸 백플레이트에는 특수하게 보강된 45도 D링을 어깨에, 그리고 90도 D링을 허리에 배치하여 감압용 탱크의 탈부착과 각종 장비의 고정에 용이하게 준비를 해 놓았다. 하네스는 부드러운 재질의 웨빙 밴드와 버클을 이용하여 급속 탈착이 가능하게 사용한다. 일반 제품으로 나오는 것보다 간단하고 저렴하며 좋은 성능을 보여 하네스 시스템은 직접 제작하여 사용한다. 또한 플레이트 하단부와 허리 버클을 연결하여 수중에서 블래더가 몸과 분리되지 않게 하여 수중 부력과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클러치스트랩도 직접 제작하여 퀵릴리즈 형태의 기성품을 대신하여 사용하는데 안정감 있고 신뢰성이 있어 다른 제품보다 선호한다. 2. 알루미늄 플레이트는 레크리에이션 강사교육이나 일반 펀 다이빙에서 가볍게 이동할 목적으로 사용하며 특히 해외 리조트의 스틸탱크를 보유한 숍을 방문할 때는 항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여기에도 각종 액세서리를 부착하여 다이빙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스스로 디자인한다. 추가적으로 리프트백과 조난신호용 물감, 휴대용 EDS포켓을 휴대하여 장비의 정리를 깔끔하게 한다.
마.스.크 & 오.리.발
아폴로사의 바이오 마스크를 주로 사용하며 별도의 마스크를 백업으로 휴대한다. 모든 마스크는 스트랩을 테이핑 처리하여 엉킴을 최소화 하였다. 부피가 작고 스커트의 부드러움이 다른 어떤 마스크에 비해 훌륭하므로 아주 만족하며 선호하는 장비이다. 오리발은 워낙 많은 탱크를 휴대하다 보니까, 일반적인 핀으로는 감당이 힘들기 때문에 파워와 함께 부드러움이 조화된 핀을 사용한다. 이미 단종된 아폴로사의 프레스티지핀에 스프링 힐 스트랩을 장착하여 애지중지 사용한다. 일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도 역시 프레스티지를 사용한다. 부드러움보다는 파워와 기능성이 핀 선택의 주 요소이다.
호.흡.기
호흡기는 테크니컬다이빙용과 레크리에이션다이빙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한다. 테크니컬다이빙용은 기본이 4개의 DIN형태의 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테크니컬다이버에게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장비이다. 일반적인 테크니컬다이빙을 위해서는 메인 더블탱크와 양쪽 옆구리에 각각 하나씩의 호흡기를 장착한다. 주 호흡기는 자이언트 시스템에서 수입하는 ATX100을 사용하며 한 개의 호흡기에는 롱호스를 장착하여 난파선이나 동굴의 짝 호흡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의 호흡기에 게이지와 BC라인을 장착한다.
감압용 호흡기는 TX50을 사용하는데 게이지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미니게이지를 장착하였다. 한 회사의 장비로 통합한 이유는 테크니컬 다이빙 도중 장비에 고장이 생겨 장비의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는데, 만일 서로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면 많은 수선용 부품을 따로 준비해야 하므로 부피도 만만치 않고 공구도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동일사의 제품을 사용하면 일단 수선용 부품과 공구의 부피가 줄며, 또한 급한 상황에서는 장비 간에 신속한 부품의 교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가 아펙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딥다이빙에 검증을 받은 장비로 신뢰성이 있으며 수리가 간편하고 아펙스 제품 사이에서는 모델에 상관없이 스페어 부품이 호환되므로 선호한다. 빅 이벤트가 진행되면 여기에 별도의 감압용 호흡기를 추가하여 사용하게 되는데 가급적이면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하라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레크리에이션용은 스쿠바프로의 클래식 호흡기를 사용한다. 워낙 정평이 나있고 성능이 좋아 매우 잘 사용하고 있다. 게이지는 모든 호흡기에 잔압만 표시되는 간단한 형태를 선호한다.
컴.퓨.터
컴퓨터는 가장 자랑할 것이 많은 장비이다. 필자는 현재 VR3와 NITEK3 그리고 전자식수심계 등 세 개의 수심 시간 측정 장치를 휴대한다. 이중 VR3는 필자가 확신하는데, 당분간 이 기능을 능가하는 컴퓨터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10가지의 혼합기체를 수중에서 변환하며 사용가능하고 트라이믹스와 완전페쇄식 재호흡기 모드, 시뮬레이션, 감압 계획, 딥 스탑 적용, 감압도중 사용 가능한 문어잡기게임기능(필자가 좋아하는 기능)등 테크니컬다이빙의 모든 컴퓨터가 이 하나로 해결된다. 게다가 일반적인 AA배터리를 사용하므로 어디서라도 스스로 교환 가능한 방식이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부피가 크고 투박한 디자인과 묵직한 무게가 별로 라는 점인데 워낙 기능적으로 강한 장점이 이런 단점을 덮어버리므로 불만은 없다. 그리고 NITEK3는 처음 트라이믹스 다이빙을 하던 2000년, 당시 최고의 컴퓨터였다. 많은 빅 이벤트를 함께 했던 애환이 어린 컴퓨터이다. 지금은 많이 낡고 허술해 보이지만 아직도 ERD정도에는 훌륭하게 사용된다. 수입업체의 보상판매의 유혹도 있지만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 그만큼 애환과 애착이 서린 컴퓨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바텍사의 수중 디지털 수심계는 좋은 백업용 수심계로 200%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랜.턴
주 랜턴은 다이브라이트사의 HID 11 watt 랜턴이다. 4시간 사용가능하며 수중에서의 탁월한 성능과 간단한 관리가 필자의 마음에 꼭 든다.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동굴이나 난파선 그리고 딥다이빙에서 보여준 탁월한 성능은 가격에 불만이 없게 만들어 준다.
슈.트
일반적인 네오프렌슈트를 주로 사용한다. 그렇지만 워낙 강한 압력에 노출되므로 슈트의 수명은 굉장히 짧다. 100m 수심에 한번만 다녀와도 슈트는 2~3년 이상 사용한 것처럼 쭈글쭈글 해진다. 드라이슈트는 현재 아폴로의 프레스티지를 사용하는데 역시 부력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일반 웨트슈트는 주로 5mm 원피스를 사용하며 속에는 항상 헨더슨 사의 후드조끼를 착용한다. 5mm 웨트슈트는 아폴로와 아펙스를 번갈아 사용한다. 둘 다 허벅지에 포켓을 달아 액세서리들을 휴대하며 드라이슈트 착용 시에는 별도의 포켓을 허벅지에 착용한다. 향후 부틸 형태의 드라이슈트와 열대용 세미 드라이를 고려 중이다.
박재석
대학에서 해양학을 전공했다. TDI/SDI 강사트레이너로 활발한 레크리에이션 전 과정 교육과 테크니컬다이빙 전 과정 교육을 실시하며, 차별화되는 고품격 다이빙투어와 테크니컬다이빙 전문 투어를 진행한다. 대심도 학술조사, 수중 동굴 탐사, 대심도 난파선 탐사와 재호흡기 다이빙을 전문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각 방송사의 대심도 촬영이나 테크니컬다이빙 촬영을 지원한다.
현재 테크니컬 다이빙 학회(Technical Diving Society)의 대표이며 www.tekdive.net의 운영자이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트레이너로 남기 위해 항상 새로운 다이빙을 준비하고 팀원의 양성과 교육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밸.브 밴.드 볼.트 킷.트
국내에서는 조립된 더블탱크를 사용하지만 해외 다이빙시 더블탱크가 준비되어있지 않거나 여건상 더블탱크를 휴대할 수 없는 산 속 동굴에서는 더블 밸브 킷트와 밴드 킷트를 사용하여 직접 현장에서 더블 탱크를 만들어 사용한다. 특수 공구를 준비하면 숙련된 사람은 10분 이내에 조립 가능한 간단한 작업이다.
리.프.트.백 & 릴
테크니컬다이빙용 리프트백은 두 개를 휴대한다. 하나는 메인이고 나머지 하나는 백업용이다. 메인 리프트백은 덤프 밸브가 달린 50파운드 형이고 백업용은 비상 신호용 리프트백으로 간단한 형태이다. 일반 레크리에이션용 소세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부력과 사용상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추가로 리프트백의 끝에는 스냅을 달아 릴과의 연결을 용이하게 하고 특히 비상용 리프트백에는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슬레이트를 달아 수면과의 소통을 돕는다. 메인으로는 45m의 엉킴 방지 릴을 사용한다. 머리끈용 고무줄에 달인 플라스틱 볼을 이용해서 리프트백과의 연결을 쉽게 해주고 리프트백과 연결하여 상승용, 수면 표시용, 감압용으로 사용하고 난파선이나 동굴 통과 시에 가이드라인용으로 사용한다. 백업용으로는 간단한 형태의 스풀릴을 사용하고 더블아이 스냅을 연결하여 사용한다. 역시 플라스틱볼을 장착하여 사용의 편이성을 극대화한다. 장거리 탐사나 새로운 동굴 탐사에는 탐험용 릴을 사용한다.
감.압.탱.크.용..액.세.서.리
일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도 가급적이면 감압용 탱크를 휴대한다. 안전을 위해서 충분한 기체를 휴대하는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 번지를 이용해서 호흡기 호스를 정리하고 스냅을 이용해서 D링에 장착한다.
기.타 액.세.서.리
모든 액세서리는 기본적으로 스냅과 연결하여 휴대가 용이하게 정리한다. - 그물형 망가방 : 각종 액세사리의 휴대용 가방 - 허벅지 포켓 : 드라이슈트나 포켓이 없는 슈트를 이용할 때 - 액세서리 휴대용 - 소나(수심측정기) : 주된 사용 목적은 보트나 수면위에서 수심 - 을 측정하는 것이다. 또한, 수중의 시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 수중지형을 제대로 식별할수 없을때 소나를 사용하여 지형을 - 측정한다. - 나침반 : 블루워터 상승이나 수중 네비게이션용 - 슬레이트 : 손목형, 수첩형으로 감압계획 기록 및 각종 기록용 - 절단도구 : 가위, 수중용 미니칼, Z-나이프 등을 용도에 맞게 - 휴대 - 존라인 : 라인에 연결하여 감압에 용이하게 사용, 스테인리스 - 스틸 체인으로 특수 제작된 존라인 사용 - 거울 : 조난 신호용 거울 - 랜턴 : 백업용 랜턴 - 조난 신호용 염색약, 염색통
결.론
많은 다이빙전문가와 다이버들이 스스로의 장비에 관심을 갖고 많은 투자와 시간을 할애한다고 본다. 기본적인 필자의 생각은 모든 장비는 기능성과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디자인은 이런 토대 위에 고려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수준에 맞는 좋은 장비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여 사용하기를 바란다. 필자의 장비는 현장에서 누구보다 많은 다이빙을 통해 검증되고 실험된 장비이므로 감히 여러분들에게 어느 정도의 장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필자도 시중의 모든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다분히 주관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지침으로는 충분하리라고 본다. 많은 테크니컬다이빙 후보생이 교육을 의뢰할 때 자신이 사용하는 레크리에이션 장비를 조금이라도 사용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 필자는 최대한 사용을 허락하지만 결국은 전문 테크니컬다이빙 장비로 교환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예비 테크니컬다이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테크니컬다이빙은 전문 장비를 잘 갖추고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이며, 그 선정은 테크니컬다이빙 선배에게 문의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테크니컬다이빙은 그만한 가치와 즐거움과 함께 테크니컬다이버들만의 어마어마하고도 은밀한 만족이 있는 대단한 활동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일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도 테크니컬다이빙의 개념을 도입하면 엄청나게 안전도가 확보된다. 가령 롱호스를 옥토퍼스로 사용하면 짝 호흡의 부담이 더욱 줄 것이며, 나이트록스를 사용하면 감압병의 부담도 줄이고, 또 각종 액세서리의 사용은 좀 더 편안한 다이빙을 보장해 주리라고 본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경험과 교육을 통해 이런 장비가 준비되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좀 더 자신의 장비에 애착을 갖고 잘 정비하고 사용 기능을 숙지하고 적절히 착용하고 사용하여 안전하고 편안한 다이빙이 되길 바란다. 다 함께 정리된 장비를 갖추고 바다로 나가서 안전한 다이빙을!
이번 호에는 올해 9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제10회 세계수중사진촬영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사표를 던진 KBS강릉방송국의 이성우씨와 안성스킨스쿠버연합회 회장인 전재면씨가 사용하는 다이빙 장비와 수중사진 장비에 대하여 알아본다. 두 강사 모두 다이빙 경력은 물론이거나와, 수중사진 경력이 20년이상이 되며 현재에도 활발한 활동을 히고 있다. 지난번 제9회 같은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이성우-접사부문 중 주제없는 부문, 은상 / 전재면-광각부문 중 모델촬영 부문, 동상)을 거둔 바 있어 이번 대회 역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성우씨는 본지에도 ‘이성우의 사진으로 보는 다이빙 포인트'를 연재하고 있으며, 전재면씨는 각종 국내외의 수중촬영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럼, 이제부터 그들의 다이빙 가방과 촬영 가방을 열어보도록 하자.
[드라이슈트]
현재는 국내에도 여러 종류의 드라이슈트가 있다. 하지만 필자는 국내에서 드라이슈트가 보편화되기 이전인 1990년도부터 바이킹사의 드라이슈트를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드라이슈트를 경험해 보았다. 천성적으로 마른 체질이고,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드라이슈트를 처음 경험해 본 순간부터 드라이슈트 매니아가 되었다. 드라이슈트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1995년 가을 ‘한국수중사진촬영대회'에 참석하고자 방문한 제주도 서귀포의 문섬에서 드라이슈트를 착용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드라이슈트의 보급률도 인지도도 낮은 때라 다들 “제주도에서 웬 드라이슈트?”하는 표정들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장담은 못하지만 지금쯤은 제주도에도 드라이슈트를 사용하는 다이버가 많이 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법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동안 여러 종류의 드라이슈트를 경험해 본 탓에 여러 회사의 각종 드라이슈트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필자가 생각하는 드라이슈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잔고장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보온성 그리고 제품의 수명 등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재질로는 레디알 드라이슈트가 필자에게는 적격이라고 보는데, 아무리 재질이 좋아도 제조사의 기술력에 따라 잔고장(침수)과 수명이 좌우된다. 따라서 필자는 강원도 삼척의 스쿠버서비스에서 제작한 드라이슈트를 즐겨 입는다.
김영석 사장내외가 운영하는 삼척 스쿠버서비스는 과거 우정사의 울트라 드라이슈트를 제작했던 경험을 활용하여 슈트제작 및 수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회사로 동해안의 직업잠수사들 사이에서 잔고장이 없고 A/S가 철저한 슈트로 정평이 나있다.
필자 또한 그 소문을 실감하고 있는 중인데 침수 취약지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탓에 조금은 투박하지만 매우 견고하여, 드라이슈트를 많이 입고 동시에 거칠게 다루는 필자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침수되거나 여타의 고장 없이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호흡기 & 옥토퍼스]
결론부터 말하면 호흡기는 잔고장이 없고 호흡저항이 적으며, 스페어부품의 공급이 용이하다면 최고가 아니겠는가?
다이빙 경력이 쌓일수록 다이빙 장비에 대한 신비감이나 호기심은 적어지고, 단지 자주 관리하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장비 그렇지만 성능은 항상 최상인 장비로 점점 좁혀지는데 본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아펙스사의 Black Pearl은 나이트록스는 기본이고 내구성면에서도 매우 견고한 호흡기로 정평이 나있다. 아이스다이빙에서부터 열대다이빙까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적용이 가능하고, 쓸데없이 공기가 칙칙 새는 프리플로우현상이 방지되어 있다. 또한 아펙스사의 모든 호흡기는 부품이 서로 호환이 되어서 관리 및 수리가 용이해 매우 애착이 가는 호흡기이다.
[부력조절기 다이빙쏘세지 & 미니 나이프]
일반적으로 수중카메라를 사용하는 다이버들은 수면에서 일반인들에 비하여 더 많은 부력이 필요하다. 특히나 카메라를 2대 휴대하는 two camera man이나 비디오촬영 시에는 더욱더 큰 부력이 요구된다. 이런 면에서 부력조절기 선택의 첫째가 큰 부력과 부력의 균형성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자이언트 시스템의 APEKS Sensation RX 3D BC는 큰 부력과 더불어 사용빈도가 높은 부분은 살리고, 불필요한 액세서리들은 과감히 없앰으로써 간편하면서도 실용성이 돋보이며 부력조절기의 전체무게 또한 가벼워서 마음에 쏙 드는 장비이다.
시중의 여타 너무 무거운 부력조절기는 비행기탑승 시 수화물초과에 대한 부담으로 수중사진 촬영가들에게는 매우 부담이 된다. 또 잡다한 것이 많아 오랫동안 물이 줄줄 흐르는 BC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싫어하는 편이다. 또한 다이빙쏘세지와 미니나이프는 부력조절기 주머니에 항상 휴대하고 있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년에 1~2회는 절실히 필요할 때가 생기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어서 항상 부력조절기 주머니에 보관되어 있다. 이런 면에서 부력조절기의 주머니가 크고 주머니 속에 보관된 사물들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것 또한 고려 대상이 된다. 아펙스 센세이션 RX BC는 이런 필자의 다양한 욕구를 골고루 충실히 충족시켜 주고 있다.
[NIKON F-90& Nexus 하우징]
필자는 촬영에 임할 때 항상 두 대의 카메라를 휴대한다. 니코노스 시리즈의 광각시스템과 Nexus F-90하우징에 60mm포트를 장착한 마크로촬영시스템을 항상 휴대한다. 비디오촬영 시에는 비디오하우징과 마크로촬영시스템(넥서스하우징)의 two카메라를 휴대하게 된다. 이제는 여러 사진가들이 필자의 이런 촬영 형태에 힌트를 얻어 2대의 카메라를 휴대하는 것이 보편화 되는 듯하다.
이렇게 두 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는 형태는 장·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 촬영자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늘 한정된 시간 안에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수중 촬영가들로서는 행여나 찾아올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행히도 Nexus F-90하우징에 60mm포트를 장착하면 크기가 매우 콤팩트하여 다루기 쉽고 또한 그간의 경험에 의해서 하우징이 견고하고 조작성이 뛰어난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니콘 F-90카메라와 60mm 마크로렌즈의 빠르고 정확한 포커싱은 수중에서도 위력을 발휘하여 필자는 아직까지도 F-90카메라와 Nexus 하우징을 접사촬영의 주력기종으로 사용하고 있다.
[Ikelite DS-125 스피드 라이트]
니코노스 및 니콘의 모든 카메라와 호환이 되어 편리하고 빠른 시간에 스트로브가 재충전된다.
또 발광준비가 되면 빛이 들어와 시각적으로 알려주며, 청각적으로도 경고음이 울린다. 재발광의 위한 리싸이클 속도가 매우 빨라 연속 촬영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고, 그 외에도 매우 장점이 많은 스피드라이트이다.
기본 장착된 타겟라이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장점이기 때문에 즐겨 사용한다.
[NIKONOS RS]
지금까지의 장비 소개에서도 느껴지겠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니코노스 애호가이다.
수중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니코노스 35mm렌즈에 접사튜브로 시작했고 차츰 20mm광각렌즈에서 15mm렌즈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선전수전을 다 겪었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왠지 니코노스 시리즈만 보면 애착이 간다. 요즘은 와이드앵글 사진에 주로 니코노스 RS에 13mm렌즈나 20~35mm 줌렌즈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니코노스 RS의 수많은 장점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시원한 뷰파인더이다.
필자도 이제 40대 후반이 되다보니 시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수중사진을 촬영할 때면 시원한 뷰파인더가 절실하게 필요해지는데 이때 니코노스 RS의 시원한 뷰파인더는 매우 위력적이어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혹자들은 이런 저런 트집을 잡으며 니코노스 RS를 혹평하기도 하지만, 변함없이 수중카메라의 명기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필자는 의심치 않는다. 덧붙여 카메라가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아니며 또한 카메라 자랑을 하기 위한 것도 아님을 조심히 밝혀두는 바이다.
[NIKONOS Ⅴ]
필자의 주관이기는 하지만 광각촬영 시 현존하는 많은 수중촬영장비 중에서 니코노스 광각 시스템는 항상 촬영 결과물이 기대 이상이며, 하우징 카메라는 항상 촬영 결과물이 기대 이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필자의 이런 생각은 하루아침에 굳어진 것이 아니며, 지난 십수 년 동안 여러 촬영 장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굳어진 생각일 것이다. 몇 년 전 필자가 개인전을 할 때 전시장에 걸려있는 광각사진 중에서 70%가 니코노스Ⅴ의 15mm렌즈사진이 걸려 있다는 우연한 사실에 필자는 내심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데 사실 니코노스Ⅴ와 15mm렌즈사진만 사용하기에는 조금 지루한 듯해서 그렇지, 우리나라 바다에서 니코노스와 15mm렌즈만 있으면 못 찍을 광각 사진이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요즘 중고장터에 보면 니코노스 시리즈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나오고 있는데 제대로 수중 사진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니코노스Ⅴ카메라부터 시작할 것을 권하고 싶다.
물론 처음 얼마간은 고생도 할 것이며 좌절도 겪을 것이다. 그러나 곧 그 좌절이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므로 부디 포기부터 하지 말고 조금만 끈기를 가지고 공부하기를 바란다. 그렇면 곧 수중 사진의 튼튼한 기초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SB-102 스피드라이트]
수중사진을 하는 필자에게 사진을 함에 있어 가장 민감한 부분이 스피드라이트의 사용이다. 특히나 광각촬영에서는 더욱더 중요함을 느낀다.
또한 촬영에는 무엇보다 자기만의 데이터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NIKONOS SB-102 스피드라이트는 오랜 시간 필자만의 데이터를 만들게 도와준 동반자이다.
필자가 수중카메라를 본격적으로 만지기 시작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줄 곳 SB-102만을 사용했으므로 SB-102에 관한 한은 필자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혹자들은 구형 스피드라이트라고 핀잔을 주지만 원래 장비 탓을 하지 않는 타입이여서 그런 말들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아직까지 SB-102는 나의 광각사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이다. 비록 지면을 통해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나열한 것보다도 더욱 많은 장점이 있는 스피드라이트이다.
[LED 다이빙라이트]
최근 들어 LED라이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본인의 경험으로도 매우 장점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항상 강조하는 점이지만 첫 번째 장점은 간편성이다. 과거 할로겐라이트에 비해 광량은 더욱 밝으면서 전체 크기는 작아서 어지간한 부력조절기의 주머니에 쏙 들어가니 휴대성 또한 우수하다.
덧붙여 할로겐라이트에 비해서 켈빈온도가 높아서 빛이 태양광에 가까워 사물의 본래의 색을 판단하는데 용이하고 라이트를 사용해서 본 수중풍경의 색상이 선명하여 즐겨 사용하고 있다. 셋째는 전원의 소모량이 적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AA 사이즈 건전지를 한번 넣으면 대략 10개월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사실 필자는 아직도 제조사의 시제품으로 들어있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마스크]
니코노스카메라의 경우는 별 지장이 없지만 하우징카메라의 경우에는 아무리 액션 파인더를 장착해도 수경을 착용하고 뷰파인더를 보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항상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집중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가능한 납작한 물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재질이 검정색이라 주변으로부터 잡다한 광선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뷰파인더를 더 또렷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B-EMC2 자동충전기]
필자는 단언하건데 아직까지 배터리의 결함 때문에 촬영을 망친 경우는 없었다. 국내의 이름 있는 사진촬영가들 중의 일부는 절대 충전용배터리는 안 쓴다거나 늘 실패를 본다거나하며, 충전기 배터리에 대해 좋지 않은 말들을 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 이것은 충전용 배터리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터리에 대해 필자가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충전용 배터리는 아무리 믿을만한 신품이라도 촬영 전 12시간이내에 방전 후 다시 충전해야 한다. 충전 후 며칠이 지난 충전지는 분명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때가 결정적인 촬영의 순간일 때라면, 촬영가의 심정은 하늘이 내려앉는 기분일 것이다.
촬영 직전에 충전해서 써야하는 이유를 구구절절이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지므로 반드시 촬영 직전에 먼저 방전하고 충전해서 쓰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만을 언급하고 싶다. 필자가 쓰는 BB-EMC2는 다음의 세 가지의 관리 모드가 있으며, 1996년 구매이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 바쁠 때 - 급속 충전 가능 2. 보통의 경우 - 자동방전 후 충전기능 3. 여유시간이 있을 때나 배터리 기능회복 시 - 자동충전- 방전 - 충전 - 방전 충전완료 그 외에도 충전전류와 방전전류가 카운트가 되므로 항상 배터리의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니카드전지 및 니켈·수소전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정도의 기능을 가진 충전기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니콘 F-90 카메라 & 슈발 하우징]
수중사진을 다루는 많은 사람들이 니콘에서 나온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F-90 시리즈 이용하고 있는데, 니콘에서 나온 SLR카메라 중에서 조작이 편리하면서 적당한 무게감이 있다. 또한 수중사진가들 사이에 제법 널리 사용되는 카메라여서 국내외의 많은 장비 업체에서 전용의 수중하우징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업체의 하우징들 중에서도 내가 선택해 사용하는 것은 슈발(Subal)사의 하우징인데, 잔고장이 없고 견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예전에 1.5m의 높이에서 떨어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작동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또한 하우징의 부력이 적당해 물속에서 카메라를 다루기 쉽고, 카메라의 세팅상의 주의점이라고는 그저 O-ring 부분 밖에 없어 관리가 간단하다. 특히 뒷 뚜껑은 개폐가 매우 손쉽지만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조작실수로 인한 위험을 줄여주며, 하우징의 전체적인 버튼 배치가 잘 되어 있고, 크기 또한 적당해 조작이 용이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타겟라이트]
수중의 환경은 아무래도 지상보다는 빛이 부족하다. 따라서 아무리 우수한 카메라라도 초점을 맞추는데 문제를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스트로브 제작사들은 일반적으로 스트로브 자체에 타켓 라이트 기능을 삽입하고 있다. 하지만 내 경우는 좀 더 수월한 촬영을 위하여 타켓 라이트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간단히 저렴한 가격의 일반 후레쉬 두 개를 묶어 카메라의 상단부에 고정시켜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작은 투자로 큰 만족을 얻고 있는 부분이다.
[마크로렌즈 & 돋보기]
마크로렌즈 앞에 설치할 수 있는 뚜껑형태의 돋보기는 아주 작은 물체를 크게 보이게 함으로써 수중사진 중에서 접사부분에 더욱 좋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간단히 렌즈 앞에 끼우기만 하면 설치가 끝나므로 물속에서 언제라도 필요시에 꺼내 사용할 수 있어, 작지만 유용한 도구이다.
[레귤레이터]
내가 사용하는 호흡기는 영국회사인 아펙스에서 나온 제품이다.
흐린 물 잠수나 심해잠수와 같은 거친 환경에서 수년간 사용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주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바와 같이 매우 튼튼하고 호흡 또한 매우 편안하게 이루어진다.
[씨코 SEACO 조끼식 BC]
나름대로 아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장비이다.
가볍고 간단한 형태에도 불구하고 수중이나 수면에서 큰 부력을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특히 출수 후 수면에서 카메라와 함께 많은 장비를 들고 있어야 하는 수중사진가들에게 아주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가볍기까지 해서 이동시, 카메라나 스트로브 기타의 장비로도 버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준다.
[BC속의 소품들]
웬 거울조각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BC 주머니에 들어있는 거울조각은 혹시라도 바다에서 표류했을 경우 햇볕을 반사시켜 구조자가 찾기 쉽게 사용한다.
이런 경우는 없어야겠지만 안전을 위한 대비는 철저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강사라는 책임감에 또 혹시나 하는 생각에 15년 동안 항상 BC 주머니에 자리 잡고 있는 포켓마스크는 수면에서 인공호흡을 할 때 물의 유입을 막고 효과적으로 인공호흡을 할 수 있고, 또한 사고 발생 시 산소 공급 장치와 연결하여 병원의 호흡기와 같은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크기도 작아 BC 주머니에 들어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간단한 오링 교환을 위해 O-ring케이스도 가지고 다니며 조류가 강한 곳이나 보트의 이동이 빈번한 곳에 대비해 다이빙용 쏘세지를 항상 BC주머니에 휴대하고 있다. 또한 물에 잘 뜨는 소재에 줄을 달아 직접 만들어, 수중에서 촬영지점이나 분실물을 위치 등을 쉽게 표시하기 위한 휴대용 소형 부이도 항시 지참하고 있다.
[마스크]
이번 사진대회를 위하여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한 번뜩이는 아이템은 바로 돋보기를 부착한 마스크로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제작한 것이다. 이것은 수중촬영을 하면서 나와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다이버들에게 정말 유용한 아이템이 되어줄 것이다.
나이 50을 훌쩍 넘어서인지 세월 앞에 떨어져가는 시력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욱 좋은 사진을 얻고자하는 열정은 식지 않으니 이렇게 마스크의 하단에 시력에 맞춘 돋보기 렌즈를 붙인 형태로 제작해 촬영에 이용하고 있다.
[컴퓨터게이지]
일반적으로 손목에 착용하는 컴퓨터게이지를 나는 하우징에 매달아 사용한다.
이는 손목에 차지 않아도 되어 거추장스럽지 않을 뿐더러, 언제나 시선을 집중하고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카메라 하우징에 매달아 사용하기 때문에 촬영 중에 언제라도 수심이나 다이빙 시간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NIKONOS V 카메라 15mm렌즈 & 스트로브]
니코노스 V와 15mm렌즈 조합은 두말할 것도 없이 수중카메라에 있어서는 유일무이한 명기라고 생각한다.
나 외에도 많은 사진가들이 니코노스카메라를 명기로 꼽는데 대부분이 작은 크기의 몸체에 강력한 스트로브를 갖고 있어 다양한 촬영에 적용할 수 있고 그 결과물 또한 아주 우수하다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15mm 광각 촬영 시에 그 장점이 더욱 돋보이는데 나의 촬영 특성상, 모델을 이용한 인물사진에 광각 렌즈를 이용하여 많이 촬영하고 있으며, 이 때 니코노스 V와15mm렌즈 조합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또한 니코노스 SB 102, 104, 105 시리즈와 YS300 등의 다양한 스트로브를 사용하고 있다. 전 제품 모두 오래 동안 사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튼튼한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고, 각각 TTL 촬영이나 타켓 라이트 기능을 가지고 있어 촬영이 편리하게 도와준다.
[탐침봉]
바닥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수면바닥과 해양 생물을 보호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것이 탐침봉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여기에 작은 조작을 가했는데, 그것은 바로 탐침봉 끝에 가짜 먹이를 매단 것이다. 이 매달린 가짜 먹이는 물고기를 유인하는데 매우 뛰어나며 바위 틈에 숨어있는 단순히 물고기 외에도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밖으로 불러내어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게 만드는데 용이하다.
물론 처음 얼마간은 고생도 할 것이며 좌절도 겪을 것이다. 그러나 곧 그 좌절이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므로 부디 포기부터 하지 말고 조금만 끈기를 가지고 공부하기를 바란다. 그렇면 곧 수중 사진의 튼튼한 기초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현재 수많은 최첨단의 다이빙 장비들이 국내에 수입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판매되는 장비들을 살펴보면 장비의 결함이 없음은 물론이고, 그 성능도 더욱 우수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지에서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코너는 다이빙 프로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선호하고 사용하는 장비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광고주 위주의 제품 홍보나 하는 것으로 여겨져 일반 독자들에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또한 타사 제품과 비교되는 내용도 나올 수 있어 반대로 장비 수입상에게 미치는 역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알 권리와 좋은 정보 제공이라는 기본 원칙을 중시하여 연재를 결정하였다. 단, 이곳에 실리는 내용은 보편타당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독자여러분들의 다이빙 패턴과 필요성에 따라 취할 것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냥 지나쳐 버리면 될 것이다. 이번 본지에서 기획하여 연재하고자 하는 다이빙 전문가들의 장비 코너에서는 연간 다이빙횟수가 300회 이상이 되는 특별 분야 (전문강사, 도감작업, 다이빙가이드, 방송촬영 등)의 여러 전문가들을 선정하여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그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를 세부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직업이 수중사진과 관련되다 보니 다이빙 장비는 촬영장비 만큼이나 중요한 작업도구이므로 촬영에 방해받지 않음은 기본이고, 강한 내구성과 본래의 기능에 충실한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제품들은 오랜 시간에 걸친 중복투자와 시행착오를 통해 까다롭게 선별하여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 외에도 우수한 장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필자와는 인연이 닿지 않은지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주면 좋겠다.
마스크 _ 걸(GULL) 스포츠의 싸이트
촬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비는 다이빙 마스크라 생각한다. 수중에서 피사체는 물론 카메라의 파인더도 마스크를 통하지 않고는 볼 수 없으니 말이다. 검은 실리콘제질을 선택한 것은 마스크 내부에 들어오는 잡광을 막고 난반사를 방지하여 보다 선명한 시야를 확보해주기 때문이며 수중사진가에게 있어서는 필수적 요건이다. 또한 마스크 내부의 부피가 작은 제품이 눈을 카메라의 파인더에 더욱 가깝게 붙일 수 있어 유리할 뿐만 아니라 부력이 작아 카메라 앵글의 자유로운 구사와 목의 피로감을 상당히 줄여준다.
작은 공간이지만 마스크 내부의 공기는 수면방향으로 부력을 발생시키고, 시야를 수평이나 하향으로 주시하면 은연중에 목에 힘이 들어간다. 작은 힘이라 무시하기 쉽지만 다이빙 횟수가 거듭될수록 목의 피로감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내부 면적이 큰 마스크와 작은 마스크를 수중에서 교환해 목에 힘을 빼고 착용해 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손쉽게 렌즈를 분리할 수 있어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실리콘이 얇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우수하다.
다이빙 컴퓨터 _ 마레스의 M1 및 순토의 스파이더
각각의 제조사에 따라 제품에 적용된 알고리즘이 다르다 보니 다이빙 패턴에 따라 무감압 한계시간도 컴퓨터마다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필자는 각기 다른 제조사의 컴퓨터 두개를 비교하며 다이빙을 하는데, 두 가지 중 좀 더 보수적인 알고리즘을 가진 제품을 기준으로 삼는다. 또한 고장 등의 유사시를 대비한다는 의미도 있다. 다음은 사용하는 컴퓨터의 장점을 나열한 것이다.
[마레스 M1 RGBM] 백라이트를 다이빙 동안 풀타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야간다이빙에 편리하고, 80회 정도의 다이빙이 가능한 AAA사이즈 배터리(알카라인, 니켈수소, 니카드)는 사용자 스스로 교체할 수 있어 다이빙이 잦은 필자에게는 상당한 편리하다. 만일의 경우 침수가 되어도 배터리를 넣는 공간만 건조시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외에도 상황에 따라 3, 6, 9m 등의 다양한 수심에서의 감압정지 뿐만 아니라 무감압한계 내에서도 안전정지와 딥 스톱(Deep stop) 및 21~50%의 나이트록스 다이빙을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약 2년 동안 583회의 다이빙에 M1을 지참하였는데, 감압병 관련한 이상은 한 번도 없었고, 기기 자체도 말썽이 거의 없었다.
[순토 스파이더] 다이버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베스트셀러 모델로 콤팩트한 바디에 가시성이 좋은 디자인과 안전을 중시하는 상당히 보수적인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신 모델인 스팅거는 안전정지와 나이트록스 기능도 지원한다.
카메라와 하우징 _ 니콘 F90X, 안티스사의 넥서스 마스타
필자의 주요 업무 중의 하나가 수중사진 교육인지라 디지털 및 필름 카메라 모두를 사용하고 있지만, 콤팩트한 바디와 신속한 AF, 선명한 파인더의 니콘 F90X는 10년 가까이 애용하고 있는 필자의 주력기이다. 니콘의 F100, F5 등의 상위 기종을 기웃거려 보기도 했지만 수중사용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콤팩트하면서 근접촬영에 강한 F90X 보다 적합한 기종은 찾을 수 없었다. 하우징 선택 시 수중 밸런스와 셔터감각, 각 부의 원활한 조작감, 매끈한 디자인, 다양한 주변기기(포트류 등)를 살펴보게 되는데, 이들 전부를 만족시키는 제품이 바로 일본 안티스사(社)의 넥서스마스터였다. 특히 수중밸런스와 셔터감각은 단연 최고라 생각한다. 스트로브의 경우 마크로나 와이드 촬영을 불문하고 콤팩트한 SB-105 스트로브를 애용한다. 다음은 보유한 촬영장비 중 수중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정리한 것이다. [렌즈] AF Fisheye Nikkor 16mm F2.8DAF·Nikkor 20mm F2.8DAF·Nikkor 28mm F2.8DAF·Macro Nikkor 60mm F2.8DAF·Macro Nikkor 105mm F2.8DAPO·Macro 180mm F3.5 EX IF
[스트로브] SB-105 3개, YS-50, YS-120, YS-300
[수중전용 카메라와 렌즈] 니코노스V: 15mm, 20mm, 28mm(주로 자연광으로 촬영 시에 사용)·니코노스RS: 28mm, 50mm
[포커스라이트 _ 하텐버거] 야간 촬영에 포커스라이트는 필수이고, 독일 하텐버거사(社)의 충전용 미니 콤팩트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다이버들이 LED를 이용한 밝은 랜턴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수중사진에 있어서는 빛이 과할 경우 미세한 명암의 조절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종래의 할로겐전구를 이용한 라이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게다가 광량을 50, 75, 100, 125%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촬영을 위한 포커스 라이트로 사용하거나 피사체를 찾기 위해 원거리를 비추는 데 모두 유리하다. 배터리는 니켈수소로, 500회의 충·방전이 가능하며 전용 충전기로 8시간 FULL 충천하면 50%의 파워로 180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2시간으로 충전이 완료되는 급속 충전기도 있다.
배터리와 충전기 _ 산요의 니카드와 니켈수소배터리와 니카몬의 MCA4 충전기
필름과 마찬가지로 촬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품이 바로 배터리이다. 수중에서의 촬영은 스트로브에 의한 인공조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만약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셔터가 끊어지지 않거나 스트로브가 발광하지 않아 촬영을 망치게 된다. 알카라인과 같은 1차 전지는 전류공급이 안정적이긴 하나 1회용이어서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리사이클 타임이 길어 장기적 사용에는 불리하다.
니켈수소, 니카드 등의 2차 전지는 50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인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 타임도 짧아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 현재 스트로브는 리사이클 타임이 짧은 니카드전지를 카메라에는 용량이 큰 니켈수소 전지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덧붙여 2차 전지는 메모리효과로 인해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모리효과란 잔량이 있는 경우에 재충전으로 인해 본래의 용량을 발휘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필자 역시 이러한 문제로 인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니카몬에서 출시한 MCA4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충전기능 뿐 아니라 편리한 방전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니카드, 니켈수소, AA, AAA 사이즈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 사양 _ 펜티엄4 2.4GHz, RAM 1GB, 19인치 CRT 모니터를 연결하여 듀얼로 사용
요즘 컴퓨터는 최신의 3D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펜티엄4 1GHz 정도만 되어도 사용에 큰 불편이 없지만, 스캔된 48bit 파일과 D-SLR의 RAW나 TIFF 등의 고용량 이미지를 주로 다루는 필자에게는 어림도 없는 사양이다. 현재 펜티엄4 2.4GHz에 1GB RAM의 상위 사양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도 RAW 파일 10개 정도를 이미지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으로 만지다보면 사양의 부족이 느껴진다. 따라서 조만간 P-4 3.6GHz 또는 Athlon 64 4000+ 이상, 2G RAM, 고속의 300G HDD, ATI 라데온(9250 ~9800) 계열의 VGA카드로 사양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2,0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가 일반화될 2년 정도 후면 퇴물이 될 듯하다. 디지털은 ‘돈 먹는 하마'라는 이야기가 이런 데에서 나온 듯하다. 참고로 이미지를 많이 다루는 사진가라면 램의 업그레이드가 가장 우선이다. 이미지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은 니콘 캡처4와 포토샵CS를 사용 중인데 이중 포토샵은 램 잡아먹는 귀신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참고로 램 ? 하드 디스크 ? CPU ? 그래픽 카드 순으로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카메라와 필름의 보관 _ 밀폐용기와 제습제, 전용 파일북
필름보관의 가장 강력한 적은 바로 습기와 이로 인한 곰팡이 이다. 애써 촬영한 필름에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PEC-12와 같은 필름 클리너로 조심스럽게 세척하기도 하지만 ‘만사 유비무환'이라 하지 않았던가. 습기를 제거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카메라 전용 보관 케이스가 판매되고 있지만 고가이고, 대량의 필름을 보관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필자의 경우에는 마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락앤락과 같은 밀폐용기를 구입한 후 내부에 습기 제거제를 첨가하여 각종 카메라와 렌즈, 필름 등을 보관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진은 마운트를 하여 습기제거 기능이 있는 시트지에 넣어 별도로 보관하며, 통의 바닥에 신문지를 여러 겹 깔고 필름을 넣은 후에 빈 공간에 습기제거제를 넣고 밀봉하여 그늘에 보관한다.
스캐너 _ 엡손 2450과 니콘 쿨스캔 5000ED
주요 업무 중의 다른 하나는 디지털 이미지의 대여와 프린트물의 판매이다 보니 고객에게 양질의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35mm 필름을 4000dpi의 고해상도로 스캔할 수 있는 니콘 쿨스캔 5000ED를 보유하고 있다. 쿨스캔 5000ED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① 은염 필름이 가지는 풍부한 색채를 RGB 각 색 16bit A/D변환으로 입출력하며, 각 색 65,536 계조로 표현하므로 넓고 다이내믹한 레인지를 가지며, 암부의 디테일한 표현에 강하다.
② 은염 필름에는 1회의 스캔으로는 담기 힘든 정도의 고밀도 정보가 있는데, 최고 16회의 멀티 스캐닝이 가능하여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③ USB2.0의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로 35mm 필름 한 장을 최고 해상도(4000dpi)로 스캔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20초에 불과하다. 엡손2450 PHOTO는 슬라이드 필름 스캔이 가능하나 주로 인쇄물이나 인화지의 스캔에 사용한다.
호흡기 _ 아비스와 프로톤 아이스
안전한 다이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두말할 필요 없이 호흡기로 이에 대한 필자의 요구사항은 첫째, 강한 조류나 깊은 수심, 10bar의 잔압에서도 변함없이 부드러운 호흡을 제공할 것 둘째, 잔고장이 없고 내구성이 강하며 부품의 교환주기가 길 것 셋째, 가격이 저렴할 것 등을 들 수 있다. 우수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과욕일런지 모르지만 이를 충족해 주는 제품이 바로 마레스의 아비스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수많은, 그리고 엄격한 환경에서의 다이빙에 말없이 동참하여 단 한 번도 말썽부린 적이 없는 믿음직한 제품이다. 하지만 다소 무거운 것이 흠이라 해외투어 시에는 아비스의 경량화 모델인 프로톤 아이스를 지참하지만 호흡기 자체의 성능은 아비스를 손꼽을 수 있다.
압력계와 나침반 _ 순토의 CB-501/SK7
압력계의 생명은 탱크의 공기가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정확한 잔압을 가리키는데 있으며, 나침반의 경우는 정확한 방향을 지시하는데 있다. 여기에 더하여 야간이라도 형광물질에 의해 가시성과 가독성이 좋아야 하고, 컴퍼스의 경우에는 다소 기울어져도 정확한 방향을 가리켜야 하며, 장시간 사용 시에도 오작동이나 부품의 망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디자인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필자의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제품이 영일에서 공급하는 순토 CB-501/SK7 모델이다.
BC _ 마레스 벡터 크롬 MRS
정밀한 부력 조절을 요구하는 수중사진에 있어 BC는 상당히 중요한 장비이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있지만 필자는 BC 본래의 기능인 충분한 부력 확보와 제거가 가능하고 복잡한 액세서리가 달리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한다. 내구성이 우수한 MRS의 에르고 인플레이터(Ergo Inflator)는 1,000회 이상의 다이빙에도 불구하고 공기의 누출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어깨와 우측 하단부 2곳에 있는 과압방지 순간 배기밸브는 어떠한 자세에서도 신속한 공기배출이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가변식 허리벨트는 다양한 슈트 착용 시에도 손쉽게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가슴부위의 벨트는 BC를 빈틈없이 몸에 밀착시켜준다. 안전을 위하여 다이빙 소시지와 나이프, 의사소통을 위한 메모판을 항상 BC 포켓에 지참하며, 유사시 양손을 사용하기 위해 카메라를 고정하는 고리를 부착하고 있다.
수화교본
수중사진 교육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수중에서의 원활하고 다양한 수신호가 필요하나 C-card 발행단체 별로 사용하는 신호가 각기 다르다. 따라서 교육생들의 수화통일을 위해 청각장애자들이 사용하는 수화법을 응용한 <다이버의 수화법>이라는 책자를 교육생들에게 필수로 지정하여 익히도록 하고 있다. 책에 기록된 160가지의 수화를 혼용하면 더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오리발 _ 스쿠버프로 제트핀
고무재질이라 다소 무겁고 딱딱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으로 인해 바닥에 착지할 경우 몸이 안정되고, 부유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는다. 또한, 핀의 길이가 짧아 회전반경이 작고, 역조류를 가볍게 헤쳐 나가는 강한 추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